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의 딸, 달리다 - 단비 청소년문학 42.195 38

해녀의 딸, 달리다 - 단비 청소년문학 42.195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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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04년 단편 동화 〈원숭이 아빠〉로 MBC 창작동화 대상 받은 이후, 아동문학에서 활동하던 이현서 작가의 첫 청소년 장편소설. 작가는 제주 하도리 별방진에 반해 해녀들의 삶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한다.

(줄거리)
제주 하도리에 사는 해인이는 엄마도 해녀이고 언니도 아기 상군 해녀이다. 그러나 해인이는 물질을 못한다. 어느 날 바닷가에서 물질을 잘하던 한 해녀의 의문의 시체를 발견한다. 죽은 해녀를 둘러싸고 이웃 해녀들은 의심의 눈초리를 주고받지만 일본 순사는 상군 해녀의 죽음을 자살로 마무리 짓는다. 일본 지정 상인이 들어와 해산물들을 싹쓸이하고, 하도리 해녀들의 해산물을 싼값에 사들여 이득을 취하는 통에 해녀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진 형편이었다. 이런 고달픈 현실에 막막해진 해녀들은 해녀조합 중심으로 저항의 마음이 점점 커지면서 지정 상인과 순사들과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젊은 해녀들은 지속되는 일제의 착취에 대항하기 위해, 야학에 모여 한글을 배우고 서로의 의식을 고취시키면서 해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뭉치기 시작한다. 일제의 장악이 거세지면서 생존권의 위협은 점점 심해진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음을 깨닫고, 세화 장터에 모여 본격적으로 해녀 투쟁을 벌인다. 이에 구좌-성산-우도 지역에서 모여든 수많은 해녀들의 행렬은 드디어 연두망 동산에서 절정을 이루며, 제주 지역의 일제강점기 저항 투쟁의 새 역사를 쓰게 되는 것이다.
저자

이현서

어렸을때과목중에서수학을가장좋아했었지만,윤동주시인의시집을읽고난후에는작가를꿈꿨습니다.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전공하면서부터본격적으로동화를썼습니다.그동안지은책으로는『반성해와괴물삐죽이』,『마리퀴리의웨딩드레스』등이있으며,지금은과학분야에관심이생겨과학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며호기심을채워나가고있습니다.

목차

수상한죽음…9
불턱의해녀들…17
바다의풍년을비는영등제…27
아기상군해녀고지인…35
일본아이히로토…43
야마다형사…55
야학친구들…61
수상한세사람…69
문주란꽃…81
세이코상…89
제주해녀부순애…97
해녀조합서기오재수…107
숨바꼭질…117
세화오일장…125
배신자의일기…133
연두망동산…139
빨간도장…151
오재남의진심…159
어디로든멀리…167

출판사 서평

“제주해녀들을우습게보지마시오!!”
『해녀의딸,달리다』는1931년과32년사이에제주북동쪽구좌를중심으로이웃주민들이함께벌였던해녀들의생존권투쟁이야기다.일본인들의해상권장악으로해녀들이채취한해산물이제값을받지못해생활고를겪게되자,해녀들이단결하여일본상인과수탈세력에게저항했던실제사건을소재로하고있다.해산물의제값을받고자일으켰던단결투쟁이일제강점기라는시대적운명의흐름을타고,구좌와성산,우도지역에서천명넘게모이는항일운동으로까지확대되었던특별한역사적사실에서비롯된소설이다.
작가는제주가해녀들의삶의본거지라는것에비해여전히그들의역사적삶이제대로조명되지못하고있는현실이안타까웠다고한다.그래서‘제주와여성과해녀’라는특징에초점을맞추고,그들의삶이남긴역사적흔적들을구체적으로살펴볼기회를만들고자이소설을썼다고한다.

“일본인지정상인제도를폐지하라!!”
“미성년자와노인의조합비를면제하라!!”
“일본인악덕상인과내통하는조합서기를처벌하라!!”
“비오는날잡은전복도제값을쳐줘라!!”

1930년대해녀들의구호의시작은먹고살기위한소박한외침들이었다.
소설을읽다보면,먹고살기어려워외쳤던그들의소박한소망들이하나둘모여거대한투쟁의함성이되었고,점차민족적항거로번져나가일제가휘두르는식민지배의폭력성을깨뜨리려했던것이다.어깨에구덕을멘해녀들의물질도구인호미와빗창이저항의창과방패로변해보이는장면에서자유와해방의통쾌함을느낄수있을것이다.

아이의삶도역사의조각퍼즐안에있다는것을보여주고싶었어요!
이현서작가는해녀들의항일운동이야기를쓰면서,투쟁의선두에섰던해녀를주인공으로내세운것이아니다.해녀의딸이자,해녀언니를둔,정작자신은해녀가되지못한,그러나해녀들의삶에크고작은도움을주는작은여자아이의시선에서글을쓰고있다.
“이글의주인공‘고해인’은해녀가아니에요.‘해녀항일운동’을가까이서지켜본하도리에사는아이지요.‘해녀항일운동’의거대한흐름에조선의아이로서큰역할을했지요.”에서처럼,아이를통해,아이의삶도거대한역사흐름한편에함께존재함을보여주고싶었다고말한다.그래서,“해녀의딸,달리다”는아이의이야기이고,해녀의이야기이고,역사의이야기인것이다.
#하도리#별방진#세화장터#연두망동산

‘너의달리기가제주의봄을맞이하는데큰힘을실어줄거야.’
하도리바다에사는해녀의딸,해인이는문주란꽃향기를맡으며,별방진돌담길을따라,달리고또달린다.
해인이의달리기는단순한놀이가아니다.해인이가달릴때는해녀들이모이고,해녀들이일어서고,해녀들이함성을지른다.해인이의달리기는,척박한섬제주라는,한낱나약한여자라는,지배자들에게당하기만하는무식자라는비굴의시간을넘어설수있도록용기를불어넣는희망의해풍이다.섬의당당한주인으로서,독립의지로무장한전사로서,역사의당당한주체로서,해녀들이저항의동산에우뚝설수있도록도와주는역동적인파도인것이다

줄거리

제주하도리에사는해인이는엄마도해녀이고언니도아기상군해녀이다.그러나해인이는물질을못한다.어느날바닷가에서물질을잘하던한해녀의의문의시체를발견한다.죽은해녀를둘러싸고이웃해녀들은의심의눈초리를주고받지만일본순사는상군해녀의죽음을자살로마무리짓는다.일본지정상인이들어와해산물들을싹쓸이하고,하도리해녀들의해산물을싼값에사들여이득을취하는통에해녀들의삶은더욱어려워진형편이었다.이런고달픈현실에막막해진해녀들은해녀조합중심으로저항의마음이점점커지면서지정상인과순사들과갈등에휩싸이게된다.젊은해녀들은지속되는일제의착취에대항하기위해,야학에모여한글을배우고서로의의식을고취시키면서해녀공동체를지키기위해뭉치기시작한다.일제의장악이거세지면서생존권의위협은점점심해진다.더이상물러설수없음을깨닫고,세화장터에모여본격적으로해녀투쟁을벌인다.이에구좌-성산-우도지역에서모여든수많은해녀들의행렬은드디어연두망동산에서절정을이루며,제주지역의일제강점기저항투쟁의새역사를쓰게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