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1도 모르는데 4인조 밴드 - VivaVivo 51

기타 1도 모르는데 4인조 밴드 - VivaVivo 51

$12.50
Description
‘학교는 싫지만 밴드부는 하고 싶어!’
자발적 아싸의 매콤달콤한 중학교 적응기
학교생활 무관심, 친구 없음, 오로지 7살 터울의 형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녀 가족들의 걱정거리였던 ‘나오히로’는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하다. 해가 바뀌면, 형이 대학 진학을 위해 도쿄로 떠나기 때문이다! 홀로서기에 내몰린 나오히로에게 형은 자신이 치던 기타를 물려주며 혼자 힘으로 쳐 보라고 말한다.

드디어 시작된 새 학기, 모든 게 낯선 나오히로는 도망칠 곳을 찾다가 형이 준 기타를 발견한다. 계이름을 차근차근 익히고 기타 코드를 하나씩 외우기 시작하자 그의 주변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어? 뭐야. 너 기타 칠 줄 알아?” 나오히로는 엮일 일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두 친구와 함께 ‘밴드부 결성!’에 눈을 뜨게 되는데….

『기타 1도 모르는데 4인조 밴드』는 소심하고 겁 많은 소년이 기타 한 대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혀 나가며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자신을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 청소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방법은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으며, 필요한 건 도망치고 싶은 순간순간을 이겨 내는 작은 용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

마스이준코

홋카이도교육대학교를졸업하고초등학교에서교사생활을하다가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글을쓰기시작했다.『손톱안의물고기』로제1회분케이창작아동문학상,『계산대블루스』로제51회고단샤아동문학신인상을수상했으며,『샤인로드』『하늘을차버려라』『도넛의육교』등다수의청소년소설을썼다.

출판사 서평

‘나를바꾸고싶다고생각했다.나의전부를.’
도망치고싶은마음을꾹누르고자리를지키는용기에대하여

코로나19가장기화되면서한국사회도비대면중심사회로변화했다.기나긴거리두기의시간을보내고다시일상으로돌아가려는회복의움직임이꿈틀대는지금,많은사람에게숙제가된건다름아닌‘관계’다.학교에서사회화과정을거치는청소년들의사정도다르지않다.새로운선생님과친구들을만나는일이전보다더버겁게느껴지는건기분탓이아닐터다.“나는하루종일한마디도하지않았다.프린트를뒤로넘길때도,화장실에갈때도.아는얼굴이아주없는건아니었다.같은초등학교를나온아이도보였다.그런데도나는두려움과긴장감으로얼어붙어아무에게도말을걸지못했다.”(18쪽)사람들을웃게만드는말주변은커녕자기의견을제대로말하는것도서툰나오히로에게새로운중학생활은지독한벌칙과도같다.우왕좌왕하는그의모습을지켜보고있으면잊어버렸던학기초의긴장감이생생히되살아나며손에땀이밴다.결국나오히로는다른사람의의견에휘둘려생각지도못했던일을떠맡게되고학교생활을제대로시작해보기도전에완전히질려버리고만다.“되는일이하나도없어.기빨려.학교정말너무지친다.”(35쪽)

이쯤되면등교를거부할법도하다.그런데도나오히로는아주느릿느릿한몸짓으로침대에서일어나교복으로갈아입고,엄마가끓여준죽을깨끗이비운다음학교에간다.다른친구의비아냥거림을한귀로흘려듣고는교실의자기자리에앉는다.수업에따라가고자애쓰면서,얼떨결에맡아버린일을해결하기위해고군분투한다.도망치고싶은마음을꾹누르고자신의자리를지키는나오히로의모습을보며독자들은깨닫는다.변화는이미시작되었다는것을.

‘손가락을잘못짚어도곡은앞으로나아간다.’
큰성공대신작은성공으로일상을채우는경쾌한이야기

도망치고싶은나오히로를지탱해준건형이물려주고간기타였다.학교에서우울한일이있을때마다그는방한구석에세워둔기타를집어들고더듬더듬코드를익히기시작했다.형처럼기타를잘치는사람이되겠다거나친구들을모아밴드부를만들겠다는거창한포부같은건없었다.그러나기회는준비된사람에게온다고했던가.나오히로는음악실청소멤버인‘가이토’와‘홋토케’에게기타를칠줄안다는사실을얼떨결에오픈하며학교생활의전환기를맞이한다.“가이토는나에게기타를건네고자기만단상으로올라갔다.어떻게해야하는거지?모두가나를보고있다.부끄러웠다.진짜부끄러웠다.그래서단상으로는올라가지못하고그대로걸터앉아천천히기타를잡았다.아,모르겠다.될대로되라.”(57쪽)

나오히로는놀랍도록가까워진두친구와함께밴드부를만들뿐만아니라다가오는문화제데뷔를위해적극적으로연습한다.여전히남들앞에서는게어렵고,친구의이름을별명으로불러도될지몰라우물쭈물하지만작은성공을긁어모은다는마음으로조금씩전진한다.

이쯤되면이소설의결말을예상하는독자들도있을것이다.결말이예측되는이야기는시시하다고느낄수도있지만,이소설의핵심포인트는결말이아닌과정에있다.난데없이떨어진어려운과제를해결하고친구라고부를수있는존재를하나씩늘려가며얻는작은성공,더나아가‘기타1도모르는데4인조밴드’를만드는과정은독자들에게용기와감동과열정을지루할틈없이선사한다.

해가바뀌고나이를먹어도여전히어려운게‘도전’이다.크고작은도전을결심하고스타트라인에서있다면,첫발을떼기전에이책의일독을권한다.페이지를가득채운작고귀엽고따뜻한성공이당신의등을힘껏밀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