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헤아리며 (개정판 3 판)

별을 헤아리며 (개정판 3 판)

$13.00
Description
뉴베리상 수상작!
전쟁과 인간 존엄성을 다룬 잊을 수 없는 소설!
인간의 존엄과 자부심은 어떤 영웅이 지켜 주지 않는다.
그저 삼촌과 엄마, 이웃이라는 평범한 시민들 그리고 열 살 소녀의 용기.
오후면 늘 그랬듯이 엄마들은 ‘커피 타임’을 갖지만, 사실 나치가 점령한 뒤로 코펜하겐에서 진짜 커피는 찾아보기도 힘들다. 거리마다 독일 군인이 지키고 서 있는 이 거리에서 사람들이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그저 군중 속에 숨어 있는 것, 군인들이 기억하지 않게 고개 숙이고 사는 것뿐이다.
나치가 점령한 지 3년, ‘유대인 강제 격리’정책은 덴마크에서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친구로 이웃으로 지내던 사람들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덴마크 시민들은 어떻게 행동했을까, 7천 명에 달하는 유대인이 어떻게 비밀리에 바다를 건넜을까?
이 소설은 역사적 사실과 사건의 틀 속에, 인간이 지닌 따뜻한 선의라는 상상을 불어넣어 쓰였다. 책이 나오고 이듬해에 뉴베리상을 받았고, 우정과 용기, 전쟁에 대한 빛나는 문학으로 평가받으며 꾸준하게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저자

로이스로리

저자:로이스로리LoisLowry
1937년하와이호놀룰루에서태어났다.
어려서부터글쓰는게꿈이었다.1970년부터소설을쓰기시작해여동생헬렌의죽음을소재로쓴《그여름의끝》으로주목받기시작했다.2차세계대전을배경으로우정과용기를다룬《별을헤아리며》로1990년뉴베리상을받았고,뒤이어1994년에는《기억전달자》로두번째뉴베리상을받았다.지금까지40권넘는청소년소설을써서,보스턴글로브혼북상,도로시캔필드피셔상,캘리포니아젊은독자메달그리고마크트웨인상들을받았다.작품가운데여러편이영화와연극오페라로만들어졌다.

역자:서남희
빵굽기와걷기,여행과그림책을좋아한다.
〈아이와함께만드는꼬마영어그림책〉〈그림책과작가이야기〉시리즈를
썼고,《산타는어떻게굴뚝을내려갈까?》《부끄럼쟁이월터의목소리찾기》
《느릿,느릿,느릿나무늘보》들을옮겼다.

목차

너,왜뛰어다니지?
말타고지나가는저사람은누구지?
히르슈부인의행방
정말기나긴밤
머리색이검은이아이는누구요?
낚시하기에좋은날씨인가?
바닷가집
누군가세상을떠났다
거짓말
왜관뚜껑을열지않소?
금방다시볼수있지,페테르오빠?
엄마는어디에?
뛰어가!힘껏빨리!
어두운길에서
이개들은고기냄새를잘맡지!
조금만이야기해줄게
이기나긴시간
맺음말

출판사 서평

우정용기그리고인간의존엄에대하여

로이스로리에게첫번째뉴베리상을안겨준소설이다.
독일군이덴마크의모든유대인을강제격리하기시작하면서,안네마리의가족은친구엘렌을받아들여가족의일원으로숨긴다.
“친구란그렇게하는거야.”
엄마의말속에모든것이담겨있다.
그렇게하는것이어떤위험을감수할지라도,목숨을걸어야하는일일지라도.
삼촌이말했다.
“네가만약아무것도모르면용감해지기가한결쉽지.너희엄마도다아시는건아니야.나도그렇고.우린알아야할만큼만알고있어.내가무슨말을하는지알아듣겠니?”

덴마크레지스탕스와시민들은거의7천명에달하는유대인들을바다건너스웨덴으로피난시켰다.얼마나많은위험이,얼마나많은사연이있었겠는가.이소설도그가운데하나일것이다.독일군인과군용견의수색과검문을피해야하는상황,물건을전해야하는열살소녀안네마리는숲속오솔길을걷는다.소녀에게는위험하고무서운길이다.무서움과두려움의숲을헤쳐가는소녀를지켜보면서독자들은가슴에서뜨거운덩어리가올라오는것을느낄것이다.그리고그존엄은우리의작은용기로지탱되는것임을되새기게된다.공포와전쟁의시대에도세상에자부심과인간의존엄성이살아있다니얼마나다행인가.《별을헤아리며》는역사소설의고전으로꼽히며몇세대를이어독자들의사랑을받고있다.아직도곳곳에서는전쟁이벌어지고,증오와폭력그리고차별이인간의존엄성을훼손하고있으니.그래서더더욱우정과용기,인간의존엄이라는가치가간절하니.

책속에서

“오늘그사람들은너희들얼굴을기억할거야.항상군중속에숨어있는게중요하단다.많은사람중의한명으로말이야.괜한짓을해서그군인들이너희들얼굴을기억하게하면안돼.”-16쪽

“그런데히르슈아줌마네가단추를팔지못하면어떻게살아?”
“친구들이돌볼거야.그게친구들이할일이니까.”
엄마가부드럽게말했다.-33쪽

“엘렌,빨리목걸이를빼!”
안네마리가황급히속삭였다.
엘렌은허겁지겁작은고리를풀려고했다.밖에서는거친목소리와육중한발소리가계속이어졌다.
“고리가풀어지질않아!난이걸풀어본적이없어.어떻게푸는거지,응?”
엘렌이다급한목소리로말했다.-56쪽

“안네마리야,넌네가얼마나용감하다고생각하니?”
삼촌이갑자기물었다.안네마리는깜짝놀랐으나금세아쉬운마음이들었다.그건듣고싶지않은질문이었다.전에혼자속으로물은적이있었는데,그답이마음에들지않았으니까.
“별로용감하지않아요.”
안네마리는외양간바닥으로눈길을떨구고말했다.
-89쪽

“그게바로용감하다는말의의미야.위험에대해서는생각조차안하는것,그냥네가해야하는일에대해서만생각하는것.물론무서웠겠지.나도오늘그랬으니까.하지만넌네가해야하는일에대해서만마음을썼지.나도그랬어.”-14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