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마음 없이(2025 제7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좋아하는 마음 없이(2025 제7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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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소설과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70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김지연의 「좋아하는 마음 없이」가 선정되었다. 심사는 2023년 12월호~2024년 11월호(계간지 2023년 겨울호~2024년 가을호) 사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후보작으로는 구병모 「엄마의 완성」, 권여선 「헛꽃」, 송지현 「유령이라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이주혜 「괄호 밖은 안녕」, 최진영 「울루루-카타추타」가 선정되었다.
선정 및 수상내역
2025년 제70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저자

김지연,구병모,권여선,송지현,이주혜,최진영

저자:김지연
2018년『문학동네』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마음에없는소리』,『조금망한사랑』,중편소설『태초의냄새』,장편소설『빨간모자』등이있다.〈김만중문학상신인상〉,제12회,제13회,제15회〈젊은작가상〉을수상했다.

저자:구병모
소설집『고의는아니지만』『그것이나만은아니기를』『단하나의문장』『있을법한모든것』,중편소설『바늘과가죽의시詩』,장편소설『파과』『네이웃의식탁』『상아의문으로』등이있다.〈창비청소년문학상〉〈오늘의작가상〉〈김유정문학상〉〈김현문학패〉등을수상했다.

저자:권여선
1965년경상북도안동에서태어나서울대국문과와같은학교대학원을졸업하고인하대국문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1996년첫장편소설『푸르른틈새』로제2회상상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짧지않은공백기를가지며초창기작가생활을보낸권여선은2007년단편소설「약콩이끓는동안」으로오영수문학상을수상한것을시작으로2008년단편소설「사랑을믿다」로“드러내기보다는숨김을통해독자의상상력을자극한다”는평과함께이상문학상을받으면서무명에가까웠던작가의이름을단번에평단과독자에게강렬하게각인시켰다.
『푸르른틈새』이후십육년만에선보인두번째장편소설『레가토』로“한국문학에서기억의윤리학이성숙하고있다는증거”라는평을받으며2012년한국일보문학상을,세번째장편소설『토우의집』으로2015년동리문학상을수상하며한국문학을대표하는작가로성장해나갔다.
소설가로서꼭써야겠다고다짐한작품인『레가토』와『토우의집』을쓰고난후현실속다양한인물들의이야기에관심을갖고단편작업에매진하며빛나는작품목록을쌓아올린작가는2016년소설집『안녕주정뱅이』로동인문학상을,2018년단편소설「모르는영역」으로“특유의예민한촉수와리듬,문체의미묘한힘이압권”이라는평을받으며심사위원만장일치로이효석문학상을,2021년단편소설「기억의왈츠」로김유정문학상을,2023년단편소설「사슴벌레식문답」으로김승옥문학상을수상하며자신의작품세계가누구와도다른독보적인질감으로이루어져있음을선명히증명해냈다.
소설집『처녀치마』『분홍리본의시절』『내정원의붉은열매』『비자나무숲』『안녕주정뱅이』『아직멀었다는말』『각각의계절』,장편소설『푸르른틈새』『레가토』『토우의집』『레몬』,산문집『오늘뭐먹지?』가있다.

저자:송지현
2013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이를테면에필로그의방식으로』,『여름에우리가먹는것』등이있다.〈내일의한국작가상〉,〈한국일보문학상〉을수상했다.

저자:이주혜
2016년창비신인소설상을통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그고양이의이름은길다』『누의자리』,경장편소설『자두』,장편소설『계절은짧고기억은영영』등이있다.

