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내 인생의 책들 (독서모임과 함께 성장한 선생님들의 독서 에세이)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내 인생의 책들 (독서모임과 함께 성장한 선생님들의 독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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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간서치(看書痴)’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 선생이 '책만 보는 바보'라고 스스로 칭한 그 이름.
이덕무 선생 뜻을 빌어
선생의 만분의 일만큼이라도 우직한 독서를 하고팠던 시골학교 선생님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세상의 문법으로 보자면
정말 바보가 되어 가는 것 같다는 그들.
2006년 4월 청양중학교에서 일곱 명의 교사가 독서모임을 시작한 이래
19년 동안 거르지 않고 매달 한 권의 책을 읽고 만나 독후감을 나누어 왔던 그들이
〈선생님의 책꽂이 1 - 시골학교 선생님들이 온몸으로 엮는 독서로 100〉을 출간한 후
10여년 만에 다시 내놓은 책
〈선생님의 책꽂이 2 - 단단한 일상을 만드는 내 인생의 책들〉

19년 동안 이어온 독서모임의 비결은 무엇일까?
선생님들의 책꽂이에는 과연 무슨 책들이 꽂혀 있을까?
그들은 왜, 어떻게 책을 읽을까?
책을 읽으면 내 삶이 진짜 바뀔까?
이제는 퇴직하여 새로운 인생을 사는 그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그들에게 독서란 무엇일까?

젊은 시절,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는 신념으로
함께 한 달 한 권 읽고 쓰기를 지켜내 온 간서치 선생님들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선생님들이 '간서치'라는 독서모임을 통해
느리지만 함께 성장하는 인생의 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선생님들의 단단한 일상을 만든 50권의 책과 책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담긴 독서와 인생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

충남교사독서모임간서치

저자;충남교사독서모임간서치
가영주,길영순,김기영,김분희,김영희,김정민,김현정,남호영,박명순,박영순
송숙영,안병연,원미연,이강원,이화나,이훈환,정현숙,최경실,최은숙,황영순

충남교사독서모임〈간서치〉는2006년4월,충남청양중학교의교사일곱명이만나시작되었습니다.매달한권의책을읽고한달에한번독후모임을하며일년에두번,방학을이용해독서여행을해왔습니다.2008년8월부터매주1회청양신문에책을소개하는글을연재하여지역민인학부모,학생들과공유하기도했고요.2013년,100편의독후감을모아《선생님의책꽂이1》을발간했습니다.지금은스무명정도의회원들이만나고있고근무하는학교의범위도공주,청양,세종,부여,아산등으로확대되었습니다.함께책을읽으며보낸20여년의시간을통해깨닫는것은근본으로부터멀어지면서우리삶이잃어버린생명력과풍부한지혜와통찰력을회복하고사랑과사랑이연대하는데독서가큰힘이된다는사실입니다.우리의일상은좀더너그럽고단단하며동시에유연해졌습니다.이제〈간서치〉는현직교사보다퇴직교사가더많습니다.젊은날은젊어서독서가필요했습니다.생의후반은젊지않아서더욱독서가필요합니다.어제와똑같이오늘도내몫의아름다움을세상에보태기위해성장을멈추지말아야합니다.
그래서우리는책을읽습니다.
생의물기가마르지않도록,
사랑을잃지않도록.
는2006년4월,충남청양중학교의교사일곱명이만나시작되었습니다.매달한권의책을읽고한달에한번독후모임을하며일년에두번,방학을이용해독서여행을해왔습니다.2008년8월부터매주1회청양신문에책을소개하는글을연재하여지역민인학부모,학생들과공유하기도했고요.2013년,100편의독후감을모아《선생님의책꽂이1》을발간했습니다.지금은스무명정도의회원들이만나고있고근무하는학교의범위도공주,청양,세종,부여,아산등으로확대되었습니다.함께책을읽으며보낸20여년의시간을통해깨닫는것은근본으로부터멀어지면서우리삶이잃어버린생명력과풍부한지혜와통찰력을회복하고사랑과사랑이연대하는데독서가큰힘이된다는사실입니다.우리의일상은좀더너그럽고단단하며동시에유연해졌습니다.이제〈간서치〉는현직교사보다퇴직교사가더많습니다.젊은날은젊어서독서가필요했습니다.생의후반은젊지않아서더욱독서가필요합니다.어제와똑같이오늘도내몫의아름다움을세상에보태기위해성장을멈추지말아야합니다.그래서우리는책을읽습니다.생의물기가마르지않도록,사랑을잃지않도록.

