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카로 읽는 불교 1

자타카로 읽는 불교 1

$23.00
Description
● 고전(古典) 중의 고전인 부처님의 본생담
고전은 아무리 긴 시간이 지나도 구닥다리 취급을 받지 않고, 오히려 시대를 거듭하여도 여전히 흥미롭거나 재미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불교의 고전(古典) 중의 고전은 바로 수천 백년 전의 부처님 자타카(본생담)이다.
본생담의 가치는 동서양을 막론하여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이야기』나 『아라비안나이트』, 라퐁텐의 『우화』, 영웅 서사시인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셰익스피어에도 영향을 미쳤다. 또한, 산치 대탑, 아잔타 석굴, 바르후트 스투파, 간다라 미술뿐만 아니라 중국의 키질 석굴, 둔황 석굴, 보로부두르 대탑에도 자타카의 이야기가 남아있다.
본생담은 약 547여 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산치-아잔타 본생담은 총 25편이다. 그중 산치 대답에 부조로 조각되고 아잔타 석굴에 벽화로 그려진 본생담만을 뽑아 니그로다미가, 마뚜뽀사까, 찻단따, 마하수따소마 본생담 등을 실었다. 또한 법보신문에 연재했던 각전 스님의 본생담을 읽은 중학교 2학년부터 80대 중반의 거사님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의 댓글도 실려 있어 스님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2021년 제18회 불교출판문화상 대상 수상 도서 《인도 네팔 순례기》의 저자 각전 스님은 구도의 연장선상에서 다녀온 인도 네팔 순례에서 부처님의 성지와 아잔타 석굴, 엘로라 석굴, 산치 대탑 등을 답사하였다. 《인도 네팔 순례기》가 부처님이 살아생전 계셨던 곳에서의 이야기라면 《자타카로 읽는 불교 1》은 난행(難行: 어려운 행)을 능행(能行: 능히 행함)하는 부처님의 전생 이야기이다. 스님은 이 책을 집필하며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자신의 ‘변화’를 이미 몸소 느끼고 있었다.

순례기 초고를 탈고하고 나서 한동안은 본생담의 이야기들이 제 머릿속을 온통 채워 버리고도 남아 넘쳐흐를 정도였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제 자신이 조금 변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좋은 문구와 짧은 명언도 깊은 인상을 주는 경우가 종종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본생담의 이야기들이 주는 스토리텔링의 힘은 대단해서 저의 사고와 정서를 변화시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본생담의 이야기들이 도도히 흐르는 커다란 강물의 물줄기와도 같이 저를 휩쓸어 부처님의 대해로 쓸어가 버리는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요.

저자

각전

저자:각전
서울대정치학과와동대학원(정치철학전공)을졸업하였다.39회행정고시합격,해양수산부에서근무하다궁극적진리에대한갈망으로출가를단행하였다.대정스님을은사로출가하였으며,범어사에서행자생활을하고,범어사강원을졸업하였다.직지사선원등에서정진하였으며,대장경천년축전해인사준비위원,<해인>지편집장을잠시맡아활동하다가다시선원으로돌아와수행,국제적안목을넓히기위해미얀마의쉐우민국제명상센터에다녀왔다.현재동화사,통도사,범어사,쌍계사,법주사등제방선원에서정진하고있으며,수행의여가에법보신문에‘각전스님의본생담으로읽는불교’,월간불교문화에‘각전스님의부처님성지순례’를연재하고있다.저서로2021년불교출판문화상대상《인도네팔순례기》가있다.

목차

추천사/일해덕민(불국사승가원장)
산치-아잔타본생담

01.왜부처님의본생담에주목해야할까

02.험한세상의다리가되어
―마하까삐(Mahkapi,대원大猿)본생담(《본생경》407번)

03.생명을바쳐야생명이산다
―니그로다미가(Nigrodhamiga,용수록龍樹鹿)본생담①(《본생경》12번)

04.암사슴의내생이야기1
―니그로다미가(Nigrodhamiga,용수록龍樹鹿)본생담②(《본생경》12번)

05.암사슴의내생이야기2
―니그로다미가(Nigrodhamiga,용수록龍樹鹿)본생담③(《본생경》12번)

06.‘무소의뿔처럼살라’
―니그로다미가(Nigrodhamiga,용수록龍樹鹿)본생담④(《본생경》12번)

07.궁극의보시를실천한시위왕
―시위(Sivi)본생담①(《본생경》499번)

08.진실된보시와서원으로‘진실바라밀의눈’얻은시위왕
―시위(Sivi)본생담②(《본생경》499번)

09.해를입히는존재마저보호하는코끼리왕
―마뚜뽀사까(Mtuposaka)본생담(《본생경》455번)

10.질투!움트는비극
―찻단따(Chaddanta,육아상六牙象)본생담①(《본생경》514번)

11.질투가빚은복수,최후의결말
―찻단따(Chaddanta)본생담②(《본생경》514번)

12.애욕은마음의병!고통의원인
―맛차(Maccha)본생담(《본생경》34,216번)

13.애욕으로망가진수행자이야기
―알람부사(Alambus)본생담(《본생경》523번)

