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2

$25.60
Description
살아남은 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완결권 출간!
산호 작가의 장편만화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 제2권이 출간된다. 작품이 그리는 세상은 오늘날 우리가 두려움으로 상상하는 비관적인 미래를 많이 닮았다. 그곳은 열심히 농사지은 무화과가 폭염에 타들어가거나 폭우에 쓸려 내려가는 곳, 농수 부족으로 원두를 기를 수 없어 커피조차 마음 편히 마실 수 없는 곳, 300밀리리터 생수 한 캔을 8800원 주고 사 마셔야 하는 곳, 식수난과 식량난이 극심하여 단수와 배급제가 시행되고 사람들은 의식주 중 ‘식’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필요조차 충족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시달리는 곳이다.
그러한 세상의 변두리에 마녀들이 살고 있다. 자연과 연결된 존재인 그들은 바람의 방향을 바꾸거나, 물속을 어머니 품처럼 편하게 누빌 수 있다. 풀이 자라게 하고 꽃을 피울 수 있는 마녀도 있다. 사람들은 그런 그들을 두려워하거나 경멸해왔다. 그저 나와는 다르다는 이유로.
이제 마녀들은 원인 모를 병을 앓으며 모두 서서히 죽어가는 중이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생의 마지막이 가까웠음을 직감하는 마녀 ‘산’은 오 년 전 홀연히 사라진 ‘초원’의 행방을 찾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천건미’가 나타난다. 그는 산에게 ‘한국식량안보연구소 소장’이라는 직함이 적힌 명함을 건네며 말한다. 자신은 산이 가진 능력에 아주 관심이 많다고. 그리고 내내 만신나루에 감돌던 불길한 분위기는 실제적인 위협이 되어 마녀들의 삶을 옥죄어 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녀는 숲으로 갔다’는 디스토피아적 배경을 그리면서도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사랑과 연대, 결코 시들지 않는 희망을 아름답게 담아내어 독자와 평론가 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24년에는 SF어워드 출판만화/웹툰 부문 우수상과 ‘올해의 여성만화가작품상’을 수상했다. 2부의 내용을 담고 있는 제2권을 끝으로 완결된다.
저자

산호

저자:산호
일러스트레이터이자만화가입니다.만화『그리고마녀는숲으로갔다1,2』『장례식케이크전문점연옥당』『비와유영』을출간했습니다.현재장편만화『그리고마녀는숲으로갔다』를연재하며다양한분야에걸쳐삽화작업을계속하고있습니다.
instagram@sanhomaydraw

목차

1화.울타리|2화.야생절멸|3화.침범|4화.돌아온곳|5화.극야|6화.거짓말도못하는게|7화.다시만나기까지|8화.죽을수없는|9화.기억|10화.어린아이와나무는자라는것이일|11화.울타리너머로부터|12화.대답해줘|13화.담지못하는세계|14화.밤,나무,바람,철조망|15화.잘린나무들의숲에서|16화.재회|에필로그.다시흐르는계절|후기

출판사 서평


“안죽어.이미한번살아남아봤잖아.”
“나는이허기를오래오래입안에굴리며살아갈거야.”
상처위에발을디딘채로이어지는삶에대하여

제1권은자신들이살고있는만신나루인근월산에서대규모리조트공사가착수되는모습을바라보며불안해하는마녀들의모습을담았다.그불안은2부의서사속에서구체적이고실질적인형태를갖춘다.마녀들에대한부정적여론조성,거주권위협,발언권과결정권의박탈등이그것이다.또한1부에서암시되었던과거마녀공동체의비극이드러난다.마을을삼킨화염,밖에서굳게닫혀잠긴문,화염에휩싸여죽어가는친구들,이모들,그리고엄마.

마녀들을향한폭력은위기상황에서제일먼저희생되고마는사회적약자들의이미지를연상시킨다.또한질문하게한다.마찬가지로점점심화되는위기와불확실성속을살고있는오늘날우리의모습은어떠한가?작품은우리에게말하는듯하다.마녀로표상되는사회적약자들의위기는곧우리모두의위기라고.그어떠한이유와명분을든다해도,누군가를희생시키는사회는곧누구라도희생시킬수있는사회라고.

살갗에타들어간화상이다나아도흉터는남는다.마음의상처가다아물어도아픈기억만은잊히지않는다.그럼에도시간은흐르고삶은이어진다.낮이가면밤이되고다시아침이온다.봄,여름,가을,겨울의순으로계절은흐른다.2부는화염이휩쓸고간잿더미위에서살아온이들의삶이계속이어지는장이기도하다.1부에서산은언젠가초원이했던말을떠올린다.“세상에는산것보다살아남은것이더많아.그러니우리는서로를돌봐야해.”그렇다면살아남은것들끼리서로돌보며사는삶은어떤삶인가?어떻게그것이가능할수있는가?2부에서그실마리를들여다볼수있다.

〈수상이력및추천의말〉
★2024년제11회SF어워드출판만화/웹툰부문‘우수상’
★한국여성만화가협회주관2024년‘올해의여성만화가작품상’
★만화가협회부설만화문화연구소선정2023년9월‘이달의출판만화’
★여성신문,(사)여성문화네트워크선정2024년‘올해의양성평등문화36선’

인류가자행해온비극들을누군가는잊지않고품는다.아름답지만슬프고,서늘하지만다정한이야기.―조경숙(만화평론가)

이작품의마음속에서,외면당해사라져가는것들이용케힘을모은다.그래서나는잠시생각한다.이이야기의다음이곧우리세계의다음일것같다고.―조익상(만화평론가)

산호작가의신작이란이유만으로읽어야할책.살기위해싸웠고여전히싸우고있는사람들이서로를돌보고사랑하며삶을지속하는이야기가당신에게도있을상처를어루만져줄것이다.―홍난지(평론가,청강문화산업대학교교수)

강력하고사악한존재가아닌,자연과공명하고서로돌보며살아가는‘마녀들’을통해기후위기시대지속가능한삶과연대의가능성을살핀다.―여성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