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 1 : 산업화 이전 편
Description
단행본이면서 테마가 있는 문예지의 성격을 아울러 갖춘 출판물로 무크(mook)지 성격을 띠면서 출간되어 온 ‘소설로 읽는 한국문화사’는 제1집, 제2집, 제3집을 세상에 내보내는 동안 제1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1: 고대ㆍ중세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1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 여성사2: 근세ㆍ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2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1: 고대ㆍ중세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2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음악사2: 근세ㆍ현대편』은 신작 중편소설 1편과 신작 단편소설 8편을, 제3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1: 고전문학편』은 신작 중편소설 2편과 신작 단편소설 7편을, 제3집 2권 『소설로 읽는 한국문학사2: 현대문학편』은 신작 중편소설 3편과 신작 단편소설 6편을, 각각 실었다.
(사)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소속 소설가 9인의 신작소설을 모은 제4집 1권 『소설로 읽는 한국환경생태사1: 산업화 이전편』은 한국환경생태사의 주요 사건을 주제로 한 신작 중편소설 3편, 신작 단편소설 6편을 실었다.

저자

김찬기,이진,정수남,엄광용,김현주,유시연,하아무,김주성,김민주

저자:김찬기
1991년세계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애기소나무」당선.고려대학교문과대학국문학과졸업및같은학교대학원국문학과석사과정과국문학과박사과정졸업(문학박사).소설집『달마시안을한번보러와봐』,공동소설집『소설로읽는한국여성사2:근세ㆍ현대편』·『소설로읽는한국음악사2:근세ㆍ현대편』·『소설로읽는한국문학사2:현대문학편』,연구서『한국근대문학과전통』ㆍ『한국근대소설의형성과전(傳)』,역서『고등소학독본』,공저『근대국어교과서를읽는다』등출간.전한경대학교교무처장.현한경대학교교수.현대소설학회회장.

저자:이진
2001년무등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겨울날의우화」당선.2023년계간『내일을여는작가』에단편소설「전업자녀탈출기」발표.전남대학교자연과학대학생물학과졸업및광주여자대학교대학원문예창작과와목포대학교대학원국문학과졸업(문학박사).소설집『소설의유령』ㆍ『창』ㆍ『알레그로마에스토소』ㆍ『꽁지를위한방법서설』,장편소설『하늘꽃한송이,너는』ㆍ『허균,불의향기』,연구서『‘토지’의가족서사연구』,대학교재『글과삶』출간.청소년도서『주니어홍길동전출간』.전광주여자대학교교수.

저자:정수남
1984년서울신문신춘문예단편소설「접목」당선.국학대학교(고려대전신)국문학과졸업.한국소설문학상수상.창작집『분실시대』ㆍ『별은한낮에빛나지않는다』ㆍ『타성의새』ㆍ『아직도그대는내사랑』ㆍ『시계탑이있는풍경』ㆍ『길에서,길을보다』ㆍ『앉지못하는새』,장편소설『행복아파트사람들』,시집『병상일기』등출간.전도서출판눈대표.현일산문학학교대표.

저자:엄광용
1990년《한국문학》신인문학상중편소설「벽속의새」당선.1994년삼성문예상장편동화부문수상.류주현문학상수상.중앙대학교예술대학문예창작과졸업및단국대학교대학원석사과정사학과졸업.단국대학교대학원박사과정사학과수료.소설집『전우치는살아있다』,중편소설집『세종대왕:훈민정음을창제하다』,장편소설『황제수염』ㆍ『사냥꾼들』ㆍ『사라진금오신화』ㆍ『천년의비밀』,대하소설『광개토태왕담덕』전10권출간.동화집『초롱이가꿈꾸는나라』등출간.현한국문명교류연구소연구원.

저자:김현주
1998년계간《문학과사회》단편소설「미완의도형」당선.송순문학상수상.광주일보문학상수상.광주대학교인문사회대학문예창작과졸업및같은학교대학원문예창작과졸업.소설집『물속의정원사』ㆍ『메리골드』,장편소설『붉은모란주머니』,평전『지석영평전:빛과어둠을살다간근대과학자』,산문집『네번째찻물』출간.전장성도서관독서토론강사.현)광주전남작가회의소설분과위원회위원장.문예지《작가》편집위원.

저자:유시연
2003년계간《동서문학》신인문학상단편소설「당신의장미」당선.현진건문학상수상.정선아리랑문학상수상.동국대학교문화예술대학원문예창작과졸업.소설집『알래스카에는눈이내리지않는다』ㆍ『오후4시의기억』ㆍ『달의호수』ㆍ『쓸쓸하고도찬란한』,장편소설『부용꽃여름』ㆍ『바우덕이전』ㆍ『공녀,난아』ㆍ『벽시계가멈추었을때』ㆍ『허준』등출간.현소설로읽는한국문화사편찬위원회간사.

저자:하아무
2007년전남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마우스브리더」당선.2008년MBC창작동화공모대상수상.남명문학상수상.소설집『마우스브리더』ㆍ『푸른눈썹』ㆍ『황새』ㆍ『하지만우리는살아남았다』,동화집『두꺼비대작전』ㆍ『일어선용,날아오르다』등출간.현경상남도하동군박경리문학관사무국장.