저자:최진영
2006년『실천문학』을통해등단했다.장편소설『당신옆을스쳐간그소녀의이름은』『끝나지않는노래』『원도』『구의증명』『해가지는곳으로』『이제야언니에게』『내가되는꿈』『단한사람』,소설집『팽이』『겨울방학』『일주일』『쓰게될것』등이있다.만해문학상,백신애문학상,신동엽문학상,한겨레문학상,이상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수상작
김지연좋아하는마음없이9

수상작가자선작
김지연우리가바닷속을지날때45

수상후보작
구병모엄마의완성75
권여선헛꽃121
송지현유령이라말할수있는유일한161
이주혜괄호밖은안녕189
최진영울루루―카타추타221

심사평
예심
서희원│소멸이가까운곳에있다255
안서현│이상하게좋은262
정영수│주관적읽기266

본심
김동식│삶의중동태中動態적가능성에대하여271
백지은│자신을밀고나가야275
편혜영│좋아하는마음만으로79

수상소감

출판사 서평

심사평

삶에는어쩌다보니그렇게되었다고말할수밖에없는영역이존재한다.너무좋아서꼭그렇게해보려고했던것도아니고외부의강력한타자가시켜서어쩔수없이해야했던것도아니지만어쩌다보니나의현실로자리를잡고있는삶의영역들,또는안지가지갑에넣고다니던죽은전남편의가족사진.이지점에서문득깨닫는다.중동태적인삶의영역덕분에우리의인생이완전히망하거나실패하는일은결코있을수없다는것.소설에서받은흥분이조금잦아들면서,〈현대문학상〉을떠올리게되었다.그동안한국문학이제대로탐색하지못했던문학적가능성을김지연의소설「좋아하는마음없이」에서만나보았기때문일것이다.
-김동식(문학평론가,인하대교수)

문학상의주인공은그해다른모든작가또는작품을제치고1위에오른것이아니라이제까지자신이해온문학이올해다다른그경지에대해‘절대평가’로좋은점수를받은것이라할수있다.이때경쟁은자신과의대결이고,자신과다퉈야하는게아니라자신을밀고나가야이길수있다.(......)우리는김지연의「좋아하는마음없이」를올해〈현대문학상〉소설부문수상작으로선정하기로합의했다.선정이유를올해의〈노벨문학상〉처럼말해보자면,‘평균적인간(성)과전형적인삶이라는보이는정상성에맞서,‘좋아하는마음’이라는의외의비인간성을단편소설의전통적인스타일로구현하여최근한국소설의안정에기여’했기때문이다.
-백지은(문학평론가)

한작가의소설을오롯이좋아하는마음으로만읽을수있을까.김지연의「좋아하는마음없이」를읽으면서그럴수있다는생각이다시금들었다.처음‘안지’가어떻게든전형적인세계에편입하기위해그다지싫어하지않는수학선생을싫어하기위해노력하는장면부터이소설이몹시좋아졌다.‘안지’는(......)말하자면전형의세계,표준의세계,규범의세계를벗어나남들에게는해괴하고기이해보여도자신에대해분명히말할수있는세계,좋아하는것을좋아한다말하게된세계로건너간사람이다.좋아하는마음없이도가족으로지낼수있지만자기자신으로는지내기힘든법이다.이런인물이나오는소설을좋아하지않기란힘이든노릇이다.
-편혜영(소설가,명지대교수)

수상소감

이상이올해로70회를맞이했다는사실에새삼놀랐다.「좋아하는마음없이」가그상을받아도되는것인지,내게는너무이른소식이아닌지하는생각도뒤따랐다.오래쓰고싶으니까,좋은일들을최대한아껴두고싶은마음때문인지도모르겠다.일찌감치찾아온행운에대해가족에게전하고축하인사를받다가일단은그냥좋아하자고생각했다.그렇다고다른마음들이없는것은아니니까.부족한글을골라주신심사위원분들과마지막까지글을매만져주시는편집자분들,『현대문학』관계자분들,글을잘읽고있다고안부를전해주는모든분들에게,또언제나나를응원해주고행복을빌어주는친구들과가족들에게도정말감사하다말하고싶다.
-김지연(소설가)

수상후보작

구병모「엄마의완성」
권여선「헛꽃」
송지현「유령이라말할수있는유일한」
이주혜「괄호밖은안녕」
최진영「울루루-카타추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