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초혼 (김소월 전 시집 | 양장본 Hardcover)

진달래꽃, 초혼 (김소월 전 시집 | 양장본 Hardcover)

$18.00
Description
『진달래꽃』 출간 100주년기념 『김소월 전 시집』

한글을 가장 아름답고 맛깔스럽게 표현한 시인
암혹의 시대를 그리움의 언어로 위로해 준 시인

소월은 한국 시문학의 꽃 중의 꽃이라 할 수 있다. 교과서와 드라마, 영화, 뮤지컬 그리고 가곡과 노래로 끊임없이 사랑을 받는 시인이다. 나라를 빼앗긴 깊고 무거운 어둠의 시대를 가볍고 찬란한 빛으로 바꿔준 김소월의 아름답고 맛있는 시어들은, 지금도 우리에게 고단한 일상을 위로해주고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치유의 공감을 느끼게 해준다. 소월의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가는 봄을 잡지도 못한단 말인가…’ 등등 이러한 한글 표현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감미롭고 입에도 착착 붙는 언어로 구사되어 있다. 따라서 김소월 시인의 시어들은 너무나 아름답고 맛깔스러워 AI도 감히 흉내를 내거나 복제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2025년은 광복80주년이자 김소월의 『진달래꽃』 시집 출간 100주년이다. 따라서 이 시집은 100주년 기념 시집으로 흩어졌던 시들을 찾아 한데모아 총망라해 ‘김소월 전 시집’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또한 김소월의 한시 번역 시 중에서 우리도 잘 알고 있는 중국의 가장 유명한 세분의 시 한편씩을 골라 3편을 실었다. 소월의 번역시는 원작의 ‘말뜻’을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시에 담겨있는 혼이나 넋을 자신이 온몸에 두루고 우리말 버전으로 다시 썼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월의 번역시는 시성이라 추앙받는 두보, 백거이, 이백의 시인들이 우리나라 사람으로 살아서 되돌아와 다시 쓴다 해도 소월의 서정과 감동을 따르지는 못할 것이다.​
서울옥션이 2024년 12월 17일,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 초판본이 1억8천만 원에 낙찰되면서 2023년 9월 20일, 케이옥션 경매가 1억6천500만 원을 갱신했다. 이 금액은 근현대문학 서적경매 낙찰 최고가 기록이다. 『진달래꽃』 시집은 1925년 12월 23일 인쇄하고, 26일 발행된 그의 대표작인 「산유화」 「님에게」 「초혼」 「엄마야 누나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등 127편이 실린 김소월 생애의 유일한 시집이다.
‘김소월 전 시집’은 『진달래꽃』 시집 출간 100주년기념으로 『진달래꽃』 초판본에 실린 127편의 시 외에 신문 잡지와 김소월의 다른 시집에 실려 있는 시들을 총망라해 110편을 추가했으며 사후 연보를 2025년까지 수록하여 ‘김소월 전 시집’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김소월은 민족시인으로도 알려져 있지만 서정시인으로 더욱 탁월한 재능을 발휘한 시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사랑에 대한 시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시어들은 너무나 감미로워 한글의 우수성까지 한껏 뽐내고 있다.
저자

김소월

저자:김소월
1902년9월7일평안북도에서아버지김성도와어머니장경숙사이의남매중장남으로태어났다.본명은정식(廷湜)이다.
1904년아버지가일본인목도꾼들에게맞아정신이상증세를일으키자할아버지한테훈육을받으며성장했다.남산보통학교,오산중학교,배재고등보통학교를졸업해일본도쿄상과대학에유학했다가관동대지진으로귀국하게되었다.
이후서울에잠시머물며글쓰기를하고문우들을사귀었으나,할아버지가경영하는광산일을돕기위해곧낙향했다.1925년127편의시를수록한시집『진달래꽃』을매문사에서간행하여큰반향을불러일으켰다.
조부의광산사업이어려워지면서이듬해아내의친정이있는구성군남시로이사해《동아일보》지국을개설하지만몇년되지않아운영에어려움을겪고문을닫게되며,그외다른사업들도모두실패했다.국권상실과인권유린이라는암울한현실,일제의검열에따른창작에대한회의,경제적어려움,문우나도향의요절과이장희의자살등연이은불운앞에삶의의욕을완전히잃어버리고술에빠져사는나날을보내다,1934년12월23일시장에서아편을사가지고와자살시도를했고이튿날오전8시죽은채로발견되었다.

