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공격 주의보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미세공격 주의보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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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우리는 왜 회사에 정을 떼고 최소한만 일하게 되었는가”
대기업, 공직, 언론사에서 30여 년간 일하며 관찰한
조용한 마음 상함이 천 번 쌓일 때 일어나는 일
우리의 목표는 언제부터 출세보다 상처받지 않는 것이 되었는가. 삼성,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한국일보》까지 30여 년간 대기업과 공직, 언론사를 넘나든 저자 남대희가 지금, 우리 사무실의 에너지를 줄줄 새게 만드는 ‘미세공격’의 실체를 살펴보았다. 출근하기도 전에 퇴근 생각이 간절한 이유는 무엇일까? 왜 입사 초기 열정 가득했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사라지고 풀죽은 직장인만 남은 걸까? 야근을 많이 하지도 않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아닌데 왜 젖은 옷가지처럼 축 처질까? 이러한 고민이 낯설지 않다면, 당신이 속한 조직과 자기 자신의 미세공격 지수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미세공격 주의보》는 다정한 듯 무례한 조직의 두 얼굴, 그 속에서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회사에서 슬며시 정을 떼는 직장인의 모습을 예민한 시선으로 파고들었다. ‘천 개의 상처’ 같은 미세공격의 개념과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까지 알차게 담아냈다. 회사에만 가면 영혼이 털린다는 직장인과 이들의 불만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알려는 의지 없이 무작정 영혼을 갈아 일해주길 바라는 회사의 동상이몽을 해소해줄 책이다.

미세공격은 누군가의 뺨을 때리듯 만천하에 공개하는 요란한 공격은 아니지만, 상대방에게 은밀하고 조용한 고통을 주는 것이다. 이를테면 문서를 정리할 때마다 종이 컷을 당하는 것과 같다. 한 번은 괜찮지만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종이 컷을 당한다면 어떨까. 당장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지만 당한 사람에게는 신경 쓰이는 정도가 아니라 노이로제, 트라우마에 걸릴 만한 일이다. 명심하자. 당장 뺨을 후려 맞지 않았다고 해서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종이에 베인 상처도 무척 쓰라리다.
저자

남대희

저자:남대희
삼성화재부사장,재정경제부(현기획재정부)팀장,《한국일보》기자까지대기업과공직,언론사를모두경험한전략기획,커뮤니케이션전문가이다.
30여년간현장의최전선에서다양한현상을직접경험하고목격하며,어느조직에나에너지를줄줄새게하는미묘하고애매한문제가있다는사실을발견했다.그리고마침내그것을설명할‘미세공격’이라는키워드를찾아내이책에담았다.
여성이자몇번이나직장을옮긴경력직으로서조직의앞면이아니라뒷면,주류가아니라비주류,보이는정책이아니라숨겨진분위기를포착하는시선을가질수있었다.대기업임원으로재직하며3년간매주다양한나이와성별,백그라운드를지닌구성원들과함께다양성토크(diversitytalk)를진행,웬만해선꺼내놓지않는그들의속마음을조금이나마알게되었다.
《미세공격주의보》는다정한듯무례한조직의두얼굴,그속에서갈팡질팡하다가결국회사에서슬며시정을떼는직장인의모습을예민한시선으로파고들었다.폭우처럼쏟아붓지는않지만가랑비처럼소소하게,하지만지속적으로스며드는미세공격의개념과실제사례를소개하고,대처방안도고민해보았다.이책이남모를좌절을쌓으며조용한퇴사를감행하는이에게는작은위로가,자신도모르는사이에미세공격을줄기차게뿜어내는이에게는경계경보가되기를바란다.아울러회사에만가면영혼이털린다는직장인과이들의불만이무엇인지진정으로알려는의지없이무작정영혼을갈아일해주길바라는회사의동상이몽을해소하는데조금이나마도움이되었으면한다.

목차


프롤로그:문제삼을정도는아닌데왠지기분나빠
미세공격자가체크리스트

1부.미세공격주의보:
모두가나이스하지만은근히무례한시대

1장.사소해보이지만전혀사소하지않은일들
쿨함콤플렉스
명치를한방세게맞은듯한
젠슨황의가죽재킷

2장.미세공격은무엇이며왜일어나는가
뺨을때리는거대공격,상처를문지르는미세공격
차별하기엔너무도덕적인인간
폭우보단가랑비,사이렌보단백색소음
종이컷이반복된다면

3장.미세공격은얼마나광범위하게퍼져있는가
미세폭력,미세모욕그리고미세부정
미세공격은어느곳에나있을수있다
백인남성의골짜기
왜여성의옷차림만문제가되는가
인종차별부터노썸바디존까지

