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 사로잡힌 영혼들의 이야기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 : 사로잡힌 영혼들의 이야기

$27.00
Description
“나는 내가 유대인이라거나 여자아이라는 것보다 노동계급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먼저 자각했다.” 에세이, 칼럼, 비평, 회고록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독보적인 스타일을 구축해온 비비언 고닉의 초기작 중 한 권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가 한국 독자들을 만난다. 미국 공산주의자들에 대한 기록이자 저자 자신의 또 다른 자기서사인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새로운 저널리즘, 그리고 르포문학의 탄생을 알린 역작이다. 이 책은 비비언 고닉이 페미니즘 운동을 취재하며 전설적인 기자로 이름을 날리던 1977년에 처음 출간되었고, 2020년 새로운 서문과 함께 복간되었다.
유대 이민자 노동계급 가정 출신이라는 자신의 위치성을 평생 예리하게 인식해온 고닉에게 공산주의자들을 둘러싼 낙인과 대상화는 그에게 단단히 얹혀 있는 경험이었다. 이 체증을 책으로 풀어내기로 마음먹은 그는 미국 전역을 돌며 과거 공산주의자로 존재했던 이들 수십 명을 인터뷰하고, “피와 살을 가진 살아 있는” 공산주의자들을, 처참하고 비루한 삶의 조건 속에서 가장 경이로운 열정을 피워낸 존재들을 독자들 앞에 펼쳐놓았다. 그들이 품었던 이 비전을 이해할 때, 공산주의가 남긴 실패와 아이러니에 대해서도 핵심을 제대로 간파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굳건한 믿음이다.
‘로맨스’란 이런 태도를 반영하는 표현 양식으로, 고닉은 인터뷰이들의 구술사와 동시에 자기서사를 엮어내며 로맨스적 관점의 풍부함을 보여준다. 《미국 공산주의라는 로맨스》는 난폭한 반공주의 문헌들 사이에서 “평범하고 일상적인 공산주의자”들의 과거와 현재를 발굴해나가는 보기 드문 작업이며, 체제와 이념의 이름으로 가려졌던 ‘공산주의자’ 개개인에 대한 책이다. 나아가 이 기록은 ‘조직’의 토대와 존재 이유를 고민하는 오늘날의 여러 급진적 사회운동과도 맞닿아 있다.

저자

비비언고닉

저자:비비언고닉(VivianGornick)
미국의급진페미니스트비평가이자저널리스트,에세이스트,회고록작가.뉴욕시티칼리지를졸업하고뉴욕대학교에서문학석사학위를받았다.페미니즘두번째물결이한창이던1969~1977년《빌리지보이스》기자로페미니즘운동과페미니스트들을취재하고기록하면서글쓰기는물론페미니스트로서의삶에본격적으로뛰어들었다.이외에도《뉴욕타임스》,《네이션》,《타임》,《뉴요커》,《애틀랜틱먼슬리》등다수의매체에도기고하며자신만의독보적인스타일을구축해나갔고,칼럼,비평,회고록,에세이,구술등다양한분야를넘나드는글쓰기를선보여전설적인작가이자존경받는문학비평가로자리매김했다.아이오와대학,휴스턴대학,애리조나대학,세라로런스칼리지,뉴스쿨등미국전역의대학에서오랫동안논픽션저술등을가르치기도했다.90여년전뉴욕브롱크스의좌파노동계급유대인가정에서태어나공산주의자와사회주의자틈새에서쭉성장하고살아온그는과거공산당원으로활동했던이들수십명을인터뷰하여자신의두번째저서인《미국공산주의라는로맨스》(1977)를펴냈다.그리고그때로부터40여년이흐른2020년,새로운서문을덧붙여이책을재발간했다.이책으로그는사회주의와사회주의자의내면은물론오늘날의여러급진적운동에대해서도의미심장한통찰을안겨주었다는평가를받았다.펴낸책으로는《뉴욕타임스》가‘지난50년간최고의회고록’으로꼽은《사나운애착》(1987)을비롯해《아무도지켜보지않지만모두가공연을한다》(1996),《사랑소설의종말》(1997),《상황과이야기》(2001),《엠마골드만》(2011),《짝없는여자와도시》(2015),《끝나지않은일》(2020),《멀리오래보기》(2021)등이있다.