저자:김주성
1986년서울신문신춘문예단편소설「해후(邂逅)」당선.삼성문학상수상.황순원문학연구상수상.중앙대학교예술대학문예창작과졸업및동대학원석사과정문예창작과졸업.경희대학교대학원박사과정국문학과졸업(문학박사).소설집『어느똥개의여름』ㆍ『공명조가사는나라』(공저),장편소설『사랑해수니야』,대표작품집『불울음』출간.전경희대후마니타스칼리지강사.

저자:김민주
2009년매일신문신춘문예단편소설「탱고」당선.2010년문화일보신춘문예단편소설「당신의자장가」당선.김만중문학상(은상)수상.천강문학상수상.대구가톨릭대학교철학과및상명대학교문화기술대학원소설창작학과졸업.소설집『화이트밸런스』,공동소설집『쓰다참,사랑』,장편소설『최무선:하늘을나는불』출간

목차

머리말

1.핏빛바다:신라시대해양오염-김찬기
2.매나간다:고려시대매사냥-이진
3.땅의아픔,하늘의슬픔:소나무남벌로인한환경파괴-엄광용
4.산촌별곡:화전개간으로인한숲의황폐화-정수남
5.어둠의연대기:구한말조선의전염병-김현주
6.정선금광:일제강점기금광개발-유시연
7.범나려온다:조선호랑이절멸사-하아무
8.곽씨분의추억:1920~1930년대화장품납중독사건-김주성
9.나는히바쿠샤:원자폭탄한국인피폭자문제-김민주

작품해설-김종성
집필작가소개

출판사 서평

김찬기의신작중편소설「핏빛바다」는신라시대해양오염사건을다루고있다.이찬김개원은각간김경선과파진찬박유청의무리가도모하는모반의실체를알지못하여고민에빠진다.그런가운데작년초가을부터큰물이졌고,흰기운이하늘에뻗쳐가시질않았는가하면요성(妖星)이동쪽에나타나고,알천의냇물이핏빛으로물들기시작한다.이에군신들이술렁이기시작하였고,한여름에이르자김경선을우두머리로삼는불온한무리는알천냇물은물론이거니와머지않아선대왕이수호하는동쪽바다까지핏빛으로물들것이라는점을들어왕실과김개원을압박하기시작한다.결국이문제를해결하기위한귀족들의정사당회의가열리고각간김경선의무리와황실을대변하는이찬김개원간의쟁투가시작된다.이자리에서각간의무리는알천냇물의변고를하늘의변고로규정하며황실을몰아쳤고,이에이찬김개원과이찬을돕는대나마김춘성은알천냇물의변고는하늘이조화를부린변고가아닌,알천주변으로몰려들어살게된백성들의생활하수가늘어나생긴인재(人災)임을주장한다.결국대나마김춘성은알천,그리고동쪽바다의바닷물까지핏빛으로물든변고를황토를뿌려해결한다.

이진의신작단편소설「매나간다」는고려시대매사냥을다루고있다.「매나간다」는고려말기응방도감이설치되던시기의민간매사냥이야기이다.순수한생업이었던매사냥이국가적통제를받으면서어떤식으로변모해가는지,원나라의내정간섭이백성들에겐어떤부담으로작용했는지,그런부담들이고려후기민간의삶을어떻게변화시켰는지보여주고있다.매사냥에관한몽골의영향은관련용어에서그흔적을찾을수있다.사냥매로서의성숙도에따라송골매니보라매니지칭하거나,매를길들여사냥하는전문사냥꾼을가리키는수할치,매의꽁지깃에다는표식인시치미등의단어들이그것이다.

엄광용의신작단편소설「땅의아픔,하늘의슬픔」은소나무남벌을주제로한환경파괴를위주로다루고있다.조선말기의고종재위시절,흥선대원군이왕권강화를목적으로경복궁중건사업을강압으로밀어붙이던때를배경으로하는「땅의아픔,하늘의슬픔」은경복궁중건과관련한금강송벌채를두고왕권을대표하는대원군과신권을대표하는김병기의대립관계를다루고있다.대원군이경복궁중건사업을강력하게밀어붙이면서전국의소나무들이무작스럽게벌채되었다.조선팔도의산들이소나무벌채로벌거숭이산이될정도였다.벌채만하고조림사업은등한시하여벌거숭이산은일제강점기에도그대로있었고,백성들이기아에허덕이면서송기떡으로연명하게되자어린소나무의수난은계속되었다.게다가일본에서들어온소나무재선충으로그나마보존되던금강송마저이파리가적갈색으로변해고사목이되었다.

