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헛소리에 휘둘리지 않고 우아하게 지구를 지키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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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플랜카드를 들고 거리로 나서기엔 조금 부담스러운, 그래서 텀블러로 일말의 ‘환경 양심’이라도 달래려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을 위한 환경 에세이. 종말론적인 구호나 무늬만 친환경적인 소비문화를 넘어 인간을 한껏 긍정하면서도 일상에서도 실천 가능한 환경 습관을 풍부한 철학적ㆍ역사적 맥락을 들어가며 소개한다. 전작에 이어 환경 분야에서도 품위 있는 삶의 양식을 고안한 저자 쇤부르크는 특유의 ‘달콤씁쓸한’ 필체로 우리가 먹고, 입고, 누리고, 버리는 기존의 모든 습관을 돌아보며 ‘녹색의 쾌락주의’라는 슬기로운 환경생활로 우리를 안내한다.
저자

알렉산더폰쇤부르크

AlexandervonSchönburg
삶의우아함을고수하기위한‘취향감별사’를자처하는독일의저널리스트.사람을포기하지않으면서도생의비겁함까지끌어안고자우리가일상에남기는족적을인문,사회,문화,역사,환경등다양한분야에걸쳐‘달콤씁쓸한’시각의글로써내려가고있다.1969년몰락한귀족가문에서태어났지만소박한생활에만족하는법을배워나가며지금은가족들과함께베를린에서살고있다.《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의베를린판편집자와《쥐트도이체차이퉁》의칼럼니스트로활동했고《빌트》에글을쓰고있다.지은책들가운데《어른이라는진지한농담》,《세계사라는참을수없는농담》,《폰쇤부르크씨의우아하게가난해지는법》,《폰쇤부르크씨의쓸데없는것들의사전》등이한국에소개되었다.

목차

들어가는글:에메랄드처럼맑고아름다운‘녹색쾌락주의자’의행복에관하여

1장·음식
‘자연의버터’아보카도는인공버터와얼마나다를까?
요양소에서배운짜릿한단식생활|누구나알고있지만지키지않는원칙|그냥체중관리를했을뿐인데|아보카도보다친환경적으로버터를즐기는법

2장·자동차
요란스럽고뚱뚱한차를꼭가져야만할까?
돈많은허풍선이를위한위험한장난감|자동차없는미래는가능할까?|새로운이동수단이가져올낙원같은세상|허황된꿈에서현실이된모빌리티

3장·여행
그렇게빨리날아갈필요가있을까?
퇴폐적사치가된비행기여행|관광여행보다우아한,사치의포기|여행을떠나기위해사들이는수상한면죄부|지구에미안하지않은여행을하는방법

4장·패션
지구를생각해서에코백하나를더사야할까?
마크제이콥스의헌옷수거함컬렉션|럭셔리친환경백화점에서행복한쇼핑을|패스트패션이일으키는참을수없는소유욕|답은간단하다,적게구매하라

5장·전자제품
썩어없어지는아이폰을만들순없을까?
이에어프라이어도곧아프리카로가겠지|먹어도아무문제없는핸드폰|비행기모드를켜놓고책을읽자

6장·주거
다시벽난로에불을땔순없을까?
인간의품위에어울리는인테리어|단열시공이불러올탄소폭탄|오래된삶의방식되살리기|벽난로,꽃,양초라는골치아픈인테리어|기후변화시대의진정한사치품

7장·쓰레기와플라스틱
좀비보다질긴것들을어떻게처리할까?
종이봉투는비닐대용품이될수있을까?|베이클랜드일가의비극적운명|플라스틱에점령당한바다와인체|플라스토칼립스에서벗어날길은없을까?|인간에대한예의로서의분리수거

8장·동물사랑
왜개와고양이는되고,소와돼지는안될까?
개보다고양이가지구에덜해롭다|도축되는동물들의끔찍한비명|고등동물돼지와친구가되는법

9장·스포츠
자연친화적으로즐길만한품격있는운동은없을까?
우아하고생태학적인스포츠,승마|즐기기엔너무잔인한자연체험|유난떨지않고몸을움직이기

10장·깨끗한공기
건물외벽을이끼로채우면공기정화가될까?
옛날보다좋아졌다지만|대기오염의최대위험,미세먼지|너무작아서위험한문명병의주범|깨끗하고신선한공기를마실수있는곳으로

나오는글:거창한구호없이,바로지금여기에서부터
용어설명

출판사 서평

“탄소를줄이고싶다면,다이어트부터하라.
단,아보카도는식단에서빼고.”

