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상사

정치사상사

$59.13
Description
생각은 결코 무력하지 않다!
만연한 전쟁에서 평화를 옹호하게 되기까지
복종하던 신민에서 저항하는 시민이 되기까지
인류를 움직인 정치에 관한 ‘생각’의 역사
기획에서 집필, 최종 출판까지 30년이 넘게 걸린 이 책은 최근 100년 사이에 정치철학을 주제로 한 가장 야심적이고도 방대한 역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 책은 3000년이라는 오랜 세월에 걸친 인간의 사상과 행동에 대한 고찰인 동시에 역사서로서 고대 그리스인들에서부터 마키아벨리까지, 그리고 홉스에서 현재까지 정치철학의 연원들을 흥미진진하게 추적한다.
앨런 라이언은 과거의 위대한 사상가들과 씨름하며 그들의 사상을 명쾌하게 설명함으로써 손에서 책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그는 오늘날 우리 사상의 토대를 형성한 조상들이 실제로는 지금의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를 분명히 밝혀내는 한편 가물가물 멀리 있을 것만 같은 오래전 사상가들의 이념이 지금도 살아 생동하고 있음을, 그리고 동시대인들보다도 더 생생하게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지구촌의 문제들을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절망감이 드는 이 시점에, 라이언은 정치 문제들을 인간 문명의 가장 위대한 정신이 어떻게 파악해왔는지를 차분히 안내한다.
이 책은 궁극적으로 한 가지 의문에 대한 해답의 역사다. “인간은 어떻게 해야 스스로를 가장 잘 지배할 수 있을까?” 이 의문에 대해 역사가, 철학자, 신학자, 현역 정치인, 자칭 혁명가 등이 내놓은 대답들이 바로 이 책의 주제를 이룬다.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다양한 답을 내놓았다. “현인의 자유로운 분별력에 맡기라.” “부자든 빈민이든 의사 결정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라.” “신앙심이 독실한 지배자에게 절대권력을 부여하라.” “따지지 말라. 기존의 권력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불멸의 영혼을 생각하라.” 이 모든 답들이 현대인의 정치적 사고와 행위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 궤적을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정치라는 인간의 행위를 다각도로 바라보는 시야가 열린다.
이 책을 쓴 라이언은 “절대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액턴의 경구를 분석할 때도, “만족한 돼지보다 불만족한 인간이 되는 편이 낫다”는 존 스튜어트 밀의 주장을 해석할 때도 위대한 사상가들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살려내는 방식을 취한다. 플라톤과 아우구스티누스, 토크빌과 토머스 제퍼슨에 대해 설명할 때도 철학의 역할은 경험을 촉진하는 데 있다는 존 듀이의 신념에 충실하다.
한편, 이 책은 사회과학 고전을 번역해왔으며 여러 인문학 저서를 남기기도 한 남경태 선생이 번역을 하던 중 미완으로 남기고 작고한 책이기도 하다. 책 후반은 역사서, 인문·사회과학서를 번역해온 이광일 선생이 맡아 번역을 마무리했다.

저자

앨런라이언

저자_앨런라이언(AlanRyan)
1940년런던에서태어났다.서양정치사상및정치이론분야의세계적인권위자가운데한사람으로꼽히는석학이다.특히존스튜어트밀과현대자유주의발전과정에관한연구는독보적이다.영국한림원회원으로모교인옥스퍼드대학교(뉴칼리지학장),미국프린스턴대학교와스탠퍼드대학교교수를지냈다.주저인『존스튜어트밀의철학ThePhilosophyofJohnStuartMill』『버트런드러셀:정치적삶BertrandRussell:APoliticalLife』『존듀이와미국자유주의의정점JohnDeweyandtheHighTideofAmericanLiberalism』을비롯해많은저서와논문이있다.

