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플랫폼과 알고리즘의 시대 읽기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 플랫폼과 알고리즘의 시대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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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디어철학의 세계적인 석학, 문명사적인 시각에서 디지털 미디어를 읽다
우리 삶 곳곳에서 알고리즘은 ‘추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선택을 유도한다. ‘당신이 좋아할 만한 뉴스’, ‘당신을 아는 맞춤 음악’, ‘함께 구매하면 좋은 상품’, ‘알 수도 있는 친구’에 이르기까지, 정보를 수집하여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교한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사람들이 더 많은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도록 만든다. 인간은 스스로 의식을 가지고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컴퓨터가 보여주는 정보가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고 행동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빠르게 발전하는 미디어를 기업의 생존전략의 차원에서 접근하여 어떻게 하면 이 흐름에 더 잘 적응하여 이익을 낼 수 있는지를 분석하거나, 미디어 사회에서 현대인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현상적으로 분석하여 다양하게 열거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디지털 미디어의 이해』는 지금의 미디어 사회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그 속에서 인간의 의식은 어떠한 존재로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저자

이시다히데타카

이시다히데타카(石田英敬)는정보기호학과미디어철학의세계적인석학.특히19세기이후미디어테크놀로지의발달과인간문명의관계를연구해왔다.1953년지바(千葉)현출생으로도쿄대대학원인문과학연구과박사과정을수료하고,파리10대학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도쿄대정보학환장과부속도서관부관장을역임하고,현재는도쿄대대학원종합문화연구과교수이며동대학원정보학환교수를겸임하고있다.저서로는『현대사상의지평』,『현대사상의교과서』,『나와미래를만드는법?정보산업사회를살아가다』,『기호의앎/미디어의앎?일상생활비판을위한레슨』등이있다.

