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의 하루

알바의 하루

$11.00
Description
‘알바’를 키워드로 다섯 명의 작가가 뭉쳤다
단비 청소년문학 42.195시리즈 30번째 책『알바의 하루』가 출간되었다.『알바의 하루』는
『여섯 개의 배낭』(여행),『내가 덕후라고?』(덕후)의 뒤를 잇는 테마 소설집으로 김소연, 김태호, 문부일, 박경희, 윤혜숙 작가가 ‘알바’라는 키워드로 함께 작업한 작품집이다.
청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이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정작 아르바이트하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는 작품 속에서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알바의 하루』에서는 미래 세계에서 적성에 따라 주어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앨런, 왕따 피해와 가해로 얽힌 두 친구의 신의 한 수와도 같은 알바, 왕곡동 혼밥족을 사로잡은 밥도둑 반찬가게의 배달 이야기, 북한 이탈 청소년의 고군분투 알바기,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알바왕 ‘최선’의 다양한 알바 체험 등 여러 모습의 알바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으로 이미 출판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우수성을 입증받은 작품들이기에 더욱 믿음이 간다.
저자

김소연,박경희

역사와전통문화를문학으로승화한작품들이좋은평가를받았으며최근SF에까지장르를넓히고있다.겉보기에는목소리크고쾌활해보이지만알고보면이동화속인물승아못지않은소심쟁이이다.2005년월간[어린이동산]동화공모에서중편「꽃신」으로최우수상을받았고,2007년『명혜』로제11회‘창비좋은어린이책’원고공모창작부문대상을받으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장편역사동화동화책『...

목차

반려동물관리사|김소연
신의알바|김태호
밥도둑을기다리며|문부인
바퀴벌레|박경희
최선의알바|윤혜숙

함께한작가들

출판사 서평

다섯가지색깔로담아낸청소년알바의세계
아르바이트하면안타깝게도비정규직의최전방,저임금과체불,부당노동등의이미지가먼저떠오를지모른다.그만큼법이라든지사회정책적보호와는거리가먼세계이지만그작은사회안에서아이들은노동하고,그에대한대가를받고그안의사람들과부대끼고,배우며자란다.책속에서는이런아이들이처한리얼한현실은물론그러한사람살이의세세한속살들까지문학적으로형상화해‘의미’는물론읽는‘재미’또한놓치지않았다.작가들은현실과상황이어렵더라도,어른들의요구와핍박이부당할지라도아이들은한순간도아무렇게나,대충대충살고있지않다는믿음을가지고이야기를완성해나갔다.
반려동물관리사-김소연
때는2059년,인공지능시스템에특이점이온다던2045년이후로15년이나더지난미래이다.주인공앨런이사는세상은인공지능컴퓨터혹은로봇시스템이인간사회곳곳에빠르고조용히스며들어삶의방식이인공지능시스템위주로재편되어있는곳이다.사람들은알면서,혹은모르면서변해가는세상에순응해갈뿐이다.인공지능의도움이나지시없이하루를보내는건상상할수없게된세상속,인간의적성이나직업도빅데이터가찾아주는현실속에서앨런은점점소외되어가는‘인간’이란무엇인가에대한고민을놓지않는다.
인공지능로봇이인간의직업중삼분의일을가져가버린시대.‘인간’으로고민하고방황하는앨런을따라가다보면미래시대를엿보는즐거움까지덤으로선사한다.

신의알바-김태호
거미줄처럼금이간핸드폰액정수리비때문에알바를구하게된‘수민’.수민은알바소개소에서중학교때친구인‘영지’를만난다.중학교때전학을간이후로보지못했던영지는,전과달라진게없다.햄버거가게에서메뉴이름만대면곧장사다바치고,어깨를힘으로찍어누르면‘움찔’하고꼼짝하지못한다.그럼그렇지,한번먹잇감은영원한먹잇감아닌가.수민은알바소개소의일거리를영지에게넘기고,알바비는자신이챙긴다.이런신의알바가!영지가며칠만더고생하면핸드폰액정을고칠수있겠다싶은찰나,갑자기영지는연락두절이되어버리고수민이는꼼짝없이영지가하던일을해야만하는상황.물건을전달할장소에는경찰들이진을치고있었다.알고보니이일은보이스피싱에관련된카드전달알바였던것이다.영문을몰라하며당황하는수민이앞에나타난영지….수민이에게당하지않으려면돈을벌어야하는영지였기에,수많은알바를했던경험으로이일이위험한일이라는것을알았던영지로서는수민이가스스로올가미에빠지게되는것을가만두고볼수있는그야말로‘신의알바’였던것.상반된처지의두친구가서로‘신의알바’라칭하는역전된상황이문학적즐거움을느끼게해준다.