환경운동의껍데기만뒤집어쓴세상에게
쇤부르크가제안하는고품격녹색의삶

“지구는암에걸렸고,이암덩어리(인간)는제거되어야한다”
‘인간혐오’를외치는환경주의자들의수상한마케팅

돛을달고세계를돌아다니며기후변화의심각성을강조했던툰베리는이렇게외쳤다.“나는당신들이두려움을가졌으면해요!”그녀의말은실제로지구를보호하는데얼마나도움을주었을까?숱한전문가들이탄소배출로인한온도상승을막지못한결과이미종말에가까운재난이닥쳐오고있고우리의삶은곧파괴될것이라고경고했다.이런말들에정말로‘두려움’을느낀건지,많은기업들이환경보호를위한다양한캠페인을벌였고에코백,종이빨대,텀블러등의제품을대량생산함으로써‘친환경적삶’을예찬하고유행시켰다.

그럼에도지구는여전히몸살을앓고있다,물론인간까지포함해서말이다.환경운동의여러방향가운데‘인간혐오’라는극약처방은내옆의가난한이웃보다북극곰에게더공감하기쉽게했을뿐만아니라,“펀하고,쿨하고,섹시하게”를외치던어느무능한정치인의경우와마찬가지로기후변화를비롯한환경문제를너무거대한종말론적위기로만다루어서개개인으로서는‘어찌할바모르는’백지상태로만들었다.결국사람들은시장에널린‘친환경제품’들을손쉽게구입함으로써지구에대한죄책감을덜어내는방식을택했고,‘그린워싱(친환경위장술)’으로돈을버는기업들에게날개를달아주었다.이처럼녹색으로분칠한구호와마케팅만이넘쳐나는세상에서,지구를구할수있는실질적인방안이란무엇일까?

“소박하지만우아하게실천하는,거품을뺀환경습관”
인간을긍정하면서지구를지키는‘녹색의쾌락주의자’

『텀블러로지구를구한다는농담』은플랜카드를들고거리로나서기엔조금부담스러운,그래서텀블러로일말의‘환경양심’이라도달래려는우리와같은평범한사람을위한환경에세이다.익히알려진바와같이,텀블러로일회용품을능가하는친환경효과를얻으려면최소220번이상재사용을해야한다.그러나이러한실질적인방법보다우리를사로잡는것은수많은‘예쁜텀블러’이고,우리는친환경이라는사술에속은척‘힙’해지려는욕망에굴복하며그것을또구입한다.

이책은이같은현실을뒤집어오히려텀블러하나라도‘제대로’사용하는것이‘힙하고우아한삶’이될수있음을이야기한다.종말론적인구호나무늬만친환경적인소비문화를넘어인간을한껏긍정하면서도일상에서도실천가능한환경습관을풍부한철학적?역사적맥락을들어가며소개한다.전작『어른이라는진지한농담』에이어환경분야에서도품위있는삶의양식을고안한저자쇤부르크는특유의‘달콤씁쓸한’필체로우리가먹고,입고,누리고,버리는기존의모든습관을돌아보며‘녹색의쾌락주의’라는슬기로운환경생활로우리를안내한다.

