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더더더듬는 사람 (겉모습으로는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말 더더더듬는 사람 (겉모습으로는 알 수 없는 그 사람의 고유한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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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5만 명이 구독하는 휴먼스오브서울의 편집장이
길에서 인터뷰를 청하며 배운 것들
“서로를 궁금해하면 서로에게 더 친절해질 수 있다”
말 더듬는 인터뷰어 정두현의 첫 산문집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음’을 이유로 주저했던 순간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이승희 추천사(브랜드 마케터, 《기록의 쓸모》 저자)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이야기’로 엮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자신을 잃지 않을 것이다.”
최혜진 추천사(에디터, 《에디토리얼 씽킹》 저자)

“오직 그만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차분히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정성균 추천사(휴먼스오브서울 초대 편집장)

‘말 더듬는 인터뷰어’ 정두현의 첫 산문집. 정두현 작가는 휴먼스오브서울(Humans of Seoul)에서 인터뷰어로 활동하고 있다. 휴먼스오브서울은 휴먼스오브뉴욕에 영감을 받아 2013년에 만들어진 길거리 인터뷰 팀으로, 지금까지 1,600여 편의 인터뷰를 발행했다. 이 팀의 SNS 팔로워는 15만 명이다.
말더듬증을 앓고 있는 정두현 작가는 길에서 수많은 거절을 맞닥뜨리면서도, 말을 더듬거리는 순간에 직면하면서도,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사람들에게 묻는다. 자신이 질문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이야기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길거리 인터뷰어로 활동하는 10년 동안 그는 서로를 궁금해하는 시간이 쌓이면 서로에게 더 친절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
저자

정두현

저자:정두현
10년전“편견없이남의말을들어줄수있는사람을찾습니다”라는모집공고를보고길거리인터뷰팀휴먼스오브서울(HumansofSeoul)에지원했다.길거리인터뷰를위해서는처음보는사람에게“시간좀내주실수있을까요?”하고물어야한다.말을거는사람,질문에답하는사람,어느쪽에서생각해도낯선섭외방식이다.그러나휴먼스오브서울은우연히마주친행인의고유한이야기로15만팔로워의사랑을받고있다.정두현작가는현재이팀에서편집장을맡고있다.
말더듬증을앓고있는정두현작가는스스로를‘말더듬는인터뷰어’라고일컫는다.인터뷰어가되지않았다면인생이지금과많이달랐을거라고믿는그는사람들에게서예상치못한이야기를듣는일이매번즐겁다.자신도“말더듬는사람”이라는한마디로규정되지않고더많은이야기를가진사람으로사람들이궁금해해주기를바란다.
인터뷰를통해익힌스토리텔링이본업에도큰도움이됐다고말하는그는AI영어솔루션회사스픽(Speak)의브랜드매니저로일하고있다.‘인스타그램댓글로이효리를섭외’,‘대표님허락안받고걍시작한스레드’,‘신해철목소리를광고에사용’등스픽의브랜드스토리중심에는늘그가있었다.《말더더더듬는사람》은그의첫책이다.

목차

프롤로그귀를기울이면
1장콜드브루대신아메리카노를마시는사정
아……안……안녕하세요……/하늘로떠난나의천사/달콤씁쓸한너그러움/리스너는말을더듬어도괜찮아/멋있는일/3천원짜리인터뷰/인터뷰어라는이름

2장말더듬는인터뷰어
데뷔인터뷰/말더듬이의글쓰기/거절을대하는마음/토닉워터/온전히듣기/정규멤버분투기/청산유수모먼트/책에서도영화에서도느껴본적없는

3장어느순간갑자기가아니라아주조금씩
도망치지만마/있는그대로/인생의반전/눈을피하지않는사람/멘토와멘티/허술러/진정성마케팅/나의첫강연

4장모두가이야기를품고있다
부담감이었구나/특별한이야기의기준/아픔이묻어있는이야기들/따뜻한파도가발끝부터밀려오듯/친구의발인/세상에나오지못한이야기들/엄마와인터뷰
작가후기

출판사 서평

차가워보이는사람도그안에이야기를품고있다고생각하면
세상이조금따뜻해진다.

