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 강리도 (아프리카를 최초로 그린 세계지도의 탄생)

1402 강리도 (아프리카를 최초로 그린 세계지도의 탄생)

$46.32
Description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壹疆理歷代國都之圖〉, 이 지도는 20세기 초 일본 교토에서 재발견된 이래로 줄곧 세계학계의 찬탄과 탐구의 대상이 되어 왔다. 언어와 국가를 달리하는 집단 지성의 강리도 탐구가 지구촌에서 오래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지도의 모국은 외딴 섬처럼 고요하다. 고요를 깨뜨린 이 책 『1402 강리도: 아프리카를 최초로 그린 세계지도의 탄생 』은 지리학자가 아닌 한 외교관(前)이 지난 17년 동안 지도를 탐사한 소식이다.
저자

김선흥

저자:김선흥
외교관(외무고시14회)생활을오래하였다.2005년중국샹하이에서근무하던중우연히강리도와만났다.그후지도의바다를항해했고국내외에서강리도전도사역할을자임하였다.두해동안인터넷매체에《지도와인간사》라는제목으로<강리도>에대해연재한바있다.영어,중국어,일어를약간이해할수있어서책을쓰는데큰도움이되었다.기억력이아직남아있을때영문강리도책을세상에내놓겠다는생각을품고있다.이루어지지않으리라여기면서‘강리도도서관’을꿈꾸고있다.

목차


책머리에004

·돛을올리며

<강리도>로프랑스파리를찾아갈수있다?012|<강리도>에빠져들다014|<강리도>
부활의발자취015|미국학생대한국학생의<강리도>학습법026

1<강리도>,그넓고도깊은바다

나라밖의찬탄,국내의평가절하032|<강리도>를어떻게볼것인가038|<강리도>
란무엇인가042|<강리도>의목소리054|붕새의눈으로바라보기058|오,아프
리카!065|<강리도>로『해리포터』의마법학교찾아가기068

2<강리도>,그넓고도깊은바다

<강리도>의서방세계란?080|이베리아반도에이렇게많은지명이084|<강리
도>로예루살렘성지순례하기088|해상실크로드의진주를찾아서092|바그다
드‘지혜의집’099|이슬람의세계상과<강리도>104|숨어있는인도반도를구출하
다107

3<강리도>의서방세계로떠나는시공여행

만델라,<강리도>를보다112|<강리도>는왜남아공에갔으며,왜중국제로둔갑되
었나?116|노예무역의거점잔지바르를정확히표시하다123|마테오리치의시
대126|마테오리치의지도와<강리도>129|<강리도>와구글어스로비교한한반도
의서해안136

4이집트와모로코

모가디슈그리고나일강148|아프리카거대호수의수수께끼149|카이로에서제작
된최초의네모꼴지도151|멤피스,푸와그리고알렉산드리아156|모로코의명소들
161|<강리도>로세계사를고쳐쓴다는뜻은?165

5이베리아반도,지중해일대탐험

위대한지도를낳은시칠리아172|‘신라’를최초로그린지도176|지중해의섬마요르
카,세계를넘보다179|‘지브롤터’의지명탐험185|유레카!<강리도>가말하는세상
의중심축을발견하다188

6유라시아최서단의섬에서러시아최고最古의도시까지

대서양의섬아조레스군도가<강리도>에200|<강리도>의유별난베네치아202|
<강리도>와쌍벽을이루는<프라마우로지도>206|독일과파리가<강리도>에210|
비단지도에흐르는머나먼다뉴브강212|크로아티아의성곽도시가그려져있다니215
|콘스탄티노플의『지리학』217|카스피해그리고러시아의고도古都221|‘제갈량성諸
葛亮城’의수수께끼224

7이슬람의낙조속으로

경이로운학자알비루니al-Biruni230|암살자의요새알라무트산성을찾아서233|마
라가천문대234|알카즈위니,이슬람의환희238|위구르의땅비슈발리크를찾아
서246

8몽골리아,중앙아시아를거쳐중국땅으로

몽골제국의심장,카라코룸252|사라진누란왕국과‘방황하는호수’가여기에260|
황하는하늘에서내려오는가270|<강리도>의산실을찾아서277

9<강리도>의탄생과죽음그리고부활

<강리도>의제작자들을찾아서284|최초의우리나라지도가여기있었네287|<강
리도>의모천회귀母川回歸291|일본지도를새롭게보면?293|<강리도>를왜군에게
베껴주었다?296|세종의유언“일본을소홀히여기지말라”299|교토의깨어있는
눈,<강리도>를발견하다303|세계지도란무엇인가?305|베일에싸인<원형천하
도>307

10시야가운명을결정한다

지도전쟁322|콘스탄츠공의회와『지리학』324|지도,그흥망성쇠의묵시록331|
분단은어디서왜왔는지336|충무공전승지가워싱턴만WashingtonGulf으로341|미
국인조지포크,한반도의모든것을지도에새기다348|조선의의인,조지포크를찾아
서349

11메르카토리즘Mercatorism과강리도중화론

메르카토리즘362|<강리도>가<메르카토르>에게묻다370|공공출판물,문제있
소!374|‘중화론’은타당한가?382|강리도중화론탈출을위하여389

?닻을내리며

귀국의출생증명서는?396|<월인천강지도月印千江之圖>의출현401|<강리도>제작의
미스터리405|비단에그린자주독립408|갈릴레오박물관에전시된<강리도>의의
미409

여록:심월상조心月相照415

참고문헌424

출판사 서평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壹疆理歷代國都之圖>,이지도는20세기초일본교토에서재발견된이래로줄곧세계학계의찬탄과탐구의대상이되어왔다.언어와국가를달리하는집단지성의강리도탐구가지구촌에서오래이어지고있지만정작지도의모국은외딴섬처럼고요하다.고요를깨뜨린이책『1402강리도:아프리카를최초로그린세계지도의탄생』은지리학자가아닌한외교관(前)이지난17년동안지도를탐사한소식이다.