“마음껏비행기를타라,식습관을바꿀수만있다면”
지구를망치지않고도품위있는생활을즐기는법

지구를구하는일은체중관리로부터시작된다.과거부자들이나일주일에한번누리던육류소비를현대인들은거의매일밥먹듯이한다.고기먹는양을줄이고채소섭취를늘리는것이지구뿐만아니라내몸을살리는효과적인길이다.그러나건강한채식식단을유지한답시고아보카도가듬뿍들은샐러드를매일아침섭취한다면수십번비행기를타는것과같은탄소발자국을남길수있으니주의하자.흔히들자연친화적이라여기는,먼거리를달려온‘유기농’제품보다싱싱한‘제철채소’를먹는것이나와지구에게더우아한식습관이될수있다.저자는이외에도SUV자가용,항공,관광여행,패스트패션등과거호사스러운취미생활로여겨지던것들이오늘날대중적으로산업화되면서일으킨문제점에대해지적한다.심각하게자원을낭비하는생활이나여가활동들이아무런거리낌없이용인되면서지구뿐만아니라우리삶의품위도떨어지고있음을지적하며저자는오히려‘사치’를포기하는것이우아한삶의양식이될수있음을말한다.자가용이나비행기가아닌기차를이용해이동시간에도느긋하게여행의낭만을즐기고,뜻이맞는사람들끼리헌옷을교환하면서아무렇게나걸쳐도힙한패션스타일을유지하고,사용하지않는데도돌아가는전자기기를끄고책을읽는등저자는일상에서실천가능한소박한환경습관을제시하며삶을고양시킬수있도록안내한다.

“작지만원대한목표를내가머문자리에서부터”
바로지금여기서부터우리스스로를바꿔나가는환경보호

환경보호라는절체절명의숙제를이책은시종일관농담같은진담의화법으로풀어나간다.지구를지키기위한구체적인수치나목표를제시하기이전에,저자는자연보호역시‘문화적개념’임을지적하며인간들의실천양식에담긴모순된태도나철학적인관점을드러내고자한다.수십번비행기에오르내리면서녹색당에투표하거나탄소상쇄기금에기부하는방식으로윤리적인정당성을확보하는것은지구에별반도움이되지않을뿐더러스스로를속이는행위일뿐이다.공장식축산에반대한다며단순히고기를아보카도로대체하는것은안일할뿐만아니라더욱끔찍한결과를초래할수있다.

결국중요한것은스스로를절제할줄아는‘어른다운’자세이다.더편리하고행복한삶을유지하기위해기술적으로끊임없는발전을추구해온우리는지구반대편에있는것일지라도그것이생활에필요하다면신속하게획득할수있도록갖은수단을강구해왔다.심지어매일엄청난쓰레기를배출하는우리의욕망을조절하기보다‘먹을수있는핸드폰’이나‘썩는플라스틱’등의기술을개발하는게더현실적이라는이야기마저나오고있다.수익이나이득을‘더빨리’얻고자하는태도는바꾸지않은채그것을‘녹색’으로만분칠해온현대인들의삶에반성을촉구하며저자는오히려내옆의가난한이웃을보살피는데서환경보호가시작된다고당부한다.이책에서제시한10가지분야에서조금씩‘덜’편리하고‘더’절제하는습관을들일수만있다면,텀블러로지구를구한다는말이농담이아닌진담이될수있지않을까.

이책을향한농담,아니찬사

환경친화적인라이프스타일이꼭굉장한희생을의미할필요는없다는것을재미있는방식으로보여준다.-[뮌히너메르쿠어MunchnerMerkur]
이토록재미있고아이러니한글을쓰는데있어쇤부르크보다더적합한사람이어디있겠는가?-[코르프스CORPS]
자기계발을설교하지않음으로써,쇤부르크의글은다시생각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벨트암존탁WeltamSonntag]
책임감이있고삶을즐길줄아는,양심있는사람들을위한유쾌하고유익한환경에세이.놀랍고흥미로운일화들로가득차있다.-[디타게스포스트DieTagespost]
세련된동시에생태학적으로올바른책을쓴다는것은까다로운일이고,쇤부르크는그것을해내고있다.-[하노버쉐알게마이네HannoverscheAllgemeine]
권위주의적환경주의에작별을고하며,‘생태주의적쾌락원칙’으로우리를안내한다.-[갤로어인터뷰GaloreInter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