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쏘였다

꽃에 쏘였다

$12.62
Description
삶을 생생하면서도 따뜻하게 복원하는 시의 사원
이혜순 시인의 시집 『꽃에 쏘였다』가 푸른사상 시선 201로 출간되었다. 세상의 모든 존재를 향해 온기 어린 시선을 던지는 시인은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것들을 생생하면서도 따뜻하게 복원한다. 사람들이 어우러져 가는 삶의 터전이자 공동체 안에 세워진 마을의 사원 같은 시집이다.
저자

이혜순

저자:이혜순
충남서산에서태어났다.2010년『시안』신인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으로『곤줄박이수사일지』가있다.

목차


제1부
씀바귀꽃/사월/붕어빵가시/지루한게임/쓸쓸한채널/속도의뒷면/바람이세운집/숨참기놀이/줄장미담장/휘파람새/김옥주기타교실/두꺼비/계단/장마/먼길/우편행낭/울음의언어/나사못알약

제2부
너무큰행운/젖는다는것/쉬는날/진화하는밤/잡초가자라는이유/따끔한꽃/단순한화법/구름의지층/속눈썹겹꽃/폐사지/목격자/꼬막/지도/밤을수배하다/유령/건조주의보/싱싱한죽음/다랑어

제3부
도둑게/기타,그리고/덫/뒤집히는봄/완벽한비행/지혜의숲/바람의건축법/봄날의삽화/소파/전복/이별풍경/꼬리표/고달사지/바위의이력/빈집

작품해설:사람의마을에짓는시의사원(寺院)-김윤정

출판사 서평

삶을생생하면서도따뜻하게복원하는시의사원

이혜순시인의시집『꽃에쏘였다』가푸른사상시선201로출간되었다.세상의모든존재를향해온기어린시선을던지는시인은일상속스쳐지나가는것들을생생하면서도따뜻하게복원한다.사람들이어우러져가는삶의터전이자공동체안에세워진마을의사원같은시집이다.

작품세계

이혜순시인의시가놓여있는지점은생활한가운데이다.시인은일상속에서흔히접하므로쉽게지나치게되는사소할수있는사건들에시선을멈추고는,그것에섬세한관찰력과독특한시각을투영시킨다.시인의시에는도로를달리는자전거가있고(「속도의뒷면」),붕어빵을나누어먹는노인과아이가있으며(「붕어빵가시」)모란(「사월」)과장미(「줄장미담장」),새(「휘파람새」)와두꺼비(「두꺼비」),다랑어(「다랑어」),게(「도둑게」),전복(「전복」)등생활속편린들이담겨있다.이들소재들은시인의시가구체적생의체험에서비롯되고있음을말해준다.이처럼일상을살아가면서시인은그안에스며있는철학을놓치지않는다.그는우리가무심코지나치는순간,스치는사물,사소한대화속에서깊이있는사유를끌어낸다.세상에흩어져있는모든존재들에게말을걸면서시인은그것들을한편한편의시로아름답게승화시킨다.
시들에투사되어있는시인의생의철학은단적으로말해인간다움의회복을향해있다.시인이일상의체험들에서주목하는것은존재들이맺어가는관계성이다.그는생활속에서의사태들속에서연민과사랑,공감과위안,인내와포용을읽어낸다.그가바라보는존재들에게서그는그들간의끈끈한얽힘을포착한다.이러한시적양상은시인이견지하는철학이긍정적가치를바탕으로형성되어있음을말해준다.세상의모든존재들을향해온기어린시선을던지는시인은그들이안고있는아픔과고통을미적형태로승화시키고자한다.시인의시에는이러한시적과정이매우안정적으로구조화되어있는바,이것이야말로시인이추구하는삶의아름다움이자시적미학이다.―김윤정(문학평론가)해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