묵자, 차별 없는 사랑을 말하다 : 차별과 혐오는 왜 생기는 걸까요? - 고전으로 만나는 진짜 세상 4

묵자, 차별 없는 사랑을 말하다 : 차별과 혐오는 왜 생기는 걸까요? - 고전으로 만나는 진짜 세상 4

$15.00
Description
묵자가 추구한 평화롭고 평등한 세상
묵자, 차별 없는 사랑을 말하다》는 생각비행 ‘고전으로 만나는 진짜 세상’ 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저자는 펜더 선생, 한아름, 장필독이라는 친근한 캐릭터를 등장시켜, 백성의 입장에서 평등(平等)과 겸애(兼愛)를 주장하고 삶으로 실천한 묵자(墨子)의 생각이 담긴 고전, 《묵자(墨子)》를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는 끊임없는 전쟁으로 자고 일어나면 나라가 뒤바뀌는 잔혹한 세상이었다. 세상이 어지러운 탓에 수많은 학설과 학파가 난립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큰 세력을 형성한 건 공자로 대표되는 유가(儒家)였다. 공자는 인(仁)을 기치로 내걸고 군자의 도리를 말하며 능력 있는 사람을 등용해서 세상을 다스리려 했다. 하지만 유교의 가르침이 국가의 지배원리가 되면서 예(禮)는 뒤틀려 버렸다. 핵심 가치인 충(忠)과 효(孝)가 지배층의 질서 체제를 유지하는 원리로 작동했기 때문이다. 백성들은 충성을 강요하는 지배층에 내몰려 전쟁터로 나가 밤낮으로 싸워야 했고, 각종 노역에 시달리며 배고픔에 허덕여야 했다.
묵자(墨子)는 변질된 공자의 학문으로는 세상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현실 세계와 너무 동떨어져 있어 백성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묵자는 묵가(墨家)를 창시한 뒤 모든 사람이 하늘 아래 평등하다고 주장하며 다 함께 일하고 같이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을 설파했다. 한마디로 민중의 철학을 얘기한 것이다. 이 때문에 훗날 중국의 근대 개혁가 중 양계초란 사람은 묵자를 일컬어 ‘작은 예수요, 큰 마르크스다’라고 평가했다.
묵자와 그의 제자들은 온몸이 닳도록 차별 없는 사랑인 ‘겸애(兼愛)’를 전파하고 전쟁터에서조차 평화를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한 시대의 지배 사상은 늘 지배 계급의 사상이다’라는 얘기처럼, 통치자와 지배층은 묵가의 생각을 탄압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게 하고 말았다.

저자

이성주

저자:이성주
재기발랄한상상력으로재미와유익,영감을주는역사강사로활동했다.《러시아vs일본한반도에서만나다》,《조약,테이블위의전쟁》,《괴물로변해가는일본》,《미국vs일본태평양에서맞붙다》,《파국으로향하는일본》등의‘전쟁으로보는국제정치’시리즈를통해전쟁의막후에있는수많은이해관계와정치적결정을더듬어보며전쟁의본질을파헤쳤다.이후이를재정리해《전쟁국가일본의성장과몰락》이란통합본으로출간했다.
청소년을위한‘고전으로만나는진짜세상’시리즈는다양한동서양고전을쉽고재미있게소개한다.1권으로《플라톤,이상국가를말하다》,2권으로《아리스토텔레스,행복한삶을말하다》,3권으로《공자,인간의도리를말하다》,4권으로《묵자,차별없는사랑을말하다》,5권으로《한비자,나라다스리는법을말하다》를펴낼예정이다.

그림:신병근
디자인을하면서그림을그리기시작했고,그림을그리면서디자인을계속하고있다.몇해전부터는도봉산과수락산언저리에서마음맞는친구인혜원,주리와디자인하고그림그리는작업을함께하고있다.《이제는대학이아니라직업이다》,《이제는대기업이아니라강소기업이다》,《이제는진학이아니라진로다》,《내몸은내가접수한다》,《숙덕숙덕사모의그림자탈출기》등의그림을작업했으며,현재생각비행‘고전으로만나는진짜세상’시리즈도서디자인을총괄하고있다.

