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 : 지구를 완성하는 어린 동물의 놀라운 생존에 관하여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 : 지구를 완성하는 어린 동물의 놀라운 생존에 관하여

$22.00
Description
새끼 동물들이 만든 경이로운 우주를 찾는 모험
이 책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들의 ‘어린 시절’만을 주목한다. 알 혹은 작은 새끼로 태어나서 어른이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준비하는 미약한 존재들. 어린 동물은 어떤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있는 것일까. 또 그들은 포식자, 혹은 기생충, 아니면 병원균, 때로는 인간으로 인한 환경오염 등 수많은 생명의 위협을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 것일까. 더불어 부모는 어떤 방식으로 새끼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고 있을까. 저자는 포유류부터 조류, 파충류, 곤충, 무척추동물까지 지구상의 다양한 어린 동물에게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그들만의 단단한 사회와 놀라운 능력을 이야기한다.

“모든 종의 어린 구성원은
지구가 펼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새끼 동물들의 놀라운 삶과 그들이 세상을 형성하는 특별한 방법
대자연,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시작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동물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하면 보통 동물의 성체를 머릿속에 그리곤 한다. 올챙이가 아니라 개구리를 떠올리고, 달걀이나 병아리가 아니라 닭을 생각해내며, 애벌레가 아니라 나비를 연상한다. 그러나 아직 성체가 되지 않은 어린 시절, 새끼나 유충 시절이 생애 주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종이 세상에는 매우 많다.
《어린것들의 거대한 세계》는 그동안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종의 어린 시절과 그들의 생존과 성장을 보여준다. 포식자, 기생충, 환경 오염에서 살아남은 새끼 동물이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성체들은 어떤 방식으로 새끼들을 보호할까? 어린 동물의 생존은 왜 중요하며, 지구와 우리 인간에게 어떤 의미일까? 지구에 머문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을 뿐, 어린 동물들 역시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며 살고 있는 엄연한 지구의 한 구성원이자 참여자임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례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저자

대나스타프

저자:대나스타프DannaStaaf
해양생물학자,과학커뮤니케이터.새끼오징어연구를바탕으로스탠퍼드대학교에서무척추동물생물학박사학위를받았다.《사이언스》《노틸러스》《아틀라스옵스큐라》등과학관련매체에지속적으로글을기고하여해양생물,어린동물등과관련된과학전문지식을대중에게쉽게전달하고있다.출간한책으로는《바다의제왕》《아가씨와문어(TheLadyandtheOctopus)》등이있다.이책에서저자는훔볼트오징어의새끼들을비롯해,지구의구성원으로살아가고있는수많은동물의탄생부터성년이되기까지의성장과일상에집중한다.성체보다늘상대적으로주목받지못했던‘어린것들’의생존에대해본격적으로다룬최초의책으로,학계와대중에게큰호평을받았다.

역자:주민아
번역가,에세이스트.경희대학교에서영문학으로석사학위를받고,박사학위과정을수료했다.푸른나날대부분을경희대학교와창원대학교교정에서영문학공부와강의를하며보냈다.또한외교부에서외교기록물관리를담당하고문화체육관광부에서아카이브전문경력관을지냈다.앞으로도지금처럼인문의흔적을찾아책읽기와번역과글쓰기를하면살아갈것이다.
옮긴책으로는《저녁의비행》《현대인의의식지도》《닥터도티의삶을바꾸는마술가게》《다섯개의초대장》등이있으며,지은책으로《주민아의시네마블루》《그대영혼을보려거든예술을만나라》등이있다.

목차

시작하는글_새끼동물의,새끼동물에의한,새끼동물을위한세상
1부기쁨을주는소중한새끼들
1장알_세상에새알만있는건아니야
2장자원공급_동족포식부터바다조류까지
3장포란과부화_데리고다니거나,앉아서품거나,통째로삼키거나
4장임신_포유류만의일이아니야
2부철부지어린시절
5장부모없는새끼들_달팽이는어디에서왔을까
6장그냥단계일뿐이야_어째서새끼들은외계인처럼보일까
7장유생의교훈_진화와발생은서로에게어떤영향을미쳤을까
8장올바르게키우기_보존과지속성
3부성년이되는중
9장변태_변신,하지만카프카보다더행복한
10장유치차_아이도어른도아닌
11장우화_17년을기다리는매미
맺는글_새끼들에게은근히의지하는우리

출판사 서평

지구라는유치원에서뛰놀며살아가는
어린동물에대한첫번째책

지구상에사는대부분의동물은새끼들이다.즉,성체보다새끼의수가압도적으로많다.이것은언제나사실이다.새끼들은성장하는과정에서일부는죽게되고,남은일부가비로소성체가된다.그럼에도불구하고새끼동물에대한연구는한없이부족하다.새끼동물은발견자체가어렵기때문이기도하고,그동안인간이성체의동물만을온전한생명체로인정하며연구해왔기때문에오랫동안어린동물에대해제대로된조사나탐구가이루어지지못했다.

