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두 개 - 소설의 첫 만남 33

쿠키 두 개 - 소설의 첫 만남 33

$10.00
저자

이희영

저자:이희영
단편소설「사람이살고있습니다」로2013년제1회김승옥문학상신인상대상을수상하며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했다.2018년『페인트』로제12회창비청소년문학상을수상했고,같은해제1회『너는누구니』로브릿G로맨스스릴러공모전대상을수상했다.이외지은책으로장편소설『셰이커』『페이스』『보통의노을』『나나』『챌린지블루』『테스터』『소금아이』『여름의귤을좋아하세요』『썸머썸머베케이션』등이있다.

그림:양양
사진도찍고산책도즐기는그림책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그림책『계절의냄새』,『너의숲으로』를지었고,『좋아한다고말할수없었어』,『우리지금,썸머』,『갈림길』,『상어인간』,『타임투어』,『1995,무너지다』,『시간을묻는소년,모나리자』,『오로라의사냥비법』,『우리집에놀러갈래?』등여러책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쿠키두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당신의하루가이쿠키처럼고소하고달콤하기를
꿈결처럼찾아온너에게건네는작은진심
베스트셀러작가이희영이전하는달콤쌉쌀한사랑의맛

탄탄하고흡인력넘치는전개와마음을뒤흔드는서사로청소년과성인독자를아우르며큰사랑을받는작가이희영이꿈결처럼설레는이야기를선보인다.『쿠키두개』(소설의첫만남33)는방학을맞아엄마의쿠키가게에서일하게된‘나’와가게에찾아온비밀스러운소년의이야기다.마법처럼찾아온인연이애틋함과설렘을자아내며,상대의행복을바라는작은호의와진심이빛난다.또한일러스트레이터양양의아름다운수채화풍그림은몽환적이고도서정적인분위기를더하며뭉클한여운을남긴다.쉽사리꺼내지못했던마음이있다면,행복을빌어주고싶은누군가가있다면자신있게권할만한선물같은소설이다.

한여름밤의꿈처럼만난기적
너의이야기가궁금해

고등학생주인공‘나’는여름방학을맞아엄마의수제쿠키가게에서아르바이트를하게된다.오전시간동안가게를지키며손님들을맞이하게된‘나’는어느날뜻밖의손님을만난다.바로지난밤꿈에서만난소년이가게에찾아온것이다.

정말유치하고촌스러운질문이,/“우리어디서본적있죠?”
너무황당하고우스운소리가,/“그러니까꿈속에서요.”
누구도아닌내입에서튀어나왔다.(7면)

투명한손이나타나소년을소개한뒤사라진,또렷하고생생한꿈.쿠키두개를어설프게가리키고는계산후말없이떠난소년은그날이후매일아침가게를찾아온다.아무런관심도없는눈길로쿠키를고르고사라지는소년은이름도,나이도모르지만자꾸만‘나’의눈에밟힌다.매일반복되는꿈은무엇을말하는것일까?날마다찾아오는소년의정체는?

“왜사람들은이단순한마음을믿지않는걸까?”
작은행복을바라는이손길이당신에게닿기를

한편가게에는또다른손님이찾아온다.쿠키가격을잘못알고온꼬마손님은고민끝에쿠키하나를고르는데,‘나’는기지를발휘해조금싼가격으로쿠키하나를더아이의손에쥐여준다.‘나’는기뻐하는아이를보며“부디저꼬마의하루가고소하고달콤하기를”(35면)기원한다.
그러나꼬마손님의엄마는‘나’의선의를믿지못하고아이를속여불량품을판매한것은아닌지항의한다.‘나’는애써상황을설명하지만부서진마음은돌이킬수없다.

반아이들에게쿠키를나눠준것도,꼬마에게쿠키를선물한것도모두그냥이었다.그러고싶었고그게전부였다.어떤목적이나이유따위없었다.그런데왜사람들은이단순한마음을믿지않는걸까?(47면)

그저상대가기뻐하기를바라는,이단순한진심을쉽사리믿지못하는현실이쓰리게다가오는한편으로,‘나’의순수하고도빛나는마음은깊은울림을남긴다.소설은커다랗거나화려하지않더라도,작은손짓과한마디가전할수있는진실한마음의미덕을말한다.

바삭하게부서지는그리움을맛본적있나요?
단한사람을향한설레고도애틋한기다림

‘내’가속상한마음을추스르고돌아서는찰나,다시가게문이열린다.철렁하는마음으로돌아본곳에는다시운명처럼그소년이서있다.평소와다르게녹차쿠키를찾는소년은쿠키두개를주문하고이번엔가게자리에앉는다.그런데소년은쿠키하나를집어들고눈물을뚝뚝흘리기시작하는데…….
소설은이어서소년의사연과꿈속손의정체를그리며‘나’의시선에서는보지못했던소년의시선을유려하게풀어나간다.애틋했던소년과L의이야기가먹먹한감동을불러일으키며두주인공의인연에특별함을더한다.단숨에서로를알아보는특별한순간을꿈꾸는이들,말하지않아도나를알아줄단한사람을기다리는이들이라면설레고도아련한감정을맛볼수있을것이다.상대의행복을빌어주는진실한마음이진한쿠키향처럼고소하고달콤하게스며들게될아름다운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