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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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더 좀비스’ 시리즈의 완성
새로운 세상으로의 힘찬 ‘스피드’를 응원하다!
『플라이, 대디 플라이』와 『레벌루션 No.3』에 이어 『스피드』가 다시 발간되면서 가네시로 가즈키의 좀비 시리즈가 새롭게 완성되었다. 재일동포 중 처음으로 나오키 문학상을 수상하여 일본 문단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가네시로 가즈키. 『스피드』는 힘들고 지친 우리들 삶에 전하는 그의 ‘파이팅’ 같은 작품이다.

좀비 시리즈는 명문 세이와여고 축제에 잠입하는 삼류 고등학교 학생들의 모험담을 그린 『레벌루션 No.3』를 시작으로, 딸을 폭행한 권투선수에게 복수하는 아버지를 그린 『플라이, 대디 플라이』, 그리고 『스피드』까지 모두 새로운 세계로의 진입을 꿈꾸는 ‘좀비스’의 활약을 다룬다.

『스피드』는 세이와여고 진입에 성공하여 정학을 받은 좀비스가 그들의 죽은 동지 히로시의 무덤이 있는 오키나와로 가기 전까지 벌어진 사건을 다룬다. 세이와여고를 다니는 이번 소설의 주인공 오카모토 가나코는 가정교사였던 아야코의 죽음에 의구심을 품던 차에 납치를 당하면서 ‘좀비스’ 멤버와 만난다. 그리고 그들과 합세해서 아야코의 죽음을 둘러싼 비밀을 밝히고 대학 축제에 얽힌 탐욕과 부조리를 응징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가나코는 또 다른 세상과 마주하는데, 좀비스를 만나기 전까지 나름대로 만족스러웠던 삶은 허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가나코를 새로운 세계로 이끄는 박순신은 가나코에게 이렇게 말한다. “괜찮은 주먹이었어. 타이밍과 스피드도 좋았고. 그러나 이쪽 세계까지는 주먹 두 개 정도가 부족해.” 이전의 세계와 새로운 세계 사이의 간극을 상징하는 ‘주먹 두 개’ 정도의 거리는 가나코의 다짐과 단련으로 극복되고, 다시 태어난 가나코는 이제 ‘스피드’에 목마른 삶을 살게 된다.
이제껏 느른하고 수동적인 일상을 보내던 독자들에게 『스피드』는 불꽃같은 각성을 던지고, ‘다시 한 번 달려볼 것’을 충동하며, 내 안에 잠자고 있던 질주 본능을 일깨울 것이다. 한마디로 『스피드』는 새로운 삶을 응원하는 기분 좋은 소설이다.
저자

가네시로가즈키

저자:가네시로가즈키
재일교포로서는처음으로<나오키문학상>을수상한가네시로가즈키는1968년일본사이타마현가와구치시에서태어났다.철저한마르크스주의자였던아버지의영향으로조총련계초중학교를다니던그는학교에적응하지못하고영화와책에빠져들었다.그리고아버지의전향과함께매국노소리를들으며일본인학교로전학간후에는다시한번일본인들의차별을감수해야했다.이처럼어린시절을정체성혼란속에서보내고한때인권변호사를꿈꾸며게이오대법학부에진학했지만대학1학년때작가가되기로결심,졸업과동시에본격적으로창작활동을시작했다.
여러문학상에수차례응모한끝에1998년『레벌루션No.3』로<소설현대신인상>을수상했으며,첫장편소설『GO』로123회<나오키문학상>을수상해당시‘최연소수상자’가되었다.또한『GO』나『플라이,대디,플라이』는한국과일본에서영화화되어큰화제를낳았다,
그는『GO』를비롯해『레벌루션No.3』『플라이,대디,플라이』『연애소설』『SPEED』『레벌루션No.0』에이르기까지어디에도속하지못하는정체성의혼란을오히려날아갈듯가볍고유쾌한필치로그려낸것으로유명하며,특유의유머와매력적인캐릭터로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고있다.

역자:양억관
일본어번역전문가.1956년울산에서태어나경희대국문학과와같은대학원을졸업했다.일본아시아대학교경제학부박사과정을중퇴했으며,현재일본문학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우안1·2』,『우리가좋아했던것』,『용의자X의헌신』,『중력삐에로』,『러시라이프』,『69』,『나는공부를못해』,『스텝파더스텝』,『바보의벽』,『플라이,대디,플라이』,『남자의후반생』,『물은답을알고있다』,『달콤한악마가내안으로들어왔다』,『조제와호랑이와물고기들』,『라라피포』,『컨닝소녀』,『색채가없는다자키쓰쿠루와그가순례를떠난해』,『노르웨이의숲』,『모방범』,『공생충』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갑갑한일상을날리는찬란한반란
우리안의질주본능을일깨우는뜨거운‘스피드’

‘저쪽세계까지주먹두개.’
소설의주인공인여고생가나코는자신의손을뻗어그간극을메우고새로운세계로확실히진입한다.그리고결심한다.내손으로낚아챈것을이세상의누구도빼앗을수없다고.이제나만의스피드있는삶을살것이라고.

가네시로가즈키의소설은한결같이,무엇보다우선싸워서이겨야한다는것을말한다.‘더좀비스’시리즈의주인공은모두‘싸움’과는거리가멀었으며자신의세계에만족한것처럼살던인물이지만,한순간에모든것이물거품이되는상황에처하면서스스로를단련한다.그리고새로운세계를구축한다.‘좀비스’멤버들또한끊임없이촉수를세우고세상과대결한다.물론삼류고등학생에불과한볼품없는그들이거대한세상과맞서승리할수는없을것이다.하지만아무리죽여도죽지않는다는뜻에서붙여진‘좀비스’라는별명처럼이들은절대기가죽지않는다.모두가이들의처지를비웃어도이들은세상누구보다도건강하고쾌활하다.그리고자신의‘속도’를가지고열심히춤을추고,달리고,세상과맞선다.이렇게죽지않고버티는이들이있기에세상은그나마나름의‘선의’를지키며유지되는것이아닐까.

“사람들에게즐거움을주기위해작업하는엔터테인먼트형작가”라고스스로를소개하는저자는자신의작품에서독자들이무엇보다즐거움을느끼고행복해지기를바란다.저자의바람처럼『스피드』는즐거운작품이다.저자만의독특한인생통찰이반짝이는유쾌하고아름다운소설.소설속주인공의스피드가느껴지는다음대목처럼,독자들도자신만의스피드를갖게되기를바란다.

“나는브레이크에서액셀로발을옮기고힘껏체중을실었다.엔진은비명을지르면서힘차게몸체를앞으로끌고갔다.내리막길에들어선차는가속도를내면서주변세계와소리와색깔을모두빼앗아버렸다.핸들을통해전해지는중력이기분좋았다.한계까지액셀을밟았다.스피드가눈깜짝할사이에과거를날려버렸다.이제내게남은건현재와미래뿐이다.이대로어디로든날아가버리고싶다.어쨌든내가여러분을미래로데려갈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