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 수다 그 여자의 킨포크 라이프

홋카이도, 여행, 수다 그 여자의 킨포크 라이프

$13.00
Description
설레는 삶, 그 여자의 다른 행복 찾기. 홋카이도에서의 '머무는 여행' 500일을 모두 담았다.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북해도에서 500일 동안 두근거리는 삶을 산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저자

송인희

저자송인희는서울출생.‘킨포크’의도시미국포틀랜드에서1년간교환학생,국제환경단체인턴으로지내며숲과들판,브루어리맥주,뜰안의햇살을갈구하게됨.대학졸업후350대1의경쟁을뚫고들?어간금융회사에서영혼이먼지같이부서지는것을발견하고3년만에‘숨막히는안정’을포기함.‘꽃누나’들이성곽을거니는모습이전국으로방영되기전,아드리아해를따라크로아티아를가로지르며퇴사기념여행을만끽함.케냐로신혼여행을떠나라무섬에서탱자탱자시간을보내다아이가생기면이름을라무로짓기로함.여름휴가로찾은홋카이도에홀딱반해남편과함께약500일동안‘머무는여행’을함.카페,맛집,이자카야,스위츠카페를수시로드나들어일본사람마저추천요청을해올지경이됨.홋카이도여행경험을예스24웹진‘채널예스’에1년반동안연재함.번역과여행에세이기고를하다속마음을글로풀어내야제명에살수있을거라는걸서른즈음에문득,깨달음.음악,카페,골목길,맥주,오래된시장,고양이,활자,혼자걷기를좋아함.계속,오래도록글쓰며살기로함.

목차

목차
#낯선설렘
실연했다면홋카이도로가라
하코다테의심야식당
일본에‘스끼다시’는없다
온천에누워기억을호출하다
비에이,아!비에이
#달뜨는몸과마음
산다는건living사는것buying의연속
산자락도서관유랑
홋카이도봄산책
루스츠소풍
여름,예술과밀회를즐기다
함박조개카레와무로란8경
남동부해안1박2일몽환여행
샤코탄블루와니세코의별헤는밤
일본의사소한고독과편의
#겨울을기다리는감각
시코츠호수,밤의기억
쉘위스위츠in홋카이도
삿포로돔,그날의야구
오비히로,가을,그곳으로가고싶다
#온몸에스미는새하얀설국
오색으로빛나는온네토호수
오타루,누군가의전생같은도시
토마무,겨울의말言
설국에서겨울을즐기는방법
눈과얼음으로가득한축제
나의섬은어떤가요
에필로그,아주달콤했던인생한조각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설레는삶,그여자의다른행복찾기
홋카이도에서의‘머무는여행’500일
예스24웹진‘채널예스’에연재됐던바로그에세이
“왜사표를썼는가?”
“행복하지않아서요.”
“좋은스펙,좋은회사,높은연봉…..나라면후회할거같다.혹시아깝지않았는가?”
“전혀요!”
『홋카이도,여행,수다』는‘안정된직장’을그만두고북해도에서500일동안‘두근거리는삶’을산30대여자의여행에세이이다.작가는일상같은여행또는여행같은일상500일의킨포크라이프를아름답고감성적인문장에...
설레는삶,그여자의다른행복찾기
홋카이도에서의‘머무는여행’500일
예스24웹진‘채널예스’에연재됐던바로그에세이
“왜사표를썼는가?”
“행복하지않아서요.”
“좋은스펙,좋은회사,높은연봉…..나라면후회할거같다.혹시아깝지않았는가?”
“전혀요!”
『홋카이도,여행,수다』는‘안정된직장’을그만두고북해도에서500일동안‘두근거리는삶’을산30대여자의여행에세이이다.작가는일상같은여행또는여행같은일상500일의킨포크라이프를아름답고감성적인문장에맛깔나게담아내고있다.지은이는교환학생과국제환경단체인턴을거쳐350대1의경쟁을뚫고남들이부러워하는금융회사에취업을한다.하지만‘저녁이없는삶’과보수적인직장문화,그리고깨뜨릴수없는‘유리천장’에깊은상실감을느낀다.결국그는‘가야할때가언제인가분명히알고가는’낙화를떠올리며입사3년만에사직서를쓴다.그리고몇개월후뒤따라사표를낸남편과함께여름휴가때홀딱반해버린홋카이도로긴여행을떠난다.홋카이도는‘머무는여행’을막시작한젊은부부를홍차처럼붉은단풍잎을흔들며환영해주었다.그들은습자지에떨어진잉크처럼자연스럽게홋카이도에스며든다.
『홋카이도,여행,수다』엔삿포로에서오호츠크해의유빙까지,지은이가살고여행하고먹고즐긴북해도의이름난도시와최고여행지,환상적인자연,유명음식이대부분등장한다.하지만이책의더큰매력은‘숨막히는안정’을버린지은이가‘두근거리는삶을’가꾸어가는500일의여정을더불어공유하는즐거움이다.아름다운문장으로갈무리한지은이의내면풍경을엿보고,‘머무는여행’에서건져올린희망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는재미도무척쏠쏠하다.

