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혼을 준 건 세 번째 사랑이었지 (최영미 시인이 엮은 명시)

나에게 영혼을 준 건 세 번째 사랑이었지 (최영미 시인이 엮은 명시)

$15.00
Description
눈물과 웃음이 삶을 적시는 순간 시가 피어난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의 최영미 시인이
불과 꽃 같던 젊은 날을 뒤로하고
시간을 더듬어 읽은 시와 삶을 다독이며 풀어낸 생각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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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영미

저자:최영미
서울에서태어나서울대학교서양사학과를졸업하고홍익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1992년《창작과비평》겨울호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
시집『서른,잔치는끝났다』『꿈의페달을밟고』『돼지들에게』『도착하지않은삶』『이미뜨거운것들』『다시오지않는것들』『공항철도』『아름다움을버리고돌아와나는울었다』,장편소설『흉터와무늬』『청동정원』,산문집『시대의우울』『우연히내일기를엿보게될사람에게』『화가의우연한시선』『길을잃어야진짜여행이다』『아무도하지못한말』『난그여자불편해』,시선집『내가사랑하는시』『시를읽는오후』『최영미의어떤시,안녕내사랑』을출간했다.『돼지들에게』로이수문학상을수상했다.
시「괴물」등창작활동을통해문단내성폭력과남성중심권력문제를사회적의제로확산시킨공로로2018년서울시성평등상대상을받았다.

목차


시인의말

1장하루종일내사랑과
서시__이성복
6월이오면__로버트브리지스
밤눈__김광규
담벼락틈새에피어난꽃__알프레드테니슨
꿈과근심__한용운
남해금산__이성복
거울속을들여다보네__토머스하디
성성만,이리보고저리보아도__이청조
매실을따고있네요__작자미상
선물__사라티즈데일
무화과숲__황인찬

2장지난시절은돌아오지않아도
바퀴__윌리엄버틀러예이츠
봄__주병권
미라보다리__기욤아폴리네르
가는봄이여__마츠오바쇼
바위에스며드는매미소리__마츠오바쇼
시계추를쳐다보며__김일엽
금빛은오래머물지않는다__로버트프로스트
중난산오두막__왕유
마음속의가을__헨리워즈워스롱펠로
날아가는낙엽__헤르만헤세
감__허영자
누구의죄__이반투르게네프
해넘이의마지막인사__라이너마리아릴케
약속__재키케이
두번은없다__비스와바쉼보르스카
참나무__알프레드테니슨

3장적당한고독
허망에관하여__김남조
저주__김명순
그리움__유치환
성공……__에밀리디킨슨
장미와가시__김승희
살아남은자의슬픔__베르톨트브레히트
이단과의이별__노윤
바람이불어__윤동주
향수__김기림
행복2__나태주
슬픔__에드나세인트빈센트밀레이
절규__박영근

4장가장좋은것
겨울길을간다__이해인
가장좋은것__로버트브라우닝
바니아담__사디시라즈
봄은고양이로다__이장희
꿈같은이야기__김시종
구름을보고__권태응
뜻밖에외사촌노윤이자러오다__사공서
아버지의마음__김현승
나무들__조이스킬머
누가바람을보았을까__크리스티나로제티
저녁식사__정해옥
정의는축구장에만있다__최영미
봄에꽃들은세번씩핀다__김경미
올드랭사인__로버트번스

작품출처

출판사 서평

서른,잔치는끝났다』의최영미시인이
불과꽃같던젊은날을뒤로하고
시간을더듬어읽은시와삶을다독이며풀어낸생각

잊고지냈던얼굴,지키지못한약속,어느새사라진꿈
아릿하게찬란했던지난날들……
잠시멈춰서뒤돌아보는당신에게최영미시인이전하는한페이지의휴식과위로

시간과공간을뛰어넘어삶에대한사랑을북돋아주는명시들

이시선집에실린시들은공간적으로는동양과서양을아우르고,시간상으로는수천년을넘나든다.최영미시인의폭넓은안목을엿볼수있는각시에는시인의감상과해설을더했다.삶에대한미련을솔직하게고백하거나때론세월의무상함을딛고우뚝일어나는시인의담백한해설은독자들에게공감을불러일으킬것이다.또한시에얽힌에피소드와시인의생애,시의형식에대한설명을더해독자들이보다다양한방법으로시를감상할수있도록했다.특히최영미시인은특유의예리한감수성으로직접영시(英詩)를번역하는만큼,번역과정에서의고민도해설에녹여내시읽기의색다른재미를선사한다.
이책은총4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하루종일내사랑과’에서는시에서빼놓을수없는주제인사랑과이별을다룬다.중국에서가장오래된시집『시경(詩經)』에실린「매실을따고있네요」부터오늘날주목받는한국시인황인찬의「무화과숲」까지,수천년동안사랑을북돋아준시들을만나볼수있다.2장‘지난시절은돌아오지않아도’는이번시선집의메시지가응축되어있는장이다.알프레드테니슨의「참나무」와허영자의「감」등을통해나이듦의의미와가치를엿볼수있다.
3장‘적당한고독’에서는밖으로발설되지못하고내면깊숙이가라앉은감정을다룬시들을소개한다.김남조의「허망에관하여」등개인의경험에서우러나오는감정을다룬시뿐아니라베르톨트브레히트의「살아남은자의슬픔」등험난한시대를살아가며느끼는괴로움을고백한시까지,인간이느끼는다양한감정의결을느껴볼수있다.4장‘가장좋은것’에서는거창하지않은시어(詩語)를사용해평범한하루의찬란함과아름다움을표현한시들을만나볼수있다.김경미의「봄에꽃들은세번씩핀다」와크리스티나로제티의「누가바람을보았을까」등의시는일상에서시적순간을발견할수있게도와줄것이다.
본문에는클로드모네의그림을실어시각적재미를더했다.모네는나이가들어백내장을앓게된상황에서도붓을놓지않고수많은그림을그려냈다.모네의예술가적고집은“지금은그때처럼정의에민감하지않”다면서도여전히시를통해세상과열렬히소통하려는최영미시인의노력과닮아있다.또한사물의경계가뚜렷하지않은모네의그림은마치흐릿한기억속아릿한지난날의풍경처럼다가와시읽기에풍미를더해줄것이다.
빠르게흘러가는세상에서한편의시를음미하는것은쓸모없는일처럼여겨질지도모른다.그러나삶의의미가희미해지거나자신의괴로움을정면으로마주하고싶은사람이있다면그에게는시가필요하다.누군가다시금앞으로나아가기위해필요한것이용기라면시는그에게용기를줄것이고,슬픔이필요하다면슬픔을,사랑이필요하다면사랑을줄것이기때문이다.그러므로우리가어떤사람이든『나에게영혼을준건세번째사랑이었지』에서내영혼에진정으로필요한‘세번째사랑’을만날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