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

근대 한국의 탄생 대한제국

$28.00
Description
대한제국, 근대 한국의 서막을 열다
대한제국의 흔적은 대한민국이라는 현 국가의 이름에도 확고히 남아 있으나, 정작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연결고리를 설명할 수 있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해체되며 박물관으로 들어간 역사. 대한제국이라는 기억은 곱씹을수록 낯설고 씁쓸하다. 커피를 좋아한 고종이나 일본으로 넘어간 덕혜옹주 등 몇몇 황실가족의 일화는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잘 알려졌지만, 정작 우리 역사에서 대한제국의 마지막은 미처 정리되지 않은 채 어렴풋한 과거에 남겨진 듯하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이가 대한제국을 그저 13년 만에 사라진 나라, ‘간판만 바꿔 단’ 조선왕조로 기억한다.
그러나 대한제국 선포는 주권국가를 향한 역사적 도전이었으며, 근대 한국의 서막을 열고 현대 한국의 뿌리를 생성한 대한제국의 흔적은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
이 책은 180여 개의 생생한 사진과 함께 대한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며, 우리가 잊고 있던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연결고리를 되살린다. 대한제국의 성과와 한계를 살펴봄으로써 오늘날 한국 사회·문화·정치의 구조적 특징까지 통찰하는 이 책을 통해, 근대 한국의 출발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서영희

저자:서영희
서울대학교국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한국공학대학교지식융합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문화재청근대문화재전문위원,경기도문화재위원,인천시문화재위원을역임했고,역사도시서울위원회부위원장,서울시사편찬위원회위원으로활동하고있다.한국근대국가의형성과정과정치세력의동향에관해연구해왔으며,자주적근대국가수립에실패하고식민통치를겪었던역사적경험이현대한국인의삶에남긴유산에대해서도관심을두고있다.저서로『대한제국정치사연구』,『일제침략과대한제국의종말』,『아!그렇구나우리역사근대편』,『조선총독부의조선사자료수집과역사편찬』외에다수의공저와논문이있다.

목차

일러두기
책머리에

프롤로그:우리는대한제국을어떻게기억해왔는가?

제1부대한제국의탄생과경운궁

1장대한제국은어떻게탄생했나
새궁궐을세우다│정동에들어선공사관거리│경운궁건립과정과환궁│

2장새국호‘대한’과제국
자주독립을위해제국을칭하다│만국공법적제국개념의도입│‘대한’에담은뜻

3장환구단에서열린황제즉위식
옛남별궁터에환구단을세우다│환구단행차와거리풍경│황제국선포와열강의반응│더알아보기:『대례의궤』로보는황제등극의와상징물

4장제국최초의국가행사,명성황후국장
유해를수습하고빈전을이봉하다│2년2개월만에치러진성대한국장행렬│외교무대가된홍릉의하룻밤

제2부근대주권국가를향한도전

5장근대주권국가선언
「대한국국제」를반포하다│비교해보기:「대일본제국헌법」과일본천황

6장‘대한국인’의충군애국주의를고취하다│국경일행사에태극기를내걸다│황제의초상,어진과어사진│국가기념물과「대한제국애국가」

7장근대도시한성과경운궁의확장
도시개조사업으로한성부경관이변모하다│근대도시의경관,전차와가로등│민의의광장,인화문앞에서대안문앞으로

8장경운궁에세워진서양식건물
‘신구절충’을경운궁에구현하다│경운궁최초의양관수옥헌│영빈관으로지어진돈덕전

9장만국공법의세계로나아가다
중국과대등한외교관계를맺다│주청공사관의개설과외교활동│유럽열강에개설한공사관│1900년파리박람회와중립화외교

10장고종즉위40년칭경예식과서양식연회문화
국제행사로칭경예식을기획하다│경운궁을방문한외국인들

제3부일제의국권침탈과잊혀진제국의기억

11장통감부의황실재정정리와황제권해체
궁내부재정이해체되다│황실재산의국유화과정│비교해보기:일본천황가의재산확대와제실유·국유의개념

12장일제의황실이용책과황실가족의최후
이왕직의황실관리가시작되다│순종의남서순행과일본행│마지막황실의후예,영친왕과덕혜옹주

13장일제의궁궐훼철과덕수궁궁역의축소
경운궁,덕수궁이되다│덕수궁,도심공원이되다

에필로그:대한제국이대한민국에남긴유산

대한제국주요연표

참고문헌
도판출처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조선의마지막유산이자근대한국의출발점
우리는대한제국을어떻게기억해왔을까?

