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에서, 나 홀로 (양장)

산기슭에서, 나 홀로 (양장)

$18.00
Description
“지금의 내 최대 관심 테마는
‘사랑하는 이곳 호쿠토에서 생의 마지막까지 살기’.
물론 거기에는 ‘나 홀로’가 붙는다.”
【세계적인 사회학자 우에노 지즈코의 개인적인 생활을 그린 최초의 에세이】

사계절의 풍경과 풀꽃을 즐기는 일, 이주자 커뮤니티에 참여하는 일,
그 땅에서 난 먹을거리를 마음껏 맛보는 일, 벌레와의 싸움이나 정화조 고장 등
예상 밖의 문제로 고생한 일, 온라인으로 문제없이 일하는 것,
‘마지막 주거지’로서 의료·돌봄 자원을 생각하는 일,,,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생활’이라는 로망은 물론,
그 이면에 담긴 생생한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풀어내는
‘우에노 지즈코’판 『월든 Walden』, 스물네 가지 이야기

저자

우에노지즈코

저자:우에노지즈코
1948년도야마현출생.사회학자,도쿄대학명예교수,NPO법인WAN(Women’sActionNetwork)이사장.여성학및젠더연구의일인자.교토대학재학중에는반더포겔부에소속.약20년전야마나시현야쓰가타케남쪽기슭에집을지었고,현재는도쿄와야마나시양쪽에거점을두고살고있다.주요저서로『근대가족의성립과종언』,『나홀로족의노후』,『마지막날까지내집에서나홀로족이지만건강하게』등이있다.개인적인생활을그린에세이집은이책이처음이다.

일러스트:야마구치하루미
시마네현마쓰에시출생.일러스트레이터.도쿄예술대학유화과졸업후세이부백화점홍보부,비주얼커뮤니케이션센터를거쳐프리랜서가되었다.1969년파루코오픈과동시에홍보행사에참가했다.에어브러시를이용한매우사실적인일러스트를그린다.도쿄ADC상수상.뉴욕근대미술관,가와사키시시민뮤지엄,CCGA현대그래픽아트등에작품이소장되어있다.

역자:박제이
출판기획·번역자.고려대학교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이화여자대학교통역번역대학원에서한일전공석사학위를취득했다.
옮긴책으로는『너의이름은.』,‘그래서시리즈’『그래서비트겐슈타인,나_라는세계의발견』,『그래서붓다,유쾌하게산다는것』,『그래서철학,생각의깊이를더한다는것』,『포스트자본주의』,『원전프로파간다』,『악이란무엇인가』,『목소리와몸의교양』,『일본의내일』,『공부의철학』,『공부의발견』,『책이나읽을걸』,『싫지만싫지만은않은』,『첫사랑,다시』,『무지개다리건너또만나자』,『고양이』,『고양이를찍다』,『고양이집사매뉴얼』,『히사이시조의음악일기』,『11월28일,조력자살』등다수가있다.

목차


①코로나를피해산속에살다
②나도모르는사이에야마나시와사랑에빠지다…환한겨울을찾아서
③꽃의계절
④가드닝파와텃밭파
⑤반딧불이구경
⑥냉방과난방
⑦상수도와하수도
⑧벌레와의전쟁
⑨야쓰가타케의사슴
⑩여름철초간단요리
⑪쓰레기를어찌할것인가?그것이문제로다
⑫책에둘러싸여서…
⑬이주자커뮤니티
⑭‘고양이손클럽’멤버들
⑮은발의스키친구들
?연말연시가족
?온라인계급
?다거점생활
?운전면허증반납은언제쯤?
?‘차도락’
?중고별장시장
?두사람에서한사람으로
?사랑하는호쿠토에서마지막날까지
?나홀로족의마지막순간
맺음말

출판사 서평

페미니스트이자세계적인사회학자우에노지즈코의자유로운산속생활을그린에세이『산기슭에서,나홀로』를소개합니다.저자는그동안여성학과젠더등사회학분야에서많은책과에세이를써왔지만의외로개인생활에대해서는거의쓴적이없습니다.이책은코로나를피하고자대도시도쿄와시골야마나시를오가는이거점생활을시작한저자가개인적인생활을그린최초의에세이입니다.홀로산에서생활하며생각하고경험한것들을진솔하고생생하게풀어낸이책에서저자는사계절의아름다운풍경을즐기는기쁨에서부터생애마지막거처에서홀로맞이할죽음에대한생각까지담아냈습니다.

