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으로 비추어보는 의료 발전의 이면 - 통합의료인문학 학술총서 13

인문학으로 비추어보는 의료 발전의 이면 - 통합의료인문학 학술총서 13

$17.00
Description
이 책은 의료 발전의 명과 암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분석하여, 의료가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굴절되었는지를 탐구한다. 의료 기술 발전에도 불구하고 왜 특정 계층은 의료에서 배제되는지, 의료의 목표가 반드시 인간의 행복과 존엄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부 〈의료의 그늘, 소외된 인간〉에서 의료 기술과 정책이 인간을 소외시키거나 사회적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구조를 조명한다. 2부 〈인간이라는 프리즘, 의료를 굴절시키다〉에서 의료가 사회적 통념과 욕망,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변형되는 과정을 탐색한다. 이 책은 ‘좋은 의료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제기하며, 의료가 기술과 과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중심적 가치와 윤리적 고려 속에서 작동해야 함을 강조한다. 연구자뿐만 아니라, 의료와 사회의 관계에 관심 있는 일반 독자들에게도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

김승래,김태은,박성호,이동규,정세권,조민하,조태구,최성운

저자:김승래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김태은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박성호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이동규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정세권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조민하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저자:조태구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교수

저자:최성운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HK연구교수

기획: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4차산업혁명시대인간중심가치를정립할수있는통합의료인문학의구축과사회적확산을목표로연구와실천을진행하고있다.의료인문학지식의대중화에힘쓰고지역사회의인문학발전에기여하고자지역인문학센터〈인의예지〉를설립하여운영하고있다.

목차


1부의료의그늘,소외된인간

조계의의료와‘갑북’/김승래
―서구의료의상해조계주변지역인식과그영향
1.서론
2.조계확장과위생의시선
3.1910년상해페스트사태:식민과협력의사이에서
4.결론

중국의학에서의심(心)수양과현대동서의학의심리치료/김태은
―인간의정신을다루는의료에서치료법들의현황과대안
1.서론
2.중국의학에서의마음수양
3.동서의학에서심리치료의다양한방법
4.결론

1970년대실내로들어온‘공해’그리고위생가전의등장/정세권
1.서론
2.공해사그리고실내의문제
3.실내공해와위생가전의등장
4.공공의위해[公害]에대한개인적인[私的]대응
5.결론

정보기술의발달과노인의헬스리터러시/조민하
1.서론
2.헬스리터러시와디지털헬스리터러시
3.고령층의디지털리터러시현황
4.디지털헬스리터러시증진방안
5.결론

2부인간이라는프리즘,의료를굴절시키다

광고를통해굴절된근대의료/박성호
―《매일신보》의감사장매약광고를중심으로
1.서론
2.감사장광고의등장과확산
3.1910년대화류병매약의두축,도락구상회와구세약관
4.감사장을바탕으로한선병자의담론과근대의료의굴절
5.결론

식품과건강에대한근대지식의성립과한계/이동규
―20세기미국에서의영양학과식이지침의변화
1.서론
2.근대영양학의성립
3.국가와식습관
4.미국인을위한식이지침
5.결론

복식(服食)에기반한질병치료와회춘-장수담론의형성/최성운
―16세기중후반조선의도교양생법을중심으로
1.서론
2.왜지방에서의학과약을통해질병을치료하는것이어려웠나?
3.복약경험의회자를통한복식(服食)의조용한확산
4.복식과그부작용에대한사회적인식의형성기제
5.결론

의료기술의발전과위협받는생명/조태구
―「태아성감별금지법」에대한위헌판결과관련하여
1.서론
2.헌재판결문이말하고있는것
3.의료기술의발전과생명
4.결론

참고문헌/집필진소개/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우리는더건강해지고있는가,아니면더많이통제당하고있는가?”

