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하는 자

몰락하는 자

$10.00
Description
이상적 예술 앞에서 절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바흐만, 한트케와 함께 오스트리아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히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작품 『몰락하는 자』. 죽음, 절망, 고통, 파멸이라는 테마에 천착했던 작가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소설로, 실존 인물인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를 등장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글렌 굴드라는 천재와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파멸해가는 주인공이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그 죽음의 이유를 찾는 과정이 펼쳐진다. 예술의 절대성과 완벽성에 대한 주인공의 강박관념을 주로 그의 내적 독백을 통해 표현한다. 또한 고립된 자아의 고통을 이야기하면서도 그것을 유일한 생존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양면적 태도를 보여준다. 유럽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인 프레미오 몬델로 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벌목>, <옛 거장들>과 함께 베른하르트의 예술 3부작으로 불린다.
수상내역
- 1983년 프레미오 몬델로 상 수상

저자

토마스베른하르트

저자토마스베른하르트는1931년2월9일네덜란드헤이를런에서사생아로태어났다.조국오스트리아로돌아와외조부모밑에서유년시절을보냈다.질병,고독,파멸,죽음이라는테마에천착했고,쇼펜하우어와비트겐슈타인의영향을받았다.과장과언어파괴를주요기법으로하여스스로를‘이야기파괴자’라고불렀고,나치에협력한조국오스트리아에대한강한비판이담긴작품들로시대를대표하는비판적지성의모습을보여주었고,또한저작권이유효한자신의작품이오스트리아에서출간또는공연되는것을용납할수없다는유언을남기기도했다.『소멸』『혼란』『비트겐슈타인의조카』등의작품으로오스트리아국가상,게오르크뷔히너상등유럽의권위있는주요문학상을휩쓸었다.소설,시,희곡을포함해60편이넘는작품을남겼고,1989년심장병으로사망했다.

