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천문학 (미술학자가 올려다본 우주, 천문학자가 들여다본 그림)

그림 속 천문학 (미술학자가 올려다본 우주, 천문학자가 들여다본 그림)

$17.00
Description
작은 캔버스 너머로 광활한 우주를 관측하다!
별과 행성이 내려앉은 그림 속으로 떠나는 여행
까마득한 옛날부터 인류는 별과 우주를 동경해왔다. 여행자는 별을 길잡이 삼아 여행길을 독촉했고, 경외심 가득한 눈으로 하늘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했으며, 과학자들은 자연의 섭리와 천체의 비밀을 밝히려 했다. 또한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는데, 화가들은 특히 별과 밤하늘을 사랑하여 신화를 빌리든, 천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든, 자신만의 방식대로 재창조하든, 작품 속에 우주를 담고자 애썼다.

《그림 속 천문학》은 천문학의 시선으로 예술작품을 들여다보고 그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책이다. 1부에서는 해와 달, 목성, 금성, 수성, 해왕성, 화성, 천왕성, 토성 같은 우리 태양계의 행성을 중심으로 각각의 행성 특징을 살펴보고 그와 연관되어 있는 신들을 묘사한 작품을 알아본다. 2부에서는 명화 속에 나타난 천문학적 요소와 밤하늘의 별과 우주를 살아한 화가들의 삶과 그들 작품을 살펴보았다. 뒤러, 랭부르 형제 등의 작품에 숨겨져 있는 천문학 요소들을 찾아보았고, 엘스하이머, 루벤스, 고흐, 미로에 이르기까지 많은 화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과 철학, 상상력으로 그린 밤하늘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미술을 전공한 저자 김선지가 천문학자 남편 김현구 박사와 함께 별과 행성, 우주, 그림과 화가들의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완성한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장엄하고 아름다운 우주라는 미술관으로 독자들을 안내할 것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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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선지,김현구(도움)

저자:김선지
이화자대학교에서역사,동대학원에서현대미술을공부했다.지은책으로는《싸우는여성들의미술사》가있고,현재한국일보에칼럼‘김선지의뜻밖의미술사’를연재중이다.

도움:김현구
서울대학교에서천문학을전공하고동대학원에서전파천문학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한국천문연구원에서책임연구원으로재직중이며대덕전파천문대장,전파천문본부장등을역임했다.연세대학교에서전파천문학을강의했고연합대학원대학교(UST)겸임교수를지냈다.

목차

PartⅠ그림위에내려앉은별과행성-그리스로마신화속태양계이야기
1.목성:바람둥이주피터와그의연인들
2.금성:관능과섹스어필의대명사비너스
3.명왕성:죽음과생명이공존하는하계의제왕플루토
4.토성:어둡고음울한기운을뿜어내는사투르누스
5.해왕성:수염을휘날리며폭주하는바다의신넵튠
6.천왕성:하늘의신우라노스와땅의여신가이아
7.수성:미워할수없는트릭스터머큐리
8.달:현대여성들의워너비디아나
9.화성:마르스,전쟁에미치거나사랑에미치거나
10.태양:세상은아폴로를중심으로돌아간다

PARTⅡ그림속에숨어있는천문학-별,우주,밤하늘을그린화가들의이야기
1.그림속외계인과비행물체의진실
2.미스터리로가득찬뒤러의<멜랑콜리아Ⅰ>
3.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책,베리공작의기도서
4.혜성을포착한중세미술의혁신가조토
5.갈릴레오도깜짝놀랄미술계의천문학자들
6.그림속으로들어간천문학자
7.밤하늘을사랑한고흐
8.호안미로와알렉산더칼더의별자리연작
9.꽃과사막에서우주를본조지아오키프

출판사 서평

“우주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미술관이다.”

