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이 시작한다 : 변우민, 변지원 남매가 들려주는 한국의 텔레비전 이야기

텔레비전이 시작한다 : 변우민, 변지원 남매가 들려주는 한국의 텔레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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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의 텔레비전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오늘 하루의 일정은 그날의 ‘TV 프로그램 편성표’에 달려 있다! 뉴미디어가 없던 시절, 어릴 때부터 텔레비전을 보면서 자란 ‘텔레비전 키드’라면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앉아 함께 텔레비전을 보며 울고 웃었던 경험은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제 가족들은 각자 자기 방에서 손안의 스마트폰으로 OTT를 통해 취향에 맞는 프로그램을 본다. 이렇게 텔레비전의 시대는 막을 내릴 것인가.
텔레비전의 황금기에 드라마 스타로 활약한 변우민 배우와, 방송대학TV OUN 채널을 통해 고등교육을 실시해 온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변지원 교수, 두 남매가 함께 한국의 텔레비전을 기록한다. 할머니 텔레비전 유람단의 AFKN 시청을 통한 신문물 탐방, 시청자가 주인공이 된 〈전국노래자랑〉과 〈이산가족 찾기〉, 1970년대 초반에 방송으로 제2의 개교를 한 서울대학교, 텔레비전에서 이름을 따온 ‘어쩔TV’와 유튜브(Youtube), 지적재산권(IP)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텔레비전의 미래까지….
오랫동안 방송과 교육에 몸담아 온 두 저자의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를 따라가면, 늘 우리 곁에서 웃음과 위로,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며 K-문화를 이끌어 주는 동시에 교육의 기능까지 담당했던 텔레비전과 만난다. 이렇게 한국의 텔레비전이 빛날 수 있었던 것은 그것을 지켜봐 준 멋진 시청자들 덕분이라고 강조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텔레비전을 기록하고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제, 텔레비전이 시작한다.

저자

변우민,변지원

저자:변우민
중앙대학교연극영화과를졸업했다.1987년영화〈바람부는날에도꽃은피고〉로데뷔했고,1988년KBS2주말연속극〈순심이〉로텔레비전에처음등장했다.드라마〈남자대탐험〉,〈아내의유혹〉,〈서울시나위〉,〈낭만닥터김사부〉시리즈등에출연하며40여년간배우활동을이어오고있다.
여주대학교방송제작/연예과교수를역임했고,산림청·심폐소생술공익캠페인·태국관광청·대한폐암학회등의홍보대사를지냈다.텔레비전의황금기에드라마스타로전성기를보낸경험을통해,한국의텔레비전을빛냈던사람들,특히시청자들에대해기록하고자한다.

저자:변지원
서울대학교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프랑스국립사회과학고등교육원(E.H.E.S.S.)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대표저서로『두개의혀』,『중국언어산책』외다수가있다.
텔레비전과는담을쌓고평생논문이나학술서,교재만쓸줄알았는데,남다른오빠를둔덕택에이책을쓰기에이르렀다.지금까지의저서중에서가장대중적인책이다.온-오프라인의경계를넘나드는새로운교육,저개발국가교육지원을위한유네스코사업에서책임자를지냈던경험이있어,우리텔레비전의미래가능성에주목한다.

목차

오빠의머리말―한국의텔레비전을기록하려는이유004
동생의머리말―모두를위해열린무대013

1부한국이사랑하는‘바보상자’
당신이보는것이바로당신이다026
텔레비전안테나를부여잡고031
텔레비전이시작한다034
전대미문의할머니해방구,AFKN037
전국노래자랑,너무완벽해서의심스러운042
예전에도있었다,쌍방향텔레비전046
누가이사람을모르시나요050
애국가와화면조정시간054

2부동방‘예능’지국에‘교육’한스푼
텔레비전선생님060
책대신에065
세상은새로이연결되어가고070
텔레비전에서만나는새로운교육077
누가텔레비전에나와야하나081
언론고시085
서울대학교가텔레비전에서제2의개교를091
세계최고강의를한자리에몽땅096

3부텔레비전에네가나왔으면정말좋겠네
집나가면개고생102
막장의재발견106
닥터를낭만적으로만드는사람들110
연예인이꿈이라는초등학생115
아직도부모들은확신한다,텔레비전은나쁘다고118
국민배우,국민가수122
안녕,푸바오126
전쟁과텔레비전130

4부텔레비전의스핀오프는현재진행형
어머,착하게생겼다140
메타버스는멀리있지않다145
어쩔TV149
유튜브는텔레비전의충실한스핀오프153
뉴클래식,텔레비전157
값을지불하시오,제대로즐기려면162
아버지의아들,시청자의아들170
텔레비전이우리놀이터175

5부그리고다시텔레비전으로
나에게맞는직업을찾아182
진화하는시청자187
TV속사람들193
텔레비전의생애한가운데에서198
연예인의반대말,일반인202
한국에서는누가가위를드나요207
블랙홀212
좋은당신,그렇게사라지지마라!217
시간편집자들222

