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가도 모로코 : 지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로코

모로 가도 모로코 : 지리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모로코

$18.00
Description
“모로코는 부르고 있다.
일상과 일탈의 경계에서 기꺼이 여행을 떠나려 하는 세상의 여행자를!”
지리학자의 감각으로 걸어 보는 모로코의 도시들
“북아프리카 사람들이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까지 세계관을 넓히는 데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다.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를 포함하여 아프리카 전체를 하나의 대륙이자 삶터로 이해하는 세계관을 갖도록 기여한 사람들은 모로코 출신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들이다.”
_「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 라바트」, 94쪽

지리학자는 공간을 이해하는 사람이다. 오감으로 공간을 경험하고 탐구한다. 태양의 역광 속에 우뚝 서 있는 미너렛과 모로코를 눈에 담고, 도시 곳곳에 팔레트처럼 펼쳐진 태너리의 냄새를 맡는다. 메디나의 골목길을 손바닥 살갗으로 쓸어 보고, 주민들과 어깨를 부대끼며 아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동안 지리학자로서 일상의 장소를 탐구해 온 저자 이경한이 새로운 여행기로 다시 찾아왔다. 그의 이번 여행지는 지중해의 서쪽 끝이자 아프리카 대륙이 시작하는 곳에 자리한 모로코이다. 아틀라스산맥을 기준으로 바다가 나뉘고 사막과 초원이 펼쳐진 이곳에서 저자의 오감은 끊임없이 움직인다. 물길과 철길이 이어지는 곳곳마다 사람이 있고 도시가 있다. 그중 『모로 가도 모로코』는 시대의 격랑을 딛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온 다섯 도시, 카사블랑카, 라바트, 페스, 쉐프샤우엔, 탕헤르의 이야기를 담았다. 길을 헤매는 일이 있어도 계속해서 걷는 저자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책은 지리학자의 로드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투박한 길에서 삶과 지리의 의미를 건져 내는 저자의 시선에는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메디나에는 수천의 우주가 존재한다. 높은 벽으로 단절된 집은 골목으로 이어져 있다. 골목에서 세상 사는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세상의 소식들이 골목길을 통해서 소리 없이 대문의 문지방을 넘어 전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메디나의 골목과 집들이 서로 단절된 듯 보여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여 있음을 느낀다.”
_「알록달록한 미로 도시, 페스」, 159쪽

저자

이경한

저자:이경한
전라북도전주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에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전주교육대학교사회교육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또한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회장,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대표등으로활동하고있다.제자와시민들과의독서모임을통한책읽기를즐겨하며,지리학자의시선으로세계를바라보는여행을좋아한다.그리고일상에서만나는지리학에관한글쓰기와(지리)교육학자로서지리교육을넘어교육개혁과수업혁신을위한글쓰기를즐겨하고있다.
저서로는『세계시민교육과지리교육』,『생태전환시대생태시민성교육』(공저),『리터러시와시민성교육』(공저),『주제중심의시민교육방법탐색』(공저),『방구석도시여행:영화가담긴도시30』(공저),『남부유럽도시기행』,『국제이해교육페다고지』(공저),『자리의지리학』,『아프리카여행의시작케이프타운』,『어린이의지리학』,『뉴질랜드생태기행』,『모두를위한국제이해교육』(공저),『교육,혁신을꿈꾸다』,『다문화사회와다문화교육』(공저),『일상에서장소를만나다』,『골목길에서마주치다』,『일상에서지리를만나다』,『사회과지리수업과평가』등이있다.역서로는『열린지리수업의이론과실제』,『지리교육학강의』등이있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1장그대의눈동자에건배하고싶은도시,카사블랑카
모로가도카사블랑카만가면된다
카사블랑카는아름답지만슬픈‘하얀집’이다
카사블랑카는사랑의도시이다
카사블랑카의도심은회색도시이다
카사블랑카에는생텍쥐페리가있다
모하메드5세광장에는공공기관이집중해있다
하산2세모스크의웅장함을목격하다
호부스쿼터에서카사블랑카시민들의삶을엿보다
카사블랑카여행을마치면서

2장다양한문화와역사가공존하는도시,라바트
카사블랑카에서라바트로가는길
모로가도라바트만가면된다
라바트는모로코의수도이다
모로코는다양한언어를사용하여화이부동을꾀하고있다
모하메드6세현대미술관은모로코의문화공간이다
하산탑과모하메드5세묘소에서모로코의역사와문화를사유하다
카스바에는카스바의여인이없다
안달루시아정원에서이민자를생각하다
모하메드5세거리에서일상의삶을보다
라바트여행을마치면서

3장알록달록한미로도시,페스
라바트에서페스로가는길
모로가도페스만가면된다
구시가지메디나근처의리아드숙소를만나다
첫날,메디나에서무모한여행을감행하다
페스의메디나는어떤곳인가?
본격적으로페스의메디나를여행하다
메디나에는공동체생활이있다
메디나는네자린광장의목수덕에아름다워진다
메디나에는성스러운장소가있다
메디나에는세계최초의대학이있다
메디나에는‘수크’라는시장이있다
태너리는가죽을염색하는장소이다
메디나의골목은고단하다
블루게이트에서메디나의상가를만나다
산자는죽은자를존경한다
마린왕조의무덤으로향하였다
페스의터미널주변에서신도시를만나다
페스여행을마치면서