“오늘날세계사람들을놀라게하는세계지도가1402년음력8월어느날조선에서나왔다.이지도에대하여많은사람이많은이야기를하지만,아무도언급하지않는것들을나는더러발견하였고그때마다놀란눈을크게떴다.골방과산속의고요한새벽에나는까닭모를지도의매력과고혹적인수수께끼에사로잡힌채탄식을삼키고우두망찰했으며환호성을터뜨리기도했다.이지도를찬탄하는외국의사례와자료를찾아눈비비며읽어가면서선조님들께한없이감사했고나의방랑이헛되지않았음에적이안도했다.지도는누구나볼수있는시각자료이기때문에권위가아니라지도자체가진실을말해주리라는생각으로이글을썼다.강리도이야기를들어줄미래의초롱눈망울들을떠올리며나는골방에턱을괸채그리움을오래키웠다.”(본문중에서)

이책은도입부에서주인인우리가모르는새에이지도가어떻게세계속에서화려하게부활하게되었는지그극적인자취를찾아내보여준다.아울러나라밖과나라안의강리도론을대조하고국내의인식에의문을던진다.

“동서양의지도중에서최초로아프리카를그린유일한지도라는,그단순하고도놀라운사실이지니는세계사적의미를왜우리는주목하지않는가?중국너머의중동,유럽,아프리카를최초로그린지도를‘중화주의’로규정하는것이타당한지에대해왜회의하지않는가?”

<강리도>는세계학계에알려진지100년이넘었지만여전히수수께끼로가득차있으며특히중국너머의서방세계는그림과한자로엮어진암호문서와다를바없다.
이책은외국학자들의연구성과를활용하고저자자신의독자적인발견을곁들여강리도의서방탐사에도전한다.오늘날여행객들은구글어스를검색하지만,이책은강리도를펴놓고암호들과씨름하며전인미답前人未踏의미로를탐험한다

이책은<강리도>를15세기혹은중세의구글어스로제시한다.이지도에서저자는독일,파리,다뉴브강,나일강,남아공의오렌지강,요단강과예루살렘,달의산과알프스산,베니치아,이베리아반도의많은도시들,심지어호카곶(RocaCabo/RockCape,포르투갈의최서단이자유라시아대륙의최서단),아프리카의여러도시들,사라져버린오아시스도시들,알렉산드리아등대를비롯한천하의명승고적등믿기힘든것들을찾아내보여주고그의미를탐사한다.
믿어지지않지만그것들이엄연히거기에있다.누구나볼수있다.단지사람들이보려하지않았고보아도알수없었을따름이다.

이책은당시다른나라,다른문명권에서는어떤지도를그리고있었는지,다양한문명권의지도와지리인식,역사지리정보가어떻게<강리도>에반영·변용되었는지,당대세계지도로서최고봉을이룬이지도의내력과정체성은무엇인지,이지도가왜,어떻게서양중심의역사를다시쓰게하는지,우리선조들은어떻게,왜이런지도를만들었는지,이지도가우리에게주는메시지는무엇인지등의의문을뒤쫓고탐색한다.나아가이책은세계지도의발자취가국가민족혹은문명권의흥하고망하는까닭을말해주는묵시록이라는관점을제시한다.
이책에서가장논쟁적인대목은강리도중화론(강리도가중화주의적지도라는관점)에대한비판이다.저자는국내의권위있는학자들이주장하고교사와강사들이가르치고있는강리도중화론을다각도로반론한다.<강리도>는중화론이주장하는것처럼중화주의를벗어나지못한지도이기는커녕,그것을최초로벗어난평지돌출적인지도이며,중화관中華觀을벗어나지못한것은<강리도>가아니라오히려강리도중화론이라고반박한다.

이책은새로운눈으로<강리도>를바라볼것을주문하며<강리도>에서지도이상의의미를길어올린다.그리하여<강리도>는세계사적진보珍寶임과동시에한국인의주체성과개방성을융합한웅혼한심상도心象圖로서되살아난다.

“이제새로운눈으로,마음의눈으로이특별한지도를마주해보자.이것은중화세계를넘어지극히넓은천하를고첨원망高瞻遠望하는조망도이다.인류역사상최소1500년까지는어떤지도도이에버금가는광대한시야를담지못했다.<강리도>만큼천하고금의역사를웅숭깊게내장하고있는타임캡슐도찾아보기힘들것이다.이처럼한국인의시야가광활하고그기백이충천하는것도없을것이다.”

이책은검은정장을차려입은학술이아니라시각적인이야기visualstory의바다이다.여러문명권의다양한지도와동서고금의인물,일화와고사,탄식과환호,의문과관점,환상과실재가출렁인다.특별한전문지식이없어도읽고생각하고즐길수있지않을까한다.스스로의눈만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