나오며―함께만들어온텔레비전,같이가야할미래228
미주235
이책을읽고,더찾아보고싶은당신을위해228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어느아이에게나그렇겠지만동생이생긴다는것은,이세상에없었던무언가가지구밖우주에서뚝떨어지는것이나마찬가지이다.내게텔레비전이보여주는세상은바로그만큼이나신비로운것이었다.인류가달을탐험하다니!이제겨우다섯살밖에되지않았던나는텔레비전과현실에서두개의우주를동시에맞이했다.만약우주로가는문같은것이있다면내게그것은텔레비전이어야만했다.생각해보라.어디에서왔는지모를아이가생겨나는것만큼이나신비로운광경,그놀라움이스위치하나로바로눈앞에서펼쳐지는것을!이제다섯살아이의눈앞에펼쳐지는그어떤현실도이만큼충격적일수는없을것이다.이것이바로텔레비전이할수있는일이었다.우리는텔레비전을보고,텔레비전으로꿈꾸며자라난텔레비전키드라고할수있다.
-pp.8~9

하지만한국의텔레비전은특정한사람들만의무대가아니다.그렇게된지오래되었다.우리나라는벌써50년도더전에텔레비전으로대학교육을송출하기로결심했을뿐만아니라그것을곧바로실행에옮긴참으로대단한나라이다.그런차원에서보자면텔레비전은바보상자도아니고딴따라의전유물도아니다.한국사회에일찍이없었던새로운산업으로서이미큰역할을하고있으며,텔레비전이절대담을수없을것이라믿었던것들이이제는속속그안에탑재되고있다.최근높아진한국의위상에는텔레비전이자리잡고있다해도과언이아니다.누가이걸모르냐고?아니다.사람들은막연히알고있을따름이다.하지만이런사실을아느냐모르느냐의차이는근미래에전혀다른결과를낼것같다.예전에는없었던커다란무엇인가가곧텔레비전에서쏟아져나올수있기때문이다.이사실을아는아이들과모르는아이들은,또이아이들의부모들은선택의기로에서전혀다른결정을내리게될것이다.
-pp.17~18

우리할머니들뿐만아니라다수의한국인들이시청했다는점에서AFKN이끼친영향력이란실로어마어마한것이라할수있다.1957년에개국하여1996년에VHF채널을반환하기까지40년동안한국인상당수가시청했기때문에,어쩌면한국텔레비전프로그램문화의시초라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텔레비전이보여줘야할대중문화란무엇일지당시에그누구도말하지않았겠지만,우리할머니들을비롯하여우리가슴속에는이미어떤불이지펴졌다.혹자는이를“한국에미국문화를전파하는가장중요하고직접적인파이프라인”이라고도했다.
한국전쟁이후문화적변방이었던한국이어떻게그렇게빠른시간내에미국을비롯한서구문화를이해하고따라가며근대화를이룰수있었을까.심지어시골에계셨던그할머니들까지.그답은바로텔레비전에있었다고해야하지않을까.
-pp.40~41

그런차원에서보자면,<최강야구>(2022~,JTBC)는아무도그런말을하지않겠지만최고의교육프로그램이다.전현직프로야구선수들이아마추어야구단이나2군야구팀과진지하게경기를벌이며,상대에게부족한면이무엇인지를이들과직접부딪히며바로눈앞에서보여주고가르쳐준다.
하지만여기에‘교육’이라는단어는단한번도등장하지않는다.그저재미있게한게임하는것,그러나진지하게하는것,그것이전부이다.가르치는사람은가르친다는생각을갖고있지않고학생은교육받고있다는생각을전혀하지못하니참으로교육의신묘한경지이다.
-p.78

방송대는라디오를통한교육에서시작하여텔레비전,개인용컴퓨터,스마트폰이라는순서를차례로밟으며발전해왔다.또한텔레비전으로송출을해야하기때문에학교내에자체방송국을두고있기도하다.물론시작은라디오였지만방송대의상징속에는역시텔레비전이자리하고있다.텔레비전으로고등교육인대학과정을이수한다,라는발상이참으로획기적이지않은가.더군다나먹고살기에도빠듯했던1970년대초반에서울대학교를전국민에게열어서교육할생각을했다는것은지금생각해봐도참으로대단한일이다.
-pp.94~95

노벨상수상자들까지안방에한번에모신이대단한프로그램의기획자인허성호책임PD겸제작자의역량은정말이지놀랍다.국내학계에있는많은분들이최선을다하여이프로그램의제작을돕고있는것으로도유명하다.이런프로그램을만드는일은,마음먹고인지도높은석학들을모셔서그냥수업을부탁드리면되는,그런간단한일이아니다.그렇게해서는절대로텔레비전에서수업을전달할수없다.우선,사전에철저하게이들의수업내용에대하여공부가되어있어야한다.어디그뿐인가.이들이낸책을보면주제도,분량도제각각이다.그런데텔레비전에는정해진시간이라는것이있다.이정해진시간내에일반인의눈높이에맞추려면어떤부분은하이라이트처리를,다른부분은주석작업을해야한다.또어떤부분은과감히생략하기도해야한다.텔레비전에서의수업제작이란일반적인수업과는아주다르다.
-pp.98~99

똑같이텔레비전에서이름을따왔음에도불구하고,미국에서는유튜브인데한국에서는어쩔TV라는말이만들어졌다는점은무척안타깝다.우리가모두알고보면별것없지만그속에서위로와위안을서로주고받을때텔레비전에서유튜브같은것이뚝하고만들어질수도있다.반대로,나만큼잘나지못한당신은텔레비전이나보고있어,라고생각할때는어쩔TV가나온다.
언젠가우리속에서도제2,제3의유튜브가나오게될것이다.중요한것은함께공감하고표현할수있어야한다는점이다.나는나,너는너,이런마음가짐으로는그무엇도이루기가어렵지않을까.
-p.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