목차

목차
몰락하는자
해설l예술의절대성과완벽성앞서한없이무너지는인간상
토마스베른하르트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베른하르트의독일어로쓰인최고로아름답고,정밀하고,기술적이고,깊이있고,진실한것들!
깊은불행에서비롯되었지만언어에게는축복이다._잉게보르크바흐만
★국내초역
바흐만,한트케와?함께오스트리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
죽음,절망,고통,파멸의작가토마스베른하르트
그가그려낸이상적예술앞에서절망하는한남자의이야기
바흐만,한트케와더불어오스트리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토마스베른하르트의『몰락하는자』가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78번)을통해국내에처음으로소개된다.절망,고통,파...
베른하르트의독일어로쓰인최고로아름답고,정밀하고,기술적이고,깊이있고,진실한것들!
깊은불행에서비롯되었지만언어에게는축복이다._잉게보르크바흐만
★국내초역
바흐만,한트케와함께오스트리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
죽음,절망,고통,파멸의작가토마스베른하르트
그가그려낸이상적예술앞에서절망하는한남자의이야기
바흐만,한트케와더불어오스트리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토마스베른하르트의『몰락하는자』가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78번)을통해국내에처음으로소개된다.절망,고통,파멸,죽음이라는테마에천착했고쇼펜하우어와비트겐슈타인의영향을받은베른하르트는생전에카프카와자주비견되었고,동시대에활동했던베케트를능가한다는평가를받았다.『몰락하는자』는실존인물인천재피아니스트글렌굴드를등장시키며출간당시큰화제를모은작품이다.글렌굴드라는천재와의만남을통해서서히파멸해가는베르트하이머라는인물이결국죽음을맞이하고,그죽음의이유를찾는과정이작품전체에걸쳐그려진다.예술의절대성과완벽성에대한주인공의강박관념을잘드러낸이작품은『벌목』『옛거장들』과함께베른하르트의예술3부작으로도불리며유럽최고의문학상중하나인프레미오몬델로상(1983)을받았다.
‘둥지를더럽히는자’‘조국에침을뱉는자’라는비난에도
망명대신작품활동으로조국에맞섰던비판하는지성베른하르트
토마스베른하르트는바흐만,한트케와더불어오스트리아현대문학을대표하는작가이자,20세기독일어권작가중가장중요한한명으로꼽힌다.1957년사망하기까지60편이상의작품을꾸준히발표했으며소설뿐만아니라시,희곡분야에서도활발하게활동했다.베른하르트는불우한어린시절과전쟁의경험으로죽음,절망,고통,파멸이라는테마에천착했다.주인공의파멸과죽음의과정을그린『몰락하는자』역시이러한베른하르트의특징이잘드러나는작품이다.그는또한나치에협력한조국오스트리아에대한강한비판이담긴작품들로‘둥지를더럽히는자’‘조국에침을뱉는자’라고불리기도했다.그러나동시대의많은작가들이망명을택했던것과달리그는철저하게조국에맞서며작품을통해비판하는지성의모습을보여주었다.
베른하르트의소설은분위기와내용면에서본다면지극히절망적이고음습하며불안하다.베른하르트가어느수상소감에서“죽음은나의영원한테마”라고밝혔듯,그의작품에서는언제나누군가의죽음이존재한다.한인물이죽기까지의정서적혼란이본인또는제3자에의해독설과냉소에찬어조로광기에가까운장광설로서술된다.이러한개인의파멸과정은지극히사적이고주관적인사고에국한되는것처럼보이지만,결국은부조리속에놓인인간보편의상황을묘사하고있다는점에서시대와공간을뛰어넘어공감을불러일으키고,독자를사로잡는다.
천재피아니스트글렌굴드신화를창조한소설
『몰락하는자』는캐나다출신천재피아니스트글렌굴드를소설에등장시키며출간당시큰화제를모은작품이다.소설에서의글렌굴드는분명허구적인물임에틀림없지만,베른하르트의독특한서술방식을통해허구와현실의구분이모호해지면서당시글렌굴드를둘러싼신화를만드는데일조했다는평가를받고있다.
『몰락하는자』는이야기보다는1인칭화자의회상과성찰이중심을이룬다.챕터구분도단락구분도없이의식의흐름기법을차용하였고,이것은베른하르트의특징인장광설의문체와어우러지며독특한분위기를형성한다.“산문의언덕너머로조금이라도이야기가끼어들기미가보이면곧바로쏘아죽인다”고말하는베른하르트는스스로를‘이야기파괴자’라고부르기도했다.과장과언어파괴를주요기법으로사용하는그는과장이야말로글쓰기의필수요건이며과장을통한현실파괴와언어해체의작업만이상투적인현실고발을위해서필요하다고주장한다.
또한베른하르트의작품에서는특별한사건전개가없고(남자)주인공이주로내적독백을통해고립된자아의고통을이야기하면서도그것만을유일한생존방식으로받아들이는양면적태도를보이는데,『몰락하는자』의주인공베르트하이머역시그러한모습을보여준다.글렌굴드라는천재피아니스트와의만남을통해서서히파멸해가면서도불행이자신을떠나는것을걱정하는베르트하이머,그의죽음의과정을회상하고성찰하며‘몰락’하지않고살아남은‘나’,『몰락하는자』는이둘을통해글렌굴드라는이상적예술앞에서끊임없이좌절할수밖에없는인간의모습을통해절망에빠져끊임없이몰락하는인간을위한한편의진혼곡이되어준다.
줄거리
쉰한살의‘나’는그토록증오하는오스트리아를떠나현재는스페인마드리드에살고있다.오랜만에귀국한‘나’는28년전함께대학에서피아노공부를했던친구베르트하이머가죽었다는전보를받는다.친구의여동생이살고있는스위스에서치러진장례식에참석한‘나’는베르트하이머가자살을했다는사실,그것도자신의여동생집근처나무에목을매자살했다는사실을알게된다.
한편,베르트하이머가왜자살했는지그이유를찾기위해‘나’는베르트하이머가죽기전머물렀던별장과그근처여관을찾아가베르트하이머의생활에대해묻기시작하고,평생감시와구속을통해곁에두려고했던여동생이베르트하이머를떠났다는사실에절망한것이그이유가아니었을까짐작한다.하지만사실베르트하이머가자살한가장큰이유는‘금세기최고의피아노연주자’라불리는천재피아니스트글렌굴드와깊은관련이있다.대학교시절우연히복도를지나가다글렌굴드가연주하는을듣게된베르트하이머는자신은결코그수준에도달할수없다는사실을깨닫고피아노대가가되겠다는꿈을접는다.그때부터차츰몰락해가던베르트하이머는이상적인예술이라고생각했던글렌굴드가죽음을맞이하자결국견디지못하고자신도파멸을맞는다.
추천사
베른하르트를통해오랜만에다시독일어로최고로아름답고,정밀하고,기술적이고,깊이있고,진실한것들이쓰여졌다.깊은불행에서비롯된것이지만언어에게는축복이다._잉게보르크바흐만
베른하르트는카프카와엘리아스카네티이후현대문학에서가장예리하면서도가혹한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가이다._조지스타이너
현시대의어떤작가도베른하르트의독특한언어표현을모방할수없다._쥐트도이체차이퉁
베른하르트는자신의작품에서예술세계와생활세계의차이를없앴다.그렇기때문에그의유일무이한,푹빠져들게만드는비난과저주의장광설에서들려오는것은꾸밈없이웃음을참으며말하는베른하르트자신의목소리다._슈피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