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학습의필연적인만남
스터디픽션시리즈-물리
북트리거‘스터디픽션’은이름그대로교과지식을바탕으로한청소년소설시리즈이다.웹소설한편보듯훅빠져들어읽는동안,자연스럽게학습효과를얻을수있게기획됐다.지금한창감성과감각이발달해있는청소년들이이야기를읽는동시에교과지식을습득한다면,교과지식을이용해서이야기를읽는다면둘사이의경계는생각보다쉽게무너질것이다.
시리즈두번째책『30세기소년소녀』는물리편이다.제목처럼30세기의최첨단우주시대를살고있는유안과태유,그리고고대세계에서차원을이동해그들앞에나타난프릴라의이야기는그자체로물리학적상상력을바탕으로성립되며,소설곳곳에중·고등학교물리교과지식이스며있어읽는재미를더한다.
과학기술이지배하는세계vs.고대마법이지배하는세계,
극과극이만나면어떤일이벌어질까?
소설의출발점이되는‘펜로즈프로젝트’는1931년에태어나지금도생존해있는영국의수리물리학자이자과학철학자인로저펜로즈의이론에서빌려온발상이다.펜로즈는특히일반상대성이론과우주론분야에큰공헌을했고2020년에는블랙홀연구에대한공로로노벨물리학상을공동수상한바있다.
소설에서이프로젝트의첫실험은블랙홀을‘만드는’것으로시작된다.블랙홀은중력이매우강해빛조차빠져나올수없는천체를말한다.질량이충분히큰별이진화하다가결국폭발하여사라지는초신성이될때생겨난다.펜로즈프로젝트는이과정을인위적으로재현해서블랙홀로부터에너지를얻기위한대규모실험이다.
지구에사는청소년인유안과태유는이프로젝트를견학할수있는행운을얻게되고,초신성폭발을보기위해보호역장속우주선안에서대기한다.사실태유는과학마니아인유안과달리우주기술보다고대마법에관심이있는‘마법덕후’로,초신성폭발을기다리는역사적인순간에도우주선바닥에마법진을그리면서놀고있다.
드디어폭발의강력한빛이덮쳐오고우주선이한바탕뒤흔들린뒤,유안과태유앞에는비슷한또래에이상한옷차림을한소녀프릴라가나타난다.태유는초신성폭발때강력한중력파가지나가면서자신의마법진에효력을부여했고,그것이다른세계로부터프릴라를소환해왔을것이라고믿는다.과학만을믿는유안은처음에는그것을말도안되는얘기로치부하지만,프릴라와함께지내며조금씩세계가넓어지는경험을한다.두세계의소년소녀는극과극인서로의우주를서서히받아들이면서,당면한위험과문제들을함께헤쳐나간다.
이소설의가장큰매력은우리가살고있는우주외에평행우주,인플레이션우주등또다른우주들이존재할지모른다는물리학적발상에고대마법세계의상상력을결합시켰다는점이다.고성능AI로봇,초광속우주여행,상대성원리등현재나미래의물리학발전으로가능해졌거나원리를밝혀낸신기한일들을,프릴라는전부대단한마법으로받아들이고감탄한다.유안과태유는그런프릴라에게과학과기술지식을알려주는동시에,한편으로는프릴라와함께차원을건너온흑마법사와세상을지배하려는흑마법의존재또한믿게되고결국함께맞서싸우게된다.
최첨단물리학과고대마법이라는극과극의세계가하나로만나면서벌어지는일들은,지금우리에게마법처럼불가능하게만여겨지는일들또한인류의기술과지혜로언젠가가능해지리라는희망을준다.하지만다른한편으로인류의끝없는욕심을스스로반성하며우주개발을막으려하는30세기시위대‘블랙유니버스’의존재등은인간세계의경계와편리를무한대로확장해가기만하는것이과연옳은지,현재의기후위기와자연파괴속도라면인류가과연‘30세기’까지생존할수나있을지,지구라는행성의지속가능성에대한고민또한던져준다.
교과연계부록
『30세기소년소녀』에숨은물리학지식찾기
이책은물리학교과및교양지식을바탕으로하고있지만,어디까지나소설의본래형식에충실하고자했다.청소년독자가속도감있게이야기를읽어내려가다가도중에막히는일이없도록,과학원리와관련교과지식및역사적사실등은최대한사건과캐릭터속에녹여냈다.
그리고이야기진행과분량상다설명하지못한교과연계내용은별책부록「『30세기소년소녀』에숨은물리학지식찾기」로담아냈다.학교에서학생들과함께읽고관련내용을학습하기에도좋은자료다.부록은표지책날개의QR코드를통해PDF파일형태로내려받을수있다.