역자:성원
번역가.책을통해사람을만나고세상을배우는게좋아서시작한일이어느덧업이되었다.옮긴책으로《사라질수없는사람들》,《쫓겨난사람들》,《여성,인종,계급》,《백래시》등이있다.

목차


서문9

1장들어가며25

2장그들은사방에서왔다:
모든종류의시작67

유대인마르크스주의자73
세라고든/벤살츠먼/셀마가딘스키
조프리센/벨로스먼/폴레빈슨

모든사람을사랑하게된사람120
딕니코프스키

미국포퓰리스트130
윌반스/블로섬시드/짐홀브룩

공산주의와공산당이의미하는것163
메이슨구드/아서체슬러/메리언모란/다이애나마이클스

3장살아내기:
비전에서도그마로,그리고다시반보후퇴199

일상활동의범상함과임박한혁명204
세라고든/셀마가딘스키/블로섬시드

공산당세상의오롯함208
디나샤피로/아서체슬러/노마레이먼드/에릭란제티

당소속노동조합원229
매기매코널

양면성:갈등을해체하는‘오롯함’그아래238
에스더앨런/메이슨구드/루굿스타인

현장으로263
칼밀렌스/모리새크먼

지하283
네티포신/휴암스트롱/빌체이킨

우리가서로한테했던짓301
샘러셀/소피체슬러/팀켈리

규율잡힌혁명당의유혹323
래리도허티/리카르도가르시아

4장그들은사방으로돌아갔다:
갖가지후일담337

당이없는정치는상상할수없어요343
제롬린저/그레이스랭/데이비드로스

반공주의자로돌아선공산당원359
맥스비터먼

과거의상처378
아널드리치먼/베아리치먼

“난얻은것보다잃은게많아요”386
모리스실버먼/칼피터스/데이브아베타

“공산주의는여정의일부였어요”400
다이앤빈슨

“인간이경험해볼수있는최고의인생이었어요”411
앤서니에렌프리스

체현된정치적감정425
보리스에델

“공산당원이어떤존재인지내알려드리지”434
에릭란제티

5장나가며447

감사의말465

추천의글/장석준467
횃불잇기:미국공산당이라는끝나지않은역사

출판사 서평

‘맙소사,
공산주의자들이겪었던걸지금내가겪고있구나!’
그다음에든생각은책을써야겠다는것이었다

평범한100만명의
영혼을사로잡았던내면의불빛

그들안에있었던것은
우리모두의안에도있다

“나는내가유대인이라거나여자아이라는것보다노동계급의일원이라는사실을먼저자각했다.”에세이,칼럼,비평,회고록등다양한분야를넘나들며독보적인스타일을구축해온비비언고닉의초기작중한권인《미국공산주의라는로맨스》가한국독자들을만난다.비비언고닉은타협없이밀어붙인신랄한자기서사로,다른한편으로는자신만의관점을구축하는문제에착목해써내려간일인칭스타일의비평으로한국독자들의열렬한지지를받고있는작가다.

미국공산주의자들에대한기록이자저자자신의또다른자기서사인《미국공산주의라는로맨스》는새로운저널리즘,그리고르포문학의탄생을알린역작이다.이책은비비언고닉이페미니즘운동을취재하며전설적인기자로이름을날리던1977년에처음출간되었고,2020년새로운서문과함께복간되었다.유대이민자노동계급가정출신이라는자신의위치성을평생예리하게인식해온고닉에게공산주의자들을둘러싼낙인과대상화는그에게단단히얹혀있는경험이었다.

