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홧가루 날리는 봄날

송홧가루 날리는 봄날

$12.00
저자

박숙희

저자:박숙희
시인박숙희는대구에서출생하였으며시인이자시낭송가로활동하고있다.2017년《문예시대》신인문학상으로등단하였으며부산문인협회,문예시대,가람문학회원,경성문사시포럼후원이사로활동하고있다.가람문학상,경성문사시포럼문학상등을수상하였으며시집으로『수평선』(2019),『그리운날의노래』(2021)가있으며『송홧가루날리는봄날』(2025)은시인의세번째시집이다.

목차

박숙희시집송홧가루날리는봄날

서시

제1부바람일기


바람일기
날개
들꽃
산길
꿈꾸는햇살
시인은혼자생각한다
꽃몸살
바람이었나
8월은
동행
푸른호수
강물이되어
파도소리
달에게
푸른신호등
노을
가을이오면
북소리
문패


제2부빗방울사랑

꽃한송이
산그림자
봄비
빗방울사랑
사월이가네
시계와나
사라진빈박스
고백
낙심
산국
사랑은2
허공에새긴사연
걸음걸이
허상
단풍잎에게
시래기
빨래하는아낙네
갈대숲에이는바람
바람에게
꽃무늬이불


제3부전하지못한편지

흰구름
전하지못한편지
새가슴
사랑의계절사월
낮달
선물
노을빛사랑
민들레꽃신
산수유나무아래
대숲의바람소리
염탐하다
가을은
망부석되어
무화과
낙과
사과를깍으며
겨울에
눈사람
짜장면을먹으며
해넘이해맞이


제4부삶이그러하듯이

풀잎기도
수평선2
낙엽에쓴편지
산사에서
안개
겨울밤
밤의풍경
잡초의꿈
꿈하나
기다림에대하여
절벽에대하여
상처에대하여
낙엽같은날에
삶이그러하듯이
별을본다는거
달빛
나에게부탁
그래도신나는날


제5부내일은또다시찬란하다

통도사나들이
운주사에서
청풍호반에서
물새되어날다
석촌호수에서
호수에안기다
숲속의작은도서함
꽃바람에띄운편지
밤숲의추억
감지해변의몽돌
녹슨철길
소나기마을
억새의흰손
시인의봄소풍
징검다리
별빛은따뜻하다
내일은또다시찬란하다

後記

출판사 서평

시인이자시낭송가로활동하는박숙희시인이세번째시집『송홧가루날리는봄날』(작가마을)을펴냈다.박숙희시인은2017년《문예시대》신인상으로등단한팔순을넘긴늦깎이시인이다.그래서인지물리적나이만큼값진연륜의깊이가고목처럼쌓여있다.특히이번시집은시의맛을느낀지난3년간보고느낀시인의감성시편95편이5부로구성되어독자들을만난다.
무엇보다이번시집『송홧가루날리는봄날』은박숙희시인의내면을훑어볼수있는시집이다.바쁘게,또는험난하게인생을살아온자만이느끼는세상에대한관조와사랑과그리움의언어들로채워져있다.시인은‘정지된시간속’에서‘통로를잃어버리’기도하고‘알수없는두려움’으로‘시도때도없이울먹’인다.그러나그녀에게시는살아있다는자신을증명하는유일한희망이자즐거움이다.그렇게시인은‘적막의고요’와친구가되고‘노을에꽃씨를뿌리고’‘치자꽃으로무지개다리를수놓거나’‘감당하기힘든그리움들을산천에꽃등’으로달아둔다.이처럼시집전편이좌절을좌절로옮기지않고슬픔을슬픔으로남기지않고자신만의극복의힘을통해자연과사물에대한부드러운관조와사랑으로치유한다.하여시집전편을읽다보면어느새따뜻해지는기운을느끼게된다.
시인의언어가지닌힘은단순한‘말’의유희가아니다.언어에시인의연륜이녹아난사유가덧대어지면전혀새로운‘말’이된다.그공감이확장을통해새로운세상을여는것이다.박숙희시인은이번시집『송홧가루날리는봄날』에서온세상을차오르는풀꽃같은언어의집을한채지어‘내일은또다시찬란함’을보여주고자독자들을찾아온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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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서평

박숙희시인의시에는자연에순응하고살아온노시인의담백함이고여있다.사람의일생에서나름지평을일군분들에게나타나는흔들림없는초첨을발견한다.주제와사물에대한관조와인지의단계가왜우리가어른을공경해야하는지를박숙희시인은시의내면을통해독자에게전달한다.스스로치유하고세상을밝게그려내는심상이문학적층위를떠나잔잔한파고를던져주는자신만의서정시를창출한다.연륜은돈으로살수도없다.

-배재경(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