뻬쩨르부르그 이야기

뻬쩨르부르그 이야기

$11.94
Description
러시아 근대 문학의 선구자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집
현실과 환상의 결합이 낳은 현실 비판과 따뜻한 휴머니즘
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도시의 소외된 인간을 환상적으로 그려낸 이야기들

“세상에 기댈 곳이 없어요!”
러시아 근대 문학의 선구자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의 소설집 『페테르부르크 이야기』는 제정 러시아의 수도 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쓴 고골의 단편을 모은 것으로, 이미 잘 알려진 「코」와 「외투」를 비롯하여 「광인 일기」, 「초상화」, 「네프스키 거리」 등 모두 다섯 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환상과 현실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방식으로, 부조리한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의 소외된 현실을 강렬하게 조형해 내고 있다. 또한 그 독특하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상상력과 신랄한 현실 풍자 의식으로써, 고골을 러시아 근대 문학의 근원지에 자리하게 한 대표작들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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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고골

저자고골은러시아근대문학의대가.소귀족의아들로태어나아버지의영향으로어릴때부터문학을좋아하였으며,네진시(市)의고교시절에는자작자연(自作自演)의연극도해보고회람잡지를발행하기도했지만장래의희망은관리였다.1830년에단편'이반쿠팔라의전야(前夜)'로각광을받았으며,계속하여우크라이나의농촌을무대로한같은종류의단편들을수록한'디칸키근교농촌야화VecheranakhutoreblizDikanki'(2권,1831∼1832)로문단에지반을구축하였다.1835년에는역사소설'타라스불바TarasBulba'를포함한,우크라이나를제재로삼은작품집'미르고로트'를발표하였는데,여기서는환상성·서정미와함께풍자적경향이강화되어있고,일상생활에서의비속(卑俗)·권태·자기만족등이그려져있으며,이러한것들이인간의마음에도사린악(惡)이라하여비판되고있다.같은해인1835년부터는상트페테르부르크를소재로한일련의중편소설을발표하기시작,추악한현실세계에대한증오와삶에패배한‘자그마한사람들’에대한동정을나타내어,리얼리스틱한작품을많이썼다.

목차

목차
코...9
외투...55
광인일기...99
초상화...137
네프스끼거리...227
작품해설...283
작가연보...321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현실과환상의결합이낳은현실비판과따뜻한휴머니즘
{뻬쩨르부르그이야기}의배경이되는뻬쩨르부르그는뾰뜨르대제의명령으로러시아가유럽문명을긴급히수용하기위해만들어진인공도시이다.이도시는물질적욕망과계급적질서가지배하는허위와혼돈의세계이다.이작품의등장인물들은다수가관료이며모두계급에따라움직이고인생전체가계급에의해결정된다.특히계급의식은곧속물적인탐욕과연결된다.
[코]에서자신의계급을과장하여자랑하는꼬발료프의코가사라진사건이나,위계질서를지키지않는다고...
현실과환상의결합이낳은현실비판과따뜻한휴머니즘
{뻬쩨르부르그이야기}의배경이되는뻬쩨르부르그는뾰뜨르대제의명령으로러시아가유럽문명을긴급히수용하기위해만들어진인공도시이다.이도시는물질적욕망과계급적질서가지배하는허위와혼돈의세계이다.이작품의등장인물들은다수가관료이며모두계급에따라움직이고인생전체가계급에의해결정된다.특히계급의식은곧속물적인탐욕과연결된다.
[코]에서자신의계급을과장하여자랑하는꼬발료프의코가사라진사건이나,위계질서를지키지않는다고불쌍한하급관리를닦달하여죽게까지하는[외투]의"고위층인사"의모습은모두계급적허위의식을극명하게보이는예이다.또한[초상화]의주인공은갑자기생긴돈에의해예술의가치도,삶의의미도돈의획득으로만보는인물이된다.이와같은속물성과탐욕성을대표하는인물들은묵묵히주어진대로살아가는가난한하층민들을간단히죽음으로까지내몬다([외투]).이처럼계급과물질에의해모든것이결정되는근대도시의뒤틀린모습은이책의모든작품에서드러난다.
그러나고골의단편소설은무엇보다그냉혹한현실앞에서도웃음을잃지않는다는데특징이있다.뛰쳐나가5급관리행세를하는코에게"저,당신은내코가아닙니까?"하고물으며([코]),유령이"내옷내놔!"하고달려들자잘난척하던고위층관리가혼비백산도망간다든가([외투]),남자를보고수줍어하는아가씨에게"실은댁의강아지와할말이있는데요."([광인일기])라고말하는장면에서독자는웃음짓지않을수없다.사실웃음은인간의본질이라고도할수있다.웃지않으면인간이아니다.속물성과탐욕이판치는현실이냉혹하기에그속에서웃음을찾아내려하는고골의작품에는따뜻한휴머니즘의힘이서려있다.
그리고이러한웃음은위의세가지예에서도알수있듯,고골의작품이차디찬현실세계를벗어나환상성을지님으로써가능한것이다.고골의작품에서는이러한환상성이현실을회피하는데쓰이는것이아니라,오히려현실의현실성을극대화함으로써현실의풍자와비판에힘을싣고있다.사실문학작품에서'환상성'이란기본적으로현실의불합리한질서와논리를부정하려는인간의상상력이빚어낸것이며,기존의현실을거부하고새로운현실을창조하려는작가의저항정신의산물이게마련이다.{뻬쩨르부르그이야기}는뛰어난상상력으로현실성과환상성을절묘하게결합시킴으로써그어떤작품보다현실세계의불합리성을강력하게비판하고있다.
마치영화[링]의한장면처럼탐욕의화신이초상화의액자에서걸어나와눈앞의인물을집어삼키고([초상화]),5급관료의제복을입은코앞에서절절매는코의주인([코]),외투를빼앗기고죽은유령이고위층관리의옷을빼앗으려달려드는([외투])등의장면은공포와연민,웃음까지도자아내는놀라운상상력의결과물이다.이러한환상적인면모는19세기초일반의상상력을뛰어넘은것일뿐아니라오늘의독자들에게도여전히효과적이다.

