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서평
현대인류학,종교학의고전,『자연상징』
현대인류학의가장중요한저서중의하나이자고전적인저서로평가받는『자연상징』은에번스프리처드,클로드레비스트로스,클리퍼드기어츠등과함께현대의가장뛰어난인류학자로꼽히는메리더글러스의대표작이다.출판된지거의50년이되어가지만,이책은몸의사회적의미부터종교우주론에이르기까지,지적논쟁에서가장쟁점이되는분야를앞서보여준다.
더글러스는원시사회,고전종교,현대사회를넘나드는세련되면서도강력한비교를통해자신의작업을우주론탐구로확...
현대인류학,종교학의고전,『자연상징』
현대인류학의가장중요한저서중의하나이자고전적인저서로평가받는『자연상징』은에번스프리처드,클로드레비스트로스,클리퍼드기어츠등과함께현대의가장뛰어난인류학자로꼽히는메리더글러스의대표작이다.출판된지거의50년이되어가지만,이책은몸의사회적의미부터종교우주론에이르기까지,지적논쟁에서가장쟁점이되는분야를앞서보여준다.
더글러스는원시사회,고전종교,현대사회를넘나드는세련되면서도강력한비교를통해자신의작업을우주론탐구로확장하며,다양한사회의유형과우주론의관련성을도식화한다.
이책은1960년대말의68혁명을배경으로저술되었기때문에당대의혁명적분위기를진지하게다룬다.그러나메리더글러스는지배하고억압하는의례와상징을파괴하는대신에,그것에대한보다나은이해를통해서만변화가이루어질수있다고보았다.이책에서명료하고역동적으로표현된격정적인분석은지금까지서술된인간행위연구중가장풍부한결실을맺은연구로남아있다.
자연상징이란인간몸과문화의상징
자연상징이라는것은없다.모든문화는인간몸에대한특정한관점을자연화시켜서사회적의미를전달한다.이책은피,뼈,호흡,배설물에대해그러한선택이어떻게일어나는지에초점을둔다.몸의상징은항상사회적의도에맞게사용되며,몸은보편적의미를지닐수없다.
더글러스의이고전적인저서에서,우리는어떻게사회생활의특정한형태가규칙적으로다양한상징적표현들을만들어내는지를볼수있다.위계는몸을위계적으로다룬다.종파는몸을닫힌체계로다룬다.개인주의는몸을산재해있는에너지로다룬다.종교뿐만아니라정치운동도나름의의례,의학,윤리,교육이론,미학을갖는다.광범위한영역의판단들이이면에있는표준적문화의편향성에의해정해진다.
자연상징은종교에대한책이지만세속상징에대한책이기도하다.이책은새로운통찰을불러일으키고현재의정통에대한재평가의계기를마련한다.무엇보다도이책은우리의문화적편견을넘어서서사유할수있게해준다.
이고전적인책은현재인류학,사회학,문화연구에서유행하고있는개인정체성문제나사회내의몸의이미지와같은주제를탐구하는,가장넓은의미에서의인류학저작이라고할수있다.
책내용소개
더글러스는1960년대말유럽세계를뒤흔든혁명의분위기에서이책을시작한다.기존의질서를뒤엎으려는사회적열망속에서의례는의미없는행위의반복이며철폐되어야할적폐로지목되었다.그러나더글러스는의례적,주술적인것은과거의것이고정신적인것이현대적이라는통념을뒤집는다.의례에반대하는태도는사회의진보에따른것이아니라사회적조건에따른의례에대한다양한태도중하나이다.부족사회도충분히개인적일수있으며반의례적일수있다.이러한주장은원시사회와세계종교를넘나드는시원한비교를통해전개된다.
이비교를위해서사회의종류를유형화할필요가있다.이작업에적극적으로활용되는것이번스타인의이론이다.더글러스는사회가지위에의해통제되는지혹은개인에우선권을주는지,그리고발화가사회적으로통제되는지혹은능력에의해고도화되는지에따라사회구조를구분할수있다고주장한다.