밥도둑을기다리며-문부일
‘밥도둑반찬’가게를운영하는탄호네.왕곡동대장금엄마를도와탄호는자전거로반찬배달을다닌다.엄마는포스트잇메모를반찬통에붙이는힐링감성마케팅으로왕곡동고객들의마음을사로잡았다.탄호는엄마를도와성실하게반찬배달을하면서혼자사는손님들의이야기폭탄을맞으며즐겁게일한다.그러던어느날일주일에세번이나없어진반찬도둑을잡으려다왕곡동대표싸가지‘민주’누나를만나게되고,비슷한처지의누나에게동질감을느끼며가까워지게된다.누나는자신이힘들었던만큼,둘레이웃을살뜰히돌보는따뜻한마음씨의소유자.함께반찬배달을하던탄호와누나는‘밥도둑반찬’의손님이었던고시생아저씨의외로웠던삶에용기를가지고불쑥끼어들어서로에게든든한지지자가되어간다.엄마의과로로갑자기영업을중단할위기에처한‘밥도둑반찬’의행로에급브레이크를걸며대타가되어준누나와아저씨!외롭고고달픈삶을살던이들이‘밥도둑반찬’을위해발벗고나서는모습에마음이따뜻해진다.

바퀴벌레-박경희
‘북한이탈청소년’인연수는북에식구들을두고,홀로탈북의모진과정을거쳐남한에정착했다.남한에정착한뒤로연수는학교를다니면서도아르바이트를2개씩이나하면서악착같이돈을모은다.혼자만남한에왔다는죄책감만큼북에두고온식구들의생활비와아픈엄마의수술비를마련해야한다는부담감때문이다.학교를마치고는인사동옷가게에서점원으로일을하고,저녁에는‘불나방’이라는술집에서아르바이트를한다.고등학생인연수지만고향언니의주민증으로미성년자라는사실을속이고취업을했기에가능한일이다.하루일을마치고파김치가되어바퀴벌레가기어다니는열악한원룸으로돌아와외로움에몸서리치는연수지만,바퀴벌레보다못한자신의처지에비관하지않고이대로살지는않겠다는결심을다진다.자신을닦달해주는선생님들과학교친구들을의지하며다시한번힘을내는연수를보며미성년과여성,북한이탈청소년이라는여러겹의굴레를짊어진이들의삶을돌아보는계기를갖는다.

최선의알바-윤혜숙
가진것도없으면서잘난놈,있는놈부터깔아뭉개는허세를장착하고사람속을뒤집는느물거림과주접은기본.동생에게돈뜯어내기를부끄러워하지않는형과,가난때문에대학진학을포기하고연예인이되기위해폭식과토악질을반복하면서다이어트를감행중인누나.둘이치는사고를감당하지못하는힘없는엄마와함께살아가는‘최선’.최선은알바의달인,알바왕이다.전단지알바,인센티브특판세일,까대기,고기뷔페,패스트푸드점,편의점,디저트카페…등안해본알바가없을정도다.은수라는인기유튜버와의인터뷰에서보여주는주인공의알바이야기는요즘아이들의알바이력을엿보는재미또한선사한다.형이쳐놓은돈사고에,누나에게필요한돈까지…앞이보이지않는어려운처지이지만자신의현실에든든하게발딛고,건강하고힘있게살아가는최선의당당함이돋보인다.


알바의최전선에있을아이들에게보내는응원의박수
‘청소년,청년들이알바를하다가고용주로부터갑질을당했다는기사가적지않다.’알바의하루작가들은청소년에게‘젊어서고생은사서도해!’혹은‘아프니까청춘!’이라는말을하는눈치없는어른이기보다는‘젊어서고생하면늙어서골병이든다!’고말해주는어른이고싶다.“청소년알바에가해지는불합리한처우나부당한시선,그리고간혹벌어지는끔찍한폭력등우울하고부정적인이야기보다‘그럼에도불구하고’자신의삶에최선을다하는아이의이야기를쓰고싶었”다는윤혜숙작가의말을빌어,“지금도알바의최전선에서점점더훌륭한사람으로성장하고있을모든최선에게응원의박수를보낸다.”우리청소년들이사회에첫발을딛고사회를알아가고,배워나가는데에너무혹독한환경이아니기를…그안에서의보람과즐거움,노동의가치를즐겁게체득해나가기를간절히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