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scription
이 책은 서양 근대철학을 연구하며 한국 사회를 성찰해 온 철학자의 지적 여정을 담은 저작이다. 저자 김용환 교수는 한국인 최초로 영국에서 홉스 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1985년부터 강단에서 홉스 철학과 함께 관용의 윤리(ethics of tolerance)를 우리 사회에 알리기 위해 힘쓰며 많은 저술을 발표해 왔다.
『근대철학자가 본 한국 사회』는 저자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발표한 논문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성찰한 저작이다. 홉스 철학과 관용 이외의 다양한 주제로 한국 사회를 성찰한 11편의 논문마다 ‘회고와 재검토’를 새롭게 추가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철학 논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읽을 수 있는 쉬운 글로 서술한 ‘회고와 재검토’는 본문 발표 당시의 생각을 그에 관련된 저자의 개인사와 함께 현재의 시각으로 다시 검토하고 비평적으로 성찰하여, 군사독재 시기부터 민주화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 사회의 변화에 따른 저자의 사유 여정에 독자들도 함께할 수 있게 하였다.
1장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반성」은 4·19 혁명에서 6월 항쟁에 이르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면서, ‘자기 수정’ 역량을 갖는 민주주의적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의식 내부에서부터 실현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임을 역설한다.
2장 「Phronesis와 Praxis」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개념을 통해 지식인의 바람직한 행동양식을 모색한다. 저자는 이론과 실천의 균형, 지행합일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성찰한다. 3장 「아리스토텔레스와 마르크스가 이해한 삶과 실천」에서는 두 철학자의 관점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의미와 실천의 문제를 탐구한다. 행복한 삶과 해방된 삶이라는 두 가지 이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한다.
4장 「세계화에 얽힌 문제들과 그에 대한 철학적 반성」은 1990년대 중반 한국 사회가 직면했던 세계화의 도전과 위험성을 분석한다. 저자는 세계화가 단순한 시장 개방이 아니라 문화와 교육 영역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변화임을 지적하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한다. 5-6장에서는 로크의 정치철학과 재산권 이론을 다루면서 그것이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를 도출한다. 특히 재산권의 정당성 문제와 사회정의의 실현 방안을 로크의 철학을 통해 재해석하고 있다.
7장에서는 데이비드 흄의 종교 관련 저작 세 편을 분석하며 회의주의가 종교적 독단주의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해독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흄이 극단적 회의주의를 거부하고 경험과 이성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판단과 실천을 위한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음을 강조한다.
8장 「공감과 연민의 감정의 도덕적 함의」는 공감과 연민의 감정이 도덕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있게 논증한다. 흄과 아담 스미스의 공감론, 불교의 자비심, 유가의 충서 개념을 교차 분석하여 동서양 철학의 접점을 찾는다. 특히 루소의 교육론을 통해 연민의 감정이 도덕교육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9장 「새로운 호모 에두칸두스를 위하여」는 현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교육의 비인간화와 인문학의 위기를 지적하며, 루소의 전인교육론과 화이트헤드, 스노우의 교육철학을 통해 해결방안을 탐색한다. 균형 잡힌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간 양성을 교육의 목표로 제시한다.
10장 「복종에 대하여」는 정당한 복종과 불복종의 기준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소크라테스, 홉스, 버클리, 흄의 이론을 검토하며 복종의 정당성 근거와 한계를 탐구한다. 특히 적극적/소극적 복종과 적극적/소극적 불복종을 구분하여 저항의 윤리학을 정교화하고, 시민불복종 운동의 정당화 조건으로 공동선 지향, 비폭력성, 처벌 감수를 제시한다. 11장 「J. Bentham의 Panopticon Project의 폭력성 비판」은 벤담의 원형감옥(판옵티콘) 설계에 숨겨진 제도적 폭력성을 분석한다. 공리주의 원칙이 어떻게 감시와 처벌의 정당화 논리로 작용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현대 사회의 전방위적 감시 체계가 지닌 위험성을 경고한다.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관통하는 주제가 자신의 ‘사회적 자각’과 ‘소박한 실천’이라고 밝히고 있다. 4.19 혁명부터 6월 항쟁에 이르는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사회는 이념 대립, 세대 갈등, 여성 혐오 등 여러 분열 양상을 보여왔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의 해소 방안과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더 적극적인 실천을 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을 고백하면서도 글쓰기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박한 실천을 행했다. 저자의 철학적 사유와 실천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독자들은 오늘의 우리 사회를 지혜롭게 성찰하고 함께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철학자가 본 한국 사회』는 저자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발표한 논문들을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성찰한 저작이다. 홉스 철학과 관용 이외의 다양한 주제로 한국 사회를 성찰한 11편의 논문마다 ‘회고와 재검토’를 새롭게 추가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철학 논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읽을 수 있는 쉬운 글로 서술한 ‘회고와 재검토’는 본문 발표 당시의 생각을 그에 관련된 저자의 개인사와 함께 현재의 시각으로 다시 검토하고 비평적으로 성찰하여, 군사독재 시기부터 민주화 이후 오늘날까지 한국 사회의 변화에 따른 저자의 사유 여정에 독자들도 함께할 수 있게 하였다.