《어린것들의거대한세계》는오직‘어린동물’만의특성과성장을담은보기드문책이다.저자대나스타프는해양생물학자로서‘아메리카대왕오징어’라고알려진훔볼트오징어를중심으로무척추동물을연구하는과학자다.그녀는자연발생한훔볼트오징어의‘알덩어리’를기적적으로발견한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다양한종의새끼동물들에게관심을갖게되었다.저자는책에서포유류,조류,파충류,곤충등종을가리지않고지구상에존재하는동물들의탄생부터인간의사춘기에해당하는유치자시절까지의생태와생존에주목한다.어미가남긴특별한침전물을통해어릴적에소화능력을갖추게되는쇠똥구리의기막힌시스템,1980년대초반27마리였던캘리포니아콘도르가504마리까지늘어날수있었던양부모새의노력,17년주기매미중가장큰무리인‘브루드10’의2021년대규모우화현장등《어린것들의거대한세계》에는다른과학책에서는보기힘든,지구에서갓태어나맹렬하게살아가는여러유아동물들의고군분투가그려진다.

죽지않고살아자신의유전자를후대에남기는것.이자연의섭리와이치는현미경으로만볼수있는아주작은알시절부터지켜지고있다.

몰랐거나혹은보지못했던
다양한새끼동물의기발한생존법

천인조는긴꼬리단풍조의둥지에서기생하여자란다.남의둥지안에알을몰래넣고부화시켜새끼를키우는이른바‘탁란’을하는종이다.이두종의성체는전혀다르지만,놀랍게도새끼때의입은매우닮았다.천인조가긴꼬리단풍조부모를속여먹이를받아먹기위해어릴때만입이같은무늬로진화한것이다.호주뻐꾸기중에는알을둥지밖으로밀어버릴것에대비해알이둥지와비슷한갈색으로진화한종이있는가하면,숙주새끼와꼭닮은새끼로부화시킨종도있다.심지어숙주의어린새울음소리를똑같이흉내내숙주부모를부르는종도있다고한다.그런가하면청개구리알무리는포식자인뱀이접근하기시작하면평소보다이틀정도까지일찍부화해‘도망’치고,얼룩상어배아는굶주린포식자를감지하면얼어붙은듯정지한채숨을참는다.

《어린것들의거대한세계》는흥미로운,그러나매우진지한각종의생존전략을다채롭게보여주고,각각의동물이그들고유의방식대로아주오랜시간을거쳐완성한그들만의질서를자연스럽게이야기한다.이는생물과생태계에대한우리의관점을전환하는계기로다가온다.

과거와미래를연결하는
당당한주체로서의어린것들

생명체초기단계를연구하는과학을‘발생생물학’이라고한다.저자는책에서발생생물학이어떤질문을던지고어떤것을중요하게생각하며어떻게세상과맞닿아있는학문인지를살핀다.그리고이를바탕으로중요한사실들을자연스레건넨다.어린생명체는아직성체가되지않은무능력하고미숙한개체가아니라,어엿한생명의주체로서각자의삶을살아간다는것.그들은성체가되면갖지못한능력을가진생태계의또다른참여자라는것.살아있는동안가장유연하게환경에적응하고변화하면서종의과거와미래를연결해주는능동적주체라는것.그리고도롱뇽의배아가바다조류의도움으로숨을쉬고,밀웜의플라스틱소화능력이인간에게이로움으로작용할수있듯,모든종은어릴적부터정교하고기묘한네트워크로연결되어서로에게도움을주고받기에세상의모든어린개체는똑같이귀하고꼭필요하다는것.

인간뿐아니라수많은동물도건강이나수명,생존에대한도전에직면한다.그리고그도전에대한근본적원인을따라가면어릴적에화학물질에노출되었다거나불균형적으로자원을공급받았던문제등으로나타난다.하지만동물은좌절하지않는다.따뜻한심해해저틈인열수분출공에서알을품고있던수백마리문어가스트레스를받자자취를감추고,바닷물의온도가올라가자바다달팽이유생은서식지를서서히옮긴것처럼,눈앞에닥친문제에유연하게대처하고적응한다.

이제우리는주체적인한생명체로서어린동물들에게더많은관심을주어야한다.그들이변화를잘인지하고적응하며만들어가는세계를이해하고배워야한다.아이한명을키우려면마을하나가필요하다고했던가.그렇다면우리는이세상의모든어린동물을키우기위해지구라는유치원을돌봐야한다.그렇게우리의세상은넓어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