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고 싶은 집은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이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

제가 살고 싶은 집은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선생 송승훈이 이메일로 지은 집 잔서완석루

$18.29
Description
‘구름을 닮은 집’을 글로 지어온 소통의 여정!
『제가 살고 싶은 집은』은 건축가 이일훈과 국어 선생 송승훈이 시멘트로 엮은 한옥집 ‘잔서완석루’를 함께 짓기까지 나누어 온 e-mail을 엮은 책이다. 국어 선생 송승훈이 집은 짓겠다고 마음먹은 후 건축가 이일훈과 새로 지을 집을 구상하기 전에 품어온 꿈을 글로 나누어 온 2년 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담았다. 매끈한 데는 매끈한 대로 멋있고, 울퉁불퉁한 데는 울퉁불퉁한 데로 멋을 가진, ‘구름배’와 같은 집을 만들기를 소망하였던 두 사람의 삶을 대하는 방식과 고민까지 엿볼 수 있다. 아들과 어머니에 대한 애달픔, 들끓는 열망으로 청춘을 보내었던 20대의 시절, 일상을 존중하며 꾸려온 살림 이야기 등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16년의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짓는가’ 보다는 ‘어떻게 사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함께 고민하며, 우정을 공유해 온 흔적이 녹아 있다.
국어 선생 송승훈은 ‘집 짓기를 통해 삶의 의미와 방향을 어떻게 점검할 것인가’에 대한 건축가 이일훈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발견해가고 있다. 잔서완석루는 삶이 낡고 오래 되었을 때 낡은 잔서와 같은 공간을 남겨 욕망을 비울 수 있기를 희망하는, 국어 선생의 작은 소망이 온전히 반영된 공간이면서도, 그의 삶이 투영된 시간의 몸이기도 하다. 방마다 벽지에 수놓은 꽃들, 구석구석 열어놓은 창문들, 주인과 함께 인생을 걸어온 책들,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들, 채소와 과실수의 텃밭 등 작은 구석 구석에도 꿈과 영혼이 담겨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이일훈,송승훈

저자이일훈은건축가는바깥에서지내는곳을다채롭게만들고,공간을큰덩어리로만들기보다쪼개고나누어늘리면,사람이더건강하게살수있다는‘채나눔’건축론을편다.글맛과입담좋기로유명해서건?축계안팎에서자주강연자로초대된다.종교건축으로천주교〈자비의침묵수도원〉,〈성안드레아병원성당〉,불교〈도피안사향적당〉이있고,지역성을존중한설계로〈기찻길옆공부방〉과〈밝맑도서관〉이있다.〈우리안의미래연수원〉에서친환경과에너지문제를실험했고,〈가가불이〉와〈소행주〉에서는도시의다가구주택이어떠해야하는지를이야기했다.환경산문집〈〈나는다르게생각한다〉〉,〈〈뒷산이하하하〉〉,건축백서〈〈불편을위하여〉〉,건축산문집〈〈모형속을걷다〉〉를펴냈다.