역자_남경태
우리나라의대표적인인문학전문번역가이자저술가.서울대학교사회학과졸업했다.1980년대에는사회과학고전을번역하는데주력했고,1990년대부터는인문학의대중화에관심을가지고역사와철학에관한책을쓰거나번역했다.지은책으로《개념어사전》,《누구나한번쯤철학을생각한다》,《한눈에읽는현대철학》,《종횡무진역사》,《종횡무진한국사1,2》,《종횡무진동양사》,《종횡무진서양사1,2》등이있고,옮긴책으로는《문학과예술의문화사1840~1900》,《페다고지》,《비잔티움연대기》,《선생님이가르쳐준거짓말》,《30년전쟁》등이있다.총134종145권을남겼다.MBC라디오<타박타박세계사>의진행자로활약하다가2014년12월23일세상을떠났다.

역자_이광일
번역가.한국일보논설위원,연세대독문과강사를지냈다.《생각의역사2》,《템플러》,《폐허에살다》,《아무도말하지않는미국현대사1,2》,《엥겔스평전》,《왜우리는로마인의후예인가?》를비롯해인문,사회과학,철학,소설,전기,동화등다양한분야의영어책과독일어책을번역했다.

목차

서론_정치를생각하며

1권헤로도토스에서마키아벨리까지
제1부고전적이해
제1장.왜헤로도토스인가?
제2장.플라톤과반反정치
제3장.아리스토텔레스:정치는철학이아니다
제4장.로마의통찰력:폴리비오스와키케로
제5장.아우구스티누스의두도시

제2부그리스도교세계
제2부서문
제6장.아우구스티누스부터아퀴나스까지
제7장.아퀴나스와종합
제8장.14세기공위시대
제9장.인문주의
제10장.종교개혁
제11장.마키아벨리

1권주석

2권홉스에서현재까지

2권서문

제1부근대
제12장.토머스홉스
제13장.존로크와혁명
제14장.공화주의
제15장.루소
제16장.미국건국
제17장.프랑스혁명과그비평가들
제18장.헤겔:근대국가-정신의구현
제19장.공리주의:제러미벤담,제임스밀,존스튜어트밀
제20장.토크빌과민주주의
제21장.카를마르크스

제2부마르크스이후의세계
제2부서문
제22장.20세기그리고그너머
제23장.제국과제국주의
제24장.사회주의들
제25장.마르크스주의,파시즘,독재
제26장.현대세계의민주주의
제27장.세계평화와인류의미래

감사의말

2권주석
참고문헌
더읽어볼만한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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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생각은결코무력하지않다!
만연한전쟁에서평화를옹호하게되기까지
복종하던신민에서저항하는시민이되기까지
인류를움직인정치에관한'생각'의역사


기획에서집필,최종출판까지30년이넘게걸린이책은최근100년사이에정치철학을주제로한가장야심적이고도방대한역작가운데하나로평가된다.이책은3000년이라는오랜세월에걸친인간의사상과행동에대한고찰인동시에역사서로서고대그리스인들에서부터마키아벨리까지,그리고홉스에서현재까지정치철학의연원들을흥미진진하게추적한다.
앨런라이언은과거의위대한사상가들과씨름하며그들의사상을명쾌하게설명함으로써손에서책을뗄수없게만든다.그는오늘날우리사상의토대를형성한조상들이실제로는지금의우리와얼마나다른지를분명히밝혀내는한편가물가물멀리있을것만같은오래전사상가들의이념이지금도살아생동하고있음을,그리고동시대인들보다도더생생하게직접적으로우리에게말을걸고있음을보여준다.우리의능력으로는지구촌의문제들을도저히해결할수없을것같은절망감이드는이시점에,라이언은정치문제들을인간문명의가장위대한정신이어떻게파악해왔는지를차분히안내한다.
이책은궁극적으로한가지의문에대한해답의역사다."인간은어떻게해야스스로를가장잘지배할수있을까?"이의문에대해역사가,철학자,신학자,현역정치인,자칭혁명가등이내놓은대답들이바로이책의주제를이룬다.이질문에대해많은이들이다양한답을내놓았다."현인의자유로운분별력에맡기라.""부자든빈민이든의사결정을독점하지못하도록하라.""신앙심이독실한지배자에게절대권력을부여하라.""따지지말라.기존의권력을받아들이고자신의불멸의영혼을생각하라."이모든답들이현대인의정치적사고와행위에어떤영향을주었는지,그궤적을따라가다보면자연스럽게정치라는인간의행위를다각도로바라보는시야가열린다.
이책을쓴라이언은"절대권력은절대부패한다"는액턴의경구를분석할때도,"만족한돼지보다불만족한인간이되는편이낫다"는존스튜어트밀의주장을해석할때도위대한사상가들의삶과정신을생생하게살려내는방식을취한다.플라톤과아우구스티누스,토크빌과토머스제퍼슨에대해설명할때도철학의역할은경험을촉진하는데있다는존듀이의신념에충실하다.
한편,이책은사회과학고전을번역해왔으며여러인문학저서를남기기도한남경태선생이번역을하던중미완으로남기고작고한책이기도하다.책후반은역사서,인문·사회과학서를번역해온이광일선생이맡아번역을마무리했다.