그림을잘모르는천문학자와천문학이낯선미술학자,
별과행성,신화가내려앉은그림속으로우주여행을떠나다

인류는아주오래전부터닿을수없는미지의세계를두려워하면서도동경하는마음으로하늘을올려다봤다.여행하는사람들은별자리를길잡이삼아발길을재촉했고,점성술사들은별의빛이나위치,운행을보고인간의운명의점쳤다.천문학자들은우주의기원과비밀을밝히기위해때로는위협에맞서기도했고,예술가들은밤하늘에영감을받아시를짓고,노래를불렀다.그중에서도특히화가들은각자의방식대로별과밤하늘,우주에서영감을얻고재해석해또다른우주를창조했다.이책은르네상스시기의라파엘로와티치아노부터현대의호안미로와조지아오키프까지,시대와공간을넘나들며화가들이사랑한별과우주의이야기를그들작품을통해들려준다.
이책은미술을전공한김선지작가와천문학자김현구박사부부의협업으로완성되었다.아무리천문학이예술적감성을불러일으킨다고는해도누구나쉽게이해할수는없는영역이기에전문가의도움이필요할수밖에없었다.두사람은매일밤집근처천변을함께산책하면서서로에게자신이가장사랑하는그림과우주에관한이야기를들려주었고,그이야기들을촘촘하게엮어냈다.과학이라고하면고개를절레절레흔들사람도천문학에대해서만큼은두눈을반짝이며이야기에귀를기울이곤한다.천문학은시적이고예술적인서정적감성을불러일으키고,때로는철학적으로바라보게만드는독특한아름다움을지닌학문이기때문이다.이와같은천문학적시선으로그림을감상한다면익숙한그림조차더새롭고,더신비롭게느껴질것이다.
1부에서는태양계행성들과관련있는그리스로마신화속신들을묘사한작품을살펴본다.2부는예술작품속에서발견할수있는천문학적요소들을찾아보고,밤과우주를사랑한화가들과그들만의독특한시각과철학,상상력이반영된작품들을중심으로이야기를구성했다.기본적으로미술작품에대해설명하지만그작품들이역사,사회,문화와어떤식으로관련을맺고탄생하고알려졌는지,또현대에이르러새롭게해석할여지는없는지등에대해서도함께살펴보았다.

태양계행성에신들의이름이붙여진것은우연이아니다
-그리스로마신화속태양계이야기

목성,금성,명왕성,토성,해왕성,천왕성,수성,달,화성,태양이모두신화속신들의이름인주피터,비너스,플루토,사투르누스,넵튠,우라노스,머큐리,디아나,마르스,아폴로로불린다는사실은많은사람들이알고있을것이다.그런데왜그런이름을갖게되었을까?작가는이책의1부에서천체하나하나의특징을설명하고,그것이어떻게신들과관련을맺고있는지,화가들이각각의신들을작품에서어떻게묘사했고어떤의미를담았는지를보여준다.독자들은이책에소개된천체의특징과신들의유사성에놀라게될것이다.

-바람둥이주피터와목성의아름다운위성들
가장처음등장하는천체는‘목성’이다.목성은태양을제외하고태양계에서가장크며,태양계의다른모든행성을합한것보다2.5배나무겁다.그러니,목성이그리스로마신화속주신인‘주피터’의이름을갖는것은너무나도당연하게느껴진다.그런데재미있는사실이또있다.주피터라고하면,어떤특징이가장먼저떠오르는가?바로바람둥이신이라는이미지다.그래서1610년,목성주변을돌고있는네개의위성을발견한갈릴레오는각각에주피터의연인들인이오,유로파,가니메데,칼리스토라는이름을붙여줬다.
주피터가연인들과밀회를즐기는모습은화가들에게매력적인주제였다.코레조는헤라(주노)의눈을피해시커먼먹구름으로주위를감싼채이오와사랑을나누고있는<주피터와이오>를,티치아노는흰소로변신한주피터가유로파를납치하는장면을강렬한색채로담은<유로파의강탈>을,루벤스는<주피터와칼리스토>,<가니메데의강탈>을통해주피터의연인들을그려냈다.하나하나의그림을놓고봐도아름답지만,이렇게공통된주제로엮고목성과그위성들의이야기까지떠올리며감상할때색다른재미를느낄수있다.

-소외된신플루토와태양계에서쫓겨난명왕성
한때태양계행성이었으나그지위를박탈당한명왕성의이야기도흥미롭다.명왕성은소형망원경으로는잘보이지도않아2006년국제천문연맹에의해왜소행성으로분류되었다.그래서지금은왜소행성134340으로불린다.이런명왕성의이름은무엇일까?바로플루토,지하세계의신이다.제우스,포세이돈과함께아버지크로노스를살해하고지하세계를통치하게되었지만,그는올림포스12주신에도들지못하는소외된신이다.카론,스틱스,닉스,케르베로스,히드라같은위성을5개나거느린태양계의아홉번째행성이었으나태양계에서쫓겨난명왕성과플루토의운명이어쩌면이토록닮을수있을까?
플루토는주로페르세포네와함께예술작품에등장한다.익히알려진대로그는대지의여신데메테르의딸인페르세포네를납치해아내로삼는데,16세기의조각가이자건축가베르니니의<납치당하는페르세포네>에그납치장면이매우드라마틱하게묘사되어있다.또한로제티는신화를모티프삼아<페르세포네>를그렸는데,석류를들고무언가고민하는듯한페르세포네의표정으로유명한그림이다.대체로다른미술가들의페르세포네가여리고순수한소녀의이미지로묘사되었다면,이그림에서페르세포네는강렬하고신비로운팜므파탈의매력을보여준다.

