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부른 사람들, 역사를 일군 사람들 (인물, 사건, 고전으로 보는 열한 가지 세계사 이야기)

역사가 부른 사람들, 역사를 일군 사람들 (인물, 사건, 고전으로 보는 열한 가지 세계사 이야기)

$18.00
Description
복잡한 세계사의 이면을 꿰뚫어보는 전혀 새로운 시선!

동양과 서양,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며 인류의 고전과 문제작, 전 세계를 뒤흔든 사건 들을 알뜰히 들춰내고 촘촘히 엮어내어 역사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참모습을 들여다본다!

인기 팟캐스트&유튜브 《일당백》 “정박”이 유려한 필치로 독서와 역사 해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저자

정승민

서울대학교와동대학원에서인류학과인구학을공부했으며서강대학교에서정치학석사학위를받았다.1995년서울신문사기자를시작으로기업과연구소,국회등에서일했으며,신성대학교,수원대학교,한신대학교에서초빙교수,객원교수로강의했다.부산일보,주간경향에정기연재를했고현재서울신문에칼럼을기고하고있다.독서콘텐츠“일당백”을유튜브와팟캐스트에서진행중이다.저서로『우리시대고전읽기』,『역사가부른사람들,역사를일군사람들』,『한국사특급떡국열차』(공저)등이있다.

목차

개정판을내며7
프롤로그9

1패자부활전의승리자,사마천:하늘의도리는누구의편인가! 15

2신화에서역사로,헤로도토스:역사는만물백과사전 35

3역사와혁명의미아,나폴레옹:권력을향한참을수없는질주 55

4민족주의와제국주의의명과암,근대인:우리는역사공부로무엇을배울까 81

5전통과근대사이에서,나쓰메소세키와도련님들:청사진이없는현재를견디기 109

6프랑코,박정희,그리고이병주:동정없는세상에서희망을간직하기 135

7아이히만,아렌트,그리고유대인:안되면되게하는모사드엔불가능이란없다 157

8엎치락뒤치락,트럼보,매카시,케네디:블랙리스트와미국의상류층이살아가는법 181

9괴물이된닉슨과워터게이트의주역들:죄보다죄를덮으려는권력에분노하다 211

10시진핑이일인자가된비결:부패와음모속의중국최고권력흥망사 245

11모스크바와도쿄는눈물을믿지않는다:공익vs사익,외교관vs스파이 271

에필로그297

출판사 서평

동양과서양,고대와현대가이한권의책에서만난다.역사를꿰뚫어보는새로운시각과해석!
역사를움직이는힘은무엇일까?역사에서우리는무엇을취사선택해야할까?권력의속성은무엇인가?사람들은어째서부당한권력에저항할까?사람들은어째서진리와지혜를사랑할까?세상전부를정복하고소유하려는사람들은누구일까?누가,또는어떤것이그사람들을견제하고바로잡을까?사람들은왜기억하고기록할까?인류의고전은어떻게세월을이겨내고불멸하는가?생각하면할수록끊임없이궁금증이생기고질문이떠오르는것이인류의역사일것이다.

이책은수많은인물과사건들,고전과문제작들을곱씹으며도도하게흐르는역사의본질을살펴본다.저자는권력,탐욕,이성,합리성,비판정신과같은키워드로동양과서양,고대와현대를넘나들며인간의운명과역사의궤적을탐색한다.

수천년전헤로도토스가전하는프사메니투스의눈물,사마천이전하는항우의눈물,근대민족주의혁명의미아나폴레옹,동아시아근대의시작과나쓰메소세키,안중근과고도쿠슈스이의저항정신,미국을휩쓸었던공포의매카시즘,이스라엘모사드의끈질기고치밀한아이히만체포작전,언론의진정한역할을알리는워터게이트,시진핑중국의거대한권력투쟁,러일외교를비롯한외교사의이면에숨은스파이와외교관에이르기까지역사의굵직한사건들을종횡무진하며그본질을파헤친다.

저자는영웅-때로는자신의존재를세계정복으로증명하려는악당-과권력의현란한겉모습에현혹되지않는다.영웅과지배자의시각에서저술된사료에의존하는다른역사책과는달리저자는권력을비판적으로바라본사람들이쓴소설,전기,취재기,여행기,회고록,정치평론,기사등을씨줄과날줄로촘촘히엮으면서역사를만들어가는진정한주인공을발견한다.저자는권력을비판적으로바라보고,부당한권력에저항하고,역사의도도한흐름을만들어내는피플파워에서그주인공을찾아낸다.기록하고비판하고감시하는건강한정신이야말로역사의줄기를바로잡는다는것이다.