1장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철학적 반성」은 4·19 혁명에서 6월 항쟁에 이르는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적 경험을 성찰하면서, ‘자기 수정’ 역량을 갖는 민주주의적 사고방식과 생활양식을 의식 내부에서부터 실현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임을 역설한다.
2장 「Phronesis와 Praxis」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개념을 통해 지식인의 바람직한 행동양식을 모색한다. 저자는 이론과 실천의 균형, 지행합일의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루면서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성찰한다. 3장 「아리스토텔레스와 마르크스가 이해한 삶과 실천」에서는 두 철학자의 관점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의미와 실천의 문제를 탐구한다. 행복한 삶과 해방된 삶이라는 두 가지 이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한다.
4장 「세계화에 얽힌 문제들과 그에 대한 철학적 반성」은 1990년대 중반 한국 사회가 직면했던 세계화의 도전과 위험성을 분석한다. 저자는 세계화가 단순한 시장 개방이 아니라 문화와 교육 영역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변화임을 지적하며,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경고한다. 5-6장에서는 로크의 정치철학과 재산권 이론을 다루면서 그것이 한국 사회에 주는 함의를 도출한다. 특히 재산권의 정당성 문제와 사회정의의 실현 방안을 로크의 철학을 통해 재해석하고 있다.
7장에서는 데이비드 흄의 종교 관련 저작 세 편을 분석하며 회의주의가 종교적 독단주의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해독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저자는 흄이 극단적 회의주의를 거부하고 경험과 이성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건전한 판단과 실천을 위한 철학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했음을 강조한다.
8장 「공감과 연민의 감정의 도덕적 함의」는 공감과 연민의 감정이 도덕의 기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있게 논증한다. 흄과 아담 스미스의 공감론, 불교의 자비심, 유가의 충서 개념을 교차 분석하여 동서양 철학의 접점을 찾는다. 특히 루소의 교육론을 통해 연민의 감정이 도덕교육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9장 「새로운 호모 에두칸두스를 위하여」는 현대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그 대안을 모색한다. 교육의 비인간화와 인문학의 위기를 지적하며, 루소의 전인교육론과 화이트헤드, 스노우의 교육철학을 통해 해결방안을 탐색한다. 균형 잡힌 사유를 할 수 있는 인간 양성을 교육의 목표로 제시한다.
10장 「복종에 대하여」는 정당한 복종과 불복종의 기준을 철학적으로 분석한다. 소크라테스, 홉스, 버클리, 흄의 이론을 검토하며 복종의 정당성 근거와 한계를 탐구한다. 특히 적극적/소극적 복종과 적극적/소극적 불복종을 구분하여 저항의 윤리학을 정교화하고, 시민불복종 운동의 정당화 조건으로 공동선 지향, 비폭력성, 처벌 감수를 제시한다. 11장 「J. Bentham의 Panopticon Project의 폭력성 비판」은 벤담의 원형감옥(판옵티콘) 설계에 숨겨진 제도적 폭력성을 분석한다. 공리주의 원칙이 어떻게 감시와 처벌의 정당화 논리로 작용하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현대 사회의 전방위적 감시 체계가 지닌 위험성을 경고한다.
저자는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을 관통하는 주제가 자신의 ‘사회적 자각’과 ‘소박한 실천’이라고 밝히고 있다. 4.19 혁명부터 6월 항쟁에 이르는 역동적 변화 속에서 한국 사회는 이념 대립, 세대 갈등, 여성 혐오 등 여러 분열 양상을 보여왔다. 저자는 이러한 갈등의 해소 방안과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며, 더 적극적인 실천을 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을 고백하면서도 글쓰기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소박한 실천을 행했다. 저자의 철학적 사유와 실천의 여정을 함께하면서, 독자들은 오늘의 우리 사회를 지혜롭게 성찰하고 함께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근대철학자가 본 한국 사회 (양장)
$4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