우주는예술가들의안식처,그림위에내려앉은별과밤하늘
-별,우주,밤하늘을동경한화가들의이야기

인류는아주오래전부터별과밤하늘,우주를관찰하고그것을그림으로그려왔다.최근한연구팀에따르면라스코동굴벽화의일부는단순히동물사냥을그린것이아니라,황도12궁의별자리를기록한것이라고한다.작가는이책에서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책이라일컬어지는《베리공작의호화로운기도서》중달력세밀화를통해랭부르형제만의독창적인아름다움을살펴보고,15~16세기의그림들에등장하는UFO의진실을추적한다.또한당시로서는모두가두려워하던혜성의모습을있는그대로그림에담아낸중세미술의혁신가조토,갈릴레오보다9개월먼저달을관측하고분화구까지그려넣은엘스하이머,별자리모양을사실적으로풍경화에담아낸루벤스의놀라운이야기들도소개한다.밤하늘과별을이야기하는데고흐를빼놓을수는없을것이다.그의생애와작품은너무나도유명하지만,여러가지자료를비교해보며그림에숨겨진천문학적의미를살펴보는일은낯설지만즐거운경험이될것이다.현대작가중에서는호안미로와알렉산더칼더의별자리연작을비교해서살펴보고,거대하게확대해그린꽃그림으로유명한조지아오키프에게밤하늘과별,자연과우주가어떤의미였는지도작품들과함께들여다본다.

-뒤러의<멜랑콜리아Ⅰ>에서찾은천문학코드
천문학과미술의연관성을생각할때가장인상적이며직접적으로관련을맺은작품과작가는역시알브레히트뒤러와<멜랑콜리아Ⅰ>일것이다.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댄브라운이소설『천사와악마』에서피라미드의암호를풀열쇠로사용했을만큼놀라운미스터리로가득차있는그림이다.그중가장눈에띄는것은마방진인데,4차마방진은밝고활기찬기운의목성과연결된다고한다.이마방진은고뇌하는혹은우울해하고있는여인의머리위에놓여있는데,이는우울한기운(멜랑콜리아)을밝게전환하려는작가의의도로해석된다.뒤러는자신의그림못지않게그스스로도신비함을지니고있는작가로서,스스로를천재혹은탁월한창조자로여겨<28세의자화상>에자신을그리스도의모습으로그려놓기도했다.

-페르메이르의그림속으로들어간천문학자
우주와별이아닌천문학자를주제로그림을그린화가도있다.<진주귀고리를한소녀>로유명한17세기네덜란드를대표하는화가요하네스페르메이르다.<천문학자>속남자는천구의를천천히돌려보고있으며,책상위에는1621년발간된아드리안메티우스의『별들의탐구와관찰』이놓여있다.그의한손은테이블을짚고다른손은천구의를향해뻗어있는데,이는현실에발을붙이고있지만다른한편으로는저멀리하늘에관한진리를찾고자하는학자의열망을표현한자세로보인다.
그렇다면페르메이르는왜이런그림을그렸을까?당시네덜란드는경제적번영을바탕으로눈부신과학적발전을이루었고,그런사회적분위기에영향을받았을것으로추측할수있다.이그림속천문학자의모델이직접렌즈를갈아현미경을만들어각종미생물과인간의정자까지발견한미생물학의아버지안토니판레이우엔훅이라는이야기가있는데,한편에서는페르메이르의자화상이라는꽤신빙성있는설도제기된다.어찌되었든이그림이한시대를이해하기위한자료로서중요한위치를차지하고있다는점만은확실하다.

가장아름답고두근거리는색다른그림감상법,
작은프레임너머로우주를들여다보다

인류가우주를동경하는것은결국우리모두가별로돌아갈운명이기때문이라는말이있다.우리는별에서만들어진원소로구성되어있고,우리가죽음을맞이하면다시원자형태가되어우주공간으로날아가별의일부가된다는것이다.‘우리모두는별의먼지’라는말이과학적사실이든,문학적비유든아주오래전부터사람들은하늘을올려다보며삶의고됨을달래고새로운희망을꿈꿨다.수많은화가들역시별과밤하늘에서지친마음을위로받고예술적영감을얻었다.유독별을사랑했던고흐에게별과밤하늘은단순히그림을위한소재그이상이었고,우울증과빚더미속에서죽어간엘스하이머에게도밤하늘은유일한마음의안식처였을것이다.
독자들은이책을통해중세시기의조토부터르네상스시기의라파엘로와보티첼리까지,17세기대표화가루벤스와페르메이르를거쳐고야와고흐,그리고조지아오키프에이르기까지,시대와장소를넘나들며화가들이섬세한붓끝으로작품에담아놓은별과우주속을자유롭게여행하는기분을느낄수있을것이다.별과행성,우주가그들에게예술적영감과위안을주었다면,독자들은이제그들의그림을감상하며별과밤하늘을떠올리고,더넓은초월적세계를상상하며잠시나마삶의여유를느낄수있지않을까?그림을이해하고감상하는수많은방법들이있지만,이책은독자들에게작은캔버스를너머에담긴광활한우주를상상할수있는가슴뛰는기쁨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