목차


여는말
등장인물

1장진보vs보수
-가지지못한자를위한정치
01묵가의생각은왜잊혔을까?
02유가와묵가
03묵자,천하를이롭게하는삶

2장《묵자》의가르침
-《묵자》를읽기전에
04겸애(兼愛),차별없이사랑하라
05비공(非攻),현실적평화주의
06비명(非命),운명을거부하라
07천하무인(天下無人)의마음

맺는말

출판사 서평

차별과혐오가판치는세상에서되돌아보는묵자의사상

묵자는세상의온갖해악의원인을‘별애(別愛)’,즉차별적인사랑에서기인하는것으로파악했다.대국이소국을공격하고,강자가약자를괴롭히고,군주가백성에게횡포를부리는해악이모두차별적인사랑에서기인한다는것이다.만일제후(諸侯)가자기나라처럼다른나라를위해힘쓴다면전쟁은발생하지않을것이며,경대부(卿大夫)가자신의일족을대하는것과마찬가지로다른씨족을위해서힘쓴다면다툼이벌어지지않을것이다.이처럼묵자는약2500년전에모든이가서로를가족처럼아끼고사랑한다면혐오도없고,갑질도없으며,전쟁도없는세상을이룰수있다고생각했다.

모두를사랑하는것이모두에게이익이된다는묵자의생각은겸애(兼愛)를실천하는모습을통해이뤄질수있다.혼란기였던춘추전국시대에묵자는백성에게가장큰피해를주는것을전쟁이라고보고침략전쟁에반대하는‘비공(非攻)’을피력했다.묵자는작은불의는비난하면서도다른나라를침공하는큰불의에대해비난하지않으며오히려이를‘정의’로얼버무리는군주의모습을비판하면서자발적으로전쟁터로뛰어들어침략한적을적극적으로물리침으로써백성들에게평화를되찾아주었다.비공은반전평화주의를실천하는적극적인방법이었던셈이다.개인의영달이나이익을추구하기보다세상을구하는일에투신하는존재,이들이바로묵가(墨家)였다.

겸애와비공을실천하며세상의변화를꾀하는한편묵자는‘비명(非命)’을이야기하며일반백성들에게유학(儒學)의숙명론에서벗어나라고주장했다.가난과부,안정과혼란이하늘의뜻이라며사람이인력으로바꿀수없다고얘기하는유학에묵자는정면으로맞섰다.묵자는귀족이라고해서영원히귀족이아니고억압받는백성이라고해서영원히그자리에머물러있지않다고설파하며하늘아래모두가평등하다고강조했다.묵자가비명(非命)을외친까닭은인간에게정해진운명이있다며간섭하는자들에맞서싸우라는뜻이었다.

묵자는이처럼시대를앞서간철학자,반전평화주의자,민중을위해발로뛴실천가,세상을바꾸려한혁명가의면모까지갖췄다.그렇기에기득권을가진통치자들이보기에너무나‘위험한’사상가였다.이때문에묵자와묵가의사상은중국역사속에서근2000년간탄압을받으며백성들의기억속에서사라지고말았다.

온갖차별과혐오가난무하는오늘날대한민국의현실을보면,‘세상엔남이란없다’며모두를똑같이사랑하자고외친묵자의생각을되살려내야할이유가차고도넘친다.

철학이일상속으로가볍게들어오는시간

생각비행‘고전으로만나는진짜세상’시리즈는다양한동서양고전을쉽고흥미롭게소개한다.철학을어려운언어의나열혹은암기의대상으로인식하지않고재미있게즐기게해준다.고전이탄생한시대적상황과사회적문제를인식하고,이를해결하려한위대한사상가들의고민을탐색하게해준다.이를통해청소년각자가진짜세상을발견하고삶을풍부하게하는행동양식을스스로발견하도록안내한다.플라톤의《국가》를필두로아리스토텔레스의《니코마코스윤리학》,동양의《논어》,《묵자》,《한비자》에이르기까지후대에큰영향을끼친고전을가려뽑아선보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