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골 두 기자 - 바일라 2 (개정판)

남산골 두 기자 - 바일라 2 (개정판)

$13.00
Description
부조리한 세상,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붓을 들다!
2017년 초판 출간 이후 여러 기관의 추천도서로 선정되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남산골 두 기자』가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남산골 두 기자』는 조선 시대에도 민간에서 신문을 발행한 적이 있었다는 한 줄의 역사적 기록에서 출발한 다. 십 년째 과거시험에 낙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김 생원은 부인으로부터 하나뿐인 노비 관수를 내보내겠다는 최후 통첩을 받는다. 마지못해 소일거리라도 찾고자 집을 나선 김 생원과 관수는 우연히 김 생원의 학당 동기인 박춘을 만나고, 박춘이 운영하는 신문사에 기자로 ‘스카웃’ 된다. 김 생원과 함께 취재를 다니게 된 관수는 숫기 없는 김 생원을 대신해 먼저 질문을 하기도 하고, 기사거리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사실을 단순하게 전달하는 기사를 넘어 의견과 논조가 더해진 김 생원의 사설(社說)은 날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게 된다. 그러나 신문의 파급력이 커질수록 김 생원과 관수는 뜻하지 않은 위험에 맞닥뜨리게 되고, 긴장감 높은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특히 『남산골 두 기자』의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 폐단들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득권의 모습은 묘한 기시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인다. 역사가이기도 한 작가는 시간 날 때마다 전국의 역사 문화 유적지 답사를 꾸준히 해 오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특별히 작품의 무대가 되는 곳을 별도 페이지로 구성하여 이해와 활용을 돕도록 하였다. 부록인 ‘소설 속 역사 탐방’ 길을 따라 김 생원과 관수의 뒤를 쫓아가 보는 것도 좋겠다.


칼보다 강하다는 붓,
그 붓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우리나라 최초의 신문인 『한성순보』가 1883년에 처음 발행되었으니 ‘기자’ 명함을 들고 한양을 누비는 주인공들이 얼핏 생소할 법도 하다. 하지만 타고난 이야기꾼답게 작가는 당대의 모습을 촘촘하게 재현해 내면서 현실감을 불어넣어 ‘팩트’와 ‘픽션’이 유연하게 맞닿아 흐르도록 하였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드러나는 사회 폐단들과 진실을 은폐하려는 기득권의 모습은 묘한 기시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인다. 치료비가 없어 병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 가며 민간요법에 의지하는 사람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명의식을 가지고 불구덩이 속으로 달려들어 가는 소방관들, 자신들의 안위 챙기기에만 급급한 독점 자본가들, 버려진 아이들을 착취하는 어른들……,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를 것 없는 모습에 분노와 함께 어느 순간 그만 마음 한 켠이 먹먹해진다. “지나간 과거가 지금 여기, 우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는 사실은 역사를 배워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는 글쓴이의 말도 있거니와 우리 아이들이 이 작품을 단지 500년 전 조선의 이야기로만 읽지 않고 오늘을 깊이 통찰하는 렌즈로 삼길 바란다.
선정 및 수상내역
책따세 여름방학 추천도서
문학나눔 우수문학도서
서울특별시교육청 도서관 추천도서
경남교육청 교육CEO에게 권하는 책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행복한아침독서 추천도서
저자

정명섭

저자:정명섭
서울에서태어나대기업샐러리맨과바리스타를거쳐현재전업작가로활동중이다.다양한장르의글을쓰고있으며강연과라디오,유튜브와팟캐스트출연등을통해독자와만나고있다.글은남들이볼수없는은밀하거나사라진공간을이야기할때빛난다고믿는다.『미스손탁』『어린만세꾼』『저수지의아이들』『시간을잇는아이』『기억서점』『조선의형사들』등의역사소설을집필했다.2013년『기억,직지』로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2016년『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으로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뉴크리에이터상을받았으며2020년『무덤속의죽음』으로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운종가에서만난옛친구|첫취재,첫기사|활인서아이들|장사의법도|가슴속뜨거운불길|오늘의달,내일의해
|개정판_글쓴이의말|초판_글쓴이의말|부록_소설속역사탐방|

출판사 서평

칼보다강하다는붓,
그붓으로세상을바꿀수있을까?

