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옛 詩에는 많은 동물이 나타난다. 사람은 동물과 함께 자연 속에서 세대를 이어가며 산다.
옛 詩에서 우리는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보였던 옛 사람들의 따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神이 음모한 잔인한 ‘생태 균형의 먹이사슬’에 걸려 허우적대는 동물들의 짧은 생을 안타까워한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다. 그 사슬의 고리가 끊어지는 순간 생태계는 혼란에 빠지고, 그 하나를 붙잡고 있는 우리 인간도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개미, 달팽이, 사마귀, 모기, 파리, 메뚜기, 귀뚜라미, 매미, 누에, 풀벌레, 하루살이, 거미, 반딧불이, 노래기, 잠자리, 꿀벌 등 숲을 지켜오던 수많은 곤충도 수천 년간 이어온 詩의 초대를 받았다. 사람과 다른 동물에게 많은 고통과 불편을 끼치면서 미움 속에 살아가는 쉬파리, 이, 모기, 벼룩, 빈대들도 이 오래되고 멋있는 詩의 초대에 빠지지 않았다.
물수리, 꾀꼬리, 참새, 꿩, 기러기, 비둘기, 까치, 제비, 닭, 너새, 부엉이, 올빼미, 사다새, 뻐꾸기, 황새, 새매, 솔개, 학, 뱁새, 두견새, 까마귀, 백로 등 날갯짓에 바쁜 새들도 詩의 초대에 응했다. 날아다니는 새들은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특별한 노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사냥은 하지만 둥지에 잠들어 있는 새에게는 활을 쏘지 않는다(弋不射宿)”며 세상의 새들에게 짐짓 ‘자비로운 節制?)’를 내세워 왔다.
모래무지, 동자개, 가물치, 송어, 방어, 환어, 연어 등 깊은 물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도 옛 시의 초대를 받았다. 옛 사람들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뛰어오르는 것이 天理(鳶飛戾天 魚躍于淵)”라며 “낚시는 해도 그물을 쓰지는 않는다(釣而不網)”고 물속의 세계에도 자비를 베풀며 “물고기 대신 빈 배에 달빛만 채워 돌아온다(漁翁不是無心者 管領西江月一船)”는 詩를 꽃피웠다. 그러나 이 詩들은 ‘사람 세상에 불려 온 물고기들의 시’가 아니라 ‘물고기 세상으로 다가간 사람의 시’일 뿐이다.
말, 양, 박쥐, 고양이, 개, 쥐, 토끼, 나귀, 소, 원숭이, 여우, 사슴, 돼지 등 인간과 비교적 가까이 지냈던 동물들도 옛 시의 초대에 응했다.
동물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람에게 주었다. 그들이 인간에게서 얻은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렸고, 자기 새끼들에게 줄 귀한 젖을 인간의 아이들을 위해 내어 놓았고, 그들의 털과 가죽과 생명까지 인간에게 모두 바치는 불평등한 계약 관계를 이어왔다.
필자는 그간 옛 시의 숲속으로 들어가 긴 세월 동안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수많은 곤충, 새, 물고기, 동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天稟대로 살다 간 그들을 오직 사람의 눈으로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필자의 以我觀物의 타고난 무지함과 헤아림의 부족에 대해서도 사과를 구해야 할 듯싶다.
본문에 실린 펜화도 대부분 저자가 직접 그렸다.
옛 詩에서 우리는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보였던 옛 사람들의 따듯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神이 음모한 잔인한 ‘생태 균형의 먹이사슬’에 걸려 허우적대는 동물들의 짧은 생을 안타까워한 마음까지도 읽을 수 있다. 그 사슬의 고리가 끊어지는 순간 생태계는 혼란에 빠지고, 그 하나를 붙잡고 있는 우리 인간도 큰 어려움을 맞게 된다.
개미, 달팽이, 사마귀, 모기, 파리, 메뚜기, 귀뚜라미, 매미, 누에, 풀벌레, 하루살이, 거미, 반딧불이, 노래기, 잠자리, 꿀벌 등 숲을 지켜오던 수많은 곤충도 수천 년간 이어온 詩의 초대를 받았다. 사람과 다른 동물에게 많은 고통과 불편을 끼치면서 미움 속에 살아가는 쉬파리, 이, 모기, 벼룩, 빈대들도 이 오래되고 멋있는 詩의 초대에 빠지지 않았다.
물수리, 꾀꼬리, 참새, 꿩, 기러기, 비둘기, 까치, 제비, 닭, 너새, 부엉이, 올빼미, 사다새, 뻐꾸기, 황새, 새매, 솔개, 학, 뱁새, 두견새, 까마귀, 백로 등 날갯짓에 바쁜 새들도 詩의 초대에 응했다. 날아다니는 새들은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특별한 노무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은 “사냥은 하지만 둥지에 잠들어 있는 새에게는 활을 쏘지 않는다(弋不射宿)”며 세상의 새들에게 짐짓 ‘자비로운 節制?)’를 내세워 왔다.
모래무지, 동자개, 가물치, 송어, 방어, 환어, 연어 등 깊은 물속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도 옛 시의 초대를 받았다. 옛 사람들은 “새는 날고 물고기는 물속에서 뛰어오르는 것이 天理(鳶飛戾天 魚躍于淵)”라며 “낚시는 해도 그물을 쓰지는 않는다(釣而不網)”고 물속의 세계에도 자비를 베풀며 “물고기 대신 빈 배에 달빛만 채워 돌아온다(漁翁不是無心者 管領西江月一船)”는 詩를 꽃피웠다. 그러나 이 詩들은 ‘사람 세상에 불려 온 물고기들의 시’가 아니라 ‘물고기 세상으로 다가간 사람의 시’일 뿐이다.
말, 양, 박쥐, 고양이, 개, 쥐, 토끼, 나귀, 소, 원숭이, 여우, 사슴, 돼지 등 인간과 비교적 가까이 지냈던 동물들도 옛 시의 초대에 응했다.
동물들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것을 사람에게 주었다. 그들이 인간에게서 얻은 것보다는 훨씬 더 많은 땀을 흘렸고, 자기 새끼들에게 줄 귀한 젖을 인간의 아이들을 위해 내어 놓았고, 그들의 털과 가죽과 생명까지 인간에게 모두 바치는 불평등한 계약 관계를 이어왔다.
필자는 그간 옛 시의 숲속으로 들어가 긴 세월 동안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수많은 곤충, 새, 물고기, 동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天稟대로 살다 간 그들을 오직 사람의 눈으로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필자의 以我觀物의 타고난 무지함과 헤아림의 부족에 대해서도 사과를 구해야 할 듯싶다.
본문에 실린 펜화도 대부분 저자가 직접 그렸다.
시가 만난 동물 내가 만난 동물
$40.92
- Choosing a selection results in a full page refre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