이발사이반야꼬블레비치는아침에일어나식사를하다가빵속에코가있는것을발견하게된다.이발사는빵속의코를다리주변에서몰래버리려다경찰한테들킨다.한편8급관리임을항상자랑스러워하는꼬발료프소령은잠자리에서일어나거울을보다가자신의코가없어졌다는사실을발견한다.그는승진청탁을하기위해지방에서수도뻬쩨르부르그로올라온인물이다.크게당황한소령은코를되찾기위해이리저리헤매다니다가우연히5급관리행세를하는자기코를보게된다.꼬발료프는"귀하는내코"라고코에게말하지만코는그의말을무시해버린다.그러다가어느날갑자기그의코가거짓말처럼다시꼬발료프얼굴한복판의제자리로돌아온다.소령은기뻐하면서이전의생활로다시돌아간다.
외투
어느관청에근무하는말단관리아까끼아까끼예비치바쉬마취낀은문서를베껴쓰는일에남다른애착을보인다.주변동료들이그를재미삼아놀려도별로신경쓰지않았다.자기운명에만족하며평온하게살아가는그에게뜻밖의큰일이생긴다.외투가너무낡아러시아의혹독한겨울추위를이겨낼수없게된것이다.그리하여아까끼는눈물겨운금욕생활끝에새외투를장만하여처음으로입고출근한날,직장상사가축하파티를해주겠다고한다.그러나그날밤파티에참석하고돌아오는길에인적이드문어두컴컴한거리에서갑자기강도가나타나그의외투를빼앗아간다.다음날도움을받기위해찾아간고위층인사에게아까끼는호되게질책만당한다.아까끼는절망끝에심한열병을앓다가마침내숨을거두고만다.그가죽은후,뻬쩨르부르그거리에밤마다말단관리모습의유령이외투를빼앗아간다는소문이돈다.어느날마차를타고가다가그유령을만나게된고위층인사는겁에질린채외투를벗어던지고집으로도망친다.그사건이후로유령에대한소동은진정되지만사람들은아직도뻬쩨르부르그에유령이돌아다닌다고생각한다.
광인일기
9급관리뽀쁘리시친은국장의딸을사랑하나,그의사랑은자신의낮은신분으로는이룰수없는불운한것이다.사랑으로미쳐가던그는개의편지를훔치게되고국장의딸이자기를사랑하기는커녕오히려조소하고있다는것을알게된다.이충격으로인해그는완전히미쳐버리고정신병원에끌려들어가게된다.자신이스페인의페르디난트왕이라고여기는광인은왕의대관식이라고생각하며정신병원에서의온갖고통을겪어낸다.
초상화
어느날가난한화가차르뜨꼬프는미술상앞을지나가다가,상대방을노려보는무서운눈의노인을그린낡은초상화한점을사게된다.그뒤그는우연히초상화의액자속에서발견된금화를밑천으로신문기자를매수하여자신의세속적인명예와부를획득한다.그러나세속적출세로나태와권태속에시들어갈때그는옛날친구의진지하고훌륭한그림을보고서강한충격을받는다.참예술에대한정열의불꽃을꺼버리고청춘시절을탕진해버린그는결국무서운고통과절망속에서화가는고가의미술품을사다가찢어버리는광기를보이다가숨을거두게된다.그후어느경매장에서그문제의초상화가경매에오르고,거기서그초상화의내력이밝혀진다.그초상화를그린사람은당대최고의성상화가이고,초상화속의기괴한노인은언제나재앙을몰고다닌고리대금업자였던것이다.그내력을알고있는사람은성상화가의아들로서그초상화를회수해가고자했으나한눈을파는사이에그초상화는다시사라져버린다.
네프스끼거리
어느날저녁무렵화가삐스까료프와중위삐로고프가뻬쩨르부르그의네프스끼거리를산책하다가우연히눈에띤두미녀를각각쫓아가게된다.화가가마음설레며몰래뒤따라간아름다운검은머리의여인은거리의창녀였다.화가는그현실을받아들일수없었기에꿈속에서나마그가원하는순결하고아름다운처녀로서의모습을보고자한다.마약을이용해서까지꿈을꾸던그는결국에는실제로그녀를찾아가청혼을하지만그녀는크게웃어대며그를비웃는다.화가는절망에빠져면도칼로자신의목을그어자살한다.한편,중위삐로고프가매혹을느껴뒤따라간금발여인은독일인으로유부녀였다.이에개의치않고그녀를정복할욕망을불태우던그는,어느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