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시사철 생태놀이

이야기가 담겨 있는 사시사철 생태놀이

$15.00
Description
자연놀이에 관심을 갖고 기존의 책과 자료들을 찾아보는 교사나 숲 해설가들은 대부분 비슷한 고민에 빠진다. 늘 하던 놀이의 장소를 숲이나 공원으로 바꾼다고 해서 그것을 자연놀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꽃이나 나뭇잎, 열매 같은 자연물을 활용한 미술이나 공예 활동만으로 야외 체험활동을 매번 재미있게 진행할 수 있을까? 서너 명 단위의 소규모 놀이로 학급 단위의 대규모 활동을 진행하기는 좀 어렵지 않을까?
핵심은 결국 ‘자연’과 ‘놀이’의 효과적인 만남에 관한 것이다. ‘놀이’의 개념에 걸맞게 집단적인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정해진 규칙을 통해 협동의 가치와 사회생활의 원리를 터득하며, 그 과정에서 자연?생태?생명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생태감수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놀이! 한마디로 ‘더 재미있고 더 유익한’ 자연놀이에 대한 교사로서의 갈증인 셈이다.
이 책은 그 모든 고민들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체계적인 솔루션이다. 학년과 인원 수, 계절과 장소 등에 구애받지 않는 30여 개의 놀이들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실려 있다. 그중 10개는 한반도 생태계의 다채로운 생명그물망을 놀이 속에 그대로 반영한 창작 생태놀이들이다. 놀이에 등장하는 동식물들의 생태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은 물론이고, 놀이에 앞선 몸풀기부터 놀이 후의 나눔까지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어서 교사나 안내자들이 마치 대본처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저자

박항재

아이들이자연을만나고친해지는것을소중히여기는초등학교교사입니다.2001년부터‘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회원으로활동하고있으며,자연속에서놀고배우고느끼는생태놀이연구와실천을특히좋아합니다.

목차

시작하는글

제1장|몸과마음열어요

1.자연이랑사람이랑놀자
2.자연은살아있다!
3.꼬인몸과마음풀기
4.네몸을맡겨봐
5.달팽이야,뛰어라!
6.새들의날갯짓을보라

제2장|함께알아봐요

7.똑같은자연물을찾아라
8.더듬더듬찾는보물
9.요지경속하늘과숲
10.열매소리통놀이
11.살살!밤송이옮기기
12.도토리야,굴러라!

제3장|온몸으로놀아요

13.무논에푹푹빠진날
14.플라나리아먹이사냥
15.거미는공중에그물을쳤다
16.토끼와여우
17.애벌레,꼭꼭숨어라
18.내나무어디있니?
19.말똥게와버드나무그리고너구리
20.꿀을지켜라!
21.황사와나무
22.개구리연못으로퐁당!
23.박쥐와나방
24.내짝을찾아라
25.가창오리살려!
26.기러기야,떼를지어라
27.온힘을다해연어알낳기
28.재두루미살아남기

제4장|감동을나눠요

29.글그림에담는자연
30.돌아라!생태물레방아
31.하늘바라보기

부록|그밖의알콩달콩생태놀이들

1.열매야,놀자
2.돌돌돌!돌놀이
3.쏠쏠한재미,솔방울놀이
4.간단하게할수있는자연놀이18종
5.교실안팎가지가지놀이24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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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자연교육의새로운지평을연주옥같은창작생태놀이들
‘재미있고유익한생태놀이’를향한현직교사들의오랜모색과실천
야외수업현장에서곧바로사용할수있는생태놀이가이드북

자연놀이에관심을갖고기존의책과자료들을찾아보는교사나숲해설가들은대부분비슷한고민에빠진다.늘하던놀이의장소를숲이나공원으로바꾼다고해서그것을자연놀이라고부를수있을까?꽃이나나뭇잎,열매같은자연물을활용한미술이나공예는좀더자연에가깝기는하지만,그것만으로야외체험활동을매번재미있게진행할수있을까?서너명단위의소규모놀이들로학급단위의대규모활동을진행하기는좀어렵지않을까?
핵심은결국‘자연’과‘놀이’의효과적인만남에관한것이다.‘놀이’의개념에걸맞게집단적인신체활동을통해건강한에너지를발산하고,정해진규칙을통해협동의가치와사회생활의원리를터득하며,그과정에서자연.생태.생명에대한폭넓은지식과생태감수성을키워나갈수있는놀이!한마디로‘더재미있고더유익한’자연놀이에대한교사로서의갈증인셈이다.그런놀이들을소개해주고배경지식과진행방식까지함께제시해주는안내서가있다면더할나위없을것이다.
이책은그모든고민들을한꺼번에해결해주는체계적인솔루션이다.학년과인원수,계절과장소등에구애받지않는30여개의놀이들이그림과함께자세히실려있다.그중10개는한반도생태계의다채로운생명그물망을놀이속에그대로반영한창작생태놀이들이다.놀이에등장하는동식물들의생태를자세히설명하는것은물론이고,놀이에앞선몸풀기부터놀이후의나눔까지꼼꼼하게안내되어있어서안내자들이마치대본처럼유용하게활용할수있다.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환생교)’회원으로서20여년간자연놀이를연구하고실천해온베테랑답게,글쓴이들은현장안내자에게필요한게무엇인지를정확하게파악하고방법을제시해준다.하지만그런기술적요소들보다더중요한건놀이를통해추구하고자하는근본적인가치다.자연을단순히놀이공간이나소재로삼는데서그치지않고,놀이를통해생명과생태와평화를배울수있어야한다는게그들의믿음이다.제목이나본문에서‘자연놀이’대신‘생태놀이’라는표현이일관되게쓰인건바로그런이유에서다.