역사의진정한주인공은피플파워!
그어떤권력자라도,그어떤야만과암흑의절대권력이라도피플파워를이길수는없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그러나거기에는전제가있다.혈연,지연,학연을악용한“우리가남이가”식의이기주의적그물망에포획되어민주정의“주인”이아니라중우정의“개돼지”로전락하는일을막아야한다는것이다.시민으로서각성하고실존적결단을통해민주정의진정한주인으로거듭나야한다는것이다.이기주의나연고주의의덫을빠져나와한사람한사람이시민으로서의의미와가치를지닐때에권력은심부름꾼으로자리매김된다고저자는주장한다.

저자는서양의프랑스민족주의와독일민족주의의발흥과전개과정을고찰하면서국민군대의출현,표준어의통일,신체단련을통한육체의통제에주목한다.한편동양에서는근대화를통해급변하는일본을바라보는지식인들의자의식을살펴본다.그럼으로써근대권력의형성과유지,재생산과정을분석하며현대를살아가는우리는변하지않는절대권력의지배에놓여있지않다는것을역설한다.

저자는,근대에이르러근대식으로재구성된권력은어느개인의것이아니라저항과견제를통한비판적이며자유로운시민의것이라는점을밝힌다.자유로운시민이야말로근대적이성의빛과그늘을총체적으로파악하고극복해나갈수있다.이를여실히드러내는사건이워터게이트사건이라고할수있다.닉슨의비리를기자들이끝까지포기하지않고밝혀냄으로써권력을시민의품으로돌아오게한다.

프롤로그에인용된엘리너파전의이야기『보리와임금님』은이를극적으로보여준다.『보리와임금님』에선고대이집트의왕과현재의소년을연결한다.이집트의왕은절대권력을행사하지만현재의소년은눈물과희망으로저항한다.그것은폭주하고탈선하는권력에대한시민의저항과감시를의미하기도한다.언제도래할지모르지만희망은늘존재한다는것을의미하며권력은언젠가는진정한주인에게로돌아간다는것을의미하기도한다.이것이우리가얻을역사의교훈이기도하다.


새로운스토리를만들고새로운가치를발견하는방법!
우리는종종고대에등장한한인물과현재우리와함께살고있는어느유명인에게서유사한점을발견한다.또는수천킬로미터떨어진곳에서일어난사건과바로우리옆에서일어난사건의유사한점을발견하기도한다.뭔가알듯말듯알쏭달쏭한순간이스쳐지나갈때저자는멀리떨어져있는인물과사건이라는구슬을꿰어보배로만드는탁월한능력을발휘한다.

저자는사마천과체게바라를연결하는한편헤로도토스와레비스트로스를비교하고,1974년의워터게이트사건과2017년의촛불시위에서유사점을발견한다.마찬가지방식으로스페인내전과한국전쟁에서유사점을발견한다.인간의오만을경고하는고대그리스의휴브리스에서나폴레옹,히틀러,프랑코로대변되는근대의괴물의몰락을읽는다.안중근의하얼빈의거와이에따른고도쿠슈스이의각성,그리고후세다츠시와박열의저항은헤밍웨이나앙드레말로와같이스페인내전에참전했던지식인과연결된다는점을발견한다.

이책을따라가다보면역사에서현재를이해하는중요한열쇠를발견한다.일본의근대화과정은한국의근대사를반성하는데에,스페인내전은한국전쟁을이해하는데에적절한지점을알려준다.자신의임무를끝까지포기하지않았던사마천과매카시즘의희생양인트럼보가겹쳐지며,그리스와에게해를무대로대충돌을일으켰던동서양과사회주의와자본주의의이념을표면에내세운양대진영의충돌이겹쳐진다.

이렇듯이책은따로떨어져있는듯한인물과사건들을일관된맥락에서연결하고재해석하는좋은방법을제시한다.그것은복잡한현대를이해할수있는좋은방법이기도하지만새로운스토리를만들어내고그에따라새로운가치를발견할수있는참신한방법이기도하다.우리에게필요한것은단순한암기에따른독선과아집이아니라역사를새롭게이해하고해석함으로써새로운가치를발견하는것일지도모르기때문이다.

역사와권력과인간을새롭게이해하기위하여
이책은2018년에초판출간된『역사권력인간』의전면개정판이다.개정판을내면서,추상적인사유보다는구체적인인물의활약상을부각시키기위해책의제목과각장의제목을바꾸고내용을크게보충했다.각장의시작마다일러스트레이션을삽입하여친근함을더하고자했다.

그러나무엇보다도역사를이끌어가는것은몇몇의위인이아닌,시대를고민하며비판정신과이웃에대한연민을잃지않고묵묵히앞을향해걸어나가는사람들이라는점을부각하고,이제한창역사를배우는젊은세대에맞춤한책이되도록개정하였다.새로운시선과새로운상상력의원천으로서의역사를접할수있는좋은기회가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