이체증을책으로풀어내기로마음먹은그는미국전역을돌며과거공산주의자로존재했던이들수십명을인터뷰했다.그리하여고닉은“피와살을가진살아있는”공산주의자들을,처참하고비루한삶의조건속에서가장경이로운열정을피워낸존재들을독자들앞에펼쳐놓는다.그들이품었던이비전을이해할때,공산주의가남긴실패와아이러니에대해서도핵심을제대로간파할수있다는것이그의굳건한믿음이다.

‘로맨스’란이런태도를반영하는표현양식으로,고닉은인터뷰이들의구술사와동시에자기서사를엮어내며로맨스적관점의풍부함을보여준다.90여년전뉴욕브롱크스의좌파노동계급유대인가정에서태어나공산주의자와사회주의자틈새에서쭉성장하고살아온저자에게공산주의는페미니즘만큼이나중요한뿌리이자자원이다.그는공산주의와사회주의가일종의낙인으로전락한,즉더이상경청할가치가없는낡고이질적인이데올로기로여겨지게된시대상황속에서오히려책을쓸동력을얻었다.

궁지에다다른페미니즘운동의한복판에서불현듯공산주의자의형상을마주한그는책을쓸결심을굳히고,난폭한반공주의문헌들사이에서“평범하고일상적인공산주의자”들의과거와현재를발굴해나가기시작했다.요컨대《미국공산주의라는로맨스》는체제와이념의이름으로가려졌던‘공산주의자’개개인에대한책이며,더나아가‘조직’의토대와존재이유를고민하는오늘날의여러급진적사회운동과도맞닿아있는기록이다.이들의살아있는경험에여전히귀기울여야하는이유는너무나많다.

‘맙소사,공산주의자들이겪었던걸지금내가겪고있구나’
:페미니즘의물결속에서다시만난공산주의

익히알려져있듯,급진페미니스트라는정체성은저자의삶과이력에서핵심을이루는부분이다.작가로서본격적인이력을쌓기전인1969~1977년그는《빌리지보이스》기자로페미니즘운동을취재하고기록하면서페미니스트로서의삶에본격적으로뛰어들었다.이시기를뒤덮은페미니즘두번째물결은“깨달음의충격”을선사하며그의온몸을,그가살아온세계전체를뒤흔들었다.하지만그이후여성운동판에서는믿기어려운일이벌어지기시작한다.“세상과존재의감각을가늠할수없을정도로풍요롭게살찌우는경험”이었던페미니즘의식은페미니즘도그마에잠식되고만다.순식간에‘옳은’태도와‘옳지않은’태도가단정지어지고주요페미니즘조직에서분파들이난립하게되자,‘친여성’노선에반대하는페미니스트들은모조리적으로내몰린다.

보스턴에서열린한회의에서“비난해야하는것은남자가아니라문화일반”이라는발언으로“먹물수정주의자”라는오명을뒤집어쓰게된날,유년시절의낯익은풍경과뒤섞여있던미국공산당원들에대한기억이불현듯그를내리친다.여성운동내부의격렬한정치적폭풍은그의내면에구좌파,즉미국공산당원들의그림자를드리워내기충분했다.반쯤은무의식적으로떠오른그기억은“도그마가된운동”의위험과공포를생생히각인시키며그를미국공산주의사에대한한층더깊고뭉클한통찰로이끌었다.“이데올로기가도그마를향해돌진하는속도에나는몸이휘청거릴지경이었다.그순간공산주의자들을향한연민이다시깨어났고,나는매일같이도그마에짓눌리고압도당했을평범하고일상적인공산주의자에게새삼존경심을느꼈다.”

