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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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내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잘 살아내고 싶다.
그 안의 빛과 그림자까지 받아들이며.”

세월과 함께 깊어진 노년 작가가 말하는
인생 후반에 닿아서야 발견하는 삶의 지혜들
『나는 언제나 늙기를 기다려왔다』는 노년을 두려움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과 자아 발견의 시간으로 바라보며 나이 듦의 지혜를 발견하는 에세이다. 곧 여든 살을 앞둔 노년 작가 안드레아 칼라일은 100세까지 살다 떠난 어머니를 7년 동안 간병하며, 그리고 자신의 지난 인생을 돌아보며 노화에 대한 사회적 고정관념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왜 우리는 나이 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할까? 저자는 자연, 일상, 그리고 가족과의 추억을 되짚어보며 나이 드는 자신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차근차근 배워 나간다. 나이 듦의 기쁨과 그늘을 함께 껴안는 그의 태도는 계절의 변화처럼 아름답고 자연스럽다. 이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노년이란 더 이상 두려움이 아니라 보다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의미 깊은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저자

안드레아칼라일

저자:안드레아칼라일(AndreaCarlisle)
미국의작가.소설『리버하우스스토리TheRiverhouseStories』를출간했고,여러문예지와언론지에에세이와시,칼럼을기고했다.100세까지산어머니를간병한이야기를담아낸블로그<아흔넷앨리스에게물어봐GoAskAlice...WhenShe’s94>로큰관심을받았다.노모와보낸7년의시간과곧여든살을앞둔스스로의경험은사회적으로당연하게받아들여지는노화에관한고정관념에질문을품게했다.왜우리는나이드는걸자연스럽게받아들이지못할까?안드레아칼라일은문학과예술,사회적시선속에서노년여성이부정적으로묘사된이유를탐구하며왜우리가나이듦을두려워하게되었는지짚어낸다.그는더이상‘나이든여자’라는새로운정체성에혼란스러워하지않는다.그에게노년이란인생에서가장온전한자신으로살수있는특별한시간이다.

역자:양소하
언어가좋아대학에서영문학과일문학을전공하고도쿄일본어학교를졸업했다.외국계기업에서근무했고현재는서울중앙지방법원소속통번역지정인으로통번역일을이어가고있다.글밥아카데미에서영어및일본어출판번역과정을수료한뒤에는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도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책대로해봤습니다』,『우리가원하는대로살수있다면』,『그게,가스라이팅이야』,『나의하루를지켜주는말』,『운의시그널』,『나는더이상휘둘리지않을거야』,『불안이불안하다면』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당신도머지않아도달할이곳에서

1.노화를우아하게받아들이는법
나이듦은긴산책이다
머리카락이다사라지면그리워질것같다
나는지구에좀더오래머물고싶다
우리는지금어디에있을까
두번째성년기를맞으며

2.나는나이든여자입니다
삶의길이
왜동화속할머니는흉측할까
노년의몸에관하여
겨울의이야기를읽고싶다
노년의얼굴들
우리가서로를존중할때

3.오래살아야보이는것들
슬픔을마주하는힘
이젠아무것도당연하지않다
당신삶의한조각을쥐고
엄마와나,우리가둘이던시절
그저다가오는대로살면된다

부록:노년을주제로다룬소설들

출판사 서평

왜우리는나이들기를두려워할까?
뿌리깊은편견을바로잡는
노화에대한새로운시선

우리는왜나이드는것을두려워할까?안드레아칼라일은이질문에대한답을찾기위해노년을다룬책과그림을탐구하며,우리가노화를어떻게인식하고있는지깊이들여다본다.어릴때부터접한동화속에서나이든여성은종종흉측하고사악한존재로묘사된다.헨젤과그레텔을오븐에밀어넣으려는과자집의마녀,인어공주의목소리를받아내는바다마녀,백설공주에게독이든사과를건네는왕비,잠자는숲속의공주를저주하는요정대모등동화속노파들은어린이들에게두려움과혐오의대상으로각인된다.이들은외롭고,심술궂으며,악의적인존재로그려진다.저자는이러한묘사들이우리의무의식에영향을미쳐노화를부정적으로받아들이게만든다고지적한다.그는이처럼노인,그중에서도특히여성노인에대한뿌리깊은편견이자리잡은역사적·사회문화적배경을설명하며,이를걷어내고있는그대로의시선으로나이듦을바라보기를제안한다.아동기가끝나고청소년기를맞이할때처럼,청년기가지나고장년기에접어들때처럼,노년기역시단순히쇠퇴가아니라새로운가능성이열리는시간이라는점을강조하며,노화에대한인식을전환할필요가있음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

나이가들면우리의내면은지극히풍요로워진다
우리의삶이가장깊어지는순간이므로

강가의하우스보트에서살아가는저자는자연과함께살아간다.책곳곳에는강가를거니는새,물속을헤엄치는물고기,계절의변화속에서피고지는식물들에대한세밀한묘사가담겨있다.저자가자연을산책하는시간은단순한일상이아니라,저자에게삶을되돌아보는깊은사색의시간이된다.자연이주는고요함속에서그는나이듦이새로운성장의시간이될수있음을깨닫는다.자연안에서많은것을느끼는저자의이야기는독자에게나이듦을더부드럽고아름답게받아들이는법을보여준다.

나는경사로꼭대기에있는서향나무의우아한향을맡기위해몸을기울였다.몇번이나내가이렇게향을맡았을까?또궁금했다.난앞으로이향을몇번이나더맡을수있을까?강변의작은나무에달린무화과나울타리에서따바로입에집어넣던7월의블랙베리는앞으로몇번이나더먹을수있을까?나는주의를기울여야겠다고다짐했다.덤불속검은새들의고음이울려퍼진다.잘들어야지.두덩어리의공작고사리사이로거미집공사가한창이다.잘보아야지.빨간튤립옆벤치에앉은여든세살인이웃팀이하는손짓은같이잠깐대화를나누자는초대장이다.가서앉아야지.세월이흐르고많은사람이흘러가는시간의흐름에서빠져나와일상의소란스러움에서벗어난지금,우리는함께모여하루를보내는것만으로자신이누구이고어디에있으며무엇을가졌는지,또우리에게무엇이아무런대가없이주어지는지확인할수있는시간이생겼다.
-본문중에서

당신도머지않아당도할그곳에서전하는
깊은통찰과지혜의메시지

나이드는일은편안하지만은않다.육체적인변화와사회적시선이부담스럽게다가올수도있다.그러나우리가아무리안티에이징에노력한다해도노화에서벗어날수는없다.늙어가는우리몸은우리의적이아니며인생내내내가입히고,먹이고,운동시키며돌봐온친숙한사이다.그랬던우리몸이지금껏그래왔듯자연스러운자기길을따르겠다는데거부해야할까?저자가말하기를노년은잘무장해야진입할수있는낯선세계가아니라,친숙하던자신의세계가확장되는시기다.우리는평생살아오며품어온몸과자아그대로를지닌채나이가든다.이를받아들이고나면새로운즐거움과변화가기다린다.젊을때는미처알지못했던감정의깊이와관계의소중함이비로소보이기시작하고,시간의흐름속에서더깊이있는통찰과성숙한시각을얻을수있다.『나는언제나늙기를기다려왔다』는독자에게나이드는것이곧새로운가능성을향해나아가는과정이며,노화가단순한쇠퇴가아니라,우리삶을더욱풍요롭게만드는요소임을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