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노린재는 거짓말하지 않아 - 푸르른 숲 50

별노린재는 거짓말하지 않아 - 푸르른 숲 50

$15.00
Description
비밀과 거짓말로 얽힌 실타래 끝에서 드러나는, 빈곤의 맨얼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현실을 ‘꿈꿔야만’ 하는 아이들 이야기
빈곤과 수치심을 무장 해제시키는 우정이란 이름

『별노린재는 거짓말하지 않아』는 2022년 《쥐트도이체 차이퉁》 선정 최고의 아동·청소년 도서와 2023년 독일 청소년문학상 청소년 심사위원상 부문 후보작에 오른 청소년 소설이다. 빈곤에 대한 수치심에서 기인한 비밀과 거짓말이 절친한 두 친구 사이에 드러나며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렸다. 자칫 어두울 수 있는 소재지만, 천진한 동시에 속 깊은 니츠와 어른스러운 동시에 순수한 미샤, 두 주인공이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이끌어 나간다. 독서 후 여러분의 마음에는 따스함과 함께, 책 속 미샤의 다음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거짓말은 그랬을 수도 있는 상황을 ‘꿈꾸는’ 것에 불과해.”

산만하고 촐싹대기를 좋아하는 니츠에게는 미샤라는 오랜 단짝 친구가 있다. 미샤는 니츠와 어울리지 않게 진중하고, 똑똑하고, 올곧은 아이다. 그런데 니츠는 우연히 미샤의 거짓말 하나를 발견한다. 의심을 시작하고 보자 미샤의 거짓말은 한두 개가 아니었고, 니츠는 자신이 미샤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실망한다. 그러나 곧 그 뒤에 도사린 믿을 수 없는 진실을 알고 충격에 빠지는데……. 두 사람은 이 시련을 극복하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선정 및 수상내역
2022 쥐트도이체 차이퉁 선정 최고의 아동·청소년 도서
2023 독일 청소년문학상 청소년 심사위원상 부문 후보작
저자

슈테파니회플러

저자:슈테파니회플러

1978년에태어나독일의프라이부르크와스코틀랜드의던디에서독문학,영문학,스칸디나비아어문학을공부했다.현재연극교사로일하면서가족과함께슈바르츠발트에서살고있다.열권의책을출간했으며,그중청소년소설네권이모두독일청소년문학상후보에올랐다.



역자:이기숙

연세대학교독어독문과를졸업하고독일뒤셀도르프대학에서언어학을공부한뒤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전문번역가로활동하면서독일인문사회과학서와예술서,그리고소설을우리말로옮기고있다.제17회한독문학번역상을수상했다.옮긴책으로『바베테,넌누구니?』『그날물고기는죽었다』『쓰레기에관한쓸데있는이야기』『중학생이알아야할뉴스의모든것』『사물의가부장제』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2022쥐트도이체차이퉁선정최고의아동·청소년도서

비밀과거짓말로얽힌실타래끝에서드러나는,빈곤의맨얼굴

누군가에게는당연한현실을‘꿈꿔야만’하는아이들이야기

빈곤과수치심을무장해제시키는우정이란이름
『별노린재는거짓말하지않아』는2022년《쥐트도이체차이퉁》선정최고의아동·청소년도서와2023년독일청소년문학상청소년심사위원상부문후보작에오른청소년소설이다.빈곤에대한수치심에서기인한비밀과거짓말이절친한두친구사이에드러나며벌어지는사건들을그렸다.자칫어두울수있는소재지만,천진한동시에속깊은니츠와어른스러운동시에순수한미샤,두주인공이이야기를흡입력있게이끌어나간다.독서후여러분의마음에는따스함과함께,책속미샤의다음말이오래도록기억에남을것이다.“거짓말은그랬을수도있는상황을‘꿈꾸는’것에불과해.”

산만하고촐싹대기를좋아하는니츠에게는미샤라는오랜단짝친구가있다.미샤는니츠와어울리지않게진중하고,똑똑하고,올곧은아이다.그런데니츠는우연히미샤의거짓말하나를발견한다.의심을시작하고보자미샤의거짓말은한두개가아니었고,니츠는자신이미샤에대해제대로아는것이거의없었다는사실을깨닫고실망한다.그러나곧그뒤에도사린믿을수없는진실을알고충격에빠지는데…….두사람은이시련을극복하고다시예전으로돌아갈수있을까?

