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밤의 도시들

붉은 밤의 도시들

$18.00
Description
윌리엄 버로스의 온 생애에 걸친 투쟁의 빛과 어둠이 담긴 걸작!
아방가르드 소설의 대표 주자 윌리엄 버로스의 후기 대표작 『붉은 밤의 도시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작품은 저자의 거칠 것 없는 삶과 문학적 성찰의 정점에서 끌어낸 최고의 작품이다. 동성애, 약물, 폭력에 매료된 소년들이 해적선에 승선해 자유와 욕망이 영원히 살아 있는 유토피아 사회를 만들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을 다룬 소설로, 어느 누구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독창적이면서 환각적인 광경과 감정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란 평을 받았다.

이 작품은 크게 세 가지 이야기로 나뉜다. 현재를 배경으로 하는 첫 번째 이야기는 사설탐정 클렘 스나이드가 제리 그린 살인 사건을 수사해나가는 과정을 좇는다. 18세기가 배경인 두 번째 이야기는 보스턴의 십대 총기 제작자 노아 블레이크가 우연히 동성애자들이 승선한 해적선의 일원이 되어, 남아메리카에서 유토피아 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스페인 정복자들과 전쟁을 벌이는 이야기다. 수십만 년 전의 과거를 배경으로 가상 미래의 느낌을 주는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바이러스 전염병이 발생한 고비사막 일대의 여섯 도시, 즉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붉은 밤의 도시들’이 죽음에 이르는 향락에 중독되어 혼란에 빠져드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윌리엄버로스

저자윌리엄버로스WilliamBurroughs는1914년세인트루이스의유복한가정에서태어났다.명문가의자제들이다니는남자기숙학교에서자신의동성애성향을발견하고보들레르,지드,와일드의작품을탐독했다.1932년하버드대학에서문학을전공하고졸업후사설탐정,해충구제사,바텐더,신문기자등다양한직업을전전했다.1945년잭케루악과앨런긴즈버그를만나두터운교분을쌓기시작했다.마약중독으로체포되어재활치료를받는생활을반복했다.1953년약물중독자를담담하게묘사한자전적작품『정키』로세상에이름을알렸고,같은해에『퀴어』를썼으나마약과동성애라는소재가논란이되어1985년에야출간되었다.1959년‘컷-업’기법을쓴『네이키드런치』로문학적명성을얻었다.‘노바’라는외계인의침략에빗대어통제사회의문제를파헤친디스토피아과학소설‘노바’3부작『소프트머신』『폭발한티켓』『노바익스프레스』와‘붉은밤’3부작『붉은밤의도시들』『길이끝나는곳』『웨스턴랜드』등을출간했다.멕시코시티,탕헤르,파리,런던등지를오가며생활하다가1997년캔자스주로렌스에서심장마비로세상을떠났다.

목차

목차
제1부/제2부/제3부
해설│자유를향해달리는탈주의묵시록
윌리엄버로스연보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버로스의최고걸작이자,
그의모든뛰어난전작들의필연적인결실이다.
_켄키지(『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작가)
비트제너레이션의리더,아방가르드소설의대표주자
윌리엄버로스의후기대표작국내초역!

비트제너레이션의리더이자노먼메일러로부터“신들린천재성을지닌유일한미국작가”라는찬사를받은윌리엄버로스의『붉은밤의도시들』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125번으로출간되었다.국내에처음소개되는『붉은밤의도시들』은버로스의거칠것없는삶과문학적성찰의정점에서끌어낸...
버로스의최고걸작이자,
그의모든뛰어난전작들의필연적인결실이다.
_켄키지(『뻐꾸기둥지위로날아간새』작가)
비트제너레이션의리더,아방가르드소설의대표주자
윌리엄버로스의후기대표작국내초역!

