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박상률 소설 | 고등 국어ㆍ문학 교과서 수록 작품)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박상률 소설 | 고등 국어ㆍ문학 교과서 수록 작품)

$11.00
Description
우리들이 살아온 이야기이자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창비 고등 국어 교과서와 해냄 문학 교과서에 수록된 표제작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을 포함해 여섯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시집』. 난생 처음 막다른 길에 서 보았고, 그 위태위태한 삶 속에서, 어쩌면 자신을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 단 한 사람의 ‘어른’이 필요했을지도 모를 그때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청소년 자살 문제를 다루었다는 소재 차원이 아니라 스스로 자살을 선택하려는 청소년들의 어두운 내면을 탁월하게 다룬 《이제 됐어》, 《눈을 감는다》와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으로 생계를 책임져야만 하는 경제적 위기에 처한 고등학생의 시선을 통해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살아가야만 하는 공고생의 현실과 교육문제에 대해 그려낸 《가장의 자격》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

박상률

지은이:박상률
1990년<한길문학>에시를,<동양문학>에희곡을발표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와희곡을비롯,소설과동화등다양한장르의작품을통해인간의다양한삶을그려내기위해애쓰는한편교사와학생,일반인들을대상으로강연및강의를활발히하고있다.2018년10월,제17회아름다운작가상을수상하였다.

특히『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에실린단편소설「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은창비고등국어교과서와해냄문학교과서에수록되어사랑받고있다.이외에도소설『봄바람』『너는스무살,아니만열아홉살』『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산문집『청소년문학의자리』『어른도읽는청소년책』『청소년을위한독서에세이』등이있다.  

목차

이제됐어
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
가장의자격
눈을감는다
너는깊다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낚지못한것
해설
창작노트

출판사 서평

‘박상률’표청소년문학의힘!

우리시대아픈십대들이수준높은문학작품을만나고소통함으로써
자신과세상을향해자발성과상상력그리고저력을길러야함이마땅하다!

청소년문학의대가(大家)‘박상률’이
가장젊은날의청춘들에게전하는메시지!


오랜시간동안청소년을위한문학에힘써왔고지금도그계보를이어가고있는작가박상률은청소년소설분야를대표하는작가로서저마다‘고독’한아이들의성장서사를통해‘슬픔’의사회적차원을넘어아픈아이들을위한‘보살핌’이구현되는사회를문학적으로구현하고자했다.그런이유때문일까.박상률은언제나자신의작품에등장하는아이들의편이되어주고있다.
그런그가대여섯해전에세상에나온『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이라는소설집을새롭게펴냈다.그동안청소년은물론,청소년이아직몸속에있는어른들도많이사랑해준이책은그사랑에보답하고자2019년,새단장을하여‘특별한서재’에서출판했다.
6개의단편소설로구성된이소설집의표제작인「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은창비고등국어교과서와해냄문학교과서에수록된작품이다.
‘박상률’표청소년문학이라는이름이붙여지기까지수많은작품들을펴내며고민했을시간들과여러강연준비를통한통찰과사유의과정까지감내했을그에게우리는어떠한감사를표해야할까.그의소설속으로들어가그가전하는메시지를함께공유해보는것은어떨까.
이책은난생처음막다른길에서보았고,그위태위태한삶속에서,어쩌면자신을인정하고지지할수있는단한사람의‘어른’이필요했을지도모를그때의나에게들려주고싶은이야기다.인생이니우주니하는거창한것도아닌,뜻모를추상적인것도아닌,바로우리들이살아온얘기이자내곁에있는사람들의이야기말이다.

“세상끝에내몰린아이들의반(反)성장의서사
성찰을통한영혼의성장과도같은이야기들”


『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은총여섯개의단편소설을한데묶은소설집이다.
그중에서도청소년자살문제를다루고있는「이제됐어」「눈을감는다」이두작품은청소년자살문제를다루었다는소재차원이아니라스스로자살을선택하려는청소년들의어두운‘내면’을탁월하게다루었기때문에주목할만하다.자살의결과가아니라자살에이를수밖에없는‘과정’자체가핍진한내면묘사를통해드러나고있기때문이다.
「이제됐어?」에서는오로지딸을일류대학에보내기위해열을올리는엄마라는존재에게속박되어리모컨으로조정당하는로봇처럼공부하다가자신의존재를잊어버린주인공이그누구도아닌‘나’의존재를외칠방법을찾다가마지막으로엄마에게‘이제됐어?’라는문자를보내고스스로세상과이별한다.
「눈을감는다」에서는과거5?18광주민주화운동진압군의일원으로투입되었던아버지가마음의짐을털어버리려고한행동이결정적으로아버지를몰락시키고만다.그여파가주인공인‘나’에게까지미쳤고나는학교폭력에시달리는왕따가되고야만다.그렇게고통을받던나는아무런흔적도없이스스로나를놓아버리기로했고,차가운한강물에몸을내던지게된다.
「세상에단한권뿐인시집」은자신이몰래짝사랑하던아이에게직접손으로만든시집을만들어고백했다가,그시집을20년만에다시돌려받게되는과정을그리고있다.20년이나지나서야그날의진실을마주하게된나.그녀의남편이죽고나서야고백에대한대답을들을수있었던건,시집전달을부탁했던내오래된친구녀석도그녀를좋아하고있었기때문.씁쓸한진실을뒤로한채,나는원래주인이었던그녀에게시집을다시돌려주고카페를나선다.
「가장의자격」은갑작스런아버지의죽음으로생계를책임져야만하는경제적위기에처한고등학생이주인공이다.아르바이트와학업을병행하며살아가야만하는공고생의현실과교육문제에대해주인공의시선을통해그려내고있다.
「너는깊다」에서‘나’는공부라는것에도무지관심이없고공부는취향의문제일뿐인생을결정지을문제가아니라는생각을갖고있다.그러던어느날새로부임해온원어민영어여교사에게설레는감정을느끼게되고점차그낯선감정이다른사람들과는다른특별한감정임을스스로깨닫게된다.동성애라는소재를다루면서도사랑의감정을가감없이묘사하고있다.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낚지못한것」에등장하는아버지장씨는남의집개를도둑질해서파는몰염치한사람이다.그러던어느날술에취해집으로돌아가던장씨는골목길에서남녀가부둥켜안고있는것을목격하게된다.그런데자세히보니재수를한다는딸이남자와애정행각을벌이고있는게아닌가!개를그렇게잘훔치던장씨도끝내딸을낚지못했다는데서사회를향한일종의통렬한세태풍자를하고있다.모범을보여야할어른이정도(正導)를걷지못하면서자식만은자신의길을제대로걷기를바라는것이아이러니하지않은가.작가는그렇게우리사회의모순된현실을보여주고있다.

박상률은이처럼여섯개의주옥같은작품을매개체로하여어른과아이세대의단절된경험을이어주는대화와소통을위한미디어로서의자기역할을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