목차


1부단단한일상
여섯번째몽골여행『유목의전설』|김영희
다시살림으로『근대문명에서생태문명으로』|원미연
생의기척『도읍지의표정』|최은숙
홀리는길,길홀릭『나를부르는숲』|송숙영
도망치는여우같은삶『여행의이유』|김영희
어마어마한요리사『세상을담은밥한그릇』|송숙영
아름다운사람들이살았다『닭니』|송숙영
내가살고싶은곳『어디서살것인가』|가영주
설레는만남,자연주의출산『모든출산은기적입니다』|김기영
식구를만드는레시피『오늘은좀매울지도몰라』|김현정
단단한일상『밥짓는일부터시작합니다』|최경실
엄마의집처럼『작은책방집수리』|김영희
질문을만들어가기『사랑할만한삶이란어떤삶인가』|최경실

2부꽃을위한바람의시간
그럼에도불구하고『밤이선생이다』|송숙영
사랑해야한다『자기앞의생』|원미연
꽃을위한바람의시간『유학,일상의길』|김정민
사소한일을정성껏『지금이딱이야』|원미연
욕은약한자의칼『욕그카타르시스의미학』|박명순
내인생수업『천천히깊게읽는즐거움』|정현숙
나도과잉하겠다『안녕,개떡선생』|송숙영
슬픔에숨이막힐때,시를읽는다『마음챙김의시』|길영순
천천히들이쉬고내쉬며『오래된질문』|길영순
아픔은,멀리깊게보게한다『꼭알고싶은독서치유의모든것』|안병연
글을쓰며간다,처음맞이하는미래로『부지런한사랑』|안병연
위기지학爲己之學을향하여『내인생의첫고전,노자』|김정민
오늘의책『어제의책·내일의책』|김영희
책만보는바보看書癡는없다『책만보는바보』|가영주
우린우주공동체『수학자와함께걷는실크로드』|남호영

3부삐딱한눈을뜨고
나는나를언제빛나게할까『달려라,요망지게!』|최은숙
온생을걸어보는『자기만의방』|원미연
나의‘영초언니’는최,연,진,이다『영초언니』|박명순
나의해방일지『아버지의해방일지』|박영순
차별의상흔『딸에대하여』|정현숙
엄마의그림책『그림속에너를숨겨놓았다』|김분희
불우不遇한천재,불후不朽한시『옥봉』|박명순
돈이필요없던시절『돈이필요없는나라』|김영희
그때부르지못한노래『우리봄날에다시만나면』|김영희
손이‘마음’을쓰기시작했다『마음』|박명순
누구도우리를실격시키지못한다『실격당한자들을위한변론』|박명순
상자들과함께,상자속에서『상자속의사나이』|최은숙

4부다시만나는길,담,문
흙에서시작한다『가이아의정원』|이훈환
기본소득당에투표를『기본소득이세상을바꾼다』|원미연
이웃으로,마을로,내삶의길『마실가는길』|이강원
1호해설사가되어『이발소에두고온시』|송숙영
처음그려보는아크릴화『할머니탐구생활』|박영순
다시만나는길,담,문『길담서원,작은공간의가능성』|이화나
농사는아름다우면안되나?『텃밭정원가이드북』|황영순
어림셈의근사치『무심이와함께하는페르미추정』|이화나
한문은왜배워요?『길에서만난한자』|김정민
충청말오디세이『속터지는충청말』|박명순
사랑이없으면아무일도못한다『문익환평전』|최은숙
저자소개|독서그리고나

