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항복문서 - 나남신서 99

나의 항복문서 - 나남신서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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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기쁨과 슬픔으로 빛나는 기억의 풍경첩
시인 남찬순의 세 번째 시집 《나의 항복문서》가 나남출판에서 출간되었다. 사랑과 그리움으로 가득한 삶의 바닥을 그려 낸 기억의 풍경첩과도 같은 시집이다. 이 땅 위의 모든 이가 짊어진 삶의 고통 그리고 기쁨에 대한 성찰과 반추가 눈부시다.

저자

남찬순

저자:남찬순
경상북도문경군마성면저부실에서태어났다.서울대정치학과를졸업하고미국시큐러스대학교에서석사,경남대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동아일보〉기자,워싱턴특파원,논설위원,심의연구실장을지냈다.낸시집으로《저부실사람》,《바람에게전하는안부》가있다.

목차


자서自序5

1부앞산에바람쉬어갈때
망각의길13/거기,마을있나요14/그길갈때16/올라가긴어딜올라가18/귀향20/길21/파랑새야,꿈길고향으로가자23/늙어가는가을노래25/돌로미티에서27/천둥소리30/어미의길32/세상에다시온할매33/소리한번질렀지34/그곳에가면35/스님의봄날37/연산홍아39/죄송합니다41/이봄할아버지42/혼자봄놀이가네43/이십년은더살고싶네44/

2부그림자뒤에두고
그대는떠나가고47/송추의겨울노래49/이제는더기다릴수없네51/하얀항아리52/그대로두었네54/안부55/그렇게쉬운일이었니?57/소송중일거다59/졸업여행가자60/요즈음살이62/또하루가64/꿈한토막줍네66/봄날꿈67/사랑그리고마무리69/늙은나무의참회록71/에피소드72/아내칠순날에74/그자리에멈춰다오76/봄이왔는데도77/매미소리78/내가몰랐다80/그울음소리82/내모자다83/추석84/청춘들아85/제삿날87/산자락연꽃아89

3부아무것도아닌것이아닌
하미,노래가슬퍼93/아무것도아닌것이아닌94/오늘그를만나면96/그늘98/하늘의문99/6월의광장100/또오겠습니다102/저작은어선을보라103/가을꽃104/결투105/골목길107/소통은되네109/햇살모아주었구나110/꽃구경111/꽃밭이야기112/나팔꽃113/당신은요114/비둘기들이데모한다115/쓰레기통116/안봐도되네117/휴대전화118/한강미루나무119/아파트마을의새벽120/웃는가면121

4부혼자푸르렀다네
아프지마라지구야125/남태평양섬나라얘기126/몰래손만흔들었네127/강바닥에서서128/유랑129/간사한도피131/더울거다132/나의항복문서133/빈터135/버티겠네136/혼자푸르렀다네137/백내장수술139/몽환141/바보들의장터143/그럴것이다144/장마철에145/정신나간사람들146

해설147

출판사 서평

‘일상’과‘기원’과‘역사’의트라이앵글

시인남찬순이《저부실사람》,《바람에게전하는안부》에이은세번째시집《나의항복문서》를나남출판에서출간하였다.이번시집에서그는사랑과그리움의오랜시간을소환하며내밀한삶의바닥을그려내었다.‘길’이라는키워드를일생동안질문해온시인은이번에도우리네삶의만만찮은굴곡을거슬러오르며,새로운희망을일구어가려는의지를보여준다.그러므로《나의항복문서》는수많은고난을넘어서며인생의지극한원형을찾아가는미학적페이소스로가득한실존적기록이라할만하다.시집의해설을맡은유성호평론가는이러한그의시세계를두고“일상과기원과역사의트라이앵글”이라평하였다.

존재론적기원으로서의고향을찾아서

또한시인은‘길’이라는키워드를통해,존재론적기원으로서의고향을호출한다.그리하여실향민과도같은현대인에대한가없는마음을노래한다.그과정에서남찬순은전형적서정시인으로서의단정하고도견고한매무새를보여준다.그는시를통해지나온시간에대한기억의재구성이라는과정을거치면서존재론적기원을탐색하는데,그시원이란“색바라고귀퉁이찢어지고손때묻어있는푸른날의사진”(〈망각의길〉)처럼아름다우나이제는사라져버린시간이다.하지만그는“천년의사랑이/곱게깔려반짝이던/그곳”(〈남태평양섬나라얘기〉)을향해묵묵히걸어간다.그리고그의역동적언어는독자로하여금자연스레그길을동행하게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