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안의 노래 (심영의 장편소설 | 반양장)

옌안의 노래 (심영의 장편소설 |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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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뛰어난 음악가이자 불굴의 항일 전사인
정율성의 일대기를 소설로 만나다
심영의 소설가의 장편소설 『옌안의 노래』가 〈푸른사상 소설선 60〉으로 출간되었다. 정율성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끝까지 투쟁했던 의열단 출신의 항일지사이자 중국인들이 열광한 음악가였다. 불굴의 항일 전사였고, 뛰어난 음악가였던 그의 일대기를 소설 속에서 구체적으로 만난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이 소설을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억압에 맞서 투쟁했던 항일운동가들이 그 시절 불가피하게 공산주의자가 되거나 그들과 손잡았다는 이유로 배척되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썼다. 정율성은 뛰어난 음악가였고 불굴의 항일 전사였다. 그는 중국에서 공산당에 입당했고 해방 이후 북한으로 들어가 당의 방침에 따라 북한 공산당원이 되었다. 옌안에서는 〈중국인민해방군가〉를, 평양에서는 〈조선인민군행진곡〉을 작곡했다. 까닭은 그가 음악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김일성과 마오쩌둥의 교조주의, 개인 숭배에 결코 동의하지 않았다.
그가 친일 행위를 했던가? 일본제국의 특무(간첩)였던가? 만주국 혹은 관동군의 장교가 되어 독립지사들을 잡아넣고 고문하고 살해했던가? 일본 제국주의자들이 조선을 강점하고 아시아를 전쟁의 광풍으로 몰아넣을 때, 어떤 사람들이 가족을 돌보지 못한 채 헐벗고 굶주리고 고문을 받으며 혹은 겨울 골짜기에서 죽어갔는가를 냉정하게 돌아보기를. 이 소설의 의도는 오직 그뿐이다.
저자

심영의

저자:심영의
소설가겸평론가,인문학자.전남대학교국문과에서현대문학을전공하고「5·18민중항쟁소설연구」로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1994년『전남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2020년『광남일보』신춘문예문학평론이당선되었으며,2023년제2회광주박선홍학술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사랑의흔적』『오늘의기분』,평론집『소설적상상력과젠더정치학』『5·18,그리고아포리아』등을펴냈다.2014년아르코창작기금과2019년서울문화재단예술가기금을받았다.조선대학교교양학부초빙교수를지냈으며,오랫동안전남대학교인문대학등대학안팎에서인문학을강의했다.

목차

프롤로그
1.1941년11월옌안,1차심문
2.1933년5월목포
3.1933년9월난징
4.1935년3월상하이
5.1942년9월옌안,2차심문
6.1936년8월조선
7.1945년8월,조국을향해
8.1948년평양
9.1957년3월베이징,3차심문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뛰어난음악가이자불굴의항일전사인
정율성의일대기를소설로만나다

조국독립을위해끝까지투쟁한항일지사정율성은중국인들이열광하는위대한음악가로도기억되고있다.그는어쩌다중국공산당에가입하고사회주의자가되어야만했을까.1945년광복이후로그는왜고향인광주로돌아가지못하고북한과중국을전전해야했을까.중국에서도,북과남에서도소외당할수밖에없었던영원한이방인정율성의일대기를이책에서만난다.
1914년광주에서출생한정율성은1933년형을따라난징의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입학했고,음악을공부하는한편의열단으로서활동했다.1930년대중국에서일본제국주의자와대치한군대는마오쩌둥의공산당군대가유일했는데,조선독립동맹과조선의용군의본거지였던타이항산은사회주의독립운동과한국민중의해방이실천에옮겨질수있도록해주는장소였다.조선의해방을위한투쟁과정중그는옌안에서본격적인공산당원활동을시작했다.광복이되자정율성이속한조선의용군은북한으로향하게되었다.그러나남북으로각정부가세워진한반도에서는무정이지도하고있는조선의용군과김구가주도하고있는임시정부모두남과북어디에서도환영받지못하고해방된조국에입국하는것마저허락되지않았다.
옌안에서는<중국인민해방군가>를,평양에서는<조선인민군행진곡>을작곡하며북한인민군의사기를북돋았던정율성의행적에대해서일부의비판이있을수있으나그것은냉전주의적유물이다.그보다는일본제국주의자의억압에맞서투쟁했던항일운동가들이불가피하게공산주의자가될수밖에없었던그시절의상황을생각하지않을수없다.그는조국이일제의억압에서해방되기를염원했고자신의음악으로새로운세상을만들고싶어했다.공산주의활동을했다는이유로자랑스러운항일독립운동의역사에서배척되었던정율성의삶과정신을이책에서다시금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