14.모욕을당했을때어떻게해야할것인가
―마힘사(Mahisa)본생담(《본생경》278번)

15.은혜를원수로갚은배신자의말로
―마하까삐(Mahkapi)본생담(《본생경》516번)

16.좋은친구와사귀는것은청정한삶의전부
―함사(Hasa)본생담(《본생경》502번)

17.인간몸을받기위해고통을선택한용왕
―짬뻬야(Campeyya)본생담(《본생경》506번)

18.식인중독에빠져살인을사주하다
―마하수따소마(Mahsutasoma)본생담①(《본생경》537번)/인육브라흐마닷따

19.탐닉과중독,그파멸의길
―마하수따소마(Mahsutasoma)본생담②(《본생경》537번)/깔라핫티장군의설득

20.중독에서비롯된식인귀의악행
―마하수따소마(Mahsutasoma)본생담③(《본생경》537번)/희생제준비

21.식인귀를조복시킨비결
―마하수따소마(Mahsutasoma)본생담④(《본생경》537번)

22.식인귀의중독을치료해주다
―마하수따소마(Mahsutasoma)본생담⑤(《본생경》537번)

23.중독에서벗어나왕위를되찾다
―마하수따소마(Mahsutasoma)본생담⑥(《본생경》537번)

24.술,악업의쳇바퀴
―꿈바(Kumbha)본생담(《본생경》512번)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왜본생담에주목해야할까?

우리는부처님의전생이야기에대해많이알고있다.비둘기를살리기위해허벅지살을도려내준부처님,자신이구해준궁수에게배신을당하고도오히려그를위해살아날길을알려주는황금사슴이었을적의부처님등코끼리,원숭이,백조,왕,궁수등으로태어났던다양한모습의전생이야기가있다.대부분자신을희생해타인을구해주는내용이다.얼핏‘본생담에서강조하는것은희생인가?’라고생각할수있다.왜부처님의본생담이중요한걸까?왜본생담에주목해야할까?

본생담은부처님이부처가되기이전과거세의선행이야기다.현재의생을일으킨과거세의끝없는선행덕분에선업이쌓이고쌓여서고타마싯다르타로태어나부처가된것이다.그냥부처가된것이아닌반복적인생과사의윤회속에서전생의자기희생의복덕덕분에부처가되었음을보여준다.결국우리의현세(現世)의모습은전생의결과이고,내세(來世)의모습은현세의결과인것이다.본생담은무엇보다자신을희생함으로써난행(難行:어려운행)을능행(能行:능히행함)하는보살의구체적이고다양한행동을보여주면서악연(惡緣)을선연(善緣)으로바꾸어더이상업을짓지않게이끌어준다.
본생담을읽다보면나와는상관없는옛날옛적의이야기가아닌바로나자신의마음밑바닥의이야기임을느끼게된다.첫째부인에게질투하는둘째부인,그질투로눈이멀어결국남편을죽음에몰기까지하는이야기,한쪽눈을내어주고도모자라나머지한쪽눈까지내어주고,결국아무것도보지못하게되자후회하는인간본연의마음.

각전스님은이렇게말한다.

본생담에실린작품들의세계관은불교수행에서기초가되는심성과성품을형성하는데결정적인역할을한다.이런기초가없이신행활동을하거나수행정진한다는것은1층없이2층을지으려는것과같다.(중략)

어떤위대한가르침의말을들었을때그것을기억하는것은총명한이라면그리어렵지않을것이다.그러나그로인해자신의마음내지심성(心性)이변화한다는것은쉽지않다.본생담을순수한마음으로여과없이읽는다면누구나크든작든변화가일어날것이라고믿어의심치않는다.물론그변화가어떤것인지,어느정도인지,어떤결과에이를것인지는아무도모를것이다.

더욱부처님의전생이야기가중요한것은누구나하기어려운행동을능히행하고,선과악의대결이라는전통적인프레임이구닥다리처럼느껴지지않는것은악에대항하며무찌르는것이아니라는점이다.그악(惡)이스스로느껴선(善)이될때까지,내몸이사라질때까지악을끌어안아폭풍우가아닌따스한햇살로포근히감싸안는것,이런점이본생담이일깨우는진정한의미이다.맞서싸우는것은누구나할수있다.그러나싸우지않으면서은근한따스함을전하며악인이스스로뉘우칠때까지시간을주는것,이것이야말로진정한부처님의마음인것이다.

각전스님이백척간두(百尺竿頭)에머물지않고진일보(進一步)하여정진(精進)여가(餘暇)에이고전(古典)중의고전인부처님의본생담을바래고다식어버린잿더미속에서발췌해서우리의불심(佛心)을심어주고일깨워주는법공양으로올리니,이불사(佛事)의크나큰공덕(功德)을말로다할수없다.”
-불국사승가원장덕민스님의추천사중-

덕민스님의추천사처럼각전스님의《자타카로읽는불교1》을통해내마음속에숨어있는,나도모르는불심을깨워난행(難行:어려운행)을능행(能行:능히행함)하여자신의한계를깨뜨리면어떨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