비트제너레이션의리더이자노먼메일러로부터“신들린천재성을지닌유일한미국작가”라는찬사를받은윌리엄버로스의『붉은밤의도시들』이문학동네세계문학전집125번으로출간되었다.국내에처음소개되는『붉은밤의도시들』은버로스의거칠것없는삶과문학적성찰의정점에서끌어낸최고의걸작으로,무정부주의와히피문화의모태인비트제너레이션의자유분방하고거침없는모습을여지없이보여주는후기대표작이다.전통적인서술방식으로쓰인『정키』와『퀴어』,실험적인‘컷-업’기법을처음선보인『네이키드런치』에이은『붉은밤의도시들』은그의후기작품을기다려왔던한국독자들에게뜻깊게다가갈것이다.
일탈적인소재와다양한장르의결합
기이하고신비로운전대미문의유토피아를꿈꾸다
『붉은밤의도시들』은동성애,약물,폭력에매료된소년들이해적선에승선해자유와욕망이영원히살아있는유토피아사회를만들기위해분투하는과정을다룬소설이다.서사시를연상시키는장대한스케일에다양한장르가혼재해있는‘하이브리드환상소설’로,17세기에실제로존재했던해적미션선장에게서영감을받은작품이다.이소설은전통적인서사형식으로진행되지는않는다.오히려이야기의논리를노골적으로교란시키고해체시켜버린다.이는자유롭고솔직한행동으로기성세대의보수성에저항했던비트제너레이션의경향과직결되는,즉인간을이성과질서의틀에가두는서구문명의족쇄로부터독자의의식을해방시키기위한작가의시도이다.버로스는반복되는마약중독과재활,동성애,멕시코등지에서의망명생활,사고로인한아내살해,아들의죽음등굴곡진인생을살면서도40년간쉼없이창작에전념했다.그의마지막연작‘붉은밤’3부작의첫번째작품인『붉은밤의도시들』에는작가의온생애에걸친투쟁의빛과어둠이담겨있다.이작품은자본과권력만을추구하는차별과박해로가득한사회에대한탄핵인동시에자유를향한통쾌한질주이기도하다.
유토피아인가,디스토피아인가?
여섯개의‘붉은밤의도시들’
섬세하고세심하게조각내어이어붙인퍼즐같은『붉은밤의도시들』은크게세가지이야기로나뉜다.현재를배경으로하는첫번째이야기는사설탐정클렘스나이드가제리그린살인사건을수사해나가는과정을좇는다.18세기가배경인두번째이야기는보스턴의십대총기제작자노아블레이크가우연히동성애자들이승선한해적선의일원이되어,남아메리카에서유토피아공동체를건설하기위해스페인정복자들과전쟁을벌이는이야기다.그리고수십만년전의과거를배경으로가상미래의느낌을주는세번째이야기에서는바이러스전염병이발생한고비사막일대의여섯도시,즉소설의제목이기도한‘붉은밤의도시들’이죽음에이르는향락에중독되어혼란에빠져드는이야기가펼쳐진다.이세플롯은각각별개인듯하지만작품이진행될수록서로뒤얽혀스치고또마주친다.
초현실적분위기와복잡한이야기를통해버로스가탐구한주제는‘자유’다.작품에서그는젠더,인종,정치,군사,종교등개인을구속하는모든억압과통제로부터자유로운삶을추구한다.소설의토대가된미션선장의유토피아혁명은이러한추구의선례이자,작품속표현대로오직기적에의해서만되돌릴수있는“잃어버린기회”이다.작가의정치적입장이자,상상력의원천인‘미션선장의법령’을소개하면다음과같다.

제1조:어느누구도빚때문에감옥에가서는안된다.
제2조:어느누구도다른사람을노예로삼아서는안된다.
제3조:어느누구도다른사람의종교적믿음이나관습에어떤식으로든간섭해서는안된다.
제4조:어느누구도어떤이유로든고문을받아서는안된다.
제5조:어느누구도다른사람의성적취향에간섭하거나그혹은그녀의뜻에반하여성행위를강요해서는안된다.
제6조:어느누구도법령을어겼을때를제외하고는사형에처해져서는안된다.모든종교재판관들은이조항에따라유죄가되며즉시사형에처해진다.
그러나이러한급진적인법령에는비극이뒤따르는법.버로스는유토피아건설에동반되는폭력과죽음,약물등의대가에대해서도치밀하게묘사했다.묘한해방감에휩싸여있던독자는난잡하고환각적인장면들에서이것이유토피아인지디스토피아인지를자문하게될것이다.그리고그러한질문을통해체제와규범에순응하는인간을되돌아보게되며,마침내자유와폭력을상징하는다양한얼굴을마주하게될것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그무엇도자유를향한작가의의지를꺾을수는없다.죽음의향락은멈추지않는다.우리는미션선장의유토피아를통해우리안의유토피아를향한강렬한욕망을직시하고,작품의이야기를통해음울한미래를체험한다.오래전에잃어버린과거와,과거없이는오지않을미래사이에서유토피아를대하는버로스의태도에는기대와좌절,희망과슬픔이교차한다.『붉은밤의도시들』은그누구보다자유로운삶을살았으나어느작가보다도문학이란무엇인가에충실히답했던윌리엄버로스의묵시록적비전이다.
추천사

『붉은밤의도시들』은우리시대의가장뛰어난마법사윌리엄버로스의걸작이다.굉음과함께세상이종말을고하면,마법사의짓궂은웃음뒤로훌쩍이는소리가들릴듯말듯들려온다._로스앤젤레스타임스
버로스는조너선스위프트이후최고의풍자작가다._잭케루악(소설가)
기발함,수수께끼,외설로와글와글한버로스의비전은독창적이고,충격적이고,기가막히게매혹적이다._퍼블리셔스위클리
도덕따위는잊어라!이작품은버로스의유별난이드가날뛰고인상찌푸리며자신의기괴한성향을고백해보이는한판소동극이다.장면마다굼뜨게배경이바뀌지만,작가의이드는다른배경앞에서매번동일한공연을펼친다.단언컨대,이소설은진짜다!_뉴욕타임스
이작품은작가의무의식세계로향하는검은티켓과도같다.그세계로여행을떠나는독자들은이세상어느누구도표현할수없을만큼독창적이면서환각적인광경과감정을보고느끼게될것이다.
_워싱턴포스트북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