사회구조의차이는종교적상징에대한태도와관련된다.현대가톨릭교회의금요일금육과성찬이해의예를들면서,더글러스는이러한종교적주제가상징을실천하는사람들이속한사회구조와밀접한관련을갖는다는점을암시한다.
상징체계(분류체계)와사회구조의관계는격자grid와집단group을축으로구체화된다.우주를통제하는체계라고할수있는상징이얼마나선명한것으로집단적으로제시되는지,아니면개인적인것으로남겨지는지에따라격자의종류가나뉜다.대인관계에서다른사람의압력이개인에게얼마나강하게작용하는지에따라집단의종류가나뉜다.더글러스는두변수를수직선과수평선으로하는도표를작성하고네사분면에각각어떠한사람들이속해있는지를설명한다.
이러한사회,상징의상관관계는사회에서몸이다루어지는방식을통해보일수있다.몸을꾸미는방식과신들림의출현양상은공동체가얼마나빡빡하게혹은느슨하게조직되었는지에따라달리나타난다.
이상관관계는신들림에대한다른민족지자료를통해더철저하게규명될수있다.더글러스는나일강유역의딩카족,누에르족,만다리족의비교를통해격자와집단의비례관계를보여준다.
사회구조와의관계를통해상징의속성을규명하는작업은악惡에대한종교적사유를사회적차원에서새롭게조망하는데이르게된다.격자와집단이강하게작용하는사회적조건에서는강력한죄의식을바탕으로상대방을고발하는일이자주일어난다.
마법이강하게작용하는사회나배타적속성을지닌소종파운동을분석할때나타나는경향성이다.반면에개인적인성향이강한사회적조건에서는성공한사람의능력이우선시된다.
이상의사회유형과세계관의관계유형을정리한이후,더글러스는책의처음에언급한반의례적경향의배경이되는사회적조건에주목한다.그것은천년왕국운동의조건이기도한뿌리상실의사회적경험이다.그러나단순히의례를없애는것이그러한사회적경험에대한적절한해법이아님은다른사례들과의비교를통해더글러스가강조한바이기도하다.
마지막으로종교사상의변화는진공상태에서일어나는것이아니라그것을가능케하는사회적조건의존재를염두에두어야한다고더글러스는독자들에게환기시킨다.
시대를뛰어넘는울림을주는책
출판된지거의반세기가다되는시점에서이책을국내에번역소개하는것은이책이상징과인간사회,상징체계와사회구조에대한세밀한이론을제시함으로써인류학,사회학,종교학의현대의고전으로서의가치를갖기때문이다.
다시말해이책은당대의쟁점을인간사회와우주론의관련성속에서해명하게하고,불행과죄의문제와같이우리가현실에서부닥치는심각한문제에대한다양한이해가능성을제시하고,분과학문을넘어서는광활한논의를보여주고,부족사회를현대사회와견주고주술적믿음을가톨릭교회의신행과견주어현대사회와고등종교에대한편견을깨게하고,종교를‘어떻게’수용하는지를해명할때그‘어떻게’의문제를탐구하는방식을제시함으로써우리에게시대를뛰어넘는울림을주고있기때문에오늘날에도여전히중요한것이다.
추천사
“메리더글러스의글은언제나신선하고생기가넘친다.『자연상징』에서제시된사유는인류학과를훨씬넘어선위치를차지하고있으며,이책은종교와사회를연구하는모든사람이필수적으로읽어야할책으로남아있다.”
―피오나보위,브리스톨대학교
“부제―우주론탐구―처럼세월이흘러도변하지않는가치를지닌책이다.30년전에성서의의미에대한더글러스의빛나는통찰(『순수와위험』)에매료되었던사람이라면꼭읽어야할책이다.”
―존사우어,랭카스터대학교
“『자연상징』은분명히뒤르케임사회학전통에서가장뛰어난저작이다.이책에는그세대인류학자들의책들과비교도안되는독창성이있다.”
―『타임』지증보판문학면
“『자연상징』은메리더글러스사상을이해하는데가장중요한책이다.이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