목차


서문

1.님에게
먼후일|풀따기|바다|산위에|옛이야기|님의노래|실제1|님의말씀|님에게|마른강두덕에서|봄밤|밤|꿈꾼그옛날|꿈으로오는한사람

2.두사람
눈오는저녁|자주구름|두사람|닭소리|못잊어|예전엔미처몰랐어요|자나깨나앉으나서나|해가산마루에저물어도|꿈1|맘켕기는날|하늘끝|개아미|제비|부엉새|만리성|수아|담배|실제2|어버이|부모

3.반달
후살이
잊었던맘|봄비|비단안개|기억|애모|몹쓸꿈|그를꿈꾼밤|여자의냄새|분얼굴|아내몸|서울밤|가을아침에|가을저녁에|반달

4.귀뚜람이
만나려는심사|옛낯|깊이믿던심성|꿈2|님과벗|지연|오시는눈|설움의덩이|낙천|바람과봄|눈|깊고깊은언약|붉은조수|남의나라땅|천리만리|생과사|어인|귀뚜람이|월색

5.바다가변하야뽕나무밭된다고
불운에우는그대여|바다가변하야뽕나무밭된다고|황촉불|맘에있는말이라고다할까보냐|훗길|부부|나의집|새벽|구름|여름의달밤|오는봄|물마름

6.바리운몸
우리집|들돌이|바리운몸|엄숙|바라건대는우리에게우리의보습대일땅이있었더면|밭고랑위에서|저녁때|합장|묵념|열락|무덤|비난수하는맘|찬저녁|초혼|여수

7.진달래꽃
개여울의노래|길|개여울|가는길|원앙침|왕십리|무심|산|진달래꽃|삭주구성|널|춘향과이도령|접동새|집생각|산유화|꽃촉불켜는밤|부귀공명|추회|무신|꿈길|사노라면사람은죽는것을|하다못해죽어달려가올라|희망|전망|나는세상모르고살았노라

8.금잔디
금잔디|강촌|첫치마|달맞이|엄마야누나야|닭은꼬꾸요

9.사랑의선물
차안서선생삼수갑산운|벗마을|맘에속의사람|나무리벌노래|잠|고독|거친풀흐트러진모래동으로|오과의읍|야의우적|그리워|늦은가을비|드리는노래|벗과벗의옛님|죽으면?|외로운무덤|고적한날|사랑의선물|등불과마주앉았으려면

10.가련한인생
동경하는애인|가는봄삼월|눈물이수루르흘러납니다|이불|무제|옷과밥과자유|가련한인생|꿈자리|깊은구멍|길차부|기회|넝쿨타령|성색|항전애창명주딸기|칠석|상쾌한아침|생의감격|신앙|대수풀노래

11.제이·엠·에쓰
비오는날|고향|건강한잠|봄과봄밤과봄비|낭인의봄|마음의눈물|궁인창|팔베개노래|제이·엠·에쓰|고만두풀노래를가져월탄에게드립니다|해넘어가기전한참은|생과돈과사|돈타령|장별리

12.인종
기분전환|기회|고락|이한밤|공원의밤|길손|가막덤불|자전거|빗소리|흘러가는물이라맘이물이면|술|술과밥|세모감|인종

13.바닷가의밤
첫눈|바닷가의밤|둥근해|옛님을따라가다꿈깨어탄식함이라|돈과밥과맘과들|서로믿음|어려듣고자라배워내가안것은|봄못|춘강|세월은지나가고|저녁|달밤|실버들

14.첫사랑
님생각|봄바람|박넝쿨의타령|봄바람바람아|첫사랑|절제|단장|제비2|하늘|기원|일야우|의와정의심|가을|차와선|옷

15.미발표미수록및나중에추가한시
작은방속을나혼자|이요|불칭추칭|불탄자리|사계월|춘채사|잠못드는태양|배|은대촉|농촌처녀를보고|오일밤산보|함구|빚|인간미|문견폐

16.번역시
봄|한식|밤까마귀

김소월연보

출판사 서평

독자들을위해2025년까지사후연보수록
영화,드라마,연극,가요,뮤지컬이된시인

민족의한을시로위로한소월은나라를빼앗긴깊고무거운어둠의시대를가볍고찬란한빛으로바꿔준사랑의시어들로100년이된지금도우리에게고단한일상을위로해주고메마른감성을촉촉히적셔주는치유의공감을느끼게해준다.

