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외계인들 (이상권 장편소설)

서울 사는 외계인들 (이상권 장편소설)

$15.00
Description
★★★★★
청소년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이상권 신작!
수십 편의 전작을 뛰어넘는 위로와 감동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처럼 살아가는 우리…
관계에 서툴고 아픔에 대책 없는 모두를 위한 소설!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 소설 『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스테디셀러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등 수십 편의 청소년문학 써온 이상권 작가. 그가 장편소설 『서울 사는 외계인들』에서 자신만의 생명력 가득한 묘사에 화해와 치유의 메시지를 담았다.

이 소설은 빼곡한 아파트와 거대한 건물이 둘러싼 작은 주택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마당에는 무화과나무 한 그루가 풍성한 잎을 드리운 이 집에 중학교를 자퇴하고 외톨이로 살아온 열여덟 살 ‘윤사우’가 이사 온다. 여고생 딸을 둔 안주인 ‘찔레꽃 씨’는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젊어 보이는 데다 기품이 있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지만, 사실 그녀는 글을 알지 못한다. 이 둘이 마음을 열고 다가서면서 치유의 기적이 시작되는데….

사우는 어린 시절 학교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하고도 주변으로부터 보호나 위로를 받지 못한다. 스스로를 지구에 버려진 ‘외계인’이라 생각하는 사우는 집 창문에 종이를 덕지덕지 붙이고 세상과 단절한다. 성폭력 피해자인 주인공은 기존 청소년소설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다. 작가는 사회적 문제를 소설 속으로 끌어들이고 상처 받은 인물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보듬는다. 동시에 지금도 유사한 아픔에 시달리는 많은 십대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이 작품에서는 돈과 욕망에 찌든 사람들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다. 어린 윤사우를 향해 추악한 욕망을 드러낸 교사, 사우의 고통을 떠벌린 어른과 놀리는 아이들, 찔레꽃 씨의 집을 차지하려고 회유와 폭력을 일삼은 일당들…. 사우와 찔레꽃 씨는 세상에서 상처받고 사람 때문에 다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상처가 있었기에 이 두 사람은 서로의 슬픔과 아픔을 들여다보고 소통하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저자

이상권
산과강이있는전라남도함평에서태어나대학에서국문학을공부했다.어린시절함평에서본수많은들풀과들꽃,동물들의삶과생명의힘을문학에담고있다.1994년계간〈창작과비평〉에단편소설「눈물한번씻고세상을보니」를발표하면서본격적인이야기꾼이되었고,『애벌레가애벌레를먹어요』로제24회어린이도서상을받았다.
이야기책으로『통통이는똥도예뻐』『비밀에싸인아이』『싸움소』『겁쟁이』『푸른난쟁이와수박머리아저씨』『하늘로날아간집오리』등이있다.그밖에텃밭을가꾸고닭을키우며늘자연과함께하는삶속에서그림책과생태동화를썼다.청소년을위한소설로는자전적이야기를담은『성인식』『하늘을달린다』『사랑니』『난할거다』『14살의자전거』『애벌레를위하여』『발차기』『마녀를꿈꾸다』『고양이가기른다람쥐』등이있다.지금은일반문학과아동·청소년문학의경계를넘어동화부터소설까지자유롭게글을쓰고있다.

목차

말하는고양이가사는집
너무나늙고깡마른돈키호테
자살이란한순간에스쳐가는충동
자기만의언어로살아온찔레꽃씨
영원히묻어두고싶은이야기
엄마의앨범
갈수없는약속장소
이제넌내선생님이야
돌아가신엄마의생신
새민이가임신을했다
또이러면그땐정말죽어
친구가책임지는거니?
너무나많은것을의지했던사람들
용감한기사돈키호테
자존심을지킨다는것은외로운일이야
더이상뒷모습을보여주기싫었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
청소년분야베스트셀러작가이상권신작!
수십편의전작을뛰어넘는위로와감동

지구에불시착한외계인처럼살아가는우리…
관계에서툴고아픔에대책없는모두를위한소설!
★★★★★

세상과단절한십대,문맹으로살아가는오십대…
믿을수없는치유의기적이시작된다!

