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와 구름과 빵 (양장)

토토와 구름과 빵 (양장)

$22.00
Description
영혼을 정화하는 맑은 눈물
슬픔을 이기는 행복한 깨달음
명왕성 토토와 어느 소설가의 사랑 이야기
사랑과 이별에 대한 그림 산문책 『토토와 구름과 빵』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23년 출간된 산문집 『고독한 밤에 호루라기를 불어라』에 수록된 내용 가운데 저자가 그의 반려견과 함께하며 쓴 글을 모아 새롭게 선보이는 그림 산문책이다.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성찰이 담긴 글과 어두운 마음을 환하게 밝혀 주는 따뜻한 그림은 이별 앞에서 눈물 흘리는 사람들에게 다시 사랑할 용기와 희망을 선물한다. 아직 울고 있는 사람에게도, 아직은 그 눈물을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가장 외로운 마음에 가장 따뜻한 말을 건네는 소중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이응준

저자:이응준
글로하는거의모든장르들을다룬다.영화,음악같은다른일들도한다.인간을좋아하지않지만,개를사랑하는인간은안싫어하는편이다.

그림:류은지
그림을그리며작은서점을운영하고있다.자연의이야기에관심이많아그것을종이위에그리는것을좋아한다.쓴책으로『TheCatAfraidofDarkClouds(먹구름을무서워한고양이)』,『은지의하루만화』,화집『RhythmandDrawing』이있고,그린책으로『우리여우꿈을꾼거니?』가있다.@eunji_room

목차


명왕성에서이별
거대한삼나무숲에세이
하얀뭉게구름안에있는것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이별이무서운사람들

사랑하는존재와의이별앞에서우리는속수무책이다.아무리강철같은마음의소유자라해도두번다시만날수없다는완벽한절망앞에서는갈피없이부서지고흔적없이무너진다.그렇기에죽음에대한고찰은세상어떤이야기보다소중하다.죽음앞에서우등생이되는길은요원하겠지만예습과복습이낙제생을면하게해준다면이책은그과정을함께해줄단한권의교과서다.작가는‘타인의죽음’이라는터널을지나는동안자신의마음에생긴상처의내력을면밀히들려준다.자신과똑같은생각을가진사람을홀로멀리서나마알게된다는건충만한위로가된다.독자들은작가의생각에공감하며어느새위로받은자신을만날수있다.

보이지않는눈물,펫로스증후군

죽음은다슬프지만,타인에게말못할죽음은때로더깊은슬픔을동반한다.펫로스증후군을앓는사람들이그렇다.펫로스증후군은사랑하는가족이었던반려동물이자신의곁을영영떠나가게되면서느끼게되는우울감과상실감을말한다.혹자는사람도아닌짐승의죽음에그토록아파하는자들을이해할수없다하지만,사랑하는사람과의사별과마찬가지로사랑하는개와의사별은각기다른빛깔로엄청난고통을준다.이책은16년동안함께했던반려견토토가무지개다리를건넌후상실감속에서방황하던저자가슬픔을견디고극복하는과정에서흘린눈물에관한이야기다.그러나이눈물은영혼을정돈시켜주고단단한깨달음을주는‘맑은눈물’이다.이책을읽는동안독자들의마음에퍼져나가는건슬픔이아니라행복에더가깝다.

명왕성이별법

이제는모르는사람이없을만큼널리알려진‘무지개다리’이야기는이별의무게를잠시나마감소시켜주는위로의개념이다.그럼에도상실감이해소되지않는다면‘명왕성이별법’에기대어볼수도있겠다.이책에서‘명왕성’은존재가‘소멸’하는죽음을대체하며존재가‘이동’하는죽음을말한다.사랑하는그사람이죽은뒤에사라져버리는것이아니라아득히먼곳,인간이상상할수있는가장먼곳인‘명왕성’어딘가에있다고생각하는것이다.무지개다리가이승이아닌저승의시공간이라면,명왕성은우주라는‘한공간’에있다.감당하기힘든감정들을극복할수있도록도와주는깨달음과홀린듯이반복해서읽게만드는문학적인표현,거기더해시적상상력은글을통해정신을수련한다는것의의미가무엇인지생생하게증명한다.

보편적인사랑이야기

시니어토토와이별한후,작가는고민끝에유기견보호소를향한다.사별의트라우마가두렵지않은건아니지만그곳에서운명처럼만난갈색눈동자의주인공,수컷시추한마리를입양하며삶의새로운이정표를세운다.이책의후반부는주니어토토를입양해서로를길들여나가는과정에대한이야기다.이별이힘든것만큼이나만남도힘들다.외롭지만따뜻하고,비장하지만유머러스한둘의나날을들여다보고있으면이별과만남이모두‘사랑’의동사임을알게된다.그러므로이책은반려견과의헤어짐과만남에대한이야기이면서인간이경험하는모든만남과헤어짐에대한비유이기도하다.

따뜻한여운으로가득한그림

이응준작가의유려한글과함께류은지작가의그림은애틋한여운을남긴다.특히가슴에구멍이뚫린남자는고독한주인공의내면을비유적으로드러낸다.남자의가슴에뚫린구멍이토토와함께하는삶속에서채워지는과정은슬픔을견디며사랑을배워나가는인간존재를상징적으로보여준다.작가에게는올려다본하늘의구름에도토토가있고,길을걷다마주친빵속에도토토가있다.우리독자들도이책과함께인생의난제들을몽글몽글한보물로보듬고키워나갈수있을것이다.눈길이닿는어느곳에서도우리자신의‘토토’를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