어린시절형의죽음은정두현작가에게‘말더듬’이라는흔적을남겼다.어른이되면괜찮아질거라고믿었지만학예회에서도,대입수험장에서도,입사면접에서도말더듬은떨어지지않았다.말더듬이자신의인간관계와사회생활을모두망칠것같아불안했지만다행히도그런일은일어나지않았다.그는말더듬에매몰되지않았다.‘말더듬는인터뷰어’가됐기때문이다.
10년전취업준비생시절그는“편견없이남의말을들어줄수있는사람을찾습니다”라는모집공고를보고휴먼스오브서울에지원했다.ㅋ발음이어려워콜드브루를마시고싶어도아메리카노를주문하고,발표할일이생기면“저는좀빼주세요”라고말하는그였지만인터뷰어일때는달랐다.“저한테는쓸만한이야기가하나도없어요”라고말하는사람에게그는말한다.

“저한번믿어보세요.저랑얘기나누다보면스스로도놀라실거예요.아,나한테이런이야기가있었네,하고요.”《말더더더듬는사람》〈특별한이야기의기준〉에서

길에서수백명을인터뷰한사람으로서그가확실하게말할수있는한가지는모두가저마다의이야기를품고있다는것이다.겉모습만봐서는결코알수없는자신만의고유한이야기를.
길에서사람들에게인터뷰를청하며정두현작가는겉으로드러나는말더듬이자신의전부가아니라는걸알수있었다.거리는모든예측이빗나가는현장이었다.평범해보이던사람이입이다물어지지않는놀라운이야기를들려주기도하고,칼같이거절할것같던사람이순식간에세상가장푸근한얼굴을보이기도했다.

일단인터뷰가시작되면그사람이내가겉모습으로판단했던것과다른사람이라는걸알게된다.그게나는재밌다.예상이빗나갈수록짜릿하다.세상에뻔한건없고내일은오늘과다른이야기가펼쳐질거란기대까지든다.《말더더더듬는사람》〈프롤로그〉에서

70만명이지켜보는브랜드마케터,
자신의고유함을있는그대로

이런생각이길거리인터뷰에서만통하는그저낭만적인이야기일뿐일까.정두현작가는현재AI영어교육회사스픽에서브랜드마케터로일한다.스픽의SNS담당자인그는기업계정도같은믿음으로운영한다.말더듬증을앓고있다는사실까지밝힌것은아니지만기업계정에말을잘못해서걱정이라는하소연도서슴지않는다.스픽의브랜드마케터로서그의활동은지금까지여러차례관심을모았다.‘다시광고하고싶다’고밝힌이효리에게인스타그램댓글을보낸사람도(결국이댓글이이효리가스픽의첫TV광고모델이되는계기가됐다),스레드(Thread)가서비스를시작하자마자계정을개설해‘대표님허락안받고걍시작한계정’이라는콘셉트로발빠르게팔로워수10만에도달한장본인도,‘SNS운영의교과서’라는수식어와함께거론되는브랜드마케터도정두현작가다.마음에없는얘기를할때말더듬이심해진다는그는기업의마케터로발화할때사회적가면을쓰는대신자기다움을이어간다.

길거리인터뷰어로활동한10년은정두현작가에게내가나여도,말더듬는인터뷰어여도괜찮다는걸알게해준시간이었다.장애를가진사람도,얼굴에큰상처가있는사람도,청소노동자도,노인도인터뷰를시작하면이전과는다른사람으로느껴졌다.정두현작가는그들에게서감동과고유함을발견할수있었다.낯선사람에게말을건넸기에얻을수있는행운이었다.
《말더더더듬는사람》에서그는한눈에다알겠다고생각하면만날수없는소중한것들이있음을보여준다.그러니서로가서로를궁금해하자고,서로에게질문을하자고권한다.알고싶은사람이많은세상은조금더반짝거린다고말이다.사람을믿을용기가선뜻나지않는독자들에게,나다운게무엇인지혼란스러운독자들에게《말더더더듬는사람》을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