주말과저녁이없는삶
몸은지쳤고희망은보이지않았다
대학시절지은이의꿈은우리나라청춘들대부분이그렇듯멋지고안정된직장을얻는것이었다.그는교환학생으로미국을다녀오고,국제환경단체에서인턴생활을하고,높은토익점수를받는등사회가원하는스펙을차곡차곡쌓아나갔다.그런노력덕분이었을까?졸업후지은이는350대1의경쟁을뚫고손꼽히는금융회사에취업을한다.하지만사회와직장을향한그의‘짝사랑’은딱,거기까지였다.
취업과동시에‘저녁이없는삶’이시작되었다.야근과주말근무가밥먹듯이어졌다.효율성에대해가장비효율적으로논하는회의는일하고자하는의욕을수시로빼앗았다.그는상사와고객을만족시키느라자신은정작지극히불만족스런생활을이어가고있었다.게다가보수적인직장문화와여성에게장벽같은‘유리천장’은예상보다몇배는더심각했다.당장도힘들었지만미래또한그다지밝아보이지않았다.그렇게3년을보냈다.야근과주말근무로퉁퉁부은다리를주무르던어느늦은밤,지은이는문득자신의영혼이먼지처럼부서지고있음을발견한다.선택지는분명했다.견디느냐?사표를쓰느냐?그는사표를선택했다.
저녁이있는삶을되찾자
다시가슴이뛰기시작했다
처음,현실의삶을내려놓았을땐질서정연한교차로에서혼자불법유턴을한기분이들었다.하지만상실감도한순간이었다.24시간을빠듯하게살지않아도된다는사실이그를흥분시켰다.저녁이있는삶을되찾았고다시,가슴이뛰기시작했다.인간이무척감각적인동물임을뒤늦게깨달았을땐눈물이날만큼기뻤다.자연과사람과세상에대해눈과귀와입,나아가세포하나하나가세밀하게반응한다는사실이너무즐거웠다.그는자연이분양해준시간을소중하고살뜰하게소비했다.그가머문공간과시간,사람과문화와음식과풍경과파도소리,바람과향기와어둠과사케와계절의경계선을즐겁게감각하고천천히되새김질했다.이를테면이렇게.
홋카이도넓은평야에서자유를갈망했을쌀.햇빛과하늘거리는바람에마음이싱숭생숭했을알맹이.몇해가지나고그쌀은우리앞에놓였다.발효와증류를거친한홉의투명한술이되어.사케는목을타고들어와핏줄을따라유영했다.그렇게태양과남동풍한테얻은따뜻함을남겨놓고곧영영떠나겠지.낮에는육식과채식사이에서상념에잠기더니,밤에는술에취해쌀로철학하는시늉을했다.자유를꿈꾼쌀알,따뜻하게오른취기.왠지모르게하루키의굴튀김이떠오르는풍경이었다.
여행이가져다준놀라운변화
이제온전히‘나’로살기로했다
그는온천에누워행복했던교환학생시절을떠올리고,카페와산자락도서관으로산책을다니며독서와걷는즐거움에빠진다.어학원과디저트카페와선술집에서홋카이도사람들과섞이고,전생같은도시오타루에서‘러브레터’의슬픈감동을다시떠올린다.광활하고원시적인자연앞에서경외감을경험하는가하면,오호츠크해를건너온유빙체험을하며‘리얼리티자연’의신비로운질서를느낀다.사소한불안과고독을즐기며비에이,하코다테,무로란,오비히로,루스츠,니세코,시코츠호수,사코탄블루,온네토호수,토마무,아바시리를여행하고나자500일이지났다.그리고그즈음변화를감지한다.내면저깊은곳에서살금살금‘또다른그’가올라와가슴을툭,치며말했다.
“이제가자.”
그는좌표를한국으로돌리며인생의새로운좌표도정했다.오래도록,계속글쓰며‘나’로살기로!
비행기좌석은창가로부탁했다.홋카이도에서의1년반을더듬고나자인천공항이었다.그는비행기창가에대고조용히말했다.
“잘지냈나요?나는잘지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