목차

목차
차례
프롤로그건축가와건축주의은밀한연애편지­이일훈
첫번째이야기2005.8.23∼2005.10.6
­글로.집을.짓다.
두번째이야기2005.10.24∼2006.1.12
­집을.순례하다.
세번째이야기2006.2.7∼2006.5.15
­어떻게.살지를.고민하다.
네번째이야기2006.5.29∼2005.7.28
­모든.공간은.사연이다.
다섯번째이야기2006.8.18∼2007.6.25
­집.그림을.그리다.
시공일지2007.5.2∼2007.12.30
­집이이렇게지어지는구나
집짓고살면서띄우는편지네통그리고그뒷이야기
­집짓고살면서띄우는편지
­잔서완석루를다녀간좋은사람,집이야기
에필로그시멘트로지은한옥에살아보니­송승훈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이일훈선생님,선생님과집을짓고싶습니다.”
“좋습니다.송선생님은어떤집을꿈꾸고계신가요?어떻게살기를원하시나요?”
“제가살고싶은집은……”
건축가이일훈과국어선생송승훈,‘집’과연애하다
국어선생,건축가를.만나다
“집을짓겠다고마음먹고건축책을몇십권사읽은뒤에야나는이일훈선생에게집설계를부탁하고싶어졌다.보통건축가의작품사진은하늘에서내려온듯매끈하고윤기가흐르는데,이일훈의작업은녹물이흐르고때가타있고거칠었다.그가지은집은생을함께보내고싶...
“이일훈선생님,선생님과집을짓고싶습니다.”
“좋습니다.송선생님은어떤집을꿈꾸고계신가요?어떻게살기를원하시나요?”
“제가살고싶은집은……”
건축가이일훈과국어선생송승훈,‘집’과연애하다
국어선생,건축가를.만나다
“집을짓겠다고마음먹고건축책을몇십권사읽은뒤에야나는이일훈선생에게집설계를부탁하고싶어졌다.보통건축가의작품사진은하늘에서내려온듯매끈하고윤기가흐르는데,이일훈의작업은녹물이흐르고때가타있고거칠었다.그가지은집은생을함께보내고싶은사람과같다고생각했다.”건축가와건축주로만난두사람,틈틈이서로에게e-메일을보냈다.그렇게주고받은편지가A4종이로208쪽,82통이다.
글로.집을.짓다.
건축가이일훈은재미있는제안을하나했다.“아주문학적이고근사한제안입니다.새로지을집을구상하기전에집주인이갖는꿈을문장으로써보시면어떨까요?마당,침실,욕실,서재…대문에대하여말입니다.”그제안에국어선생송승훈은길고긴파일을첨부했다.“구름배같은집이고싶습니다.땅의바람길을아는집이면좋겠습니다.”
어떻게.살지를.고민하다.
“집을지으며집짓는기술이나방법을먼저택하는게아니라살기의방식을먼저물어야한다.나는어떻게짓는가보다어떻게사는가를먼저묻는게건축이라고여긴다.”건축가이일훈은이‘집’의주인,건축주에게이렇게묻는다.“어떻게살지생각해보세요.”
곳곳을다니면서그건축물을보는일을재밋거리로삼은건축주는“사는사람의생활양식에어울리도록공간이구성된집이좋은것이라고알게되었습니다.형태와소재만보던지난시기를지나서,그집에사는사람과집의구성이얼마나어울리는지를살피게되었습니다.”
건축가는또묻는다.“집아니,장현집은얼마만큼불편해도될까요.불편하게사는것을어디까지참을수있을까요.”건축주인국어선생이답한다.“1층에는살림공간을세우고,2층에는서재공간을만들고,그사이를책의길로꾸미면,가장중요하고의미있는공간이가장안쪽맨끝에있게되어서집안곳곳에집주인손길과발길이닿게된다고말씀해주신부분을황홀하게읽었습니다.가장중요하고자주발딛는곳을맨나중자리에만들어두면다른곳곳이소외되지않는다는구상이참아름다웠습니다.”
모든.공간은.사연이다.
건축가와건축주는서로아무에게도말하기어려운속마음을털어놓는다.아들과어머니에대한애달픔,제맘대로돌아다니던시절과20대를함께보낸사람얘기까지서로의편지에서울음을읽었다.“장현집터를속깊게알게되어마음이더무거워졌습니다.사연을알면알수록이해하게되는데공간과장소도다사연이있지요.그러고보니공간은사연이요기억인것아닐지요.”
글로.짓기.시작해.집.그림을.그리고.
시멘트로.엮은.한옥에살기까지.900일간의기록
재료선택에서부터건축허가가나기까지집짓기에대한궁금함을모두담았다.건축가가만든모형과설계도면-평면도,단면도-이각단계마다실려있어실제로집을디자인하는과정이생생하게잡힌다.또한공사진행일지를통해실제‘집이이렇게지어지는구나’를한눈에알수있다.
아,또있다.집짓고살면서서로에게띄운편지네통과이집을다녀간좋은사람,집이야기.“마음맞는공부모임들에게공부자리로내준다.주로책읽기모임이나교사공부모임이찾아오는데,청소를꼼꼼히하는조건으로집을내준다.손님대접은하지않는다.그래야내가지치지않고손님을계속맞이할수있기때문이다.좋은분들이왔다가면집도마음이있는지기운이환해진다.”
이책은.집짓는.이야기.다.
잔서.완석.루.[낡은.책이있는.거친.돌집.殘書頑石樓]짓기
집은사람이짓는다.그러니집보다사람이먼저다.집을짓기전에사람을알아야한다.그지극히당연한사실을확인하는이야기다.편지라는방법을통해서.이편지는건축을전공하지않은사람이집을지으려할때어떤점을살펴야하는지에대한기록이다.보통사람이건축을생각할때어떤과정을거쳐발전하는지에대한보고서다.집짓기가왜그집에살고자하는사람의인생과연관이되는지를알려주는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