이소설은이상권작가가오래전에쓴단편에서시작되었다.작가가청년시절실제로살았던집과그집에서한평생열심히살아온여성을모델로삼았다고한다.그집에는어마어마하게큰무화과나무한그루가마당한복판에있었다.
소설역시일생을씩씩하게살아온안주인이등장한다.배우지못했고그래서낮은곳에서살아왔지만묘한기품과당당함을지닌중년의여인.주인공윤사우는안주인에게‘찔레꽃’이라는별명을붙여주었다.
사우는초등학생때교사로부터성추행을당하고,그일이널리퍼져괴로워하다중학교를자퇴했다.또래친구들에게놀림이나폭력을당하기일쑤였고재혼을앞둔아버지는그를성가신존재로바라보았다.
사우는스스로를지구에불시착한‘외계인’이라생각하며살아간다.관계와감정표현에서툴고아픔이닥치면견디지못하고쓰러지는자신이아무래도지구인은아닌것같다는생각에서다.지구라는무대위에아무대책없이던져진아이윤사우는우주만큼외롭고쓸쓸한시간을보냈던것이다.이런사우에게다가온찔레꽃씨는때로는엄마처럼때로는친구처럼이야기를들어주고,이해해주고,보듬어주는모성가득한존재이다.자신에게닥친삶의고통앞에서도당당한그녀는마치강한회복력의상징처럼보이기도한다.
한편이소설에는말하는고양이와꽃장식을한당나귀가등장한다.얼핏보면동화적상상력처럼느껴지는이설정을통해삶의공간을있는그대로묘사하기보다다소기묘하게설정함으로써현실세계를은유하고독자들에게상상의세계를경험하게한다.고양이는밤마다나타나사우와대화를나누는데이때고양이는동물이아니라친구이자상담사가된다.자연의신령함이사라지고,이야기가깃든건물은재개발로스러진지오래된도심에사는이들이상상하기힘든광경이다.이는들풀과꽃,다양한동물의생명에서문학적상상력을얻는이상권작가만이빚어낼수있는이야기가아닐까?다소환상적인세계안에서결핍이나상처가있는주인공들이그세계에서고군분투하며성장하는이야기는십대는물론이삼십대에이르는독자들을매료시키기에충분하다.

깊은상처로세상에벽을세운이들에게전하는따뜻한인사
“세상을바꿀수는없지만어깨를내어줄수는있어!”

소설에서는돈과욕망에찌든사람들의민낯이그대로드러난다.어린윤사우를향해추악한욕망을드러낸교사,사우의고통을떠벌린어른과놀리는아이들,찔레꽃씨의집을차지하려고회유와폭력을일삼은개신교회일당들….사우와찔레꽃씨는세상에서상처받고사람때문에다친,각자의사연을가지고살아간다.
그러나역설적이게도상처가있었기에이두사람은타인의슬픔과아픔을들여다보고공감하며서로소통하는일의소중함을깨닫는다.독자는사우와찔레꽃씨의이야기에귀기울이다보면소통의힘이얼마나큰지알게되고,어떻게서로관계를맺어야하는지깨닫게된다.비록낡은세상을바꾸지는못할지라도서로가서로에게기댈수있는어깨를잠시내어줄수있다는것을말이다.
우리는세대를넘어친구가될수있을까?십대소년과오십대중년여성이속깊은대화를나눌수있을까?이상권작가는이작품을통해타인과의관계에서툴고아픔에속수무책인우리모두는지구에불시착한외계인과다름없고,그렇기에서로가마음을연다면언제든친구가될수있다고귀띔하고있다.
작가는작품속인물들이타인과관계를맺고슬픔에공감하며성장해나가는과정을섬세하게그려냈다.눈에보이는듯한풍경묘사와빠르게펼쳐지는극적인사건이독자를단숨에사로잡을것이다.늘자연과함께하는삶을바탕으로청소년소설을써온이상권작가가인간관계와심리를깊숙이파고들어전달하는메시지가눈길을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