로맨스로서의공산주의:사회정의라는이상에열정을꽃피운“우리”들

비비언고닉이진보적사회주의자이자공산당원이었던부모밑에서성장했다는것은충분히알려져있는사실이지만동시에잘주목되거나거론되지않는궤적이다.그는이민자와빈민의터전인뉴욕브롱크스지구에서스무살무렵까지살았고,그덕택에자신이“노동계급의일원이라는사실”을“유대인이라거나여자아이라는것”보다훨씬더먼저자각했다.그에게사회주의와계급의식은의식이전에이미“살과뼈를통해흡수된모유”였고,유년시절그와가족의“친구”이자“우리”는바로그의식을공유하는사회주의자들이었다.각종집회와메이데이행진에참석한이들,최신사건혹은변호기금때문에모금활동을벌이던이들,《데일리워커》를끼고그의집에드나들거나그의집주방식탁에둘러앉아우렁찬목소리로“사안”을논하던모든이들이한덩어리였다.그모두가자신의의견을밀고당기고끌며단하나의질문에맞는모양으로빚어냈다.‘그것이노동자에게유익한가?’

시간이흘러브롱크스밖의더넓은세상으로나아간그는자신의유년기를가득메웠던그찬란했던세계가중심이아닌한낱변방이었음을깨닫고깊은충격에빠진다.영문학대학원에진학하기위해간서부의버클리에서공산당원들은심지어“바다건너에서온이름도얼굴도없는악마”일뿐이었다.서부인들이공산주의자들에게보인이런무지함과적개심은그를더욱강경한빨갱이로만들곤했다.“나는방어적이면서동시에공격적이되었고,시간이지나자할수만있으면언제어디서든모태빨갱이라고선언할구실을찾기시작했다.”

그의속에체증처럼얹혀있던그적대적인경험은페미니즘운동을계기로언어를찾기시작한다.페미니즘의언어가도그마로굳어버리는뼈아픈광경들을목도하고난뒤비로소공산주의(자)의살아있는의미를깨우치게된것이다.그는미국공산주의자들의구술사를쓰기로하고,유년시절자신과줄곧일상을함께했던진보주의자들에대한기억을단초로그작업을시작한다.그리고책제목이시사하듯,한때공산주의자로존재했던이들의경험을하나의‘로맨스’로그렸다.

고닉은그자신이채택한‘로맨스’라는서사코드에대해깊은애정과확신을고백하는한편,그이면의“낭패감”까지주저없이드러낸다.심지어고닉은자신의로맨스적서술이좌우의유력지식인들,특히시어도어드레이퍼나힐턴크레이머같이“난폭한반공주의”로돌아선이들의사나운공격과비난의표적이되었다는사실도스스로잘알고있다.그럼에도고닉에게로맨스는“공산주의자로존재하던경험”을그리는가장적절한방식인데,실제로많은공산주의자들이“일생동안심각한급진주의에투신하는삶을숙명이라고느낀”바로그런경험을했기때문이다.말하자면이들은예술가,과학자,사상가와다름없이언제나‘일’을위해사는문화적영웅들이었다.한편으로는지극히평범하고일상적인개인이었지만,사회주의/공산주의라는급진사상은이들을그냥살아있기에사는존재그이상의차원으로단박에끌어올렸다.당이라는조직과조직된정치는가장가난하고가장소외된이들로하여금“그냥살아있다는느낌이아니라(자신을)표현할힘이있다는기분”을안겨주었고,이는(삶의)핵심에다다랐다는감각을선사했다.

사회정의라는이상에힘입어열정과낭만,신념을꽃피운이들,그내면의불빛으로자신의존재를환하게밝힌이들,바로미국공산주의자들의삶이기록할만한가치가있다는것이야말로비비언고닉이이책을쓰며품었던확고한믿음이었으며,로맨스는여전히생생한그경험을포착해낼가장최적의양식이었다.그는‘공산주의자들이들려주는이야기’를질척대고끈적이며과장된표현들(“강력하게”,“심오하게”,“깊이”,“존재의바로그핵심에”)로거침없이밀고나가면서‘반공주의’라는앙상한뼈대에살을입혀나간다.그리하여이책은‘공산주의’에관한책이아니라‘공산주의자’에관한책,역사의한시기에존재했던급진사상에관한책이아니라그사상을자신의온몸으로겪어낸이들,그이데올로기가도그마로변질되는순간에도모순을오롯이안고삶을헤쳐나갔던이들에관한책이다.