저자는산속생활을먼저한친구로부터집이비는동안잠시지내보라는것이계기가되어산속생활매력에빠져버립니다.50대에겨울에도햇살이가득들어와습기가없는야쓰가타케남쪽기슭해발1000미터에땅을구해주위의도움을받아산속집을지었습니다.도쿄와산속집을오가는생활을하던저자는코로나사태이후로는산속집에거의정착하게됩니다.산속집에서봄여름가을겨울의계절변화를느긋하게음미하며책과음악과맛있는음식을함께하며행복한시간을보냅니다.

눈이녹아산속마을에봄이찾아오고,신록이싹트고,순식간에여름의녹음으로바뀝니다.작은새의지저귐이이윽고귀를얼얼하게하는매미소리로바뀌었다가문득벌레가우는가을문턱에들어섭니다.눈이멀듯쨍하던단풍이잎을죄떨구면머지않아숲이환해지고작은동물들이눈위에발자국을남깁니다.제계절의꽃놀이를놓쳤다싶으면산만의필살기가있는법.더높은곳을가면됩니다.산속집에서맛보는사계절도남다릅니다.도쿄의손님을초대하여즐기는산나물튀김파티,호화로운반딧불이의연회,여름에만드는복숭아냉포타주의맛,겨울에탁트인푸른하늘아래에서즐기는아침스키등은산속생활주민만이가능한특권들입니다.

이러한산속생활의묘미는독자의동경을불러일으키는것이충분하지만,날카롭고냉철한관찰자이기도한저자는결코좋은것만이야기하는것이아니라산속생활의불편하고어려운점도많다고전합니다.예를들어여름철에특히많이발생하는벌레문제,귀엽지만은않은야생동물,자연에서의하수와쓰레기배출,운전과같은이동성에대한문제,홀로남겨질마지막과의료및돌봄자원과같은고령화의문제등도언급합니다.

이책은나홀로족의생활에관해서도이야기하고있습니다.저자는나홀로살면서과연화장실의문이필요한가와같은고민도하고,각각다른세계로데려다주는도라에몽의‘어디로든문’같은책들이좋아천장까지닿을만큼의많은책으로둘러싸인서고와작업실을설계했습니다.나홀로산다는것은개인취향을반영하기에는좋으나다른문제도있습니다.야쓰가타케남쪽기슭으로이주해오는사람들은60대전후의커플이많은데,이주한지어느정도지나면커플중한쪽이암에걸리거나치매에걸리거나죽거나하여혼자가되는사람이많아집니다.여기에는당연히,돌봄의문제가발생합니다.

마지막에피소드인「나홀로족의마지막순간」은깊은여운을남깁니다.저자는혼자살던고령남성의요양생활을지켜봅니다.그는민중사를주창해온향년96세이로카와다이키치(色川大吉)입니다.92세까지스키를즐길정도로건강했던이로카와씨가실내에서넘어져대퇴골이골절되고나서는3년반을휠체어생활과재택요양을하게됩니다.건장할때'버팀목'이었던사람도언젠가는'버팀목'으로돌아갑니다.지탱하는저자와,지탱되는이로카와씨의모습은진정으로성숙한어른의관계를보여줍니다.코로나로인해찾아온고요한시간속,사계절의변화를차분히맛보며둘이서보낸마지막날들은그무엇과도바꿀수없는풍요로운시간이었을것입니다.

저자는결코편리하다고는할수없는장소에서,하지만매우좋아하는장소에서,죽는최후까지즐겁게살기위해서는어떻게하면좋은것일까그리고지금도그러하지만결국에는둘이아닌나홀로안심하고늙어가려면무엇을개선해나가야할것인가와같은실질적인질문을마주하면서야쓰가타케남쪽기슭에서의산속생활에대해담담히이야기하고있습니다.

마지막으로에피소드하나하나에곁들여진야마구치하루미의멋진일러스트도볼거리입니다.야마구치하루미는에어브러쉬를이용한매우사실적인일러스트를그립니다.색채가풍부한삽화는본문을읽고있는것만으로도우에노지즈코의야쓰가타케의산속생활정경이떠오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