대한제국의흔적은대한민국이라는현국가의이름에도확고히남아있으나,정작대한제국과대한민국의연결고리를설명할수있는이는많지않을것이다.일제에의해강제로해체되며박물관으로들어간역사.대한제국이라는기억은곱씹을수록낯설고씁쓸하다.커피를좋아한고종이나일본으로넘어간덕혜옹주등몇몇황실가족의일화는소설이나영화를통해잘알려졌지만,정작우리역사에서대한제국의마지막은미처정리되지않은채어렴풋한과거에남겨진듯하다.이러한이유로많은이가대한제국을그저13년만에사라진나라,‘간판만바꿔단’조선왕조로기억한다.
그러나‘대한’이라는칭호에서도알수있듯,대한제국은더이상청의종속국으로남지않고자주국으로서주권을행사하겠다는의지를표명하였으며,양반이지배하는체제에서벗어나고있었다는점에서조선과는구분되는새로운국가로평가되어야한다.

사진으로만나는대한제국의사람들
대한민국으로이어진대한제국의이야기

이책에서특히눈에띄는점은180여개의사진자료다.대한제국의분위기가생생하게담긴사진에서현대대한민국과대한제국의연결고리가더분명히드러난다.고종의황제즉위식이치러진당시의환구단사진과일제가환구단을허문자리에지은철도호텔사진을비롯해,고종황제의국장행렬을바라보는사람들,만원전차에올라탄여인들,3·1운동당시정동길을가득채운만세시위군중등이담긴사진이근대한국의원형을고스란히보여준다.대한제국시기,서구에서도입된기술문명을대하는근대한국인의표정과몸짓,거리풍경을통해그동안의문헌자료에서는읽을수없던이시대의분위기를생생하게경험할수있을것이다.

근대주권국가를향한염원과좌절
대한제국이우리에게남긴것

오늘날우리가사용하는태극기의원형은대한제국의황제즉위식행렬에앞세워졌으며,황제탄신일과개국기원절등수많은대한제국국가행사를장식했다.대한제국의탄생을선포하는자리에도태극기가사용되었는데,이는수백년간지속된청(중국)중심의동아시아위계질서로부터의이탈을선언했다는데의의가있다.또한하얼빈에서이토히로부미를사살한안중근역시자신을대한국인이라고칭했다.이처럼근대한국의정체성은이미대한제국시기에형성되기시작했다.따라서현대의대한민국을온전히이해하기위해서는대한제국이우리역사속에서차지하는역할과위상을제대로살펴볼필요가있다.
대한제국은유럽각국에공사관을개설하고중립외교를추구했으며,일제의국권침탈을고발하는특사단을헤이그만국평화회의에파견하였다.이처럼대한제국은만국공법이지배하는근대세계로나아가려하였으나,일제의병합으로근대주권국가를향한염원은좌절되었다.이후한국인들은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단계에서부터일찍이민주공화제를채택했고,해방후정부수립과정에서도옛황실을복원하는문제는고려되지않았다.대한제국의이러한성과와한계를고스란히안은채대한민국이탄생했다.

저자는스스로황제정을극복하지못한우리의역사가현대한국정치에서제왕적대통령제의폐단으로나타난것은아닐지궁금했다고한다.이책은이의문에답하고자한국의근대국가형성과정에서대한제국황제정이차지하는의미를찾는데집중했다.대한제국의건축,미술,사진,음악,복식,과학기술등다양한분야로시각을넓혀대한제국이근대한국에미친영향을살펴보는한편,일제의외압하에서대한제국이세계질서에적응하기위해어떤국가체제를만들었는지규명하였다.
이책을통해근대한국의출발을알고,우리가사는세상,현대의대한민국을더깊이이해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