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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즘처럼 불안하고 혼란한 시대에 절실한 평온의 미학!
지금 여기의 현존을 통해 평온한 인간 본성을 구현한
한국의 미의식, 100여 점의 작품으로 만나다.
분별없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무심하고 텅 빈 충만감
지금 여기의 현존을 통해 평온한 인간 본성을 구현한
한국의 미의식, 100여 점의 작품으로 만나다.
분별없는 마음에서 느껴지는 무심하고 텅 빈 충만감
'평온(平穩)'이란 감정의 동요가 없는 청정하고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말한다. 우리는 늘 불안과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지향하지만,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유라시아대륙 동쪽에 있는 반도 국가인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만나고, 이념적으로 공산주의와 민주주의가 충돌하고 있는 접경 지역이다. 또 종교적으로는 불교와 기독교가 양립하여 갈등이 끊임없는 지역이다. 게다가 오늘날에는 황금만능주의에 물들어 도덕적 가치관이 무너지고, 정치적으로도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처럼 우울하고 혼탁한 사회일수록 이를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평온의 미의식이 절실하다. 동양의 고전인 『채근담』에는 “고요한 가운데 고요함은 진정한 고요함이 아니요, 소란함 속에 고요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고요의 참된 경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미의식으로서 평온은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편안함이 아니라 분주한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고요함이다. 하지만 이것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제거하고 마음의 본성에 도달해야 비로소 가능하기에 종교와 명상에서 도달하고자 했던 경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직관과 영성이 발달한 한국인들은 불교나 유교 같은 종교적 이념을 형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기에 평온하고 정감 있는 예술품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한국미술에 대해 “조용히 안으로 파고드는 신비로움 마음”이라고 말했듯이, 이는 불교가 추구하는 열반의 경지와 다르지 않다.
또한 진정한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집착을 비우는 것이고, 이처럼 때로 아무런 판단 없이 그냥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그러면 분별이 없기에 모두가 하나로 조화되고, 그때 생기는 무심하고 텅 빈 충만감이 바로 '평온의 미학'이고 '현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그러한 평온의 미의식이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드러났는지를 살펴본다.
고대 불상, 고려불화, 조선 문인화, 현대미술에 살아 숨 쉬는 한국의 평온미
이 책은 고대 불교 조각에서부터 고려 불화, 조선 문인화, 그리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이 미술작품으로 구현한 평온의 미의식을 조명한다. 특히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다른 나라의 작품들과 비교를 통해 한국의 평온미가 갖는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저자는 중국이나 일본 같은 주변 국가들도 종교예술이 성행했지만, 불교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평온의 경지를 조형적으로 한국만큼 잘 표현한 나라는 없다고 주장한다.
1장에서는 반가사유상이나 석굴암 본존불, 마애석불, 오백나한상 등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이를 불교문화를 공유한 다른 나라의 조각품과 비교하여 고대 불교 조각을 통해 한국인들이 평온의 미의식을 어떻게 조형화했는지를 살펴봤다.
2장에서는 불교를 국가 이념으로 채택한 고려시대의 불교 회화의 평온미를 살폈다. 서양에도 비슷한 중세시기에 종교미술이 성행했지만, 주로 종교적인 내용을 경직된 상징적 도상에 의존하여 표현하는 데 그쳤다. 고려 불화 역시 도상이 있지만, 특유의 유려한 선과 신비한 색채로 불교가 추구하는 심오한 정신세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점에 주목하여 그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였다.
3장에서는 유교가 지배 이념이 된 조선시대의 문인화를 다룬다. 문인화는 외부 세계를 다루면서도 사실적인 묘사 대신 대상과 공명하여 얻은 기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정신적 평온함을 성취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관수도나 관월도, 탁족도, 조어도, 여가도, 오수도 등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정신적 평온함을 구현한 작품들이다.
4장에서는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평온의 미의식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장르별로 살펴보았다. 회화에서는 서민들의 선한 본성을 캔버스에 마애불처럼 새겨 놓은 박수근을, 조각에서는 고대에 제작된 불교의 반가사유상을 모범 삼아 평온한 성모상을 제작한 최종태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동시대 미술의 사례로는 보따리 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김수자의 작품을 다루었다.
최광진의 '한국의 미학과 미의식' 시리즈 완간! (총 5권)
이 책은 저자가 15년 동안 집필한 '한국의 미학과 미의식'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한국의 미학 1권 미의식 시리즈 4권을 통해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지닌 우울한 불행감의 본질적 원인이 경제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의 상실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미의식의 부재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신명', '해학', '소박', '평온'이라는 한국의 4대 미의식을 회복한다면 오늘날의 문화식민지에서 벗어나 문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명은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 흥겨운 미의식이라면, 해학은 부조리한 현실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낙천적인 미의식이다. 그리고 소박은 인간 중심주의 문화를 치유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미의식이라면, 평온은 세속적 풍파에 휩쓸리지 않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명상적인 미의식이다.