정수남의신작단편소설「산촌별곡」은조선시대화전개간으로인한숲의황폐화문제를다루고있다.조선후기로갈수록화전개간의성행으로산림은황폐해졌는데일제가아름드리나무를베어가면서더욱산림은황폐해졌다.그개발속도가더욱빠르게번져울창한숲으로우거졌던산이금방벌거숭이가되었다.아침부터들려오는톱질과도끼소리를더는참을수없다고생각한판돌과병달,상출은자신들이어떤특단의조치를실행해야겠다고작심했다.벌목꾼을관리하는일본인야마모토의창고를급습하여도끼와톱을없애겠다는계획을실행에옮기는세사람의행적을끝으로소설은끝난다.

김현주의신작단편소설「어둠의연대기」는조선의개항으로인해발생한전염병의역사를다루고있다.구한말을시대적배경으로한「어둠의연대기」의주인물은광화문시전유만득으로,그의가족은모두장티푸스로죽게된다.그러나젖먹이였던막내딸영희는천안외가에서천덕꾸러기로성장하다가,외삼촌에의해이웃마을늙은진사의첩이되었다.그러던중진사영감이급사하자다시외삼촌의집으로쫓겨났다.24세가된영희는외삼촌의손에이끌려서울용산의한상점에서잡일을하면서자신도모르는빚을지게된다.이들의거짓말과경제적착취를피하려고달아난영희는결국일본인유곽의창녀가되었고,매독에걸려짧은일생을마쳤다.개항에서일제강점기로들어서면서,조선백성들은속수무책전염병에시달렸으나아무런치료도받지못한채죽을수밖에없었던것이다.

유시연의신작중편소설「정선금광」은일제강점기의금광개발로인한환경파괴문제를다루고있다.정선군동면(현재화암면)화암동굴,몰운리,한치,광대곡에금광이있었다.광산업자는금을채굴하여신작로길을통해운반해갔다.일제는금을채굴하기위해바위산을허물고나무를베어냈다.다이너마이트로바위산을지속적으로폭파하는동안야생짐승이멸종되었고,지하수와지표면이오염되어갔다.물고기와온갖생물이숨을쉬던강물은뿌옇게변해버렸고그강에기대어살던사람들은자연에서먹을거리를얻던일을그만두고금광주변에서어떻게든살아남고자사금을채취하거나술을빚어팔거나막노동으로품팔이를하며살아갔다.

하아무의신작중편소설「범나려온다」는조선호랑이절멸사를다루고있다.1917년일본인타다사부로가정호군(征虎軍)을조직해조선에서호랑이사냥에나섰다.이때사냥한호랑이를시식하는행사를경성의조선호텔과도쿄의제국호텔에서열었다.이를본많은일본인들이호랑이사냥에나섰고,사무라이집안의후예인유우타와쇼타형제도추밀원의후원을받아2년후멸호군(滅虎軍)을만들어조선으로갔다.조선총독부와경찰등의도움을받아호랑이가출몰한다는지리산으로들어갔다.혹한과자신들의미숙함때문에어려움을겪던멸호군은조선포수들의도움을받아수범왕대를쫓았다.크고사납지만젊고경험이부족한왕대는치명적인부상을입고암범달무리품에서죽음을맞이했다.반면멸호군도큰피해를입었다.사무라이의후손으로서조선호랑이를직접사냥해일본인의기개를세상에널리알리겠다는멸호군의목표는실패로돌아갔다.

김주성의신작단편소설「곽씨분의추억」은1920~1930년대화장품의납성분이화장을일상으로하는업종의여인들에게피부괴사,정신이상등의부작용을일으켜사회문제가되었던‘박가분사건’을소재로하고있다.「곽씨분의추억」에등장하는‘곽씨분’은1920~1930년대당시조선의화장품계를풍미하며여인들에게큰인기를얻었던‘박가분’을모델로하였다.‘박가분’뿐아니라‘서가분’,‘장가분’등당시유통되던여러분(粉)들은모두납조각을식초로처리해얻은‘납꽃’이라는하얀가루에조개껍질가루,칡가루,쌀가루,보릿가루를섞어만들었다.이납성분이화장을일상으로하는업종의여인들에게피부괴사,정신이상등의부작용을일으켜사회문제가되었다.이는판매급감으로이어졌는데특히인기가높았던‘박가분’의타격이커서1937년폐업하기에이르렀다.

김민주의신작단편소설「나는히바쿠샤」는일제강점기원자폭탄한국인피폭자이야기를다루고있다.‘히바쿠샤’(被爆者)는원폭으로인한피해자로인정받은사람을가리키며,‘히바쿠샤증명서’가있어야국가에서지정한병원에서치료를받을수있었다.원폭의상처를가지고살아남았다고해서모두히바쿠샤가되지는못했다.방사능피폭의후유증은단시간에나타나는것이아니었고,수년,혹은수십년,혹은수대에걸친유전으로까지진행되었지만,그것을증명하기는요원했다.설사‘히바쿠샤증명서’를발급받았다고해서병이완치할수있는것도아니었다.수십년동안유전자변형으로인한고통속에놓여있고,긴시간이흐른지금까지그고통은현재진행형으로자녀와손자대로이어지고있다.핵은유전자변형은물론,DNA를파괴하여,더이상세포재생을막아영원히치유불가능상태로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