4장.그럼에도너희들이너무예민한것아니냐고묻는다면
개인의조용한마음상함이초래하는엄청난결과
뭉툭한공격에송곳처럼반응하는이유
팬데믹과외로움부

2부.미세공격이퍼진직장:
우리의목표는출세가아니라상처받지않는것

5장.직장은같은데,다르다
미세공격은다양한얼굴로나타난다
더가파른경사,더높은문턱
비주류,마이너리티,‘나혼족’
직장내괴롭힘까지는아니지만

6장.끼지못하는사람들
배제의치명상
상사의‘최애’가아니어도성공할수있을까
학연,지연,혈연,심지어ROTC연
눈에보이지않는존재
당신이우리회사를잘몰라서그러는데
코어부서와머글부서
뱀의머리보다용의꼬리가나은이유
부서에잘못들어간죄

7장.표준의탈을쓴차별
누가표준을결정하는가
표준미달인사람에게강요되는그림자요구사항
직장내여성비율만으로설명되지않는것
도전적인일로부터여성을보호하기
경력의사다리가아닌부러진사다리
내향적일권리
너무적어도많아도안되는
어느정도로매력적이어야할까
비명문대출신,장애인,이혼자,독신자,외국인

8장.멀티제너레이션시대의복잡함
전혀생각하지못했던좌절포인트
눈송이세대,프로불편러,유리멘털?
번아웃을가장심하게겪는세대는
세대간공격,세대내공격
선배보다후배가어렵다고말하는사람들
부서장과임원도겪는다

3부.미세공격후유증:
조용한마음상함이천번쌓이면일어나는일

9장.미세공격이지나간자리에
미세공격에대한분노폭발
내가하는일이무의미하다는느낌
선의가차별이될때
내가가해자라고?
망가지지않기위해순응한다

10장.전지적직장인시점
겉으로는모두가나이스하다
이유는모르지만지치고의욕이떨어지는느낌
잘나가고싶지않은사람은없다
상처받지않는게목표가되는이유
왜저런사람이출세하나요
우울증,정서적고갈,분노그리고조용한퇴사

11장.전지적회사시점
회사가직원을우습게안다
MZ를공부해도통하지않는이유
번지수를잘못찾은처방
이렇게잘해주는데왜불평하나

12장.전지적조직시점
지금사람들은조직에무엇을기대하는가
에너지가줄줄새고있다
집단침묵은조직을벼랑끝으로몰고간다
직장은일만하는곳이아니다

4부.미세공격을대하는자세:
견딜만한출근길을위하여

13장.미세공격을인지하기
습관을허물고습관을만들라
무의식적편견교육과차별감수성
안전지대를벗어나기
미세공격에서미세확인으로

14장.익숙한본능에서벗어나기
호감편향의덫
인종,성별,나이,성격의다양성
완장부서를견제하라
멘토,신뢰할수있는단한사람

15장.다양성을훈련하기
숨겨진초능력,DEI
다양성도학습할수있을까
에스컬레이터를설치하라
인구통계학적다양성에서인지적다양성으로

16장.모두가주전인사회를위하여
주전과비주전의경계허물기
변화의초석,리더의진정성
공정하다는착각에서벗어나기
껄끄럽고불편한진실을마주하면달라지는것

에필로그:스스로에게경계경보를

참고한책들

출판사 서평


“조직의에너지가조용하고은밀하게증발하고있다!”
출세보다상처받지않는것이목표가된이유
모두가나이스하지만은근히무례한시대를살아내는법

똑같은비품을경력직사원이신청했을때는재고가없다는이유로거절하면서,공채출신직원이요청했을때는어떻게라도구해서가져다준다.점심시간에혼자만의시간을가지곤했던신입사원은나중에팀장이자신에대해“그친구는일은꼼꼼히하는데친화력이떨어져”라고평가했다는이야기를듣는다.근무지와자택의거리가47킬로미터라는이유로사택신청을반려당한한여성직장인은나중에남성동료는대충거리가40~45킬로미터언저리이면사택을제공받았다는사실을알게된다.
회사가이들에게눈에띄게위해를가한것은아니다.부당한대우를받았다고공론화하기에도애매한부분이있다.다만은밀하고조용한배제와거절,선긋기,‘그들만의리그’가있을뿐이다.저소속감의시대에충성심과애사심은예전만못하다.상황이이러할진대미세공격이라는기름을부으면로열티는일순간잿더미가될수밖에없다.조용한마음상함,조용한퇴사에서그치지않는다.미세공격이심할경우‘근무시간중적극적으로이직자리를찾는’분노구직에서‘회사에대한불만과분노를적극적으로표현하면서생계를해결하려고직장에서버티는’리젠티즘으로까지이어질수있다.
과거에비해선넘는질타와거친언행이줄어들었다고해서,직장인들이받는상처와좌절이줄어들것이라착각해서는안된다.개인의의욕과열정이조금씩증발하는동안조직은집단피로와무기력에빠져든다.결국이는개인에게도,조직에도큰손해가되는일이다.대기업과공직,언론사에서30여년간일하며미세공격을관찰해온저자남대희는《미세공격주의보》에서다정한듯무례한조직의두얼굴,그속에서갈팡질팡하다가결국회사에서슬며시정을떼는직장인의모습을예민한시선으로파고들었다.이책이남모를좌절을쌓으며조용한퇴사를감행하는이에게는작은위로가,자신도모르는사이에미세공격을줄기차게뿜어내는이에게는경계경보가되기를바란다.
“직육면체의조각들을탑처럼쌓아젠가를한다고상상해보자.물론탑을무너뜨리는가장쉬운방법은중심부를쾅쳐서한순간에와해시키는것이다.한조각씩살살빼내면의외로오래버티긴한다.하지만젠가를해본이라면누구나알것이다.처음엔몇조각이빠진채로도흔들림없어보이지만구멍이야금야금뚫린다면머지않아와르르무너진다는것을.강력한한방에비해조금씩,하지만지속적으로갉아먹는구멍이타격감이덜하다고누가말할수있겠는가.”(38쪽,〈종이컷이반복된다면〉에서)