소월의시는한국시문학의꽃중의꽃이라할수있다.
김소월의시집『진달래꽃』은1925년처음간행된이후650종이넘게출간되었다.그리고그의시제목으로영화는1957년을시작으로8편이나제작돼상영되었고,드라마는1982년MBC를비롯하여5편이방영되었다.그리고TV단막극이나다큐멘터리,연극등은헤아릴수도없을정도다.또한가요와가곡으로도60여곡이만들어졌으며특히1977년TBC에서시집에수록되지않는유작을찾아안치행작곡가를통해만들어진‘실버들’은1978년최고의인기곡이되었고,노래를부른희자매는년말에선정하는MBC가요대상을타기도했다.

이렇게김소월은대한민국최고의시인이자사랑받는시인으로해외출간도이어지고있다.
이시집은『진달래꽃』에실린첫발간당시의의미를살리되,표기법은원시의느낌을최대한훼손하지않게현대어를따름으로써읽는데불편함이없도록하였다.
우리나라최고의서정시인으로자리매김하고있는김소월은그작품에여성을화자(話者)로두고한과슬픔,벗어나지못하는상처를절제하여담고있다.김소월작품에는일제에짓밟힌조국과민중의아픔이절절히시의중심에녹아있다.때문에가혹한식민지시기를보낸시대와이후한국전쟁과독재정권을거친우리민족의정서에일치하는공감대를형성하며지금까지도변함없는사랑을받고있다.
『진달래꽃』시집에실려있어서교과서에도실린「초혼(招魂)」이란시에는김소월의가슴아픈사연이숨겨져있다.

1904년김소월이태어나고2년만에아버지가일본인들에게폭행을당해정신이상자가되는바람에광산을운영하는할아버지댁으로이사하여성장했다.소월은남산보통학교를졸업하고1915년평북정주의조만식선생이교장으로계시는오산학교로진학하여스승인김억의도움으로시를쓰기시작하고문단에데뷔까지하게된다.

한편김소월은오산학교를다닐때3살많은'오순'을알게된다.둘은서로의지하고상처를보듬어주며사랑을나눴지만그행복은너무나?짧았다.소월은오산학교재학중인1916년14세때할아버지친구의손녀인홍단실과강제로결혼한다.그당시에는흔히있는일이었다.몇년후오순이도19살이됐을때,억지로다른사람과결혼한다.이후두사람사이에연락은끊겼지만소월은힘들때자신의아픔을보듬어주던오순을잊지못하는심정을담아시를쓰기도했다.

그리고얼마지나지않아그들사이에너무나도충격적이고가슴아픈일이일어난다.결혼후3년이되든해오순이가그의남편에게맞아사망한것이다.?그녀의남편은심한의처증에걸핏하면폭력을일삼는인간이었다.소월은아픈가슴을억누르고오순을떠나보내면서사랑했던그녀를위해피를토하는심정으로쓴시가「초혼(招魂)」이다.이이야기가사실이아니라도그리움,슬픔,아픔이배어있어「진달래꽃」에이어지는김소월의속마음을대변하는스토리텔링이너무좋다.

김소월작품세계의주체가여성으로표현되는것은어머니와숙모로부터받은영향이큰듯하다.어머니는남편이일본인들에게폭행을당하여정신이상자가되자아들김소월에게기대며지나친애착을가졌고,숙모계희영은신학문에눈을뜨고여러문학작품을섭렵한인물로서조카김소월에게많은이야기를들려주었다.

김소월은연이은사업의실패와미래라곤없는듯이느껴지는암울한현실과경제적빈곤,문우나도향의요절과이장희의자살등은김소월이삶을포기하고비관적운명론에빠지게만들었다.5,6년에불과한짧은기간동안많은시를창작하며천재적재능을보이던김소월은결국끝없는회의와실의에서벗어나지못하고1934년12월23일아편을먹고자살했다고전해지지만정확한사인은규명되지않았다.
김소월은안타깝게젊은나이에세상을등지고말았지만그의작품은교과서에도실리고영화와드라마그리고가곡과가요로만들어져한국인의정서를대변하고있으며,금년에는‘어제의시는내일의노래가될수있을까’라는뮤지컬로도제작되어공연되었다.이렇게김소월시인은언제어디서나우리와가장가까이서함께지내는시인이다.윤동주가한글을가장사랑한시인이라면,김소월은한글을가장아름답게표현한시인이라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