우리나라최초의신문인『한성순보』가1883년에처음발행되었으니‘기자’명함을들고한양을누비는주인공들이얼핏생소할법도하다.하지만타고난이야기꾼답게작가는당대의모습을촘촘하게재현해내면서현실감을불어넣어‘팩트’와‘픽션’이유연하게맞닿아흐르도록하였다.특히취재과정에서드러나는사회폐단들과진실을은폐하려는기득권의모습은묘한기시감과함께몰입도를높인다.치료비가없어병을악화시킬수도있는위험을감수해가며민간요법에의지하는사람들,열악한환경속에서도소명의식을가지고불구덩이속으로달려들어가는소방관들,자신들의안위챙기기에만급급한독점자본가들,버려진아이들을착취하는어른들……,에피소드가거듭될수록우리가살고있는현실과다를것없는모습에분노와함께어느순간그만마음한켠이먹먹해진다.“지나간과거가지금여기,우리와그리멀지않은곳에있었다는사실은역사를배워야하는또다른이유”라는글쓴이의말도있거니와우리아이들이이작품을단지500년전조선의이야기로만읽지않고오늘을깊이통찰하는렌즈로삼길바란다.

“세상은하루아침에변하지않는단다”
엉겁결에기자가된남산골백면서생,김생원

“분노만으로는아무것도바꿀수없습니다”
노비이지만명석한두뇌에의협심강한소년,관수

-한성일보취재파일-
가난한백성들이병을치료하는한증소에서사람이죽어나간다고?
버려진아이들을돌보는활인서잠입취재!
얼음을캐는자와보관하는자들의힘겨루기,그속내는?
조선시대소방관,‘멸화군’의처우를고발한다!
노비도사람이다,함부로노비를처벌하는양반에게고함!

환상의콤비김생원과소년관수의
조선시대생활밀착취재활극

‘과거합격’이세상의전부인줄알았던김생원은기자가되면서그동안모르고살았던부조리한세상과마주하게된다.신문에쓴짧은기사가크고작은변화를일으키자정의를이루는데공헌했다는기쁨도맛보지만그것도잠시,곧나약한한인간으로서의고뇌를겪는다.자신들에게유리한기사를써달라며값비싼비단을주는자본가,신문사를엎어버리겠다고겁박하는관리들,신문발행인의간섭,선의로쓴기사가나쁜결과로돌아오는등……김생원의꼿꼿한선비정신으로도감당하기어려운일이수시로벌어진다.
김생원의하나뿐인노비이자일찍잃어버린아들을대신하여마음을나누어온관수는“배불리먹고마시며”별탈없이살아가는생활에젖어있었다.하지만김생원과함께기자가되어사건을취재하는동안다른세상을꿈꾸게된다.특히급진주의자인여리꾼곽수창과어울리면서갈등하지만“어쨌든바뀌어간다는게중요하다”고생각한다.
남산골작은집싸리문안에갇혀있던두사람은자신을둘러싼세상과정면으로맞닥뜨리면서분노하고때로는흔들리며성장해간다.두사람이도성곳곳을누비며보내는메시지는분명하다.두눈크게뜨고보라고,생각하고,분노하고,행동할때세상은비록느리지만옳은방향으로바뀌게되어있다고.

기울어진정의의저울,
우리는무엇을택하고버려야할까?

두기자를따라사건취재현장으로들어가보면얽히고설킨계급사회의모순과진실앞에서독자는나라면어떨까,저절로고민하게된다.관직에나아갈기회가없어차선으로장사를해생존기반을마련한양반은‘장사치’라며멸시를받는다.권위와복종,폭력에익숙해진양반은신분의천함을핑계로사람을서슴없이짓밟는괴물이된다.강자와약자가수시로몸을바꿔가면서사회의모순에꼼짝없이갇혀‘사회악’이되거나‘먹잇감’이되는것을보며김생원과관수는매사양쪽의입장을객관적으로직시하고자애쓴다.그들을통해작가는500여년의시간을건너오는동안그닥달라지지않은오늘을응시하면서우리는과연무엇을택하고버려야하는지질문하는듯하다.

역사가이기도한작가는시간날때마다전국의역사문화유적지답사를꾸준히해오고있는데이책에서는특별히작품의무대가되는곳을별도페이지로구성하여이해와활용을돕도록하였다.부록인‘소설속역사탐방’길을따라김생원과관수의뒤를쫓아가보는것도좋겠다.

작가의말

이책은만약민간에서인쇄해발행했던조보가없어지지않고계속유지되었다면어땠을까하는상상력에서출발했습니다.수많은사람들이우리의주인공들인김생원과관수와같은고민을했고,그결과물이지금의세상입니다.지나간과거가지금여기,우리와그리멀지않은곳에있었다는사실은역사를배워야하는또다른이유이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