부끄러움을가리기위한,거짓말이라는가면
거짓말은언제나쁘고언제정당화될수있을까?니츠의단짝친구미샤는수영복이망가졌다는이유로수영장물알레르기가있다고선생님에게거짓말을한다.하지만비상상황에서만거짓말을한다던미샤가진단서를위조하고,자신까지속였다는사실에니츠는큰실망감과함께미샤의우정을의심하기시작한다.결국미샤는니츠를자기집으로초대하고,니츠는곰팡내가진동하고살림살이도없는집을보고경악한다.그런니츠에게미샤는이렇게고백한다.“우리아빠,우리집,내배낭,모든게늘창피해.내가기억하는한나는항상창피했어.”미샤의깔끔한옷차림과꼿꼿한태도는빈곤함을들키지않으려는몸부림이었던것이다.
미샤의집에처음가봤을뿐만아니라니츠는미샤네엄마를한번도본적이없다.정글에서생물학자로활동한다는미샤엄마는자신의연구결과를담은편지를집으로보내고,수도관을통해모스부호를전해온다.그러나그건전부미샤아빠가‘그랬을수도있는상황’을꿈꾸며지어낸거짓말일뿐이었다.물론미샤는더이상이동화같은이야기를믿지않지만,해맑은동생아미의동심을위해진실을밝히지않는다.
미샤가모든거짓말을고백한후니츠와미샤의우정은회복된다.그러나그가운데서도미샤의삶은점점소용돌이의한가운데로빨려들어가고있었다.유일한보호자였던아빠가사라지고아빠에게사기를당한범죄자들이미샤의집에찾아온것이다.미샤는아빠를되찾는한편청소년청에서자신과아미로부터아빠를학대혐의로떼어놓는걸막아야한다.
미샤와니츠는어디로튈지모르는장난꾸러기동생아미와함께,엉뚱하고철없지만부성애는누구못지않은아빠의행방을찾아아빠를위협하는가죽재킷남자들과긴장감넘치는추격전을벌인다.그렇게몰입감있게풀려가던이야기가결국얽힌실타래끝에다다랐을때,거짓말이담고있는수많은의미가우리의눈에도새로이보일것이다.

빈과부를떠나서로를있는그대로바라보기
타인의빈곤은평범한개인이해결할수있는문제가아니다.그러면빈곤을알아챈우리가무엇을어떻게할수있을까?소설속미샤네가족은‘타펠(Tafel)’에서장을본다.타펠은유통기한이임박하거나포장상태가좋지않아슈퍼마켓등에서기부하는식품을빈곤층에게나눠주는푸드뱅크다.‘식탁’이란뜻을가진이비영리단체는실제로독일에서운영중이다.또지역에서운영하는‘청소년청’이미샤를보살피고보호한다.이처럼지역사회의지원에관심을가지는것이소외계층을지지하는한가지방법이다.
그러나무엇보다중요한건빈곤이라는색안경을빼고그들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는마음일것이다.처음으로미샤의사정을알게된니츠는큰충격을받는다.그리고그와함께무의식에서동정심이발동한다.그러나곧그마음은사라지고,미샤와자신사이에그보다더중요한경험과감정이존재함을느낀다.그러고나자,자신의삶을초기화시키고싶다는미샤에게니츠는그저‘초기화후에도내가네인생에남아있을지’를묻고싶을뿐이다.
그렇게니츠는우정의영역은빈부의격차와상관없다는사실을몸소느낀다.단짝친구의거짓말에큰배신감을맛보고,그에대한자신의무지로자괴감에빠졌었지만,이제변함없는사실한가지를깨닫는다.“내가미샤에대해아무것도몰랐다는것은맞지않는다.나는무엇이미샤의관심을끄는지,무엇이미샤를매료하는지,미샤가무엇을좋아하고무슨일에웃는지알고있었다.나는미샤를잘알고있었으며,자기자신이되고싶은미샤를알고있었다.”바로두사람의세계엔언제나서로가있을거라는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