출판사 서평

저자의말

2006년4월,충남청양중학교에서일곱명의교사가독서모임을시작한이후19년간거르지않고스무명에가까운회원이매달한권의책을읽고만나독후감을나누었습니다.의도한것은아닌데〈간서치〉독서모임은처음부터‘토론’이아니라책이끌어낸자신의이야기를털어놓는시간이었습니다.『영혼의성장과자유를위한교사론』을읽고처음만난자리에서자식에대한회한과미안함이먹먹하게차올라끝내눈물을흘리신선생님의토로가서툰부모들의가슴을울렸습니다.타인의삶이가진부족함,허물에대한공감과전폭적인지지가독서모임의성격이될줄은몰랐습니다.앞에앉은동료들을신뢰하지않고는있을수없는일이었습니다.과묵한침묵으로지켜주며따뜻하게응원하는독서모임은우리가마음놓고훌쩍자랄수있는토양이었습니다.(중략)
독서가처음부터평화롭지만은않았습니다.교양을넓히는선에서즐겁기만했으면좋았겠지만,생각의차이,본인의가치관과부딪치는책의메시지때문에혼란을겪어야했고?노동,생태,소수자,장애,인권등체험해보지않은주제들과어쩔수없이구체적으로정직하게대면해야했습니다.그러나그것은우리의한계를깨고세상을넓혀주는불편함이었습니다.독서모임구성원들이부담과우울을호소할때오히려우리가제대로공부하고있다는것을확인할수있었습니다.생각이다르다는것이문제가되지는않았습니다.우린모두자신의부족함을알고있고서로배워야했으니까요.각기다른과목을가르치는교사들의다양한시선은뜻밖의즐거움을선물했습니다.우리가자주모였던문화공간의선생님께서〈간서치〉는뭐가그리재미있는지모임내내들려오는웃음소리가좋다고하셨답니다.
“내가서점에서혼자고른다면절대로집어들지않을것같은책을〈간서치〉에서읽었다.마음에들지않을수록더열심히읽었다.”
그소감에담긴태도가긴시간우리를이끌어간힘이었다고생각합니다.이제〈간서치〉는부족한대로‘공동체안에서개인의성장과연대를모색하는사람들’이라는정체성을갖게된것같습니다.20여년의시간이흐르자,자급자족을꿈꾸던농부회원부부는개인의삶을넘어지역의생태환경을위해일하느라모임에자주나오지못하게되었습니다.이건‘공결’에해당합니다.지역교사로서신동엽문학관해설사로일하는회원도있고,특수교사로서식물치료와대안교육에발을디딘회원,평생학습매니저가되어시골할머님들의즐거운노년을기획하는회원도있습니다.우리동네학교교사들이무슨책을읽고무슨생각을하는지학생과학부모,지역주민들도알게하자는지역신문의요청에따라돌아가며책소개글을연재하다보니작가도탄생하고아이들과시수업을하는교장선생님도나왔습니다.우쿨렐레를메고응원과축복이필요한곳이면어디나달려가는가수도,지역의로컬푸드매장을살리려애쓰는이장님도,탄핵소추안가결기념으로교무실에라떼를쏜교감선생님도〈간서치〉의회원입니다.아직열정적으로교실수업을하는현장교사들,학교밖에서작은책방문화를실험하고,나라에난리가날때마다기차표를끊어수도서울의광장으로달려가는젊은교사들은우리모임의아이돌입니다.
‘저분을닮고싶다.’그런생각이들게하는도반들곁에서든든하고따스한시간이다져졌습니다.처음독서모임을시작할때30대,혹은40대였던우리는이제50대와?60대를넘겨젊은날을오롯이쏟아부은학교에서도떠나는나이가되었습니다.담담하고깊은진짜어른의시간이왔습니다.학교울타리를넘어더넓은세상의한부분을담당하게된우리의생각과말과행동이어떤깊이를담아내야하는지,학생들앞에선교육자로서자신을다듬고훈련해온우리의시간이어떤장소에생기와아름다움을보태면서의미있게쓰일지,그동안읽었던책들과앞으로함께읽을책들이잘가르쳐주리라고생각합니다.
(중략)
우리가미처발견하지못한소중한책들과의인연을기대하며
2025년5월〈간서치〉를대표하여최은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