의료는과학인가,윤리인가?우리는의료를진보와발전의산물로인식하지만,의료가항상모든이들에게평등하게다가간것은아니다.의료기술의발전이인간의삶을풍요롭게만들었다고믿고싶지만,그이면에는의료제도의사각지대에서소외된이들,발전의이름아래희생된개인,그리고기술이만들어낸새로운불평등이존재한다.
19세기상하이조계지역의의료행정을검토해보면,서구의료는‘위생’과‘공공보건’을앞세워도입되었지만,이면에는식민지배를정당화하는도구로악용되는측면이강하다.위생과질병통제의명목으로지역원주민들은밀려났고,의료시스템은특정계층을중심으로설계되었다.또현대정신의학은정신질환을약물로치료하는방식으로전환되어많은성과를거두었지만,이과정에서인간의내면적요소와감정이배제되었다.
한편현대사회에서온라인기반의의료정보가확대되면서,고령층과디지털접근성이낮은계층은오히려의료서비스에서배제되는현상이심화되고있다.첨단의료기술이정말로모두를위한것인가?이책은이러한문제제기로부터시작된다.
경희대학교인문학연구원HK+통합의료인문학연구단은이러한의료의빛과그림자를탐구하면서『인문학으로비추어보는의료발전의이면』을출간했다.의료인문학이라는독창적접근을통해,이책은‘좋은의료란무엇인가?’라는근본적인질문을던지며,의료가누구를위한것인지에대해깊이있는성찰을제공한다.

기술이발전할수록의료는더욱인간적이어야한다

이책은의료발전의명암을탐색하며,의료가만들어낸불평등과굴절된의료현실을두개의큰주제로나누어분석한다.
1부는〈의료의그늘,소외된인간〉을주제로“현대의료는우리모두를구원하는가,아니면새로운형태의배제를만들어내는가?”를탐색한다.
김승래교수의〈조계의의료와‘갑북’〉은서구의학이19세기상하이조계지역에서어떻게확산되었는지를탐색한다.19세기말서구의료는위생과공공보건을명분으로도입되었지만,실상은식민지통치를강화하는수단이었다.위생을구실로특정지역을개발하고,원주민들은그속에서배제되는구조가반복되었다.
김태은교수의〈중국의학에서의심(心)수양과현대동서의학의심리치료〉는정신의학이약물중심으로변모하면서인간의감정과정신적고통이외면되고있음을지적한다.“전통중국의학에서강조되었던‘마음의수양’은현대정신치료에서도유효한대안이될수있을까?”를묻는다.
정세권교수의〈1970년대실내로들어온‘공해’그리고위생가전의등장〉은공중보건이라는명목아래어떻게위생가전산업이등장하고소비의논리가의료와결합했는지를분석한다.깨끗한환경을만들기위한기술이역설적으로위생의개념을소비재로전용하는과정으로변질되었음을보여준다.
조민하교수의〈정보기술의발달과노인의헬스리터러시〉는디지털의료기술이고령층을어떻게배제하고있는지를다룬다.병원예약부터건강관리까지모든것이온라인화된시대,“누군가는클릭한번이면해결되는문제지만,또다른누군가는의료시스템자체에서밀려나는이유는무엇인가?”를묻는다.
2부는〈인간이라는프리즘,의료를굴절시키다〉라는주제로“의료는과학인가,욕망인가?”를묻는다.
박성호교수의〈광고를통해굴절된근대의료〉는1910년대신문광고를통해의약품의역사적왜곡을분석한다.의료광고는의료지식을대중에게전달하는중요한창구였지만,동시에상업적목적에의해과장되고조작되었다.“질병에대한두려움을자극하고,만병통치약을내세운광고들은당시환자들에게어떤선택을강요했는가?”를묻는다.
이동규교수의〈식품과건강에대한근대지식의성립과한계〉는현대영양학이어떻게과학적사실과경제적이해관계사이에서변형되었는지를탐구한다.“우리를건강하게한다고믿는음식은정말건강을위한것일까,아니면산업적필요에의해조작된결과물일까?”를묻는다.
조태구교수의〈의료기술의발전과위협받는생명〉은유전자기술과태아성감별문제를다룬다.“의료기술이인간의생명을존엄하게하는가,아니면기술적판단의대상으로전락시키는가?”를묻는다.

의료는누구의것이어야하는가?우리의질문은계속되어야한다
『인문학으로비추어보는의료발전의이면』은의료를단순히과학적발전의산물로보는것이아니라,사회적·문화적·윤리적관점에서의료가어떻게변형되고이용되는지를탐구한다.기술발전은필연적으로새로운문제를동반하며,그과정에서의료는인간성을잃어가고있지는않은지성찰하는것이다.우리는의료를기술과과학의문제로만다룰것이아니라,“어떤의료가인간을위한의료인가?”를끊임없이질문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