“이렇게잘해주는데왜불평하나”
영혼갈아일해주길바라는회사와
이미영혼이다털려버린직장인의동상이몽을해소해줄책

주4.5일제를넘어주4일제,pc오프제,순환식재택근무,워케이션지원,다채로운복지제도….‘조용한퇴사’라는팬데믹을끝내기위해회사들은나름대로사활을걸고있다.그런데직원들의불만은끊이지않으니,회사들도나름억울하다고호소한다.《미세공격주의보》는점점거리를넓혀가는회사와직원의동상이몽을해소해줄책이다.
1부〈미세공격주의보〉는모두가나이스하지만은근히무례한시대,사소해보이지만사실상전혀사소하지않은미세공격의구체적인개념과양상을소개한다.폭우처럼쏟아붓지는않지만가랑비처럼스며들고,사이렌처럼울리지는않지만백색소음처럼파고드는미세공격이얼마나광범위하게퍼져있는지를이야기한다.
2부〈미세공격이퍼진직장〉은출세가아니라상처받지않는것이목표가된조직의슬픈자화상을다룬다.‘코어부서’가아니라‘머글부서’에들어가는순간비주류가되는것은각오해야한다.조직이정한표준에속하지못한다면활달한척,자신감넘치는척,용감한척가면을쓰는‘가면출근’은당연한수순이다.
3부〈미세공격후유증〉은조용한마음상함이천번쌓일때일어나는일들을다룬다.회사입장에선많은혜택을제공해주고오픈마인드로다가가려고하는데,MZ세대는왜마음을닫는걸까?회사가이렇게잘해주는데불평하는이유는무엇일까?비위맞추기를넘어그들의조용한좌절과상처를근본적으로줄이려면어떻게해야할까?조직생활을하는이들에게근본적질문을건넨다.
4부〈미세공격을대하는자세〉는견딜만한출근길을위하여우리가즉시할수있는일들을제안한다.무의식적편견의습관고치기,완장부서에대한구조적인견제,익숙한것에서벗어나껄끄럽고불편한진실마주하기등개인뿐아니라조직차원에서갖춰야할태도를짚는다.
지금당장큰변화를기대하기란힘들지도모른다.하지만미세공격저감조치를위해필요한건우선그것이존재한다는사실을서로인지하는것이다.

“우리는모두미세공격의피해자이자가해자이다”
출근도안했는데퇴근하고싶은‘조직의공기’를바꾸기위해
스스로에게경계경보를울리는것

《미세공격주의보》의목적은한쪽편에서서잘잘못을따지자는것이아니다.저자는“여성이며사회성이부족하고직장을몇번옮긴경력직입사자인탓에항상조직의마이너리티라고생각해왔지만,미세공격을탐구하면서나역시누군가에게는편견의안경을끼고대했다는것을발견하고반성했다”(9쪽,〈프롤로그〉에서)라며자신이미세공격의피해자이자가해자였음을고백한다.
기성세대의시선으로후배를바라보며답답해하고,스스로도내향적이면서얌전한직원을염려하고,회의시간에자기의견을말하는데망설이는직원을못마땅해했다.이와비슷한경험이당신에게도있지않은가?‘회사’소리만들어도가슴에굳은살이박힌듯갑갑하고,사무실에들어서는순간미묘한불편감이라는이름의멍울이욱신거리는사람은한둘이아니다.우리에게필요한것은조직생활내내줄기차게미세공격을가해온이들에게경계경보를울리는동시에고의가아니었다는변명뒤에숨어미세공격을가해온나자신에대해반성하는일이다.
미세먼지농도가‘나쁨’일땐눈앞에있는건물도흐릿하게보인다.지금우리는사회에공기처럼깔린미세공격때문에,눈앞의동료뿐아니라하루대부분의시간을보내는회사의진짜모습을제대로보지못하고있다.이제시시때때로미세공격수치를측정하고,저감조치를시행하자.눈에보이지않는속사정을살피고무시하지않고외면하지않는태도가조직세계의해상도를높여줄것이다.기억하자.사무실의공기를바꾸고만드는사람은바로우리자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