목차

한국의독자들에게
들어가며
크로마뇽인은‘움직이는문자’를사용했다|크로마뇽인의가르침|이책의구성
1장미디어와‘마음장치’
신비스런글쓰기판과아이패드|기억을보완하다|마음의연장-신체확장론|기억을담다,지우다,불러오다|
마음의구조|플라톤과파라오문자|메모리와리마인드|문자와묘약|‘복붙’학생의기원|
미디어는마음장치|지각과의식은만들어진다
2장테크놀로지문자와기술적무의식
핸드폰을들고돌아다니다|손의해방은기술을,뇌의해방은언어활동·표상활동·기억을|
기호론이란-기호론은죽었다?|기호론을갱신한다|기호론이컴퓨터를낳았다|기호론의두가지기원|
컴퓨터의‘사상적발명’|라이프니츠의보편기호론|철학기계로서의컴퓨터|뇌의활동을손이쓴다|
원시미디어론과원시기호론|두번의미디어혁명(1)-아날로그미디어혁명|
문자테크놀로지,원격테크놀로지|‘테크놀로지문자’의혁명|소쉬르의언어기호학|
테크놀로지문자와지(知)의혁명|기술적무의식의시대|기술적무의식|
인간은테크놀로지문자를읽을수없다|‘나’라는현상-미야자와겐지의TV|의식의산업화|
시대구분과세가지명제
3장현대자본주의와문화산업
퍼스의기호론|자본주의의네가지요소|테일러시스템|테일러시스템에서포디즘으로|
꿈의공장할리우드의탄생|마케팅의창시자-욕망이소비를낳는다|군사,라디오,컴퓨터|
리비도경제-살아가는노하우를박탈하다|소비를생산한다|코카콜라에뇌를팔다
4장미디어의디지털적전환
두번의미디어혁명(2)-디지털미디어혁명|정보혁명과의식시장|디지털혁명의시작|
계산기에의한바꿔쓰기|라이프니츠의발명|정보기호론|세계의디지털화|디지털메모리|
검색인간과단말인간|매트릭스화하는세계|보르헤스의지도,망각을잊어버린사람|
디지털혁명의완성|사물인터넷|구글화되는세계|구글의언어자본주의|언어의변동시세|
알고리즘형통치|디지털시대의소비|알고리즘형소비|인간을미분하다
5장주의력의경제와정신의생태학
주의력의경제|과잉주의상태의뇌|반짝이는문자|인간정보처리능력의한계|의미의생태학|
미디어의마음이되다|미디어리터러시의과제|테크놀로지문자에대한비평은가능한가|
니코비디오는비평인가|눈에는눈,디지털에는디지털|진정한비평을향해|일본의디지털아카이브|
비평공간을구축한다|새로운도서관이라는제도를발족하다|도쿄대신도서관계획|전자책|
전자책대전자저널|이공계의독서,인문사회계의독서|인공지능과학문|전자책과노트의통합|
문명의중심에있는독서|독서와신경과학|책이라는공간|하이브리드독서환경|
사회에정신생태학을보장하는장소
6장미디어재귀사회를위해
미디어사회에대해재귀적이된다는것|성장과소비에서멀어지기|일본의패배|미국의정보자본주의|
기호론의문제를다시설정한다|디지털전환과재귀성|미디어에서플랫폼으로|기호의재귀화|
기호과정과정보처리|미디어의재귀화|삶의알고리즘화|커뮤니케이션문명속의불만|
상징적빈곤의진행|미디어재귀사회라는과제|비평의갱신은가능한가|
인지테크놀로지와리터러시실천|자신의플랫폼을만들다|다가올휴머니스트
맺으며
옮긴이후기-해설을대신하여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미디어철학의세계적인석학,
문명사적인시각에서디지털미디어를읽다
우리삶곳곳에서알고리즘은‘추천’이라는이름으로우리의선택을유도한다.‘당신이좋아할만한뉴스’,‘당신을아는맞춤음악’,‘함께구매하면좋은상품’,‘알수도있는친구’에이르기까지,정보를수집하여빅데이터를구축하고이를기반으로정교한알고리즘을이용하여사람들이더많은제품과서비스를소비하도록만든다.인간은스스로의식을가지고선택한다고생각하지만,컴퓨터가보여주는정보가인간의의식을형성하고행동의방향을결...
미디어철학의세계적인석학,
문명사적인시각에서디지털미디어를읽다
우리삶곳곳에서알고리즘은‘추천’이라는이름으로우리의선택을유도한다.‘당신이좋아할만한뉴스’,‘당신을아는맞춤음악’,‘함께구매하면좋은상품’,‘알수도있는친구’에이르기까지,정보를수집하여빅데이터를구축하고이를기반으로정교한알고리즘을이용하여사람들이더많은제품과서비스를소비하도록만든다.인간은스스로의식을가지고선택한다고생각하지만,컴퓨터가보여주는정보가인간의의식을형성하고행동의방향을결정하는것이다.
빠르게발전하는미디어를기업의생존전략의차원에서접근하여어떻게하면이흐름에더잘적응하여이익을낼수있는지를분석하거나,미디어사회에서현대인이겪고있는문제들을현상적으로분석하여다양하게열거한책들은많다.그러나『디지털미디어의이해―플랫폼과알고리즘의시대읽기』는지금의미디어사회를어떻게해석해야할지,그속에서인간의의식은어떠한존재로변하고있는지에대한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
알고리즘과플랫폼의시대,누가생각하는가?인간인가,미디어인가?
컴퓨터가모든정보를0과1의정보로변환하여수집,정리,분석할수있게된디지털미디어사회에서는알고리즘에의해인간의의식과행동이통제된다.같은PC,같은스마트폰으로같은포털사이트에접속한다하더라도노출되는화면은사람마다다르다.이책의저자이시다히데타카(石田英敬)는바로이지점에서‘미디어는메시지다’라는마셜맥루한의유명한명제가더이상유효하지않게되었다고지적한다.맥루한의명제는하나의미디어에는고정된메시지가대응한다는아날로그미디어의특성을전제로한것이었다.그러나디지털미디어가발명되고보편화되면서미디어는그것을사용하는사람에따라메시지가계속변화하는‘플랫폼’이되었다.그리고이렇게플랫폼화된미디어를사용하게되면서인간의생활도알고리즘화된다.
저자는알고리즘화,플랫폼화된디지털미디어사회에대한문제가“인간정신의근간을흔드는문제”라고지적한다.이러한사회에서는인간의의식자체가산업의자원이되면서의식을쟁탈하려는경쟁이격화되고,경쟁에따라더큰가치가매겨진정보가더많이노출되면서미디어라는기계가인간의의식을규정하기때문이다.옮긴이가후기에서언급하듯,이책은“인류사적견지에서이러한새로운사태를어떻게해석해야할지,또그러한변화속에서인간은어떠한존재로변하고있는지,또한어떻게하면인간이이속에서자율성을유지할수있는지를”묻고있는것이다.그렇기에저자는미디어문제를재인식하는활동이필요하다고설명한다.현대인각자가자신의정신의생태학을위해미디어에대한지식을갖춰야하고,사회곳곳에미디어의원리를파악하고피드백할수있는환경을고안해야한다는것이다.저자는개축중인도쿄대의신도서관계획의책임자이기도한데,이책에서는미디어와책을연결시켜독서를진화시키고현대정보생활을성찰하는활동을위한공간을담보하는장소로도서관을설계하려는저자의구상을살펴볼수있다.
24시간미디어에둘러싸여살아가는우리,미디어지식이필요하다
이책의저자이시다히데타카는도쿄대교수이자정보기호학과미디어철학분야에서세계적인석학이다.그는도쿄대가교양과지식을갖춘인재를길러내기위해기획한리더육성프로그램인EMP(ExecutiveManagementProgram)강좌를담당하는교수이기도하다.저자는석학다운식견과통찰로“문명에대한거대한조감도”를그려내고그속에서미디어문제를파악하고있다.인류가직립보행을시작한시기부터19세기말아날로그미디어가발명되고20세기디지털미디어가보편화되기까지의발전과정을따라미디어의기원과특성,철학적원리등의본질적이고핵심적인문제를깊이있게파고든다.
특히기호론을전공한저자는바로크시대의기호론에기초한계산기구상이컴퓨터의철학적설계도가되었다고설명하며기호학과미디어를연결짓는다.그러면서현대사회의미디어는원리적으로0과1이라는인공기호시스템으로기록하는컴퓨터이기때문에,기호론을공부해야만21세기문명을포착하는넓은시야를가질수있다고강조한다.자칫어려울수있는내용임에도이책은저자가일반인에게강의한내용과형식을그대로담고있어일반독자들이이해하기쉽게쓰였다.또한저자는미디어와이로인해발생하는인간의식의문제를역사,경제,철학,문학,뇌과학등다양한분야를넘나들며친근한사례들로풀어낸다.미디어가없으면불안해지면서도미디어가제공하는정보들을소비하다하루를보내면자괴감이들곤하는우리에게이책은무작정미디어를멀리하라고조언하지않는다.대신우리의의식을잠식하는미디어의본질을쉽게이해하고성찰할수있도록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