한반도생태계의실제모습을반영한창작생태놀이들
경쟁과승부가아닌,협동과공생을가르친다!

화려한군무를선보이는겨울철새가창오리는천적인흰꼬리수리로부터스스로를지키기위해독특한행동을보인다.‘가창오리살려!’는바로그모습을놀이속에담고있다.한강하구장항습지의버드나무와말똥게가보여주는특유의공생관계는‘버드나무와말똥게그리고너구리’의놀이규칙속에서고스란히재현된다.무수한난관을뛰어넘어강상류로거슬러올라오는연어들의긴여행은‘온힘을다해연어알낳기’라는놀이로만들어졌고,멸종위기종재두루미의목숨을건이동은‘재두루미살아남기’를통해실감나게체험된다.글쓴이들이오랜관찰과고민과시행착오를거쳐만들고다듬어온주옥같은창작놀이들이다.

“우리숲속의나무들,우리하늘의철새들,우리땅의동물과곤충과개구리들을하나하나떠올려보았습니다.그리고그생물들의특징,역할,관계를반영한새로운놀이들을만들어현장에서시험해보았습니다.어색한규칙이나서툰진행방식은조금씩고쳐나갔습니다.”(시작하는말)

놀이규칙을만들때가장중요하게생각한것들중하나는‘이기는것보다중요한것’이무엇인지를아이들에게가르치는일이다.글쓴이들은이렇게말한다.

“놀이를하다보면아이들이승부에집착하기쉽습니다.생태놀이안내자는놀이가지나친경쟁으로흐르지않도록각별히주의를기울여야합니다.처음부터놀이규칙을비경쟁적으로만드는것도좋은방법입니다.”(시작하는말)

가령‘자연은살아있다’라는놀이에서는가위바위보를해서진쪽에게선택권을준다.‘달팽이야,뛰어라!’에서도가위바위보에서진모둠이더유리하다.‘살살!밤송이옮기기’나‘애벌레,꼭꼭숨어라’에서도무조건빨리끝내거나많이찾아오는순서대로순위를매기지는않는다.아이들이자연에서배워야할것은치열한경쟁이아니라아름다운상생과평화로운균형이기때문이다.

네개의단계와하나의흐름;‘플로러닝’
교사와지도자들이대본처럼활용할수있는현장안내서

이책은네개의장으로구성되어있고각장마다하나씩상징동물이있다.이동물들은미국의자연교육자조셉코넬이사람들을자연으로안내할때적용한‘플로러닝(FlowLearning)’의각단계를상징한다.
플로러닝은하나의목적을향해물흐르듯이이어지는놀이나활동을통한배움을뜻한다.코넬에따르면수달(1단계)은열의를일깨우는단계,까마귀(2단계)는주의를집중하는단계,곰(3단계)은자연을직접체험하는단계,돌고래(4단계)는감동을나누는단계다.
글쓴이들또한놀이의난이도,신체활동정도,목표등에따라30여개의놀이들을네개의장으로구분했다.한발더나아가,각각의놀이들에도네개의단계를두어시작에서끝까지의모든시간들이하나의큰흐름으로이어지도록했다.
‘몸과마음열어요’에서는간단한몸짓을통해놀이에대한관심과흥미를높여주고,‘함께알아봐요’에서는놀이에등장하는동식물의생태적특징들을재미있게설명해준다.‘온몸으로놀아요’는말그대로온몸으로즐기는놀이과정이고,‘감동을나눠요’는놀이를통해얻은느낌과영감등을서로표현하고나누는시간이다.단순히놀이방법을소개하는차원을넘어,놀이자체를소중한배움의기회로만들어내려는글쓴이들의마음이책장하나하나에고스란히담겨있다.

“준비에서나눔에이르는이단계들이놀이속에서자연스럽게하나로이어진다면생태놀이의재미와감동이더욱커지리라믿습니다.”(시작하는말)

이런구성이독자들,그러니까이책을활용하는교사나안내자들에게주는장점은명확하다.놀이에등장하는동식물들의특징을아이들에게설명하기위해따로자료를찾지않고도,어떻게시작하고어떻게마무리해야할지에대한별도의고민없이도곧바로야외수업을진행할수있다.책에실린내용을그대로읽는것만으로도충분히진행이가능할만큼내용의밀도가높기때문이다.
특히놀이방법자체보다도더많은분량을차지하는‘함께알아봐요’코너는그것만으로도수업이나토론이가능할만큼다양하고흥미로운생태이야기들로가득차있다.책제목에‘이야기가담겨있는’이라는표현이들어간이유이기도하다.본문자체가수업을진행하는교사의말투로쓰여있고일러스트도풍부하기때문에어린이들이함께읽기에도부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