헤로도토스에서마키아벨리까지
지금우리가당연하게여기는것들이예전에는아예존재하지않았거나,전혀당연한것이아니었을수있다.이와마찬가지로,지금상식으로받아들여지는것또한먼미래,후대에는어떻게받아들여질지모른다.정치도마찬가지다.
이책은통합된한권의책안에서1권과2권으로시대구분이나뉘어있다.1권은헤로도토스부터마키아벨리까지의시대를다룬다.이시대에지금우리가정치에서당연한전제로받아들이는많은개념들이태동하고,때로는부정당하고,발전했다.저자는자유와시민권에관한아테네와로마의서로다른관념에주목하며이야기를시작한다.
저자는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폴리비오스와키케로,아우구스티누스와아퀴나스를따라가며정치에관한문제를고찰하고,14세기공위시대,인문주의,종교개혁이란키워드로고대이후의그리스도교세계에서정치사상이어떻게변화돼왔는지짚는다.그리고마키아벨리를끝으로1권을마무리한다.오늘날과는달랐던제한된의미에서의'시민',그리고그리스도교가정치에미친영향,지배권력에대한저항권개념이싹트기시작한생각의단초등을읽을수있다.
특기할만한점은,우리가지금이해하는국가의여러가지특징들은어떤세속국가보다도교황정치에더큰빚을진바있다는점이다.중세유럽에서세속국가의발전은적어도일정부분은교회통치의발전에대한대응이었다.

오늘날우리는정부가인권을침해한다면'비민주적'이라고생각한다.하지만아테네가멜로스섬에서저지른후안무치한짓을생각하면선뜻판단하기가어렵다.아테네는분명히민주적이면서도나쁜짓을자주저질렀다.민주주의강국들이제2차세계대전에참전했다는것을미래세대가어떻게볼지는알수없지만,민간인을폭격하고일본을상대로핵무기를사용한것을알면후손들도선뜻판단하지못할것이다.또한우리는민주주의국가들이라면서로전쟁을벌이지않으리라고확신한다.20세기내내북아메리카,유럽,영국연방의자유민주주의는굳은동맹을이루었다.그러나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민주적아테네는민주적시라쿠사와싸웠다.투키디데스는아테네민주주의가전쟁에열중했다고보았다.그이유는후대의로마도그렇듯이,고대의전쟁이큰수익을낳았기때문이다.약탈은농사를짓는것보다더수지가맞았다.가까스로연명하는빈민도부자가되려는마음까지는없었지만약탈의이익에는탐닉했다.투키디데스는민주주의의호전성이보편적인특성이라고여겼다.(49∼50쪽)