그들은사방에서왔다:찬란한시작그리고오롯한삶

“아버지와그사회주의자친구들과함께주방식탁에서보낸그시간만큼은우리가가난하다는걸알지못했고,그건그세계의중요한특징을보여주었다.”

“그들은주방식탁에앉아자신이미국과,러시아와,유럽과,세계와연결되어있다고느꼈다.자신의민족은어디에나있었고,이들의힘은목전에와있는혁명이었고,이들의제국은‘더나은세상’이었다.”

비비언고닉의외할머니는미국(엘리스섬)으로탈출해온러시아유대인이었다.말수가적었던그의할머니는뉴욕이라는낯선세계에서자신의자리를찾더니사회주의자가되었다.그당시는1905년의러시아혁명에직접몸담았거나그혁명의열렬한지지자였던많은러시아유대인들이고국을탈출해미국에자리를잡던때였다.그들중많은이들이그새로운땅에서금세사회주의자/공산주의자가되었다.1919년미국공산당이숱한사회주의투쟁을통해출현했을때,창건멤버중에혁명에대한경험을통해정치적으로단련된사람이많았던것은이런역사적맥락과관련이있다.

고닉의가정사가잘보여주듯,미국공산당의시원은뉴욕의유대인이민자들과깊은연관이있다.미국공산당은유럽의마르크스주의혁명경험그리고그혁명이동유럽유대인수백만에게미친영향에서비롯되었다.러시아,폴란드,헝가리등의유대인들은전형적인이방인이었고,그나라의사회적절망을가장억압적인형태로경험한이들이었다.그절망은러시아혁명을기점으로폭발했다.“수천의유대인들은사회주의의비전이자신들의출구없는삶에몰고온흥분과가능성에반응했다.”그배제의감각만큼깊은상황감각을지니고있던유대인들은이시기에마르크스주의와접속했고,사회주의자로,아나키스트로,시오니스트로,그리고공산주의자로생성을경험했다.

이들의내면에서작동하는배제된이방인이라는감각과생성에대한굶주림은미국의상황과기묘하게결합되었다.미국은똑같이춥고가난한나라였지만,미국의법은이들의종속적지위를드러내놓고공언하지않았다.“사실미국의법은한계를명시하기는커녕이들에게권리를보장했다.이차이가‘미국’이었다.그것은희망을,개방을,가능성을의미했고,아이러니하게도유럽이많은이들의내면에서억눌렀던마르크스주의를향한용기를해방시켰다.”

고닉은자신의유년시절속집과주방의풍경을통해미국공산당원들의세계,즉억압받고권리를박탈당하는노동자라는자신의객관적인존재상태에서벗어나사상가가되고,작가가되고,시인이되곤했던그경이로운세계를손에잡힐듯구체적인현실로복원해낸다.이들의존재덕택에그의집주방은“브롱크스에있는누추한세입자아파트의한공간이기를멈추고사실상이세상의중심”이되었다.이들은러시아혁명과마르크스주의를통해“자신이누구이며무엇인지”를깨달았으며,“권리에대한감각”을인생최초로획득했다.변혁의힘을가진추상개념들은이들의범상한일상을“역사의물줄기를바꾸는거시적인맥락과맞닿”게했다.

고닉은자신의집주방식탁에둘러앉아있던이들은이런맥락속에서“자신들의역사적위치”를파악한것이라고,더나아가실은“자기자신”을발견한것이라고쓴다.이들이마르크스주의와공산당,그리고세계사회주의를통해진정으로발견했던것은다른무엇이아닌“자기자신”이었으며,그것들은그발견과자아창조행위의수단이었다고.“사실자신의내면에서생명력이용솟음치게만든다고느껴지는사람들,분위기,사건과이념을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