4장동화같은고산도시,쉐프샤우엔
페스에서쉐프샤우엔으로가는길
모로가도쉐프샤우엔만가면된다
쉐프샤우엔은리프산맥의능선과계곡에자리한요새이다
쉐프샤우엔은파란동화마을이다
석양의메디나는몽환적이다
메디나의메인광장과카스바를걷는다
메디나의골목을유유자적걷다
쉐프샤우엔여행을마치면서

5장세계로열린도시,탕헤르
쉐프샤우엔에서탕헤르로가는길
모로가도탕헤르만가면된다
탕헤르라는지명은제국주의의소산이다
탕헤르는지리적이점을가진땅이다
탕헤르는세계로열린창이다
탕헤르에는페니키아인의무덤이있다
탕헤르는이븐바투타의고향이다
이븐바투타는위대한여행가이다
이븐바투타는탕헤르의전설이다
지중해문화박물관에는지중해의자존심이있다
카스바의성벽을따라걷는다
메디나는탕헤르문화의원형질을가진다
메디나의골목여행은지혜를요한다
탕헤르의프랑스광장은모더니즘장소이다
탕헤르그랑소코에서독립을선언하다
탕헤르에서마티스를만나다
탕헤르메디나는공시적장소성을지닌다
탕헤르여행을마무리하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지리학자는공간을이해하는사람이다.오감으로공간을경험하고탐구한다.태양의역광속에우뚝서있는미너렛과모로코를눈에담고,도시곳곳에팔레트처럼펼쳐진태너리의냄새를맡는다.메디나의골목길을손바닥살갗으로쓸어보고,주민들과어깨를부대끼며아잔소리에귀를기울인다.
그동안지리학자로서일상의장소를탐구해온저자이경한이새로운여행기로다시찾아왔다.그의이번여행지는지중해의서쪽끝이자아프리카대륙이시작하는곳에자리한모로코이다.아틀라스산맥을기준으로바다가나뉘고사막과초원이펼쳐진이곳에서저자의오감은끊임없이움직인다.물길과철길이이어지는곳곳마다사람이있고도시가있다.그중『모로가도모로코』는시대의격랑을딛고저마다의방식으로삶을개척해온다섯도시,카사블랑카,라바트,페스,쉐프샤우엔,탕헤르의이야기를담았다.길을헤매는일이있어도계속해서걷는저자의모습을보고있노라면이책은지리학자의로드뷰처럼느껴지기도한다.투박한길에서삶과지리의의미를건져내는저자의시선에는삶에대한통찰이담겨있다.

“메디나에는수천의우주가존재한다.높은벽으로단절된집은골목으로이어져있다.골목에서세상사는소식을들을수있는것은세상의소식들이골목길을통해서소리없이대문의문지방을넘어전해지기때문일것이다.메디나의골목과집들이서로단절된듯보여도하나의시스템으로묶여있음을느낀다.”
_「알록달록한미로도시,페스」,159쪽

유럽으로열린창이라불릴만큼모로코는많은사람의이주와정착을겪어왔다.이곳을지나간사람들의흔적이문화,관습,신앙의형태로모로코의도시곳곳에남아있다.『모로가도모로코』는제목그대로모로가도모로코만가면된다는마음으로,방식에구애받지않고자유롭게모로코를경험하겠다는다짐으로시작하는여행기이다.도시를여행하는동안저자는단순히여행지를감상하는것에그치지않고,더나아가감각하고자한다.지역이담고있는역사적인배경과의미를파고들어그곳에서이루어지는다양한삶의양식에주목한다.눈앞의현상들이왜생겼는지,어떠한의미를지니고있는지등의질문을따라가다보면우리가지각할수없었던도시의내밀한이야기를만날수있을것이다.
“분주히움직이는사람들사이에서잠시걸음을멈추고자기만의시각으로사람들을바라볼때,그지점에서자신을바라보는계기가생긴다”고저자는말한다.어떤물건을만졌을때우리가그물건을느끼는것과동시에그것을만지는자신의몸을느끼는것처럼.지리학자가공간을이해한다는건그런것이다.만지는자가만져지는것.오감을활용하여온몸으로공간을감각하고탐구할때,우리는나와세계를가르는견고한벽을무너뜨릴수있다.그리고바로이지점에서자기만의여행기가탄생한다.엉뚱한골목길을걷고낯선사람을만나대화를하게되는,이예측할수없는모든경험들이결국세상에단하나뿐인에세이가되는것처럼.

“모로코여행은다양성으로의여행이다.자연,문화,종교,건축등에서펼쳐지는다양성의세계를경험할수있다.여행자가현지인의시선으로모든현상을바라보기는쉽지않다.하지만자신의선입견이나편견을넘어서서모로코를있는그대로경험하길바란다.모로코에서만나는다채로운현상들은오늘을사는우리에게더진지하고힘차게살아갈길을안내해주고있다.난지금,모로가도모로코로간다.”
_「프롤로그」,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