홉스에서현재까지
이상적인인간과사회에대한사유가많은부분을차지하던고대와달리,근대로접어들면서정치에대한생각은점점지금당장인간이직면한현실과정치체를고민하는현실적인것으로변모해간다.2권에서는홉스이후부터현재까지의정치사상사를다뤘다.
정치에관한근대적사고방식은홉스로부터시작한다고봐도과언이아니다.국가가무엇인지―즉국가의정통성이어디에있는지,권력의범위가어디까지인지,신민의권리와의무가무엇인지―에관해명확히알려면국가가없는세계를상상해보라는것은신선한발상이었다.홉스,로크,루소등사회계약론자들의저술에서국가는기본적으로사회의통합적인요소로간주된다.국가는인위적이고법적인조직이며,입법의관념에함축된하향식권력을뒷받침한다.
한편,정치사회학및사회학의성장의영향으로정치는점점예전보다독자성이약해졌다.이제근원적인사회적힘으로관심을돌리게되었고,이것이예전에는정치지도자가할수있었고했던일을최소한으로제약하거나완전히결정하는것이되자,아리스토텔레스이후낯익은'인간은정치적동물'이라는생각은어떻게해석되든간에매력을잃었다.만약개인적가치,온갖종류의문화활동,국가나국가기관의도움없이참여할수있는활동이확고하게우리삶의가장중요한측면이된다면,또한만약우리가노동자와소비자로서영위하는삶이시민과신민으로서의삶보다더중요해진다면,궁극적으로는국가의소멸을상상하는길이열린다.그열망의좌절은숱한정치적비극중하나로,이책의마지막부분을차지한다.
토머스홉스를비롯해존로크,루소,헤겔,제러미벤담과제임스밀,존스튜어트밀,토크빌과마르크스등인류정치사상의역사에중대한변화를몰고온사상가들의생각과이들이남긴저술의내용이2권에등장한다.또한미국건국과프랑스혁명,제국주의와사회주의,파시즘과독재등인류정치사를뒤흔든사건과현상도심도있게분석된다.

홉스의경우에보았듯이정치적의무가자발적으로부과되어야한다는생각은무척매력적이다.만약명령을내릴수있는정치적권리나관습적권리의기반이실제든가설이든동의에있다면,그것의구속력은자연법에따른다.거기서나오는사상은21세기의사고로아주쉽게번역된다.즉정당한정부의정치적권력은합법적으로반포된명령에복종한다는시민들의도덕적확신에의거해야한다는것이다.(731∼732쪽)

자유는그것을달성하기위한치열한노력도필요하지만행운도따라야가능하다.그리고지금도자유의미래는안전하지않다.인간의역사가항상보편적자유의성취를향해발전해왔다는믿음은설득력이없다.(873쪽)

프롤레타리아혁명을통한사회주의실현이'빈곤의점진적심화'에대한유일한처방이라는마르크스의주장을허물방법은있었다.비교적괜찮은수준의공공주택,보건의료,노령연금,실업수당같은것을제도화하는것이었다.공교육은가난한집안의아이들이교육과직업의사다리를오를수있는기회를마련해주었다.독일에서는그런조치들이지방과국가차원에서도입됐다.마르크스주의계열사회민주당지방정부들은그런개혁이혁명을사실상불가능하게만들지만그럼에도불구하고혁명은진행중이라고주장했다.보수정부는그런개혁이혁명의기관차를멈출수있다고봤다.개혁을통해대중의반란을선제적으로잠재우는것이상책인것이다.어리석은보수는혁명을조장하고,똑똑한보수는혁명을가라앉힌다.(1091쪽)

정치를생각해야하는이유
정치는먼데있는관념적인것이아니라가장일상적인것이라는명제는되풀이되어온말이다.우리가당연하게받아들여온것들을의심하는데서정치에관한새로운생각은탄생한다.저자가보기에현인류가정치에관해더치열하게고민해야하는이유는명백하다.인류는이제전쟁이나폭력이아닌정치를통해산적한문제를해결해나가야하기때문이다.정치사상의역사를바탕으로그가고민한현재의문제들이책후반부인2권2부('마르크스이후의세계')에집약돼있다.

이책은오래전에죽은사람들의생각속으로들어가그것을우리의목적에맞게새로이고찰하는게가능하고유용하다는전제를깔고있다.(…)이책의마지막5분의1은지난250년동안몇차례의혁명이정치가지배하고자하는세계를극적으로변화시켰다는생각을대단히진지하게받아들이고있다.특정한질서도없었고,상호연관된과정의어느한측면에우선순위가있었던것도아니다.18세기후반이후일어난산업혁명,인구혁명,문맹퇴치와통신혁명,정치혁명은고대,중세,근대초기와는수많은측면에서전혀다른세계를만들어냈다.그가운데가장중요한차이는기술력이크게향상된것이다.거칠게말하면,우리는예전의어느때보다도훨씬많은사람들을살릴수있고예전의어느때보다도훨씬많은사람들을죽일수있다.(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