이 시리즈가 나오는 동안 케이팝에서 시작한 한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미학적 바탕이 없는 한류는 모래성 같은 것이며, 그 한류의 완성은 다름 아닌 한국의 미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창조하려면 한국의 미학이 필요하고, 오늘날 혼탁하고 격동적인 삶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한국의 미의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앞으로의 시대는 물건을 파는 시대가 아니라 문화로 경쟁하고 행복을 파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문화의 시대에 한국의 4대 미의식이 세계인들을 행복하게 할 유용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도 잘 알지 못했던 한국미술의 가치를 되짚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미의식을 되살려 진정한 행복을 위한 '문화 독립운동'이 일어나기를 제안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미의식으로서 평온은 안락한 환경에서 오는 편안함이 아니라 분주한 현실 속에서 느끼는 고요함이다. 하지만 이것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모두 제거하고 마음의 본성에 도달해야 비로소 가능하기에 종교와 명상에서 도달하고자 했던 경지이기도 하다. 저자는 직관과 영성이 발달한 한국인들은 불교나 유교 같은 종교적 이념을 형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그것을 몸으로 직접 체험했기에 평온하고 정감 있는 예술품들을 남길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야나기 무네요시가 한국미술에 대해 “조용히 안으로 파고드는 신비로움 마음”이라고 말했듯이, 이는 불교가 추구하는 열반의 경지와 다르지 않다.
또한 진정한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의 생각과 집착을 비우는 것이고, 이처럼 때로 아무런 판단 없이 그냥 존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그러면 분별이 없기에 모두가 하나로 조화되고, 그때 생기는 무심하고 텅 빈 충만감이 바로 '평온의 미학'이고 '현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별로 그러한 평온의 미의식이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드러났는지를 살펴본다.
고대 불상, 고려불화, 조선 문인화, 현대미술에 살아 숨 쉬는 한국의 평온미
이 책은 고대 불교 조각에서부터 고려 불화, 조선 문인화, 그리고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이 미술작품으로 구현한 평온의 미의식을 조명한다. 특히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다른 나라의 작품들과 비교를 통해 한국의 평온미가 갖는 고유한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저자는 중국이나 일본 같은 주변 국가들도 종교예술이 성행했지만, 불교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는 평온의 경지를 조형적으로 한국만큼 잘 표현한 나라는 없다고 주장한다.
1장에서는 반가사유상이나 석굴암 본존불, 마애석불, 오백나한상 등의 작품들을 살펴보고 이를 불교문화를 공유한 다른 나라의 조각품과 비교하여 고대 불교 조각을 통해 한국인들이 평온의 미의식을 어떻게 조형화했는지를 살펴봤다.
2장에서는 불교를 국가 이념으로 채택한 고려시대의 불교 회화의 평온미를 살폈다. 서양에도 비슷한 중세시기에 종교미술이 성행했지만, 주로 종교적인 내용을 경직된 상징적 도상에 의존하여 표현하는 데 그쳤다. 고려 불화 역시 도상이 있지만, 특유의 유려한 선과 신비한 색채로 불교가 추구하는 심오한 정신세계를 회화적으로 표현한 점에 주목하여 그 예술적 가치를 부각하였다.
3장에서는 유교가 지배 이념이 된 조선시대의 문인화를 다룬다. 문인화는 외부 세계를 다루면서도 사실적인 묘사 대신 대상과 공명하여 얻은 기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함으로써 정신적 평온함을 성취할 수 있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관수도나 관월도, 탁족도, 조어도, 여가도, 오수도 등은 모두 평범한 일상에서 정신적 평온함을 구현한 작품들이다.
4장에서는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평온의 미의식이 어떻게 계승되고 있는지를 장르별로 살펴보았다. 회화에서는 서민들의 선한 본성을 캔버스에 마애불처럼 새겨 놓은 박수근을, 조각에서는 고대에 제작된 불교의 반가사유상을 모범 삼아 평온한 성모상을 제작한 최종태의 작품을 소개했다. 그리고 동시대 미술의 사례로는 보따리 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김수자의 작품을 다루었다.
최광진의 '한국의 미학과 미의식' 시리즈 완간! (총 5권)
이 책은 저자가 15년 동안 집필한 '한국의 미학과 미의식' 시리즈의 마지막 권이다. 한국의 미학 1권 미의식 시리즈 4권을 통해 저자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지닌 우울한 불행감의 본질적 원인이 경제문제가 아니라 문화적 정체성의 상실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미의식의 부재라고 진단한다. 그리고 '신명', '해학', '소박', '평온'이라는 한국의 4대 미의식을 회복한다면 오늘날의 문화식민지에서 벗어나 문화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신명은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 흥겨운 미의식이라면, 해학은 부조리한 현실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낙천적인 미의식이다. 그리고 소박은 인간 중심주의 문화를 치유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미의식이라면, 평온은 세속적 풍파에 휩쓸리지 않고 고요한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명상적인 미의식이다.
이 시리즈가 나오는 동안 케이팝에서 시작한 한류가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미학적 바탕이 없는 한류는 모래성 같은 것이며, 그 한류의 완성은 다름 아닌 한국의 미학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의 문화와 예술을 이해하고 창조하려면 한국의 미학이 필요하고, 오늘날 혼탁하고 격동적인 삶을 지혜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한국의 미의식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또한 저자는 앞으로의 시대는 물건을 파는 시대가 아니라 문화로 경쟁하고 행복을 파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문화의 시대에 한국의 4대 미의식이 세계인들을 행복하게 할 유용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백신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우리도 잘 알지 못했던 한국미술의 가치를 되짚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미의식을 되살려 진정한 행복을 위한 '문화 독립운동'이 일어나기를 제안한다.

현존의 아름다움 : 미술로 보는 한국의 평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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